여가시대의 축제와 이벤트 전략
조달호/우석대교수,한국이벤트개발원장
Ⅰ.이제는, 세계 관광시대!
1. 신문명의 아침을 여는 새로운 축제
산업의 발달과 정보통신혁명은 사회전반을 소프트화로 만들었고, 시장의 흐름은 죽기살기로 일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적당히 놀고 즐기는 여가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세계화의 물결로, 이제는 지역도 세계의 변화에 영향을 받고, 또한 세계를 상대로 상품을 파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여가시대, 국민관광시대, 세계관광 시대에 지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지역을 어떻게 상품화하고, 타지역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을 유치하려면 어떠한 전략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또한 무수히 많은 축제나 이벤트들을 어떻게 운영해야 효율을 올릴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이제 지역의 사활이 걸린 아주 긴박하고 주요한 문제가 되었다.
왜냐하면,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무언가 상품을 개발하여 팔아야 살 수 있는데, 농어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많은 지역들은 그 돌파구를 찾기가 아주 힘이 들기 때문에 관광상품을 개발하거나 지역을 특화시켜 타지인이나 외국인들에게 무언가를 팔지않으면 잘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방화가 시작된 이후 국내의 248개 지방정부는 너나 할것없이 모두 관광도시를 표방하고 나섰으며 지역의 관광자원이나 전통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행사나 지역축제, 이벤트 등을 경쟁적으로 개발 또는 창안하였다. 더구나, 95년, 98년, 2002년 3차례의 지자체 선거를 치루는 과정에서 단체장들이 가시적 성과를 내세우기 위해 내실이 없는 축제나 국제박람회를 무분별하게 자행하여 국고와 지방세를 축내고 지역의 공동화를 조장하는 우를 범하기도 하였다.
지역의 축제나 이벤트는 점차 욕구와 주장이 강해지고 있는 지역주민들과의 화합과 단결의 장을 마련해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에 잘만 기획된다면, 지역을 특화 시킬 수 있으며 사회를 통합시키고 부(富)를 가져다 주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제는 과거의 축제로는 안된다. 신문명의 아침을 여는 새로운 축제가 탄생되어야 하는 것이다.
2.축제의 기원과 이벤트의 정의
축제의 기원은 상고시대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천의식으로부터 출발하였다. 고구려의 동맹, 예의 무천, 부여의 영고 등이 그것인데, 하늘로부터 왕권을 받은 제사장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음주가무하는 의식이었던 것이다.
서구에서는 ‘종교적인 의식으로 들어간다는 뜻’에서 출발하여 ‘사육제’ 즉, 사순절의 금육을 앞두고 진탕먹고 즐기는 축제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제천의식은 지역의 예술제로 이어져 왔으며, 3대예술제로 일컫는 백제문화제, 신라문화제, 개천예술제를 필두로 우리에게는 지역마다 다른 민속축제를 가지고 있다. 프랑스혁명이후 시민축제라는 성격이 가미되었고, 올림픽과 더불어 스포츠와 문화예술이라는 현대적 감각이 투영되었다.
이벤트라는 말은 1964년 동경올림픽과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 이후 일본에서 부각된 영어단어로서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광고시장에 도입된 뉴마케팅 수단이다. 이벤트란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그들을 감동시켜 소기의 목적을 달성코자하는 현장커뮤니케이션 수단인 것이다. 이벤트는 기업의 판촉수단, 단체의 통합수단으로 채택되고 해외유명가수 초청공연 등으로 연계되더니 대전엑스포이후 지방자치제와 더불어 각종 지역의 축제나 국제박람회로 접목되어 붐을 이루고 있다.
현재,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시행하여 관광축제 성격을 띤 이벤트가 1000여 건에 이르고 소규모까지 합치면 25,000여 건에 이른다.
Ⅱ. 지역의 축제와 이벤트, 무엇이 문제인가?
1.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 가?
전국 각지에서 경쟁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무수한 행사,축제와 이벤트!
그러나, 이러한 축제들이 지역이나 외부로부터 외면을 당하기도하고 하도 많아 어디서 어떠한 축제가 이루어지는지 전혀 홍보도 되지않을 뿐만아니라 축제담당자들 조차도 축제나 이벤트의 개념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무언가 하기는 해야되는데 뚜렷한 아이디어가 없어서 고민을 하는 경우도 많고 자칭 전문가는 많으나 제대로 자문할만한 전문가가 없으며 경험도 일천한 상태에서 아이디어만 무성하고 장님 코끼리다리 만지는 식으로 행사를 치루어내는데 급급한 경우가 많다.
시공의 제한, 경험과 전문성의 결여 등으로 인해 축제들을 일부 지역명사들의 의견이나 정치적 결정으로 과거전통의 재현에 급급하거나 경험이 전무한 공무원에 의해 적당히 상식 선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 동네잔치로 끝났다. 볼거리를 주어야 겠다는 욕심으로 50-60가지를 나열하여 밀도도 없고 성격도 불분명하고여, 비슷비슷하다. 전문성이 없다. 타지손님이 없다. 국제박람회 인데, 외국인은 없다.전문성이 없다. 지역경심지어는 제대로 되는 성공적인 축제가 하나도 없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지역이 세계와 경쟁하는 세계화시대!
탈 이데올로기와 정보통신 혁명 , WTO체제로 소프트웨어화 되어가는 첨단정보시대. 점차 지방화 분권화 되어가는 현대국가가 발전하려면 지역의 도시가 발전하고 지역이 진흥되어야 국가가 부강해질 수있다. 한마디로 말해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할 수 있다. 현재는 형식적이고 외관만 번듯한 행사만 나열하고 있는 실정인데 앞에서 설명한 바와같이 축제나 이벤트를 시행하여야 한다. 다시말해서 행사만 많고, 이벤트는 없는 것이다. 축제를 하더라도 죽은 축제는,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죽은 박물관 식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신문명 축제가 되어야 한다. 지역이 성공하려면 지방으로 사람들이 몰려오고 지역의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과거를 무조건 재연하거나 이벤트를 치루었다는데 만족하고 실속이 없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2. 왜, 거기에 있는가?
왜 우리의 축제나 지역이벤트가 재미가 없고 손님이 오지않아 국고나 지방세만 축내며 지역경제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가? 어떻게 하면,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문화축제나 지역이벤트를 통하여 지역주민들을 단합시키고 지역을 경쟁력있는 매력적인 도시로 부각시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가?
축제나 지역이벤트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주된 원인은 이벤트의 개념을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세상은 바뀌어서 첨단 정보화시대로 가는데, 이벤트를 만드는 사람들은 과거 수십년 전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방의 대학도 입학정원이 미달되는 현실인데 아직도 글방을 고집하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 가장 큰 원인은 과거의 행사나 격식에 맞추어 시행하던 의식절차와 외형적 틀을 중심으로 하는 하드웨어적 사고방식에 젖어있기 때문이다. 행사가 일방적이라면 이벤트는 쌍방적이며 행사가 하드웨어적이라면 이벤트는 소프트웨어, 즉 전략과 아이디어 우선의 방식인 것이다.
하드웨어나 미디어 보다는 콘텐츠가 중요한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무슨무슨 축제나 무슨무슨 이벤트다 하면 무대를 크게 만들고 애드벌룬을 띄우고 현수막을 걸고 만국기를 설치하고 본부석을 거창하게 만드는 것부터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홍보전략을 세우고 자금계획을 세우니 늘 아이디어 타령이요 예산타령일 수 밖에 없다.
정리하면 기본적인 컨셉과 아이디어가 없고 한두사람의 의견에 의하여 이벤트는 결정되고 여러 사람들이 하나씩 가지고 와서 수십가지 행사만 나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늘 예산은 부족하고 성격은 불분명하며 감동을 주지못하고 뉴스거리가 없다. 따라서 뉴스밸류는 약하고 홍보예산도 부족하여 중앙언론에 집중보도는커녕 소개되지도 않아 서울이나 대도시 사람들이 지역의 축제에 대해서 전혀 정보를 전달받지 못한다. 조금 마케팅에 대해서 이해가 있는 사람이 참여할 경우 출연진 중에서 지명도가 있는 사람이 일부 등장하기도 하고 광고예산을 배정하거나 방송국의 사업국에 업무를 위탁하여 지역방송 정도에 보도되는 경우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전략을 가지고 독특한 뉴스거리를 제공하는 스토리텔러(Story-teller)가 되어 소문의 주역이 되고 언론에 보도가 되어 관중이나 관광객들이 몰려오도록 창의적으로 기획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많은 예산이 편성된 국제이벤트의 경우도 외국관광객들을 집객시키는데는 성공한 경우가 거의 없다. 축제나 이벤트는 타지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하기 때문에, 타지역보다 우수한 이벤트를 만들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을 돌아보지도 않고 단체장과 의회의원, 지역유지를 중심으로 추진위원회를 편성하여 축제기획안을 결정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하는 일은 정말 지역의 발전과 미래를 위하여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Ⅲ. 신문명축제와 지역이벤트 전략
1. 새 하늘, 새 땅이 열리고 있다.
1900년대 말 ‘엔드 오브 데이즈’같은 영화가 세기의 종말을 예고하더니 드디어 새천년이 시작되었다. 서양의 많은 이들은 새 하늘 새 땅이 열리고 있다고 말하며 그 새 땅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극동이라고 표현하는 이도 늘어가고 있다. 마케팅의 경향도 크게 변하여 코카콜라의 마케팅 책임자였던 서지오 자이만은 ‘우리가 알고 있던 마케팅은 끝났다’고 선언하며 과거의 마케팅방식으로는 시장의 물결을 따라 잡을 수 없다고 하였다. 2001년 9.11 맨하탄 자살테러는 새로운 문명간의 충돌을 예고하는 한편 새로운 전쟁의 가능성을 시사해준 바가 크다. 미국과 중국을 축으로 하여 진행되고 있는 세계문화의 대 전쟁은 동양과 서양을 축으로 하는 문화가 서로 윈윈하여 상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감을 웅변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단순히 과거의 것을 재현하거나 외국 것을 베끼고 모방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사와 전통, 그리고 그 안에서 생성된 독특하고 매력적인 문화들을 경쟁력있게 다듬어서 잘 포장하여 세계시장에 내다 파는 과거와는 다른 신문명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롤프 옌센박사는 정보화 시회의 태양은 지고 있다. 세상은 점점 변하여, 정보화 사회는 곧 사라질 것이며 다음 시대는 스토리텔러 사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즉 정을 중심으로 하는 스토리텔러 사회, 그것은 소문의 주역이 되는 사람이 이끄는 사회가 된다는 뜻이다.
2. 왜, 이벤트여야 하는가?
스토리텔러 소사이어티란 소문의 주역이 이끄는 사회를 말한다.
과거는 카리스마를 가진 영웅이나 지도자가 사회를 이끌었다. 사회통합의 수단도 바로 그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보화사회의 주역인 TV나 컴퓨터가 매개역할을 하고 있다. 다시말해서 사회의 통합적 역할을 하는 것은 미디어가 조명한 스타가 맡고 있는 것이다. 스토리텔러란 바로 소문의 주역, 뉴스를 만드는 뉴스메이커를 말하는데 스토리텔러를 만드는 가장 전략적인 방법이 이벤트인 것이다.
이벤트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소문의 주역이 되고 스타가 되면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벤트를 현장과 인터넷, 사람들과 매스미디어를 네트워킹하는 통합마케팅수단으로 활용한다면 어떠한 수단보다도 효율적인 통합매체의 연결수단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단 E 슐츠는 4대매체가 중심이던 광고의 시대에서 전략적인 연결매체를 중심으로하는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으로 승부하는 시대로 바뀌었다고 주장하였는데 그도 역시 통합마케팅에는 주된 연결매체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광고의 석학 마이클 솔로몬도 광고의 역사가 생산중심사회>판매중심사회>마케팅중심사회>소셜마케팅중심사회로 흘러간다고 하여 이제는 마케팅의 핵심인 광고도 사회이슈가 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거나 그러한 모티브를 소재로 광고를 해야 설득력이 있다고 간파하였다.
지역의 이벤트는 하드웨어 중심이고 생산자 중심의 사고로 진행되는 행사적 발상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고객중심의 이벤트로 변신하여야 한다. 지역의 이미지를 어떠한 칼라로 하며, 누구를 대상으로 언제, 어느 곳으로, 어떠한 체험을 하러 오라고 전할 수 있는 감동적인 프로그램을 구상하여 그들과 공명을 창조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창조해야 하는 것이다. 지역이벤트란 지역이 독특한 이벤트를 만들고 서울이나 대도시 사람들, 타지 사람들을 지역으로 초청하여 그들에게 감동을 줌으로써 그들이 지역경제발전에 도움을 주도록 만드는 현장 체험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다.
3.패러다임의 변화 - 잘못된 개념을 바꿔야!
지역의 이벤트를 성공시키려면 이제 과거의 관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여 행사를 버리고 과감하게 이벤트를 채용해야 하는 것이다. 이벤트란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장을 편성하여 손님들을 동원해서 성공하고 그들에게 깊은 감동을 체험하여 우리들이 스토리텔러가 되도록 하는 현장커뮤니케이션 활동인 것이다. 행사가 만드는 사람 중심이라면 이벤트는 참가하는 사람 중심이며 행사가 외형적 틀을 중시한다면 이벤트는 내면적 감동을 중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행사가 특정계층을 위한 것이라면 이벤트는 불특정다수의 공통된 만족을 추구하는 것이며 행사가 폐쇄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이벤트는 오픈된 공간에서 시행된다. 행사가 주최자의 만족을 위한 것이라면 이벤트는 고객의 감동을 전제로한 것이며 발상자체도 고객으로부터 출발한다. 행사가 손님들을 관객 즉 구경꾼으로 만든는 것이라면 이벤트는 관객을 관객이 아닌 주인으로 참여시켜 깊은 만족과 체험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제 성공적인 이벤트를 만드려면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개념을 채용해야 한다.
4. 글로벌 브랜드시대의 지역마케팅전략
최근 시장에서는 브랜드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한 세계화시대에 모든 기업과 국가는 글로벌 브랜드를 여하히 만드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역의 발전도 종전에는 땅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개발에 역점을 두었으나 이제는 지역 사회의 발전과 지역문화의 육성, 그리고 지역의 관광자원과 문화유산들을 중심으로 하여 문화상품을 만들고 글로벌 브랜드화 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로 바뀌었다.
지역의 마케팅전략도 이제는 브랜드 전략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의 축제나 이벤트도 브랜드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목표를 세워야 한다. 지역의 관광상품을 브랜드화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시이름이며 그것을 브랜드화 하는 작업을 CI(City Identity)또는 BI(Brand Identity)라 한다. 여기에 지역의 특산품이나 독특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걔발하고 케치프레이즈나 슬로건을 병행활용하면 좋은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다. 브랜드를 형성하는데 기여하는 방법은 네가지가 있는데 깃발, 음악, 의상, 구호 또는 독특한 몸짓이 그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활용하여 독특한 이벤트를 만들고 글로벌 브랜드화 한다면 지역은 타도시나 세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여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5. 손님이 와야 나라가 산다
지역이 발전하려면 지역에 손님이 많이와야 하듯이 국가가 발전하려면 외국손님들이 많이 와야한다. 지역이 세계와 교류하는 시대 지역이 발전하려면 축제나 이벤트는 손님들이 오는 계기를 마련하여 지속적으로 많은손님들이 오도록 유도해야 한다. 따라서 이벤트에 성공하려면 집객의 대책을 연구해야한다. 일본의 도비오까껜은 효용이 비용을 능가할 때 사람들을 움직인다고 했으며, 덴쯔의 집객장치연구회는 처음하는 첫효과나 색다른 느낌의 이감효과, 독특한 체험을 하는 체험효과, 동류의식을 느끼는 연대효과등은2 사람들을 감동시켜 집객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하였다. 지역이 발전하고 축제나 이벤트가 성공하려면 반드시 대중을 동원하는 기술 손님을 오게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창출하여야 한다.
Ⅳ. 지방정부 이벤트/성공 및 사례
1. PATA79 서울총회
1979년 개최된 태평양지역 관광업협회 총회인 PATA79는 한국에서 개최된 성공적인 컨벤션이었다.
세종문화 회관에서 개최된기념식에 이어 총회와 분과미팅 그리고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개최된 워크숍은 소기의 목적을 거두었다. 그 해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수는 역사상 백만명을 돌파하였고, 드디어 우리나라는 국제 관광국으로서 명함을 내밀게 된 것이다.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하여 롯데호텔을 비롯한 많은 유수한 호텔이 건설되었으며 경주 보문관광단지도 조성되었고 외국인 관광을 위한 전용택시인 콜택시제도도 신설되었다. 소위말하는 관광 인프라가 상당부문 구축되었다. PATA79이후 서울은 국제적인 도시로 부상하였으며 연간 140여건의 국제회의가 개최되었고, 아시안게임 과 서울올림픽 그리고 2002한일월드컵을 추진하는 전초기지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총회의 심볼로 사용된 것은 국보1호인 남대문이었다.
2. 88올림픽과 2002한일월드컵
세계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라는 슬로건과 함께 한국의 이상을 증폭시켜준 88서울올림픽은 역사상 동서를 묶는 화합의 대제전이었다. 전후 잿더미를 디딛고 일어서 아시아의 용으로 부상하던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만방에 떨쳐준 쾨거를 이룬 스포츠행사였다. 물론 88올림픽전에 개최된 86아시안게임은 그러한 메가이벤트를 수행할 예비훈련 단계였지만 어느 선진국에도 못지않은 훌륭한 이벤트였다. 그때만해도 생산자중심의 마케팅시대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88올림픽은 성공하였던 것이다.
그후, 대전엑스포, 경기도 꽃박람회, 광주비엔날래, 경주문화엑스포, 강원도관광엑스포, 하남환경엑스포등 많은엑스포가 개회되었지만 큰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그이유는, 세상이 바뀐 것이다. 크게 행사의 시대에서 이벤트의 시대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위측에서는 과거와같이 무엇인가 보여주려는데 역점을 두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이미세상은 마케팅시대로 고객만족시대로 바뀌었다는 것을 미처깨우치지 못한 것이다.
작년에 서울과 동경에서 동시에 개최된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는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한마디로 말해서 월드컵은 실패하였지만 붉은악마는 성공한 전대미문의 독특한 이벤트였기 때문이다. 정부가 주도한 월드컵은 외국손님들을 모의는 것과 투자한 비용에 대한 경제적인 이득, 대회자체가 주는 고객의 감동이라는 평가에서 성공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민간인들이 주도한 붉은악마는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고, 수백만의 거리응원전은 국내외의 한민족은 물론 세계인의 심금을 울린 감동의 이벤트였다. 결론적으로 말하여 행사로 진행된 월드컵은 실패하엿으나 이벤트로 연출된 붉은악마는 크게 성공하였다.
3. 1989메리노울 명동축제
압구정동에게 상권을 뺏기어 파리가 날리던 명동거리에 메리노울협회가 후원하고 명동상가번영회가실행한 89명동축제는 이벤트전문가가 기획하여 성공시킨 한국 최초의 지역진흥이벤트이다.
정부의 지원없이, 상인들이 중심이되어 침체된 상권을 부활시켜 살아있는 거리로 만든 명동축제는 필자가 기횔하고 서울광고기획이 연출하여 적은예산으로 성공시킨 최초의 지역이벤트다. 그후로 논현동가구거리축제, 신촌축제, 부산자갈치시장축제, 이태원축제등 무수히 많은 거리축제들이 생겨났으며 많은 지역축제들의 성공모델로 자리잡게 되었다.
4. 이천도자기축제와 경기도자축제
지역의 축제 중에서 지역의 상품을 특화시켜 축제로 만들어 성공을 거둔예가 바로 이천도자기축제이다. 이천온천관장 및 도예촌일대에서 세계전통도예전, 국제조각전시회, 도자기신포지역, 도예교실, 내가 만든 도자기코너, 외국인 도자기만들기 경영대회등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이천도자기축제는 나름대로의 명성을 얻기시작하였다. 그런데, 경기도가 주관하여, 1,300억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추진한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경기도>는 자금을 주고 지원을 하여 효과가 떨어진 실패한 이벤트였다. 도에서 주관하고 국비가 지원되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런데 이천외에 여주와 광주 두도시가 포함되어 세도시에서 시행하게되고 도청이 있는 수원에서 정부관료가 통제하다 보니 성격도 모호해지고 불필요한 경쟁과 시간낭비로 비용만 허비하고 외국손님들을 동원하고 투자한 국고대비 수익률제고와 지역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더구나 깊은 감동을 주어 스토리텔러가 되는데에는 실패하였다.
5. 문화관광축제와 지역의 축제들
지역축제를 활성화시키고 지역을 진흥시키는데 기여하고자 문화관광부에서는 매년 문화관광축제를 선정하여 지원하고, 보조하는 일을 추진해 왔다.
1999년에 선정된 문화관광축제를 열거하면, 대관령 눈꽃축제/평창, 청도 소싸움축제, 한국전통주와 떡축제/경주, 영암왕인축제, 진도 영등제, 충주 전통무술축제, 여주 도자기축제, 서천 모시문화제, 남원 춘향제, 무주 반딧불축제, 보령 머드축제, 강진 청자문화제, 금산 인삼제, 이천 도자기축제, 통영 나전칠기축제, 양양 송이축제, 영동 난계국악축제,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부산 자갈치축제, 광주 김치대축제, 익산 보석축제 등 21가지 축제였다. 매년 지원대상 축제를 새로 선정하여 발표하고 지원함으로서 지역에 관광축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나름대로 기여하고 있다.
그 밖에도 지역에서는 무수한 지역축제들이 열리고 있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성산일출제가 열리고 2월에는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 고싸움놀이축제, 태백산눈꽃축제, 민속연날리기대회 3월에는 명동축제, 행주대첩제, 청도투우대회, 3.1민속문화제, 지리산고로쇠약수제 4월에는 관악산철쭉제, 복사골예술제, 단중문화제, 매현문화제, 왕인문화축제, 진해군향제, 벚꽂축제 5월에는 도봉산축제, 행주문화제, 양주별산대놀이, 춘천마임축제, 춘향제, 보성다향제, 장보고축제, 영등축제, 통영예술제 6월에는 강릉단오제, 풍남제, 지리산철쭉제 7월에는 해운대축제, 한여름밤의음악회, 고창수박축제, 진도여름축제 8월에는 만해제, 남해바다축제, 춘천인형극제, 을숙도강변음악회 9월에는 한성백제문화제, 메밀꽃축제, 금산인삼제, 사선문화제, 영양고추축제 10월에는 인사동축제, 남이장국대제, 자갈치문화관광축제, 달구벌축제, 섬유축제, 한밭문화제, 다산문화제, 이천쌀축제, 태백제, 정선아리랑제, 난계예술제, 백제문화제, 억새꽃큰잔치 11월에는 무등축전, 내장산단풍축제, 대둔산축제, 화순운주대축제 12월에는 크리스마스 관련이벤트 등이 시행되고 있다.
Ⅴ.축제와 지역이벤트 성공전략
1.지역발전과 지역이벤트 전략
이와같은 지역의 축제나 이벤트들은 지역발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지역의 발전은 전략적으로 이루어져야 되며, 이러한 전략의 일원으로 이벤트가 시행되어야 한다. 그것을 다른말로 차별화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역에서 시행되는 문화제, 축제, 기념행사, 특산물축제, 관광축제 등을 타지역과 차별화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하여 시장조사를 해야하고, 그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축제나 이벤트를 기획하고 제작, 연출하며 관광객을 동원하기 위한 브랜드전략과 집객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런한 전략을 세우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수준으로 처리하거나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해서는 안된다.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를 볼줄아는 눈을 가지고 있어야되며, 전문성을 제거하여 지역의 문명한 색깔을 만들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지역이벤트는 궁극적으로 지역의 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입안되어야 한다.
2. 사람이 주인되는 세상
이벤트에서 가장중요한 것은 사람들이다. 어떠한 사람들을 초청할 것 인가, 그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그들에게 무엇을 선물할 것인가, 어떻게 그들을 만족시킬 것인가, 그러기 위하여 어떠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인가, 타지역과는 어떻게 차별할 것인가, 어떻케 소문을 낼 것인가, 어떻케 감동을 줄 것인가, 누가 이러한 일들을 할 것인가, 누구와 상의 할 것인가, 누구누구를 참여 시킬 것인가, 누구에게 어떤일을 시킬것인가,
가장중요한 것은 사람, 사람, 사람인 것이다. 떡은 떡집에 맡기라는 말이 있듯이, 각분야의 전문가들을 활용해야 한다. 전문가를 우대하는 사회 경영과 지혜를 존중하는 풍토, 사람들과의 네트웍킹을 잘 형성하여 지역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작업은 아주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이러한 이벤트를 시행하면서 사람에 투자를 해야하며 지역의 이벤트를 연출할 전문가를 육성해 나가는 것도 지역의 미래를 위하여 아주 중요한 것이다.
3. 지역이벤트의 종류와 형식.
지역이벤트의 종류와 형식에는 실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여러 가지가 있으나, 목적으로보면 지역의 커뮤니티육성을 위한 이벤트와 지역의 진흥과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나눌 수있다. 대체로, 지금까지 시행해오던 전통축제나 체육행사 등은 지역공동체의 일체감조성을 위한 커뮤니티이벤트였고, 최근 새롭게 생성되고 활성화된 축제나 이벤트들은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진흥을 도모키 위한 지역진흥이벤트인 것이다.
4. 신문명 축제로서의 이벤트형식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제는 단순한 축제나 과거의 재현, 의식이나, 행사만으로는 곤란하다. 이제는 현대적 감각이 물신배어 독특하거나 문화적 향취가 듬뿍배어 현대인들이 하이터치를 느낄 수 있는 신문명 축제나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독특한 이벤트 여야 한다. 그 형식은 음악, 무용, 연극, 영상이 가미된 공연이벤트, 독특한 예술적 향취가 배이거나, 독특한 시각적 충격을 줄수 있는 설치 미술전 같은 전시회나 박람회를 채용할 수 잇다. 또한, 독특한 캠프나 스포츠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가미한 컨벤션이나 축제, 세미나나 강연회 심포지엄, 바자회 전시판매장등을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축제는 공연 전시 세미나 거리축제 먹거리 식전행사와 식후행사 등으로 구성되는데 가장중요한 것은 고객이나 관중들을 어떻케 참여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5. 지역이벤트기획의 5단계
1)제1단계: 도입단계
이벤트는 기획, 제작, 연출의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그 중에서도 기획은 가는 여행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며 제작은 신데렐라 성같이 공간을 만드는 것이며, 연출은 시간의 흐름에 맞춰 감동의 깊이를 조정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도입단계에는 이벤트를 어떠한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이가. 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이다.
즉, 이벤트의 추진 배경에 따라 과제와 목적 그리고 이벤트의 컨셉과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2)제2단계: 기본기획수립단계
언제 어디서 누구를 대상으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얼마로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며 이러한 기본방향에 맞춰 멋진 이벤트명칭과 캐치프레이스를 만들어 내는 단계이다. 이를 이벤트의 개요라 할 수 있다.
3)제3단계: 실행계획수립단계
실행계획 수립단계는 장소를 어떻게 꾸밀 것인가 어떠한 이벤트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를 계획하는 단계이다. 먼저 실행개요를 정리하고 다음으로 이벤트장소를 계획하는 것이다. 어디로 할 것이며 얼마만한 면적에 어떠한 배치를 할 것인가 Zone은 어떻게 구분하고 동선은 어떻게 배치하며 무대는 어디에 꾸밀 것인가 전체적인 이미지는 어떻게 만들것인가 하는 것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것이다. 또한 어떠한 프로그램을 어떻게 연출하여 어떠한 시간 계획으로 움직일 것인가 무대는 어떻게 만들고 출연진은 어떻게 운영하고 음향 조명 특수효과는 어떻게 연출할 것인가 이런한 준비들은 누가 어떠한 방식으로 얼마만의 예산으로 언제까지 완료할 것인가 하는 것들을 기획한다. 마지막으로 동원대책을 수립한다. 홍보는 어떻게 하며 그들을 어떻게 동원할 것인가 세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4)제4단계: 실시단계
실시단계에는 운영매뉴얼과 체크리스트에 의하여 조용히 점검만 하면 되도록 해야한다. 모든 준비는 사전에 이루어져 진행시나리오에 따라 철저히 훈련되어야 하며, 사전에 점검되고 리허설에서 보완되어야 한다. 실시단계에 가장중요한 것은 시나리오와 체크리스트이며 출연진과 스탭의 지휘계통과 관리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며, 사전에 위급시 대책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5)제5단계: 평가단계
이벤트기획의 마지막단계는 평가 및 리뷰 단계이다. 진행도중 평가서가 마련되어야 하며, 이벤트종료후 평가 회의가 이루어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는지 미흡한점은 어떤점 이 엿는지 점검되고 차후 목표가 설정되어야 한다.
6. 이벤트 평가의 3요소
이런한 이벤트가 성공하였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체로 객관적인 평가방법으로 1)집객된 표적관중의 수, 2)수지의 발란스, 3)감동적인 프로그램의 세가지를 드는데, 이를 이벤트 평가의 3요소라 한다. 그중에도 내용평가에는 스탭의 자세, 회장의 청결도, 안전에 대한 배려, 따스하고 즐거운 분위기의 연출, 아이디어의 참신성등을 토대로 고객이 깊은 감동을 받았는지 그들이 공명을 하였는지 제대로 판단하여야 한다.
7. 지역이벤트를 성공시키는 6가지 비결
1)지역의 특성을 확립할 것
2)타지역, 타도시에 대한 철저한 분석
3)멋진 네이밍과 캐치프레이즈를 고안해서
4)리더, 영웅, 스타를 발굴 또는 육성할 것
5)지역의 문화운동과 연계를 도모할 것
6)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의식을 고취할 것
Ⅵ. 에필로그
세계는 이벤트를 중심으로 하는 스토리텔러소사이어티로 급변하고 있다. 행사중심의 시대에서 붉은 악마가 주도하는 수백만 거리응원전과 같은 쌍방향 고감도 물결인 이벤트의 시대로 바뀌었다.
월드컵의 성공과 시민의식의 성숙, 인터넷세대의 약진과 노무현후보의 당선, 거대한 중국의 도약과 핵문제, 독특한 지정학적 위치등으로 우리 한반도는 동북아의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 세계적 관광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호기를 맞고 있다.
지역의 단체장을 중심으로 문화관광 입안자께서는 독특한 지역의 전통과 예술을 바탕으로 축제나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독특한 이벤트를 만들어 서울과 대도시 시민들은 물론 세계의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올 수 있는 이벤트를 창조해줄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