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400cc에도 미치지 못했던 드라이버의 헤드 체적이 최근에는 460cc까지 다다르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흐름은 클럽의 반발계수를 제한하는 UGSA와 R&A가 정한 룰 상한선에 대해 반발계수를 높이는 대신 스위트 스폿을 넓혀 비거리를 향상시키려는 클럽 브랜드들의 개발 콘셉트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최근 몇몇에 클럽브랜드에서는 460cc의 대형 헤드의 드라이버는 물론 425~445cc의 작은 체적의 드라이버를 속속히 발매하고 있다. 겨우 10cc의 차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차이는 매우 크다. 그것은 어드레스 할 때 보이는 헤드의 크기와 클럽의 형상이다. 대형 헤드의 경우엔 헤드 후방이 늘어난 것처럼 페이스부터 백 페이스까지의 길이가 긴 것이 많다. 외관적으로는 중심심도가 깊은 형상이다. 그에 비해 야무진 느낌을 받는 작은 헤드는 전통적인 둥근 형태로 서양배 모양의 형상을 띠고 있다. 또한 토우 측에서 본 헤드 형상도 대형 헤드의 대부분이 헤드 후방으로 갈수록 두께가 얇아지는 샬로우백 형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면 소형헤드는 헤드후방이 페이스 높이와 크게 다름없는 딥백 형상을 띠고 있다.
헤드 모양에서 알 수 있듯 대형 헤드는 볼을 띄우기 쉬우며 스위트 에어리어가 넓은 점을 강조하여 최대한으로 용이함을 추구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그에 비해 작은 헤드의 모델들은 조작성과 탄도를 이미지하기 쉬운 제품들이 많다. 이제 비거리를 높이는 드라이버의 개발은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클럽브랜드들의 드라이버가 모두 비슷한 비거리와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사용했을 때 자신에게 맞는 드라이버를 선택해야 한다.
최근의 드라이버는 다양한 스윙스타일을 가진 골퍼들에게 대응할 수 있도록 퍼터같이 세분화 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골프스타일에서는 어떤 스윙에 어떤 드라이버가 적합한지 대형헤드의 클럽과 450cc미만의 클럽의 특징을 비교해 11종류의 드라이버를 소개하고자 한다. 비거리 성능만으로는 결정할 수 없는 드라이버의 선택. 이번 기획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드라이버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스릭슨의 ZR-800, ZR-30 드라이버
스릭슨에서 드라이버 2기종이 동시에 발매되었다. 모델명은 ZR-800과 ZR-30으로 ZR-800의 헤드 체적은 460cc이며 ZR-30은 425cc이다.
ZR-800은 상급자 모델이지만 용이함을 추구한 모델이다. 최근 몇 년간 각 클럽브랜드들의 상급자용 모델은 대형 헤드이면서 치기 쉬움을 강조한 모델이 많았다.
하지만 상급자들 중에서는 탄도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모델이나 헤드 크기에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 클럽을 찾는 골퍼들이 많아졌다. 이에 대응한 모델이 스릭슨의 ZR-30이다. 이 모델은 드라이버 샷의 조작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됐으며 헤드 체적은 425cc로 제작되었다. 중심거리도 ZR-800보다 짧아 페이스를 열고 닫는 것이 편하다.
중심심도도 낮고 골퍼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도 빠른 모델이다. 막연히 볼을 띄우기 쉬운 클럽을 찾던 시대는 지났다. 상급자가 원하는 것은 더욱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탄도를 구사할 수 있는 클럽이다.
타이틀리스트의 909D2, 909D3 드라이버
같은 시리즈 중에서도 헤드 형상이 다른 모델을 따로 발표해 온 타이틀리스트. 상급자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브랜드로 이번 909시리즈 역시 형상과 체적이 다른 두 제품이 동시에 발매되었다.
909D2는 460cc의 샬로우 페이스로 투영 면적이 크며 909D3은 440cc로 딥페이스에 야무져 보이는 헤드 형상으로 디자인 됐다. 헤드가 작은 909D3은 중심거리가 짧고 포착력이 강한 인상을 주지만 실상은 다르다.
파워 히터 골퍼에 대응한 909D3은 볼을 포착하는 시간을 줄여 볼과 페이스의 접촉시간을 단축했다. 임팩트를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 스윙어 타입이라면 909D2를, 임팩트 시 확실하게 쳐내는 느낌을 좋아하는 골퍼에게는 909D3을 추천한다.
골프스타일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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