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증후군
이종곤
하루가 피를 흘리는 붉은 병 속으로
들어가요
어쩌면 오늘도 수고했다고 주는
와인병인지도 모르겠네요
다각형의 모서리마다 가시가 자라
물렁한 생각들을 찔러대는 저녁엔
부메랑으로 돌아가는 화살의 끝엔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형체만 남아요
어둡기 전 기억 속으로 돌아가려 해요
이미 기억행 열차는 운행마감이라는 걸
당신만 모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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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곤
석양증후군
아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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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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