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PU 시장, 특수용도 개발로 시장공략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의 주 수요처인 신발산업이 중국, 타이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이전하면서 국내 수요 감소를 초래함에 따라 큰 타격을 받은 국내 TPU 생산기업들이 특수용도의 제품개발을 통해 감소해 가는 TPU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다 국내 TPU 시장은 중국 및 대만산 저급 TPU의 유입이 매년 확대되면서 범용제품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TPU는 압출성형, 사출성형, 블로우 성형, Calendering 등 가공성이 용이한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으로 뜨거운 물이나 강산, 극성용제에 취약한 문제는 있으나, 우수한 물성과 생산성을 살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 뿐만 아니라 스포츠용품, 생활용품, 산업용품 등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신발, 의류, 기계 부품, 자동차 내외장재, 전선, 튜브, 가전 등 매우 다양하며, 특별히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으면서 뛰어난 내마모성과 기계적 물성, 촉감 때문에 PVC, TPO, SEBS, Santoprene등을 계속 대체해 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미국 RoHS 및 유럽 REACH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TPU가 PVC(Polyvinyl Chloride) 대체제로 각광을 받아 특수용도의 TPU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다.
PVC는 저렴한 가격으로 성형성이 우수해 자동차 소재에 널리 적용됐으나 내열·내한성이 약하고, 소각시 다이옥신(Dioxin)이 배출되는 환경문제로 인해 TPU가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미국 GM, 일본 Toyota, Honda 등에서 일부 고급 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내장재용 TPU를 적용했으나 국내에서는 기술개발 및 PVC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TPU 가격문제 때문에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호성케멕스가 지난 2006년 현대자동차의 베라크루즈 운전석 모듈에 상용화를 시작으로 특수분야에 대한 국내 TPU 생산기업들의 연구개발이 집중되고 있어 적용분야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또한 호성케멕스는 최근 현대모비스와 공동으로 “PSM(Powder Slush Molding) 용 무황변 TPU”개발을 완료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무황변 TPU의 경우 내광, 내열, 내가수분해와 같은 장기내구성 개선이 이루어져, 기존의 Aromatic TPU의 Application 한계를 극복, 향후 기존 TPU시장의 고부가가치 제품 및 자동차, 전기, 전자분야로의 Application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렇듯 환경규제 강화로 자동차용 TPU 수요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국내 현대기아자동차, GM대우, 르노삼성 등을 공략할 글로벌기업의 진출이 거세져 국내 TPU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리고 국내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SK케미칼 TPU 사업부가 최근 미국 화학업체인 Lubrizol사에 매각됨에 따라 국내 시장 점유율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바이엘 코리아도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 전자, 선박쪽에 다양한 project를 진행 중이다. 현재 TPU 세계시장 시장점유율 1위는 Bayer MaterialScience이다. .
Bayer MaterialScience는 2007년 7월1일자로 Taiwan Uretech을 인수해 아시아 TPU 시장공략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현재 독일, 미국, 대만, 중국, 인도, 일본에 생산공장이 있다.
2007년 국내 TPU 시장은 약 1만5천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2007년 기준으로 SK케미칼이 28%를 점유하고 있고, 호성케멕스 23%, 송원산업 9%, 코오롱 7%, 동아화학 6% 로 파악되며 수입(바스프, 바이엘)을 비롯한 기타가 27%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