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전 광주의 모습은…

[공 덕]

150년전 광주의 모습은…

현직교사가 지역유래 담은 지리서 발간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광주의 지리를 풍수지리와 대동여지도 등과 비교, 재미있게 꾸민 인문지리서를 펴냈다.

저자는 전남대사대부고 지리담당 김경수(47) 교사. 김 교사가 쓴 ‘광주땅 이야기’(향지사 간·사진)는 빛고을로 불리는 ‘광주’를 150여년 전에 나온 대동여지도나 풍수지리 등과 재미있게 비교를 했다.

광주읍성과 충장로, 무등산, 극락강 등의 모습을 150년 전 지도에 나타났던 모습과 해방 직후, 1960년대, 1970년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옛사진을 구하고 현장답사 등을 통해 기술했다.

지금은 사라진 경양방죽 등의 모습이나 서창과 동창 등 지명에 얽힌 유래 등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용진산과 삼각산 등 풍수지리로 분석한 산과 지명의 의미도 담았다.

금호고속 창업자 고(故) 박인천 회장과 광주의 대모(代母)로 불리는 조아라 여사 등의 재미있는 성장 배경 등은 책 이름대로 광주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인문서의 딱딱함을 덜어준다.

책 속에 담긴 500여장의 옛 사진 등은 문화재적으로 가치가 적지 않다.

저자는 산이나 강줄기가 현재와 다른 내용, 문헌에 없는 새롭게 생긴 이름 등도 현지답사와 증언을 통해 찾아냈다.

김 교사는 “단순히 위치를 확인하는 지도야 많이 있지만 유래와 역사 등이 담긴 지리서는 흔하지 않다”며 “자라는 청소년들이 내 고장을 제대로 알게 하자는 취지에서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