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0월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022 추계 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에서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외교부 2차관으로 오영주 주베트남대사를 임명했다.
외무고시 출신 여성 외교관이 외교부 차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차관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4번째 여성 외교관이기도 하다.
오 차관은 경상남도 출신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 22회에 합격해 지난 1988년 외교부에 입부했다.
외교부에 들어간 뒤 개발협력국장, 주유엔 차석대사, 다자조정관,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2006년 다자외교의 요직으로 꼽히는 외교통상부(외교부) 유엔 과장을 여성으로는 처음 맡았다.
오 차관은 반기문 당시 장관이 제8대 유엔사무총장에 당선되기까지 선거 실무를 담당해 반 총장 당선의 ‘숨은 공신’으로 꼽히기도 했다. 외교부 내 '유엔통'으로 꼽힌다.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때 오 차관은 정부 긴급구호대 파견을 지휘했다.
오 차관은 지난해 3월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개발협력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주베트남대사로 일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무역 상대국 가운데 네 번째로 무역량이 많은 나라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 중에서 우리 국민이 체류하는 비중이 가장 큰 곳이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외교부 내 다자외교·개발협력을 총괄하는 2차관으로서 전문성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