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리카 그들은 누구인가?
미국에서 유명한 헤미메탈 락 그룹 메탈리카에 대한 어떤 음악 애호가님이 쓴글을 몇년전 제가 그대로 스크랩해서 보관해 온 글입니다..
현재는 사이트가 폐쇄 되었지만, 아마도 이글 쓰신분이 [영어 동시 통역사]입니다.
시끄럽고 또한 좀 거친 음악이라는 헤비메탈(Heavy Metal) 음악을 싫어하시는 분들(특히 강한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 분)도 한번 읽어 보시면 음악을 듣는 시각(귀각)이 달라질 말한 아주 좋은 글입니다...
자기 좋아하는 음악 밴드에 대해 이렇게 관심과 애정을 갖고 분석한 글은
아마 찾아 보기 힘든 정말 탁월한 곡 리뷰입니다.
0 글을 퍼온 곳은 : wwww.neoquest.net (운영자중 한 분 = 현재 페쇄됨)
S&M kicks ass. After listening to S&M, Nothing else matters! They play all-time favorites from Justice, TBA, MOP, and RTL. Wish they also did Kill, though.
Metal up your ass!
이번호 예제를 보시고 놀라시는 분은 두 그룹으로 나뉠 겁니다. 저게 뭐냐? 파와 또 메탈리카네? 파. 첫번째 그룹에 계신 분들은 아마 저 글 쓴 사람이 고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해 문법이 엉망이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
Metallica...80년대부터 2001년까지 그 명성 그대로 전세계 rock 밴드(메탈도 결국 rock입니다^^)의 추앙을 받고 있는 존재. 수많은 헌정 앨범(헌정 앨범 수만봐서는 1위라고 할 수 있지요^^)의 주인공. 우리나라 밴드들도 Am I metallica? 라는 헌정 앨범을 냈던 그 친구들. 바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밴드입니다. 뉴스레터 죽 봐오신 분은 좋든 싫든 메탈리카라는 밴드 얘기를 한두번은 읽으셨을겁니다.
제가 워낙 음악은 편식을 하는 놈이라 어쩔 수 없이 제목 이야기 두번째 주인공은 메탈리카입니다. 이쪽 음악 싫어하는 분들께는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음악관련 제목을 말하려고 하거든요^^ 가끔 노래 제목 옆에 [샘플] 이라는 링크가 있으면 클릭하셔서 공개된 오디오 샘플을 들으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번 호는 이미지도 넣고 오디오 샘플도 넣고 신경 많이썼으니 재미있게 봐주세요^^ 전곡을 다 들려드리면 좋겠지만 저작권 때문에 공개 샘플만 링크를 해드렸습니다. 물론 메가데스니 슬레이어니 앤스랙스니 하는 밴드들도 찬조출연합니다:-) 모두 머리 흔들어대는 headbangers 들이지요. 메탈 벤드라는 말입니다. 팬들도 머리를 흔들긴 마찬가지라 메탈 좋아하는 사람도 headbangers라고 합니다. headbang 이렇게도 씁니다.
Bang your head to metallica! (메탈리카 음악을 들으면서 신나게 머리를 흔들어 보세요!)
뭐 헤비메탈이 좋다든가 싫다든가를 논하려는 건 아니니 그냥 제목 이야기 2 로 봐주세요. 굳이 헤비메탈이란 장르의 음악을 선택한건 뭐, 제가 아는 음악 분야가 이쪽뿐인 것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과 달리 가장 말 을 잘하고 말 을 갖고 놀줄 아는 친구들이 바로 메탈밴드이기때문입니다.
이번호 예제로 나온 글은 실제로 메탈리카 뉴스그룹에 올라왔던 글입니다. 이 뉴스그룹에 가입한 사람들은 당연히 메탈리카라는 문맥 에 젖어있는 사람들입니다. 굳이 이것 저것 설명하지 않아도 문맥 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라면 다 알아들을 수 있다는 거지요. 일단 metallica 라는 친구들의 앨범 제목을 죽 훑어보면 절반이상 해결이 됩니다.
정규 앨범 제 1 집 - Kill Em All 제 2 집 - Ride the Lightning 제 3 집 - Master of Puppets 제 4 집 - And...Justice for All 제 5 집 - metallica (self-titled) 제 6 집 - Load 제 7 집 - Reload
비정규 앨범 Garage Days Revisited Garage Days Re-Revisited Live Shit - Binge & Purge S&M Live
눈치 빠른 분들은 대충 감을 잡으셨을 겁니다. 먼저 S&M은 메탈리카의 라이브 앨범 제목입니다. 왜 S&M이냐면 보통 라이브가 아니라 San Francisco Symphony 와 협연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San Francisco Symphony & metallica 를 줄여 S&M이라고 한거지요. 대중가수는 음악인 취급도 안하는 세종문화회관과 조금 (아니 많이..) 대조적이지요? S&M... 뭐 별다를 거 없지요? 근데 좀 별다릅니다. S&M이란 Sadist & Masochist 의 약자이기도 하거든요.
메탈리카도 말장난의 귀재입니다. 여섯번째 정규 앨범 제목이 Load 지요. 이걸 우리나라 DJ 분들이 번역하느라 참 애 많이 먹었습니다. 에너지의 장전이니 삶의 버거움이니 별의별 오역과 반역을 했지요. 알아도 방송에서는 말못하는 의미라 어쩔 수 없었겠지만... 6집 앨범 자켓을 보면 해답이 있습니다. 한 전위 예술가의 작품인데요. Blood & Sperm 이라고 해서 말 그대로 유리 두장 사이에 피와 정액을 범벅을 해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말이 좀 그렇다고 저 나무라지 마세요^^ 이 전위 예술가 우리나라에서 작품전을 했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Load 가 바로 Sperm입니다. 그럼 7집 제목도 재밌지요? Reload....
비정규 앨범 제목 먼저 보지요. 옛날 검정 레코드판 모르는 젊은 분들은 EP도 모를 수 있는데요. Extended Play 판을 말합니다. 품질이 많이 떨어지지요. 메탈리카가 유명해지기전에 카센터 뒷마당에서(garage를 차고로만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우리가 말하는 카센터도 garage입니다^^) 연습하던 시절 카버곡(자신들의 노래가 아닌 선배 밴드들의 유명곡을 나름대로 연주하는 것) 모음집이지요. 엄청 유명해지고 나서 만든게 Garage Days Re-Revisited 입니다. 이전 판이 음질로 보나 뭘로 보나 엉망이어서 좀더 제대로 된 음반을 만든 거지요. CD가 두장이나 들어 있습니다. 삐~ 소리가 나오는 clean version 이란게 있고, 검열없는 explicit version이 있습니다. 이건 S&M도 마찬가집니다. 뭐, f-word 하나 들어가면 여지없이 삐~ 합니다. 음악에도 이렇게 검열을 하는구나... 차라리 자르지... 하는 생각이 들지요^^
Live shit... Live는 말 그대로 라이브를 말합니다. 여기서 shit의 뜻은 shit이란 말의 광범위성과 오묘함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는데요. 쉽게 thing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좀더 오묘하지만요^^ Binge & Purge 란 굳어진 표현입니다. 먹고 싸고...는 아니고 먹고(binge - 배터지게 먹거나 마시는 것) 토하고(purge - 몽땅 게워네는 것)를 말합니다. 메탈리카 라이브 공연 한번이라도 본 분은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인데요. S&M 처럼 점잖은 라이브도 있지만 이 친구들 별명이 Alcohollica 일 정도로 연주하는 동안 쉴새없이 맥주를 마셔댑니다. 그렇다고 토하는 건 보지 못했지만... Live Shit - Binge & Purge 는 한정판(limited edition)으로 나온 박스 세트(boxed set)입니다. 라이브 앨범 CD 두장과 역시 라이브 비디오 3개, 갖가지 메탈리카 소장품 을 넣은 메탈리카 좋아하는 사람들은 침을 흘리는 희귀품이었는데 요즘은 많이들 팔더군요.
정규 앨범 제목을 볼까요?
1 집 앨범 제목은 Kill Em All, 일명 다 죽여~ 인데요. 제목이 좀 으시시하지요. 자켓도 으시시합니다. 슬렛지 헤머에 피가 흥건하게 묻어있는 그림... 원래 제목은 Metal Up Your Ass! 였답니다. 자켓도 변기에서 쇠꼬챙이가 올라와 있는 그림이었구요. 이 이미지는 메탈리카 사진 보다보면 자주 나옵니다:-) 음반사에서 Ass가 제목에 들어갈 수 없다고 박박 우겨서 우씨~ 다 죽여~ 로 바꿨답니다. 여기 All에 음반회사도 들어가는 건 당연합니다. 이제 예제에 나온 metal up your ass! 란 말도 풀이가 되지요? 물론 말 그대로 해도 이해 못할 건 없습니다. 메탈 골수 정도되는 그림을 그리면 되거든요. Up your ass! 란 말이 주는 이미지 그대로...
메탈리카 관련 라이브 비디오로 처음 출시된 제품 제목이 Cliff Em All 입니다. Cliff Burton이란 베이스시트가 투어도중 버스 사고로 숨졌거든요. 추모 비디오쯤 됩니다. Kill을 Cliff란 이름으로 바꾼 말장난이지요. 이런 표현은 언어적인 감각이 조금 필요합니다. 예전에 포레스트 검프가 아카데미상을 탈 때 한 출연자가 Gump it! 이라고 외치는 걸 보고 어떤 분이 묻더군요 무슨말이냐고... Forrest Gump 에서 Gump를 동사로 쓴 거고 말장난이라고 설명을 해도 못알아들으시더라구요. 그분 영어 참 잘하는 분이었는데 영어라는 언어(상황에 따라 taxi 나 hi를 동사로 쓰는)의 언어적 감각을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거였지요. Cliff Em All도 이런 감각을 키우지 못하면 완전히 피부로 느낄 수 없는 말입니다. 번역도 되지 않으니까...
2집 앨범 제목은 Ride the Lightning 으로 전기 의자에 번개가 내리치는 자켓이 인상적입니다. Lightning은 바로 전기 의자의 전기를 뜻합니다. 2집의 두번째 노래가 바로 Ride the Lightning[샘플]이지요. 전기 의자에 앉아 생을 마감하는 사형수가 등장합니다. 2집부터 메탈리카 노래에 메시지 가 담기기 시작합니다. 첫곡 Fight Fire with Fire[샘플]는 핵전쟁을 비판하는 노래구요. 역시 라이브에서 거의 빼놓지 않는 세번째 곡 For Whom the Bell Tolls[샘플](예,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납니다:-) 는 전쟁을 비판하는 노래지요. 네번째 곡 Fade to Black [샘플]은 발라듭니다. 삶이 버거운 사람이 세상을 떠나는 내용이어서 미국내에서 문제가 많았습니다. 이 노래 듣고 자살한 사람이 꽤 되거든요. 싱숭생숭할 때 들으면 눈물도 나고... 비장한 후반부에 들어서면 더 그렇습니다. 이 노래 워크맨으로 볼륨 10에 놓고 들으면 정말 뛰어내리고 싶습니다. 불후의 헤비 메탈 명곡 Creeping Death[샘플]도 2집에 들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죽음 을 컨셉으로 한 앨범입니다.
대부분의 메탈리카 광신도들은 3집 Master of Puppets 를 최고의 명반으로 꼽습니다. 가정 폭력을 다룬 첫곡 Battery[샘플], 마약 문제를 다룬 타이틀 곡 Master of Puppets[샘플], 애꾸나라에선 두눈 가진 사람이 바보가 되는 세상을 다룬 Welcome Home... Sanitarium[샘플], 반전 노래인 Disposable Heroes[샘플] 등 메시지가 더 강해졌지요.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첫 발매됐을 때 수난도 컸습니다. Welcome Home도 짤리고, Disposable Heroes도 짤리고, 마지막 곡 Damage Inc.[샘플] 도 짤렸지요. 난도질을 당하고 다른 카버 곡으로 채웠습니다. 요즘엔 짤린 노래 없이 다 나옵니다. 연주곡이 하나 있습니다. TV에서 잘 써먹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곡이어서. Orion[샘플]인데요. 우리는 오리온이라고 하지만 영어로는 오라이언이라고 읽습니다.
메탈리카 노래중에 Master of Puppets는 모두 안다고 생각할 정도로 유명한 곡입니다. 역시 우리나라 DJ분들이 신에 대한 반역이니 권위에 대한 도전이니 하며 수많은 해석을 냈던 곡이기도 합니다.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에서 님 이 상징하는게 뭘까... 를 고민하는 학도들 같지요? Master가 뭘까. 간단히 뽕입니다. 마약. 뽕먹지 말자는 건전한 내용입니다. puppets는 뽕먹고 control을 master(뽕)에 빼았기는 가여운 중생들을 말합니다. 이미지가 작아 잘 안보이지만 자켓을 잘 보면 메탈리카라는 글짜 양 옆으로 커다란 두 손이 보입니다. 밑에 묘비에 줄이 연결돼 있지요. 바로 puppeteer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건데요. 이건 영화 대부(The Godfather) 에도 나오지요. 대부라는 글자에 인형 조정하는 손잡이가 연결돼 있는...
이걸 암시하는 가사를 조금만 소개하면...
Taste me you will see More is all you need You re dedicated to How I m killing you Come crawling faster Obey your Master Your life burns faster Obey your Master Master (마약의 중독성: taste me you will see, more is all you need...)
Master of Puppets I m pulling your strings Twisting your mind and smashing your dreams Blinded by me, you can t see a thing Just call my name, `cause I ll hear you scream Master Master Just call my name, `cause I ll hear you scream Master Master (마약을 먹고 통제력을 잃는 중생들)
Needlework the way, never you betray (<-주사기로 뽕맞는 겁니다) Life of death becoming clearer Pain monopoly, ritual misery Chop your breakfast on a mirror (<-거울 위에 뽕가루 뿌려놓고 면도칼로 가늘게 줄을 만들어 코로 들이 마시지요.)
노래 중간에 보컬을 하는 친구(James Hetfield)가 fix me! 라고 외치기도 합니다. 역시 중의적인 말인데요. fix 는 고쳐달라는 뜻도 되지만 속어로는 마약을 달라는 뜻도 되거든요.
Master of Puppets... 란 제목 만으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 미스터리지요^^
작품성 면에서 가장 인정받는 앨범이 제 4집 And... Justice for All 입니다. 헤비 메탈 클래식을 듣는 느낌이라 정작 저 같은 광신도는 가장 즐겨듣지 않는 음반이기도 합니다. 너무 치밀해서 숨이 막힐 정도거든요.
And...Justice for All... 몇번 다뤘지요? 미국 국기에 대한 맹세 마지막 부분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국기에 대한 맹세를 이렇게 합니다.
I pledge allegiance to the flag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to the republic for which it stands, one nation under god, indivisible with liberty and justice for all.
제 4 집 두번째 곡이 앨뱀 타이틀[샘플]과 같습니다. 가사말을 보면...
Justice is lost, justice is raped, justice is gone.
후렴구가 이런데요. 정의가 사라진 현실이 드러나지요? 앨범 자켓에는 정의의 여신(Goddess of Justice/Lady of Justice: 법의 여신이라고도 하지요)이 그려져 있습니다. 오른손에는 죄의 경중을 측정하는 저울을 들고 있고, 왼손에는 죄를 다스리는 칼을 들고 있습니다. 돈이 마구 휘날리고 저울은 끊어지고... 여기서 또 우리나라 DJ분들이 고생을 했습니다. 앨범 자켓을 해석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법의 여신은 원래 눈을 가리고 있거든요^^ 그래야 공정한 심판을 하니까... 그런데 몇몇 DJ분들이 정의의 여신의 눈까지 가리는 세상... 운운했던 기억이 납니다. 원래 가리고 있는데^^
5집은 제목이 없습니다. 그냥 Metallica - metallica 라고 부르던가 앨범 자켓이 검정색이라 The Black Album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대중적으로 메탈리카가 알려진 계기가 됐지요. 제 4집의 One [샘플] 에 이어 Enter Sandman [샘플]으로 그래미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그래미 상에 Best Metal Performance란 부문이 신설됐는데 이게 메탈리카라는 출중한 밴드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 그랬다는 설이 있습니다. 우습게도 이 부문 신설 첫해는 엉뚱한 밴드가 탔지만...)
metallica 노래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세곡을 꼽으라면 Master of Puppets, One, Enter Sandman일 겁니다. 라이브할 때 연주 순서를 set list라고 합니다. 이 set list에서 죽어도 안빠지는 곡이 이 세곡입니다. S&M 에도 들어 있지요. One은 말 그대로 하나 를 말합니다. 반전 노래인데요. 전쟁에 나갔다 전신이 마비돼 돌아온 한 병사가 주인공입니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느끼지도 못하는 식물인간입니다. 자기 의지대로 살지도 죽지도 못하지요. 세상 다 끝장나도 결국 내 입장에서는 나하나 일 뿐(Now the world is gone, I m just one.)이라는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같은 내용의 단편 영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지요. 음... 죽입니다. 이 노래. 반전 시위에 뛰쳐나가고 싶게 만듭니다.
Enter Sandman... 무슨 말일까요? Sandman은 우리말로 하면 곶감 입니다^^ 애들 안자고 보챌때 예전에 할머니들이 호랑이니 곶감이니 했던... Sandman은 잠안자는 아이들의 눈에 모래를 뿌려 눈을 비비게 한다는 괴물아닌 괴물인데요. 왜 하필 Enter Sandman이냐구요? 노래 들으면 다 나옵니다.
Exit Light! Enter Night!
연극따위에서 쓰는 말입니다. 빛(낮) 퇴장~ 어둠(밤) 입장~ 쉽지요? 아, 그리고 Enter Sandman에서 덤으로 얻을 수 있는게 미국 아이들 잠잘때 하는 기도문입니다. 메가데스란 밴드의 Go to Hell [샘플]이란 노래에도 이 기도문 등장합니다.
Now I lay me down to sleep Pray the lord my soul to keep If I die before I wake Pray the lord my soul to take
영어 원어민들은 기도문도 운율을 맞춥니다. 각운이 예술 아닙니까? sleep->keep, wake->take... 메탈리카 노래도 대부분 각운을 사용하는데 거의 칼같이 맞습니다. 전 운율도 못맞추는 팝송 가사는 노랫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Kansas의 Dust in the Wind는 다 아시지요? 이런 가사 기억나세요?
Nothing lasts forever but the earth and sky... It slips away... and all your money won t another minute buy...
sky, away, buy... 각운이 다 맞지요? 노파심에서 또 한말씀... 운율은 발음입니다. yyy 철자가 아니고^^ 마지막 줄을 보면 문법적으로 말이 안되지요? 각운을 맞추려고 buy가 뒤로 도치된 겁니다. 원래는 won t buy another minute이지요. 그래서 노랫말이 시만큼이나 알아듣기 어려운겁니다. 운율에 익숙해지면 오히려 쉽습니다. 예상이 가능하니까...
운율 나온김에 한가지 더 보면... Megadeth의 Rust in Peace... Polaris [샘플]라는 노래도 마찬가진데요.
The eradication of earth population loves, Polaris!
이런 후렴구가 있습니다. 역시 문장으론 말이 안되지요. 원래 Polaris loves the eradication of earth population. 인데 박자에 맞게 of 와 love 를 운율을 맞춘거지요. 노래를 들어보면 알지만 eradication of~ earth population loves~ 처럼 끊어부릅니다. -ation -v, -ation -v 의 각운이 되는거지요. 그래서 노래 들을 때 먼저 나오는 부분에 맞춰 다음 가사를 들으면 이해가 빨라집니다. 거의 각운을 사용하니까. Polaris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가리킵니다. Rust in Peace 는 Rest in Peace의 말장난이겠지요? 이제 이정도는 감을 잡으셔야 할텐데... 미사일같은 무기들이여 고이 녹슬어라~(rust in peace)는 메가데스의 염원입니다^^ 이걸 우리 나라에서는 또 녹슨 평화 라는 엉뚱한 오역(심지어 평화속의 녹 이라는 경을칠 번역도 있었습니다)을 해서 음반을 냈습니다. 메가데스 의도와 전혀 상관없습니다.
6집과 7집은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Load->Reload. 5집 이후 스튜디오 앨범공백기가 길어 그간 만들었던 수많은 노래를 말그대로 두장의 앨범에 구겨 담았습니다. 열대여섯곡씩 들어있으니까요. Load의 첫곡이 Ain t My Bitch[샘플] 인데 우리나라 판에서는 Bitch가 문제가 돼 Ain t My Bit 으로 나왔지요. 여기서 Bitch는 여자에 대한 욕이 아니고 여자분들이 잘하는(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 어원이 그렇다는 거지^^) 잔소리(bitching)을 말합니다. 여기서 발전해서 bitch는 좋아하는 것, 추구하는 것, 나 자신 등등 의미가 문맥에 따라 미묘해 집니다. 후렴구만 잠깐 보면...
Headstrong, what s wrong? I ve already heard this song before you arrived but now it s time to kiss your ass goodbye
Dragging me down why you around? so useless
It ain t my fall it ain t my call it ain t my bitch It ain t my bitch
앞부분을 보면 메탈리카가 어떤 부류를 무지 싫어하는 것 같지요. 바로 팬을 자처하면서 sold-out이니 어쩌니 비건설적인 비판을 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물론, 이런 해석은 주관적인 겁니다. 노래는 시와 같아서 한가지로만 해석될 수 있는게 아니고, 해석을 위한 것도 아니며, 단지 감상을 위한 것이니까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키팅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지요?) 결국 그런 사람들한테 (누군지는 메탈리카만 확실히 알겠지만) 그런 소린 ain t my fall, ain t my call, ain t my bitch라고 외치는 겁니다. 네멋대로 사는 데 왠 말이 그렇게 많냐는 거지요. 해석 얘기가 잠깐 나와서 그런데 메탈리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이 노래를 만들었는지 보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내가 주인공이 되서 감정 이입을 하면 더 신나거든요^^
한가지 장담할 수 있는 건 이 뉴스레터 읽고 계신분 중에 메탈리카 안들어본 분 없다는 겁니다. 왜냐구요? 음악이 워낙 파워가 있고 리듬감이 탁월해서 방송에서 엄청나게 도용해 쓰거든요. 특히 박진감이 필요한 스포츠 하이라이트나 프로그램 전환 타이틀곡으로 메탈리카는 단골 메뉴입니다. 메탈리카와 쌍벽을 이루는 밴드가 있지요.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Megadeth. 우린 메가데스라고 흔히 말합니다. 이 친구들 노래도 방송에 엄청 나옵니다. 영화도 마찬가지구요. Mission Impossible II 의 테마 I disappear [샘플]... 메탈리카가 만들어준겁니다. 영화는 망했지만 The Last Action Hero의 첫 삽입곡 Angry Again [샘플] 은 메가데스의 노래지요. Angry Again은 얼마전까지 모 방송국의 뮤직타워라는 프로그램에서 코너 바뀔때마다 신나게 틀어대던 곡입니다^^
* 메탈리카나 메가데스 좋아하는 분들 중에 유독 메틀리카, 메거데스 식으로 발음하는 분들이 계세요. 음반이나 책에도 이렇게 쓰지요. 이건 아닙니다. 네오퀘스트에서 수도없이 지적했던 빠다 현상 또는 워러~현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작 원어민 발음은 메텔리카 , 메그데스 정도거든요. 특히 메탈리카의 액센트는 tal 부분에 있기 때문에 메틀리카 란 발음이 나올 수가 없어요. 헤비메탈->헤비메틀은 말이 되지만 메틀리카는 아닙니다. 워러~ 하지 말자니까요.
자, 이제 이번호 예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드렸습니다. 뭘까요?
S&M kicks ass. After listening to S&M, Nothing else matters! They play all-time favorites from Justice, TBA, MOP, and RTL. Wish they also did Kill, though.
Metal up your ass!
아직까지 해결 안된건 Justice, TBA, MOP, RTL, Kill 이지요. 보이지 않으세요? 모두 앨범 제목을 지칭합니다. 메탈리카 팬들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앨범을 약자로 부릅니다.
Justice - And... Justice for All TBA - The Black Album MOP - Master of Puppets RTL - Ride the Lightning Kill - Kill Em All
결국, 2,3,4, 5집에 있는 노래들은 연주했는데 1집은 안해서 아쉽다는 아주 단순한 말입니다.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게 딱 하나 남았네요. 뭐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거지만, 메탈리카 팬이라면 쉽게 아실 겁니다. Nothing else matters [샘플]... 제 5 집에서 히트친 발라드곡입니다. 메탈리카의 노래라고 보기 힘들정도로 발라드라 메탈리카가 맛이 갔다(돈 맛을 보더니 - sold out이란 말이 고개를 들었지요)는 비판을 받았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After listening to S&M, Nogthing else matters! 라고 한게 중의적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겁니다. sold out이니 뭐니 했지만 S&M 들어보니 아무것도 문제 안되더라는 거지요. 이 글을 읽을 정도의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만한 노래 제목으로 멋드러진 말장난을 한겁니다. 물론 그렇게 의도를 한거라면요^^
밴드 이름 Metallica가 무슨뜻이냐는 정말 난해한(?)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가끔 계신데요. 그건 지네들 마음입니다. 자기네들 마음대로 지은 이름까지 우리가 알 수는 없거든요. 팬이 되어야 Metallica 란 유래도 알게 되고 그런거지 영어와 관련 있는 건 아닙니다. Metallica 리더가 둘입니다. Lars Ulrich (이것도 미국에서는 라스 울릭이라고 읽습니다. 울리히라고 안읽습니다. Queensryche 이란 밴드도 있는데 이걸 굳이 퀸스라이히~ 식으로 읽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역시 퀸스라익이 원어민들 발음입니다.)이라는 드럼 치는 친구, 앞에 나온 보컬 겸 리듬 기타 James Hetfield입니다. 리드 기타는 Kirk Hammett 이고 얼마전까지 베이스 기타는 Jason Newsted였는데 일신상의 문제(?)로 탈퇴를 해서 베이스 자리는 아직 공백입니다. Lars라는 친구는 미국인이 아닙니다. 덴마크에서 왔는데요. 역시 헤비베탈 밴드를 지향하던 친구놈이 야, metallica 어떠냐? 라고 물어봤다는군요. 후졌어. 라고 거짓말을 해서 다른 이름을 쓰게 하고 자기 밴드에 그 이름을 붙인거라고 합니다. Metal + America 라는 설이 있었는데 수많은 비디오, DVD와 인터뷰를 봐도 그런 말은 안하더군요^^
냅스터(Napster) 기억하세요? MP3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던 그 회사지요. 공짜로 MP3 노래 공유하게 하던... 이 회사에 소송을 걸었던 친구가 Lars Ulrich입니다. 결국 냅스터 무너졌습니다. 꼭 메탈리카 때문만은 아니지만 메탈리카의 영향력은 이 정도로 무시 못합니다. 상원 법사 위원회 청문회에 나가 침튀기며 냅스터 사장에게 대들던 Lars 모습이 기억납니다. 무섭습니다^^ 이 친구 말도 잘합니다. 뭐 변호사가 써줬을 수도있지만, 관심 있으시면 Lars 가 [상원 법사 위원회에 보낸 성명서] 한번 읽어보세요.
Megadeth 란 친구들이 있습니다. 여기 리더가 Dave Mustain이란 출중한 뮤지션인데요. 원래 메탈리카에 몸담고 있다가 1집 앨범이 나오기 직전에 쫓겨난 경험이 있습니다. 쫓겨난 이유에 여러가지 설이 있었는데 결국 마약 때문이었음이 최근 발매된 VH1 - Behind the Music 이란 DVD를 보니 드러나더군요. 마약 때문에 15번이나 재활시설(rehab) 에 갔다온 친굽니다. 음악은 끝내주는데... 지난 몇 년동안 sober(술뿐 아니라 마약 안먹는 것도 sober라고 씁니다) 했다고 하니 믿어봐야지요. 어쨌든 이친구가 메탈리카에서 쫓겨나 비행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우연히 본 잡지에 원폭 관련 기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거기서 megadeath 란 이름을 따온거지요. a를 없애고 보기좋게 Megadeth 라고 만든겁니다. 원폭 피해자 백만명의 단위를 megadeath라고 하거든요. 메가데스의 음반 제목도 예술인데 아쉽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Slayer와 Anthrax란 친구들도 있습니다. 지금은 활동이 뜸하지만 (Slayer는 God hates us all 이란 섬뜩한 제목의 앨범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한때 메탈리카, 메가데스와 함께 헤비메탈(정확히 말하면 trash metal이라고 구분하기도 했습니다)의 Big 4 로 불리기도 했는데 앞의 두 밴드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얻진 못했습니다. Slayer는 원래 Dragon Slayer라는 밴드명에서 Dragon을 뺀 것이고, Anthrax는 지들이 좋아서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헤비메탈 좋아하는 분들은 그래서 미국에 탄저병 테러가 나기도 전에 영어로 탄저병을 뭐라고 하는 지 알고 있었지요^^
제가 좋아하는 밴드를 등장시켜 쓰려니 말이 무지 길어지네요. 메탈리카 이야기 다 쓰려면 한 Chapter는 족히 나오지만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지난 호의 영화 제목과 함께 이번호 노래 제목 이야기도 여러분과 함께 이런 생각을 해보자는 의도로 쓴 겁니다.
제목이란 숲을 대변하는 한그루 나무다
다시 말해 엄청난 문맥이 간단한 제목 뒤에 숨어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앞에 나온 노래 제목 One... 이거 하나로 의미를 찾고 하나 라고 번역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제목 하나만으로, 아니 간단한 표현 하나만으로 해결하기 보다 호기심을 가지고 파헤쳐 들어가 보세요. 영어가 재밌어 집니다. 메탈리카 좋아하는 분들 중에 수많은 분들이 국내에서만 정보를 찾습니다. 뉴스그룹 가보세요. 팬사이트 가보세요. 영어로 돼 있지만 자료가 널려 있습니다. 수많은 bootleg (비공식적으로 만들어진 음반. 불법이지요. 원래 bootleg는 밀주를 뜻합니다.) 음반까지 없는게 없습니다.
영어가 공부 가 아니라 생활속에 녹아들기만 하면 영어로 읽고, 듣고, 쓰고, 말하게 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메탈리카 노래 중 하나 The Unforgiven 가사를 적어드릴게요. 가사를 음미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반적인 팝송의 가사가 아닙니다. 가슴을 져미는 가사가 많습니다. 운율 칼같이 맞습니다. 어휘 , 문장 구사력 탁월합니다. 노래, 죽입니다. 헤비메탈하는 친구들 아무 생각없이 머리나 흔들어대는 그런 애들 아니라니까요^^ 기회 있으면 들어보시길...(TBA에 있습니다. :-)
The Unforgiven - metallica
New blood joins this earth And quickly he s subdued Through constant pained disgrace The young boy learns their rules
With time the child draws in This whipping boy done wrong Deprived of all his thoughts The young man struggles on and on he s known A vow unto his own That never from this day His will they ll take away
What I ve felt What I ve known Never shined through in what I ve shown Never be Never see Won t see what might have been What I ve felt What I ve known Never shined through in what I ve shown Never free Never me So I dub thee unforgiven
They dedicate their lives To running all of his He tries to please them all This bitter man he is Throughout his life the same He s battled constantly This fight he cannot win A tired man they see no longer cares The old man then prepares To die regretfully That old man here is me
What I ve felt What I ve known Never shined through in what I ve shown Never be Never see Won t see what might have been What I ve felt What I ve known Never shined through in what I ve shown Never free Never me So I dub thee unforgiven
You labeled me I ll label you So I dub thee unforgi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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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메탈의 가사는 철학적이고.... 그 제목에는 심오한 뜻이 있다는 걸 이해하라는 건가.... Sanitarium이 방역과 관련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찾아보니 요양소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