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을 잡아내기 위한 실전 채비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성돔을 잡는 채비법은 낚시잡지에 보면 수도 없이 많습니다.
개인적 취향과 낚시터의 상황에 따라 각기 달라지므로 원칙은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래도 원칙은 있다"
라는 말처럼 그래도 기초적인 채비의 원칙은 있게 마련입니다.
여기에서는 감성돔을 잡기 위한 실전에 유용한 채비법에 대해서
흘림낚시법을 기본으로 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감성돔을 잡아내는 채비법으로 흘림낚시가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거의 모든 낚시꾼들(동네 낚시꾼들마져)이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냐 ?
1) 일단은 조류를 따라 움직이는 감성돔을 낚는데는 가장 유리한 방법이고
2)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으므로 재미가 있고
3) 조과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흘림낚시를 하는데, 그 하는 모습들을 보면 각양각색입니다.
수심이 5미터 밖에 안되고 조류도 없는 동네낚시터에서 탁구공만한 2호짜리
구멍찌에 B봉돌을 달아서 흘리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하긴 그래도 감성돔을 잡아낼 수 있지요.
감성돔은 식충이라 일단 미끼가 감성돔을 눈에 띄면 쉽게 잡아낼 수 있어요.
문제는 어떻게 하면 감성돔이 있는 곳까지 미끼를 도달시키는가 하는 거지요.
아무리 투박한 장비를 써더라도 정확한 포인터와 수심을 알고 있다면
농어찌로도 감성돔은 잡아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조류가 엄청 센 곳에서 농어찌로 원투 무한흘림해서 잡아낸적이 있습니다.
아울러 낚시잡지 등에 소개되는 예민한 채비법도 많습니다.
이러한 채비법들은 과학적, 기술적 측면을 고려하여 만들어 진 것이고
대부분의 꾼들은 이러한 채비법을 바탕으로해서 채비를 준비합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실전에 가면 상황은 내가 원하는 상황이 아니고,
알고있던 채비법은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여러번 있습니다.
이를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그냥 낚시대를 접고 잡어나 잡어시겠습니까 ?
아니면 3호나 5호대로 원투를 하시겠습니까 ?
정말 난감할 때가 많지요.
특히 초보일 경우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감성돔 낚시의 기본 원칙들만 알고 있다면 그것을 응용하여
적절한 채비를 준비할 수 있고 낱마리라도 감성돔을 보고 올 수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기본 채비는 갯바위의 다른 글들이나 잡지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낚시대와 원줄의 굵기는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낚시대의 액션과 잡으려는 감성돔의 크기 및 여건에 따라 원줄의 호수가 달라집니다.
경질의 대에 너무 작은 호수의 원줄을 쓰면 원줄이 끊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연질의 대에 너무 큰 호수의 원줄을 쓰면 낚시대가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보통 우리 갯바위 회원들은 0.6호대를 많이 씁니다.
손맛을 더 즐기려는 의도이지요.
그리고 초보일 경우도 이런 연질의 대가 좋습니다.
대의 액션이 충분해서 릴의 드랙 조절이 정확하지 않아도
대의 액션만으로도 감성돔을 제압할 수 있기에 쉽게 총을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연질의 대가 다 좋은 건 아닙니다.
특히 원도에서 대물을 노릴때가 그런 경우입니다.
0호대나 0.6호대를 쓸 경우 50센티 이상의 감성돔이 물었다면 대개의 경우
물밑은 감성돔의 몸부림으로 엄망이 되지요.
그러고 끌어내는데도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이러다보면 원줄이 여에 쓸리거나
모아논 감성돔을 다 쫓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보다 신속하게 감성돔을 끌어내기 위해 1호 이상의 낚시대를 쓰게 됩니다.
(저의 경우 3호대로 감성돔 35센티짜리를 올려봤는데 손맛은 여전히 좋더군요.)
원도에서 대물을 잡을 때는 대개들 1.5호대를 많이들 써더군요.
그러나 연질의 대라도 자기 낚시대에 익숙하고 노련한 전문꾼이라면
연질의 대로도 충분히 대물을 잡아내고 모아논 고기도 쫓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은 포인터에서 미리 감성돔을 끌어낼 안전한 위치를 파악해둔 뒤에
감성돔을 걸었을 때 그 위치로 유인한 뒤에 끌어내면 모아논 고기를 쫓지 않고도
쉽게 끌어 낼 수 있지요. 그러나 그 위치까지 유인하기란 쉽지 않지요.
특히 큰 놈일 수록 더 어렵습니다.
그 다음으로 대의 액션을 최대한 이용하면 연질대로도 대물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습니다.
드랙릴의 경우엔 드랙을 너무 느슨하게 하지 않게 쪼여서 감성돔의 힘을
낚시대의 액션으로 버틴다거나, LB릴의 경우엔 레버를 잡아서 대의 액션을 최대한
(대가 거의 울때까지: 낚시대가 진동하게 되는 경우) 이용한 뒤에 조금씩
풀어주는 방법 등입니다. 이런 경우엔 스풀이 아주 조금씩 풀리게 되므로 감성돔을
신속하게 올릴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원숙하지 못하다면 총맞기 십상이죠.
만약 도망가는 감성돔을 머리를 돌려 딴 방향으로 바꾸고 싶다면 LB릴의 경우
풀던 레버를 짧게 그리고 세게 잡아주면 됩니다. 드랙릴의 경우는 펑핑하듯이
낚시대를 머리 위로 세게 한 번 쳐 올리게 되면 감성돔이 방향을 틀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감성돔이 차고 나가는 방향에 여가 있거나 원하는 위치로 방향을
바꾸어 끌어 내고자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인데, 꼭 익혀두어야 합니다.
(35-40센티 정도의 씨알을 걸었을 때 충맞을 각오로 충분히 연습해 두세요 !!)
그 다음으로 흘림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찌입니다.
보통 자립구멍찌나 자립막대찌 등을 많이 사용합니다.
구멍찌의 경우 매우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크기가 있지요.
마이너스부력(잠길찌)에서 부터 2호까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찌를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 것이 아마도 흘림낚시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구멍찌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찌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합니다. 잔존부력이나 입질시의 찌의 양상 등.
찌를 선택할 때 어떤 것을 보십니까 ?
모양, 색깔, 부력, 기능 등이 있겠지요.
일반적으로 흘림낚시에서 모든 상황에 대처하는데 필요한 구멍찌의 수는
약 30개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30개면 약 45만원 정도인데... 또 수중찌까지 생각한다면,
적은 돈이 아니죠.
저의 경우 약 20여개 되지만 자주 쓰는 것은 5개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10개 정도는 아예 가지고 다니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실전낚시에서는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흘림낚시를 배우던 초기엔 저는 주로 2B니 3B니 하는 구멍찌를 많이 샀는데...
실전에서 써 보면 채비가 가라 앉지를 않고 자꾸 떠 오르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바람이 불거나 역조류가 흐르면 도데체 이게 채비가 어디에
있는지도 헤갈리더군요.
그러나 이제 저는 3B나 2B를 서너개밖에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2단찌를 사용하거나 장판같은 바다에서 낚시할 때 외에는 쓰이지를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갯바위가 출조하는 남해동부지역에서는 제 생각엔 적어도 5B 이상의 찌를
사용해야 합니다. 너무 투박해도 좋지 않으므로 5B-1호 정도면 적절하리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무한 흘림을 위한 중통찌도 한두개 필요하고,
가시성이 좋은 원투용 찌도 한두개 가지고 다니면 유용합니다.
이제 실전 채비법을 익혀볼까요.
매우 다양한 채비법이 있습니다만,
기본 원칙을 알아두면 다양한 기술을 응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수심이 깊으면 부력이 큰 찌를 사용하고 채비를 무겁게...
2) 파도가 치면 가시성이 좋고 파도를 잘타는 찌를...
3) 바람이 불면 줄과 낚시대를 약간 큰 걸로 사용한다.
(채비가 덜 날리도록...)
4) 역조류가 흐를땐 채비를 아래쪽(바늘쪽)을 무겁게 하고 수중찌를
부력이 크고 크기가 큰 것을 사용한다. (이단찌 채비도 유용)
채비를 다소 무겁게해서 잔존부력을 최소화한다.
5) 잡어가 많으면 채비를 무겁게 사용하고, 수중찌보다는 봉돌로 부력을 맞춰서
신속하게 채비를 가라 앉힌다. (막대찌도 유용)
6) 조류가 셀 때는 부력이 크고, 잔존부력이 큰 찌를 사용해, 채비를 무겁게 하고
봉돌(구멍봉돌)을 사용한다. 이 때는 채비가 바늘부터 가라 앉도록 바늘을 큰 것을
써고, 바늘 위에 봉돌을 물린다. 그리고 뒷줄도 잘 잡아야 한다.
7) 감성돔의 시야에서 볼 때 채비가 안보이도록 수직면과 60도의 각도를 이루도록
채비를 준비한다.
따라서 조류의 세기를 감안해서 수심보다 다소 길게, 적절한 무게의 채비를 준비한다.
8) 모든 채비는 바늘이 선행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즉, 바늘과 찌가 물속에서 곧게
뻗어 있어야 입질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휘어져 있으면 입질 파악이 어렵고
감성돔에게 경계심을 유발시킨다.
그럼 약간의 예를 들어 볼까요 ?
수심이 12미터 정도 되고, 파고가 심하게 치고, 바람이 약간 있는 포인터에서의
채비는 어떤 것일까요 ?
저 같으면 다음의 채비를 사용할 것입니다. (자신의 채비와 비교해 보세요.)
1) 수심이 깊으므로 부력이 큰 찌를 사용한다. (예: 0.8호 이상)
2) 파도가 심하게 치므로 파도를 잘타고 가시성이 좋은 찌를 사용한다.
(예: 윗부분이 큰 찌들 또는 포항찌)
3) 바람이 약간 있으므로 목줄과 원줄을 약간 굵게 쓰고,
낚시대도 약간 굵은 것을 쓴다 (예: 1호대에 3호 원줄, 2호 목줄)
4) 수심이 깊고 파도가 세므로 채비를 무겁게 하기 위해 목줄에 좁살봉돌을
무겁게 (잔존부력의 최소화) 물린다.
수심이 8미터 정도이고, 파도는 별로 없으나, 바람이 세서 역조류가 흐른다면
어떤 채비를 사용할까요 ?
1) 수심이 깊고 조류가 세므로 부력이 큰 찌를 사용한다. (예: 1호 이상)
2) 조류가 세므로 수중찌보다는 봉돌로 부력을 맞춘다.
3) 역조류가 심하면 2B 정도의 작은 도토리형 찌를 수중찌 대신 사용하고,
도래위 1-1.5미터 정도에 찌매듭을 만든다. (이단찌 채비)
4) 바늘 20-30센티 위에 2B-3B정도의 좁살봉돌을 물린다.
숙제 !) 장판같이 조용하고 수심이 6-7미터 정도인 경우는 ?
이러한 채비법은 개인취향에 따라 적절히 바꿔가면서 이용하시면 됩니다.
첫댓글 우와..이런 이론들을 가지고 낚시를 할줄이야....음.....
그런데 지는 맨날 묶음추로 감생이를 잡았었는데.. ^^
저 같은 경우 보트에서 찌낚시를 즐겨하는데 가시성 때문에 막대찌를 쓰고 빨리 채비정렬을 위해 1호이상 비자립찌에 좁살봉돌 3개정도 분납해서 사용합니다. 이채비로 95마리까지 잡은 적도 있습니다.
전 작년에 무지 당해서 어지간하지 않으면 이글을 보고싶지 않아요
위사항은 역조류까지 나오는걸보니 방파제나 갯바위입니다..선상 감시포인트 경우는 남해안경우 절반이상은 양식장포인트가 많아 양식장같이 걸림이많은경우와 일반포인트 2류로 나눠서 공략해야합니다.양식장경우 원투감시(보트길이에맞는대, 릴, 원줄 2-3호, 위에서부터 봉돌,구슬,도래,목줄(상황에맞게)1미터내외 ,바늘,미끼선택(혼무시,쏙)을 현지에서 많이쓰고, 흘림경우는 양식장이아닌 걸림이없는경우 수심에대한 기법선택하고 기본감시채비에 조류세기에따라 찌류 ,수중찌류, 목줄만 조절하시면 됩니다..그리고 선상의경우 방파제나 갯바위보다 밑밥소모량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집어통을 운용하면 더 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앞전에 꼬글인님이 감시보트에서 물고기먹이주는 어분을 배 앞에 뿌렸는데(잘가라않고 늦게 풀리는제품) 집어가 잘되더군요...남좋은일은 시켰지만 집어는 인했습니다..이것도 괜찮은 방법같습니다..
칭구야 니가 글적은건 프로입문이다,,걍 울회원님들 카드낚시에 감시5짜잡으시는분들이라카이~~ㅎㅎㅎ
ㅋㅋㅋ초이님 그래도 우리회원분들중 낚시 잘하시는분 쪼매 있습니다..선상에서 흘림낚시하면 기존 방파제 갯바위의 이론이 적용안될경우도 많고 낚시대부터...연장이 배크기에 맞게 다 바뀝니다..그래도 바다환경과 날씨에 맞게 운용하는건 알고 있어야지..
선상에서 집어통 쓰고 막대찌로 하면 조과가 더 잇지않을까~~ㅋㅌ
초이행님 제가 벵에돔 갈켜드릴까요 그럼 금방 프로되실수있어요 폰 새로뽑고 만나요^^ 제가 갈켜드릴께요
와! 길다, 내가 이 글 워드로 다 친다면 세시간은 족히 걸릴듯,
제가 거제(서이말)에서 주구장창 쓰던건데여 삐꾸통에 밉밥 꽉꽉넣고 통째로 바다에 던져놓으면 "대끼리"입니다 단 로프가 쪼매 길어야됩니다^^ 이렇듯 이론보다는 자기 대로 가면서 몸에 익히는것이 제일일듯 저는 무조건 갯바위는 B찌이상(아무리깊어도) 안씁니다. 물론 채비가 안정되는데는 오래걸리지만요 헛배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있지만요론게 세련되고 재밋거든요 제스탈입니당^^ 위글은 공식처럼 유행하는 히트채비이네요^^ 감성돔채비라기 보다는 흘림바닥채비란 말이 어울릴것 같습니다^^ 왜냐면 노래미도 올라오고 술뱅이도 올라오고그러니까요수고하셨어요5점업요^^
헛 글구 요것도 중요한데조류가있으니 찌밑수심은 실측보다 길게 수심을 줄것 초이형님 갈켜드려야징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많은도움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