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그대로 웃는 자가
(2005. 12.22)
사진의 그대 모습
세월은 흘렀지만 변함이 없더이다. 다만
수고하며 살아온 날의 성숙함이 묻어 날 뿐.
짐작했겠지만 내게도 변화가 있었네.
닫힘에서 열림으로 나아와
경남 성서신학원을 거쳐 부산장로회신학교를 졸업하고
현재는 창원에 있는 마창밀알선교단에서
책임간사로 사역을 하고 있다네.
이 사역에 발을 디딘 것은 10년이 넘고…
힘든 세월이었지만 복이 넘친,
그 복을 누린 아름다운 시간들이었지.
그리고 지금,
어머니의 질병으로 인한 슬픔의 때
내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귀한 위로를 주시더군. 그대이지.
내일은 우리의 것이 아님에 무어라 할 수 없지만
오늘 내가 내 곁에서 웃는 그대로 따뜻하게 웃을 수 있음은
저무는 해의 복이며, 오는 해의 기대이다.
세 자녀의 아버지라고?
어께는 무겁겠지만 누리는 행복은 셋 만큼이나 더한 것이니
모쪼록 귀한 자녀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아버지가 되게나.
그렇겠지?
물론 아내에게도 사랑과 신뢰를 받는
또 그렇게, 아니 먼저 그렇게 하는 자네이길 바라네.
날은 차갑지만
마음은 그대로 인하여 따뜻하다는 것으로
나는 지금 한 번 더 웃으려네.
저녁에 빈손으로 집에 들어가지 말게.
담배 끊고. 더 행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