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산
![백련산 지도](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ulture.seoul.go.kr%2Fdata%2Fsh%2F1002%2Farticle_22162425743.jpg)
백련산(白蓮山)
북한산 비봉에서 탕춘대성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가 구기터널 위쪽에서 서남 방향으로 서대문구와 은평구를 경계짓는 산능선으로 이어지면서 204m 봉우리, 66m 봉우리와 녹번고개를 지나 143m 봉우리와 215.5m의 백련산을 이룬다.
백련산은 동남쪽에 백련사(白蓮寺)라는 절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또는 ‘응봉(鷹峰)’이라고도 하는데, 응암동 231-28번지에 왕족들이 매를 날리며 사냥을 즐기던 매바위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응봉의 이름이 유래한 매바위는 도시화와 더불어 그 흔적이 없어졌다. 하지만 응암동의 상징인 매바위가 있어야겠다는 뜻있는 주민들이 모여, 백련산 정상 은평정(恩平亭) 아래에 있는 바위가 매와 비슷하다고 하여 1978년 7월 ‘매바위’로 명명하고, 매년 10월 중순경 지역의 번영, 주민의 건강과 화합을 기리는 매바위 축제행사를 하고 있다.
한편 서대문구 홍은동 321번지에 위치한 백련사는 신라 경덕왕 6년(747)에 진표율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당시는 정토사(淨土寺)라 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경복궁에서 볼 때 이 절이 서쪽에 있어서 ‘西方淨 淨土寺’라고 하였는데, 어느 여름날 연못에서 갑자기 하얀 연꽃이 피어올라 백련사라 명칭을 바꾸었다고 한다.
그후 함허(涵虛) 득통(得通)이 무학대사의 뜻을 이어받아 정종 원년(1399)에 중창하였으며, 태종 13년(1413)에는 상왕인 정종이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이 곳에 행차하기도 하였다. 한편 백련사는 세조의 딸 의숙옹주(懿淑翁主)가 20세에 과부가 되어 비통함을 달래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해동목(음나무)을 보고 인생을 깨달았다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세조는 이 절을 잘 수호하도록 명하고, 아울러 의숙옹주의 묘가 백련산 밑에 있었으므로 이 절을 공주와 부마 하성부원군 정현조의 원당인 재궁(齋宮)으로 정하고 백련사라고 이름을 고쳤다고 한다. 그러나 19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김정호(金正浩)의 『대동여지도』와 19세기 말에 만든 『경성오부도(京城五部圖)』 등에는 백련산 정토사로 나와 있어, 이름을 백련사로 바꾼 후에도 정토사라는 이름이 널리 쓰였음을 알 수 있다.
1592년 임진왜란으로 절이 불타 버렸으나 곧 중건하였고, 의숙옹주에 대한 제사가 끊어진 것을 효민공(孝愍公)에게 명하여 주관하게 했다. 그후 1636년 병자호란 때와 1701년에 절이 화재 등의 피해를 입었으나, 1774년 낙창군(洛昌君) 이탱의 시주로 중창하였다고 한다. 그 후 여러 차례 중창과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며, 대웅전·독성각·극락전·칠성각·대방 등의 건물이 있다.
백련사는 옛부터 동쪽의 청련사(靑蓮寺), 남쪽의 삼막사(三幕寺), 북쪽의 승가사(僧伽寺)와 함께 서백련(西白蓮)으로서 도성의 4대 비보사찰(裨補寺刹) 가운데 하나로 전해지고 있다. 백련사에는 불교무형문화재인 범패가 전해지고 있으며, 또 선조2년(1569)의 ‘隆慶三年銘’ 동종이 있다.
그리고 홍은동 320번지 백련사 입구에는 의숙옹주가 보고 인생을 깨달았다는 음나무가 있다. 이 보호수는 수령 400년된 두릅나무과의 낙엽수목으로 일명 옴나무라 하며 당산목(堂山木)과 신목(神木)으로 숭앙되어 왔다.
또 백련산의 북쪽 은평로 초입 일대 기슭을 냉정골이라 부르는데, 이 곳 응암동 37-54번지에 녹신약수터가 있으며 예전에는 냉정약수터라 하였다. 이 물은 아주 차서 여름이면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계곡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잊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약수터의 물은 광물질이 풍부히 포함되어 있어 위장병과 피부병에 특효라는 소문이 나 있었다. 지금은 주변 전체가 주택으로 밀집되어 있어 골짜기를 볼 수 없고 녹신약수터만 있어 이른 새벽부터 많은 주민이 산책과 함께 생수를 즐기고 있다.
백련산은 서대문구 홍은동 산 11번지 일대 78필지 1,000,702㎡와 은평구 응암동 산 1-27번지를 중심으로 한 64필지 316,570㎡를 대상으로 1966년 2월 5일 건설부고시 제2181호에 의해 미시설 근린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홍은동 지역은 1990년 2월 8일 서울특별시고시 제37호로 지적고시 되었으며, 1993년 12월 22일 서울특별시고시 제93-426호에 의해 최종 결정고시 되었고, 14종 142개의 공원시설을 갖추었다. 또 응암동 지역은 1984년 9월 21일에 지적고시 되었으며, 1989년 12월 27일 건설부고시 제807호로 최종 결정고시 되고, 1990년 4월 25일 공원조성계획에 따라 9종 75개의 공원시설을 갖추었다.
홍은동 지역에는 도로 818m가 가설되고 5개 산책로 4.52km가 정비되었다. 파고라 등책 2동과 휴양시설로 정자 3동, 벤치 93개가 설치되었다. 1종의 놀이기구가 있고, 운동시설로 간이운동장 1개소와 성인 운동기구 7종 15개가 있으며, 주차장과 옹달샘을 비롯한 편익시설과 관리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연인원 5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응암동 지역에는 산책로 1.2km가 정비되어 있고, 벤치 59개, 성인 운동기구 7종 14개가 설치되어 있다. 옹달샘이 2개소 있으며 연인원 85,000명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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