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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힘든, 넓은 크랙 등반법 |
원제: Advanced fatties -- stack the deck in your favor on wide cracks
출처: 클라이밍 誌 204
필자: Alex McAfee
요세미티 클라이머에 관한 오래된 글을 우연히 손에 넣게 되어, '트와일라이트 존' 루트 위에 있는 '닉 테일러'의 사진을 한참 들여다 본 후, 상당히 넓은 크랙을 - 주먹 보다는 크고 '침니' 보다는 작으며, 무릎을 집어넣기에는 너무 '타이트'한 - 해보려고 한다. 소매도 테이프로 감고 무릎 보호대를 찰 때다. 15 cm 짜리 크랙을 올라가도록 해주는 세 가지의 기본적인 재밍 요령과 손 겹쳐쓰기 요령을 (jams and stacks) 소개코자 한다.
손과 주먹 겹쳐 쓰기 (The hand-fist stack)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재밍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며, 여러 가지 변형이 (두 주먹 겹쳐쓰기 등등...) 있다.
보통 방식의 핸드 잼을 (hand jam) 하듯이 엄지를 위로 향하게 하고 오른손을 밀어넣는다.
오른손 위로 왼손을 엇갈리게 놓고, 손가락이 아래를 향하게 하고 주먹을 쥔다. 이 때 새끼손가락 관절끼리 서로 닿아 있어야 한다.
이 스택(stack) 자세를 고정하기 위해서는, 핸드 잼으로 꽉 누르면서 위쪽으로 주먹을 비틀어야 한다 (그림 1).
이 '스택' 자세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다른 재밍 동작들을 취한 채 발을 위로 움직이려면, 발꿈치와 발가락 재밍, 무릎 끼워 고정하기, 장딴지 끼워 고정하기 등을 섞어 쓴다. (heel-toe, knee-lock, calf-lock).
'치킨 윙' 역 동작 (The anti-chicken-wing)
기본적으로 팔꿈치 재밍을 거꾸로 하는 (upside down elbow jam) 이 테크닉은, 쉴 때, 확보물 설치할 때, 혹은 주먹과 손을 겹쳐 쓴 후 그 동작에서 빠져 나올 때 매우 좋다. 몸의 사지(四肢) 중 하나를 끼는 대신에 체중과 뼈대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주먹과 손을 겹쳐 쓰는 자세(hand-fist stack)로 시작해서, 손이 허리 높이에 이를 때까지 다리를 올린다. 크랙 안에서 주먹 쥔 팔을 밀어 올리되, 팔꿈치를 위로 향한 채 비틀어, 이두박근 중간 부분까지 밀어 올린다 (그림 2). 팔꿈치가 45도가 되기까지 주먹을 위로 밀어올린다.
크랙이 충분히 '타이트'한 정도이면, 팔꿈치-이두박근 재밍을 (elbow-bicep jam) 하여 그 자리에 몸을 고정시킬 수 있다. 크랙이 그보다 더 넓어지면 암바를 (armbar) 해야 하는데, 한쪽 면에는 손과 이두박근을 두고, 다른쪽 면에는 팔꿈치를 댄다. 반대편 어깨를 안쪽으로 비틀어 넣어, 어깨를 매우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으나, 자칫하면 관절이 삐끗할 수 있다.
위로 올라가려면, 아래쪽 팔로 보통 방식의 팔꿈치 재밍을 하고 (팔꿈치는 아래를 향하고, 주먹은 위를 뻗으면서 나아감), 발을 위로 올리고, 그 다음에 팔을 위로 빨리 뻗으면서 상체를 안쪽으로 당긴다. 파트너들로부터 '우' 그리고 '아' 하는 소리가 나오도록 다이나믹하게 이 동작을 실행한다.
전완과 손 겹쳐 쓰기 (The forearm-hand stack)
하기도 쉽고 하다가 빠져나오기도 쉬운, 이 동작은 급경사 어프위드(offwidths)에서 많이 쓰인다.
우선 왼손으로 암바(armbar)를 한다. 오른손 팔꿈치를 90도로 굽히되, 팔꿈치를 아래로 향하게 하고, 손 옆에 끼운다 (그림 3). 머리 높이 또는 그 보다 약간 높은 곳에 재밍을 해야 하며, 다리는 거의 완전히 뻗은 상태여야 한다. 그 다음에는, 전완을 굽히고 고릴라 처럼 신음 소리를 내어 보시라.
그 다음에, 가능한 한 높이 발을 밀어 올린다 (운 좋으면 크랙 안에 무릎을 넣을 수도 있다).
위로 가기 위해서는, 아래쪽 손도 암바(armbar)로 하면서, 전완을 불안한 암바(armbar) 자세로 민다. 두 팔꿈치 모두 아래를 향해야 하는데, 아마 땀방울이 뚝뚝 떨어질 것이다. 위쪽의 '암바'가 고정되어 있을 때, 아래쪽 손을 위로 밀어올릴 수 있게 되고, 이 단계를 반복한다. 캠을 밀어 올리면서 올라 가는 경우에는 또 다시 이 스택(stack) 자세를 취하기 전에 캠을 위로 움직인다.
자, 이제는 '트와일라이트 존' 루트로 가봅시다. 그것이 과연 얼마나 어려울까? '척 프랫'이 '캠'이나 '헥스' 조차 없이 1965년에 이 루트를 초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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