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아지트 였던 채정자네 모방
어제 영등포역 부근 에서,우리 소포친구들의 두 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멀리 진도 소포에서 부부끼리 올라와준 고마운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런 친구들은 얼굴 본 지 20년 이 지났는데도, 한 눈 에 서로들 을 알아 보았습니다.
이런 친구들을 보면서........... 카페를 떠나야겠다고 맘 먹었던 마음을 풀리게 했습니다. 학창시절 공부는 꼴찌 였지만 , 오로지 한 우물만 파서.......유명호텔 조리과장 이라는 , 명암을 돌리며 우리들을 즐겁게 해 주는 친구가, 어제 .....아니 내 인생의 모든 짐 을 덜어버리는 듯 한 , 기쁨 을 주었습니다.
사랑스런 소중한 친구들..........
화제의 중심이 정자네 모방 으로 옮겨갔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그저 우리들이 모이는 아지트 정도 였겠지만, 내게는..........
불안했던 가정을 피하는 피난처 였었고, 언제나 환하게 웃으면서 날 반겨주시더 정자네 어머님 은, 우리 부모님 이상의 부모님 역활을 대신해 주었고,(당시 우리 집안 사 는 주변에선 몰랐습니다)
마음이 불안해서 비닐 장판위에 시커멓게 낙서를 해 댔었지만,정자 말 이 ........ 어머니 께서 걸레질 하시면서 누가 이렇게 시 커멓게 낙서를 하냐고, 묻기는 하셨다지만......단 한번도 야단 안 치시고...... 언제나 변함없이 웃는 얼굴로 대해 주시고........
칠흙같이 어두 운 밤 ...... 무서워서 눈 을 딱!!감고서도..... 거의 숨 을 안 쉬고,정신없이 뛰어가서.......또랑을 안 빠지고 건너고 나서.... 골목을 굽이 굽이~~지나서~~~ 눈 을 뜨고나면 정자네 문 앞에 가 있었습니다.
낯 선 사람을 보면 짖어대던 정자네 강아지도, 한 가족 인 줄 아는 지 ,내게는 늘 꼬리를 살랑 살랑 댔었지요.
한 겨울 소중한 양식이었던 고구마 를 허구 한 날 내 주시고.......
방학이라서 내려 와 있던 언니,오빠들 이 있었는데도, 눈치없이 막 비집고 들어서는 우리들에게, 오빠는 재밌는 이야기를 늘 들려주고, 언니는 세상에서 부모 다음 으로 친구가 소중하다며, 우리들을 예뻐 해 주셨지요.
정자가 잘 난 척 한다고~~ㅎㅎ 가끔 흉 을 보기도 하다가~~ 이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기도 하는 모자라는 나~~~
삐돌 이라고 소문 나기 전에 들어오라고 전화 한 친구..... 맘 풀라고 문자 보내 준 친구~~ 쪽지로 고마운 글 을 보내 준 친구~~~ 그리고 선배님..... 주변 의 사랑으로 오늘 이렇게 용기 있는 글 을 올려봅니다.
주변의 모든 선후배님 과 친구들을 사랑합니다. |
출처 : 진도지산중학교 제9회 동창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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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소포 김영순 ㅎㅎ |
첫댓글 우리 클때 흔히들 남에 모방에서 자고 놀고 버팅기던 그런시절에 남에 모방 이야기 추억이 서립니다 모방있던 그런집이 얼마나 부러웠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