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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행 크리스마스 특급열차 <폴라 익스프레스>DVD 11월 25일 출시
주인공이 가진 폴라 익스프레스 열차티켓에 한글단어가 새겨져 있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www.whv.co.kr 대표 이현렬)가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됐던 3D 애니메이션 <폴라 익스프레스>를 근 1년 만에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DVD로 출시한다.
<폴라 익스프레스>는 ‘퍼포먼스 캡처’라는 신기술을 선보이면서 마치 실사영화를 보는 듯 인물의 동작을 표현한 작품으로 기술적인 찬사를 받았었다. 픽사와 드림웍스의 3D 애니메이션 제작기술에 과감한 도전장을 던진 워너브러더스의 야심작으로 <포레스트 검프(1994)>에서 호흡을 맞췄던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과 톰 행크스의 절묘한 재회로 완성된 <폴라 익스프레스>는 톰 행크스가 1인 6역을 소화해 내면서 절정에 달한 연기력을 펼친 것으로도 화제가 됐었다.
2disc로 출시되는 이번 DVD는 한글화 된 메뉴와 영화장면이 먼저 눈에 띈다. 영상에 포함된 영어문자를 다시 한글로 바꾸어 놓은 시도는 외국영화로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예를 들면 주인공 소년이 가지고 있는 열차표에 영어더빙 버전으로 볼 때는 ‘believe’라는 영어단어가 새겨져 있었는데 한글더빙으로 볼 때는 ‘믿음’이라는 한글단어가 새겨져 있는 식이다.
개봉 당시에도 한글 더빙판으로 감상할 경우 이렇게 한글화 된 영상을 만날 수 있었지만 극장에서 한글 더빙판을 많이보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DVD로는 영어더빙과 한글더빙을 선택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비교해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폴라 익스프레스>는 산타의 존재를 믿지 못하던 한 소년이 북극행 특급열차 폴라 익스프레스에 탑승하면서 잃었던 꿈과 희망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다. <쥬만지>의 원작자이기도 한 세계적인 동화작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베스트셀러 동화를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로 최상의 호흡을 과시했던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과 톰 행크스 콤비가 무려 1억 7천만불의 제작비를 투입, 2004년 크리스마스 시즌용으로 제작된 3D 가족 판타지 모험 애니메이션. 원작 동화책은 파스텔화로 꾸며진 화려한 삽화와 함께, 1986년 처음 발간된 이후 현재까지 현대판 클래식 크리스마스 동화로 미국 어린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왔었다.
톰 행크스는 자신의 모습과 흡사한 기관장 뿐 아니라, 주인공 8살 소년, 소년의 눈앞에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떠돌이, 산타 클로스, 소년의 아버지 등 1인 5역의 다양한 캐릭터에 대해, <반지의 제왕>의 골룸을 연기했던 앤디 서키스처럼 온몸에 모션 캡쳐 센서를 붙인 채, 동작 및 표정을 직접 연기하여(이를 애니메이션화하는 신기술 퍼포먼스 캡쳐(performance capture)가 사용되었다) 화제가 되었다. 한편, <아폴로 13>과 <캐스트 어웨이>의 각본을 담당했던 윌리암 브로일스 주니어가 제메키스 감독과 함께 공동으로 각본을 담당했고, <포레스트 검프>와 <캐스트 어웨이>의 촬영감독 돈 버제스와 작곡가 알란 실버스트리가 이번에도 촬영과 음악을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3,650개 극장으로부터 3일동안 2,332만불의 수입을 기록,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었다.
29쪽짜리 동화를 한편의 영화로 만들기 위해 제작진은 길이를 늘이면서 원작의 컨셉과 주제를 더욱 살리는 쪽으로 방법을 강구했고, 책의 첫 구절과 마지막 구절이 영화의 첫 구절과 마지막 구절이 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저멕키스 감독은 원작을 모든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았고, 원작을 기본 틀로 해서 '재창조'보다는 '심화' 혹은 '확장'의 개념으로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예를 들어 원작 삽화에 나오는 다른 어린이 승객들의 얼굴 중 세 명을 골라 각각에게 어울릴 줄거리를 생각해낸 뒤, '소녀', '외로운 소년', '만물박사' 등의 캐릭터를 붙여줬다. 이 세 캐릭터는 극 전체를 통해 주인공 '소년'과 교류하며 소년이 자아를 찾아나가는 과정에 동참한다.
<폴라 익스프레스>의 주제가 작곡을 맡은 알란 실베스트리는 5개의 ASCAP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저명한 영화음악가. 그 중 2개는 저멕키스 감독의 영화인 <왓 라이즈 비니스>와 <캐스트 어웨이>로 받은 것이다. <폴라 익스프레스>는 두 사람이 함께 한 11번째 작품. 이번 영화에서의 대표적인 곡은 산타의 요정들이 일년간 쉴 틈 없이 장난감만 만들다가 갑자기 작업을 때려 치고 한바탕 떠들썩하게 파티를 벌이는 장면에서 부르는 'ROCKING ON TOP OF THE WORLD'. 이 곡은 전설적인 락그룹 에어로 스미스의 멤버 스티븐 타일러가 불렀다. 노래를 부르기 위해 스튜디오에 온 타일러를 만난 저멕키스 감독은 그의 유머와 화끈한 성격에 매료되어 즉석에서 요정 역에 캐스팅하기도 했고 타일러 역시 기꺼이 요정의 연기를 해냈다. 'ROCKING ON TOP OF THE WORLD' 을 비롯, 플래티넘 앨범을 여러 개 발표한 조쉬 그로반이 부른 'BELIEVE' 등 <폴라 익스프레스>에는 컨템퍼러리풍과 클래식풍의 따뜻한 크리스마스 테마곡들이 영화 전편을 통해 귀를 즐겁게 해준다.
폴라 익스프레스(The Polar Express), 감독 로버트 저멕키스, 2004년 제작, 수록시간 본편 100분, 전체 관람가, 14,900원, 오디오 Dolby Digital 5.1 – 영어, 한국어, 화면2.35:1 아나몰픽, 언어와 자막 영어, 한국어, 태국어, 디스크 Dual layer / 1side / 2di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