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안운동 씨는 직장 정기 검진에서 ‘대사증후군’ 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떤 질환인지 궁금하여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운동을 하면 약을 먹지 않아도 호전될 수 있다는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안운동 씨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기로 했습니다.
자칭 운동 전문가라는 동료 김 씨를 찾아가 “김 씨는 운동 많이 하지? 검진 결과에서 대사증후군이라는데 무슨 운동을 하면 좋을까?”라고 질문을 했다. 그러자 김 씨는 “자네는 평소 운동을 안 하니까 걷기나 자전거 정도면 쉽게 할 수 있을 거야.”라고 답해줬다. 그런데 막상 자전거를 타보니 재미도 없고 과연 운동이 되는지도 의심스러웠다. 또 혼자 운동을 하다 보니 궁금한 점도 많이 생겼다.
초보 운동자들은 위 같은 상황을 흔히 겪게 됩니다.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더라도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 주위에 도움을 구하면 걷기, 조깅, 등산, 자전거, 헬스를 가장 많이 권합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면 재미도 없고 운동효과도 그저 그런 것 같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운동을 가장 많이 권할까요? 제일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안전하고 큰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강도 조절이 용이하여 잘만 활용하면 충분한 운동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전적 운동의 단점도 있는데, 주로 유산소 운동 또는 근력 운동에 한정되고 혼자 할 수 있지만 재미가 없다는 점입니다.
운동이 지루하다고 느낀 안운동 씨는 주치의를 찾아가, 대사증후군 때문에 운동을 하려고 자전거를 시작했지만 재미가 없다며 자문을 구했다. “개인 운동은 자유로운 측면이 있지만 결심이 어지간히 강하지 않으면 실천이 어렵죠. 운동이 아직 습관화되지 않은 상태라면 팀으로 하는 운동이 좋습니다.”
안 씨는 그럼 축구나 농구, 야구 같은 팀 스포츠를 해야 하냐고 다시 물었다. “그런 전통적인 팀 스포츠도 좋지만 매일 하기 쉽지 않지요. 자전거를 시작했다고 하셨는데, 자전거를 이용한 팀 스포츠도 있습니다.” “자전거 동호회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안 씨의 질문에 주치의는 물론 동호회에 가입해 야외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지만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실내에서 팀으로 하는 스핀 바이크를 해보라고 권했다.
전통적인 운동은 걷기·자전거·달리기와 같이 혼자서 하거나 축구·야구·농구처럼 완전한 팀 스포츠인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 운동은 자유롭게 할 수 있고 강도 조절이 용이하지만, 위의 사례처럼 어지간한 결심이 서지 않으면 지속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팀 스포츠는 개인보다는 집단의 특성이 많이 강조되므로, 구성원의 실력차가 많은 경우에 팀에서 제 역할을 담당하지 못해 흥미를 잃기 쉽습니다. 종종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도 합니다.
최근 생활 체육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여 팀 운동을 하지만 개인의 특성을 많이 고려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개인 운동을 동호회에서 함께 하는 것도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 운동을 팀 운동처럼 하는 형태도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운동의 특징은 팀으로 운동을 하면서 약간의 경쟁적 요소를 도입하여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한다는 겁니다. 이처럼 ‘재미, 흥미, 경쟁’적 요소를 통해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쉬워지고, 어느새 습관처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근의 운동 경향입니다.
안 씨의 사례에서 소개한 ‘스핀 바이크’도 이러한 운동 중 하나입니다. 여러 명이 함께 모여 제일 앞 지도자의 구령에 따라 리듬을 타며 춤추듯이 고정자전거를 탑니다. 이렇게 자전거를 타다 보면 어느새 30분이 훌쩍 지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적정 운동량을 채울 수 있습니다. 자전거의 저항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므로 각자의 능력에 맞춰 운동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안운동 씨의 경우, 운동 습관이 자리잡기 전까지는 ‘재미’ 요소가 가미된 팀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운동에 흥미를 붙이는 단계를 지나 성취감을 추구하게 되면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자전거 동호회 등에 들어 ‘진짜 운동하는 재미’ 를 찾는 것도 좋습니다.
[끝맺으며]
요즈음에는 전통적인 팀 스포츠 운동 동호회도 활성화되어 있고, 특별한 재미를 가미한 새로운 팀 운동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댄스 요소를 이용한 스포츠, 앞서 소개한 팀 스핀 바이크,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조합한 크로스핏, 또 스쿼시나 탁구 같은 경쟁 스포츠 등 주위에서 찾아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운동이 많습니다. 기존의 운동에서 싫증을 느끼신다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운동을 찾아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