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호 재경 진주회장 인터뷰
“진주를 고향으로” 캠페인 펼치겠다
*하승우 기자 2024. 5. 29.
“진주향우회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이번에 새로 구성된 임원진부터 모임을 자주 갖겠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논현동 엘리애나 호텔 컨벤션 홀에서 열린 ‘재경 진주향우회장 취임식 및 정기총회’에서 제4대 재경 진주향우회장으로 취임한 김천호 회장의 일성이다.
1992년 11월 진주 츨신 향우인들이 고향발전과 단결을 목적으로 설립된 향우회가 최근 6년 전부터 침체기를 겪으면서 김회장이 이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목적이다. 김 회장은 진주향우회를 회복시키기 위해 진주고 서울동창회장 임기를 마친 후 바로 향우회장직을 수락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1만5,000여명 회원과 진주 출향인들의 화합을 위해 앞으로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진양군 문산면 소문리 동성부락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진주 중앙국민학교와 진주중학교,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차 서울에 올라와 50여년째 서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요즘도 한달에 2~3차례 진주를 방문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에서 운영하는 한정식집 상호를 자신의 고향 마을인 ‘소문’이라고 정할 만큼 고향사랑이 각별하다.
-회장직을 수락하게된 동기는.
▲진주고등학교 서울 동창회장을 하면서 침체된 재경 진주향우회를 재건해달라는 요청을 여러차례 받았으나 두 가지 일을 같이 할 수가 없을 뿐더러 많은 열정과 시간이 필요해 그동안 망설였다. 그러던 중 지난해부터 진주를 자주 방문하면서 고향의 정취와 발전된 모습에 매료됐다. 고향 사랑의 마음이 점점 뿌듯해져 동창회장 임기를 마치고 바로 회장직을 맡게 됐다.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가.
▲향우회는 대상도 많을 뿐만아니라 불특정 다수라 부담이 된다. 그렇지만 청운의 뜻을 품고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어려움과 난관을 뚫고 입신양명한 향우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주 취임사에서 “제2의 고향 진주캠페인을 벌인다”며 고향이 진주가 아닌분들도 진주 향우회에 동참해줄 것을 제안했다.
▲서울이 고향이라 별로 고향이라는 정취를 모르시는 분, 선대부터 이북이 고향인 분, 그리고 고향은 있지만은 이런저런 이유로 고향에 정이 가지않는 분들이 진주를 방문하면 고향처럼 포근하고 따뜻하게 맞이하겠다. 연간 1,000명을 목표로 진주 고향 갖기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겠다.
-앞으로 활동계획은.
▲수 십만명의 향우인이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앞으로 향우회 존재가 드러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게 될 것이다. 취임식은 지난 주에 했지만 두 달 전부터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미 소식을 듣고 문의하는 분들이 많아 확대해 나가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진주를 대표하는 상품을 개발 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진주에 사업체를 두면 고향에 대해 헌신도 하고 지인들도 자주 만날수 있을 것같아 만들게 됐다. 진주의 대표 상품을 고민하다 어릴때 먹었던 수복빵이 생각났다. 요즘은 대전의 성심당이나 군산의 이성당, 안동의 맘모스제과와 같이 전국 유명 빵집들이 관광객을 유입하고 그 지역의 대표상품으로 매김하고 있다.
저 역시 오송역에서 경주빵을 판매하고 있고 KTX 진주역에 다른 지역 빵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진주의 자부심이 강한 저의 자존심이 상했다. 그래서 우리 진주에서 전국을 대표하는 빵을 만들어 보자는 마음으로 이번에 ‘실크테라’라는 카스테라 빵을 론칭해 전국적인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이 제품을 대한민국의 명품으로 만들어 진주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
-‘실크테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공장이 제 고향 문산의 실크융복합단지에 있다. 그래서 제품명이 실크와 카스테라의 복합어로 ‘실크테라’다
진주는 실크로 대변되는 도시이기 때문에 ‘실크융복합단지’에는 실크연구원도 있고 실크 박물관이 건립중에 있다. 진주의 특산품이 실크라 ‘실크테라’뿐만 아니라 ‘실크커피’도 이미 다른 회사에서 개발했다.
그리고 주원료는 진주나 남해·하동·산천 등 현지에서 직접구입할 예정이다. 현재 파급효과 미미하지만 조만간 우리 고향의 재료료 국민들의 입맛을 사로 잡을 자신이 있다.
-회장님은 진주시 2년 연속 최고액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 수식어에 부담을 느낀다. 왜냐면 엄청나게 큰 금액도 아니고 누구라도 할 수 있다.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그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2년 연속 고액기부자로 회자되니 당황스럽다.
-인생철학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좌우명처름 생각하고 사업을 해왔다. 최선을 다하고 때를 기다겠다.
-은퇴할 연세인데 아직 사업을 왕성하게 하신다.
▲장성한 아들이 있지만 아직 미혼이다. 그래서 손자를 돌보지 않아 젊게 보이는것 같다(웃음). 건강유지 비결은 20년 이상 아침운동을 하고 사우나를 하고있다
*출처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http://www.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