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6일...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몰랐다...
다음날의 여정이 걱정돼서 일까 아니면...근처 지나가는 차소리에 놀라서 일까...
새벽 5시가 되자 눈이 떠진다...다행히 머리가 맑다...
바로 가족을 깨워 렌트카 뒷좌석에 침낭과 함께 밀어 넣는다...ㅎ
그리곤 텐트 노마드7을 3분만에 접어 트렁크에 구겨 넣는다...
그리곤 관리인 '찰스'에게 전화를 걸어...화장실 키를 반납하고 보증금 10달러를 돌려받는다...
'여행 잘하라~'고 말해주는 찰스와 인사를 나누고 캠핑장을 떠난다...
새벽 5시반 경...이곳 라스베가스 북부에서
남쪽에 있는 후버댐으로 네비게이션을 입력하고 출발한다...
프리웨이에 알티마를 올리고...
음...가족들이 부족한 잠을 자는 사이 동이 터 온다...미국에서 처음 맞이하는 아침...
음...이날 여행 이틀째 일정은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아리조나주 세도나를 잠깐 둘러보고 그랜드캐년으로 들어가는 거다...
예상 이동거리는 398마일...640km...운전시간만 7시간...
그랜드캐년 가는 길에 있는 후버댐, 킹맨, 윌리엄스타운, 세도나가 그 중간여정이다...
점점 우린 라스베가스를 등지며 멀어져 간다...
음...무척 오래된 영화 중에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란 영화가 있었다...
대학졸업을 앞둔 96년 가을 쯤...학교앞 칙칙한 비디오방으로 기억된다...
주인아저씨가 추천해준 이걸 받아들고 씨익~ 웃으면서 들어갔었던...험험
근데 기대?완 달리 상당히 디프레스드하고 그루미했던 영화...
생각해보면 그 아저씨가 날 상당히 아카데믹하게 봤구나 했다...ㅋㅋ
삶을 포기하고 라스베가스를 찾은 알콜중독자 '벤'과 창녀 '사라'의 슬픈 사랑이야기...
엘리자베스 슈와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력이 참 좋았었던 기억이다...
LA 할리우드에서 작가로 일하는 벤...극심한 알코올중독으로 직장에서 해고되고
그로 인해 가족과도 이별을 한 상태...
퇴직금으로 받은 돈을 자금 삼아 술로 자살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다...
사라는 거리에서 일하는 성매매 여성...둘은 이 지극히 인공적이고 신기루 같은 공간,
이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나...벤의 남은 수명만큼이나 짧은 사랑을 하게 된다...
둘은 연인 관계를 시작하면서 서로에게 약속을 하나씩 교환하는데
사라는 벤에게 술을 그만 마시라는 말을 하지 말 것이고
벤은 사라에게 몸 파는 직업을 가진 것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는 벤이 술에 찌들어 죽어가는 것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고
이를 종용하기에 이른다...사랑이 싹 튼 것이다...
벤 역시 몸을 파는 사라의 직업에 대한 반감이 늘어만 간다...
상대에게 잔소리를 하게 될 때 그건 사랑이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서로에 대한 금기 사항을 깨버린 두 사람은 헤어지기에 이르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쓸쓸히 죽음을 맞는 벤 옆을 사라가 지키며...이 영화는 끝이 난다...
음...처음 본 그 느낌 처럼 사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손만 잡아도 설레고 밤새 대화해도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그때 그 처음...
그러다 언제부턴가 그 사람의 단점들이 보이면서 잔소리를 하게 된다...
아무 조건이 없었을 때가 사랑인건지...
그 사람에게 바라는게 생기면서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것이 사랑인건지...
우린 늘 그렇게 살며 만나고 헤어진다...
그런그런 오래전 영화 생각을 하며 감상에 젖어 있을 때...
운전석뒷자리에서 '아휴~ 추워 에어컨 좀 꺼~'라는 소리가 들린다...
이건 사랑일까 아닐까...ㅋ
'무슨 일정을 이렇게 힘들게 짰대??' 이 소리는 잔소리인가 사랑인가...
운전자는 혼란스럽다...ㅋㅋ
그렇게 우린 라스베가스를 떠난다...
후버댐 가는 길에 있는 작은 도시...볼더시티 외곽을 지나며
맥도날드 가게가 보이자 드라이브드루에 차를 댄다...
앗~ 현대차 아반떼가 앞서 있군...ㅎ 뭐 주문은 간단하다...
스피커에 대고 '맥모닝세트 더블~' 이라고 힘차게 외치면 된다...ㅎ
뭐라고 뭐라고 한다...못들은 척 한다...ㅜㅜ
이제 도로의 이정표에 후버댐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무시무시한 콜로라도강을
어떻게 틀어 막았는지 그 현장을 어서 보고 싶었다...
네비게이션에는 후버댐의 이 방문자센터를 찍고 간다...
라스베가스에서는 약 50분 거리...
▷후버댐 Visitor Center 주소 : 81 Hoover Dam Access Rd, Boulder City, NV 89005
오~ 계속 도로를 달리자
거대한 후버댐의 저수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연방 국토개발국(Bureau of Reclamation)의 거대한 이정표가 보이고
검문소가 나온다...
검문소를 지나니 차를 세우라고 한다...그리곤 우리를 내리게 한다...
폭탄감지기 같은 걸 차 밑으로 집어 넣어 수색을 한다...트렁크도 열고 살펴본다...ㅜㅜ
우리만 그런건지 다른 백인들에게도 이러는지는 모르겠다...ㅎ
이렇게 후버댐 진입도로에 들어갈 수 있었다...
진입도로를 따라 내리막길을 가다보면 저 위에 높은 다리가
그랜드캐년 방향으로 가는 93번 고속도로의 스카이브릿지...
거대한 콘크리트댐과 거대한 아치형 교량...
현대 토목공학의 걸작들을 마주한다...
우린 우선 저 카페앞으로 가서 주차를 해보려 한다...
이른 아침 7시 무렵이여서 방문자들은 우리 말고는 없었다...
혹시 영화 트랜스포머 1편을 보셨다면
이 후버댐이 영화에 나오는데...
악의 화신 메가트론과 큐브가 숨겨져있던
비밀기지가 바로 이 후버댐...ㅎ
음...사람이 걸어다니는 통로가 보인다...
여기에 카페가 있고 저기 길을 막아 놓은 곳이 주차장 입구인데
운영시간이 9시라 아직은 주차를 할 수가 없다...주차료가 10달러인가 아마...
해서 잠깐 여기에 차를 세우고 사진만 몇장 찍고 가기로 한다...
음...1930년대 그 당시만 해도 건설기계장비가 아직 발달하기 훨씬 전이니...
아 ~ 댐공사 중 이렇게 사람이 로프에 의지한 채 바위에 매달려
바위에 구멍을 뚫고 폭약을 장약하고 발파작업을 했으리라...
막 일어난 듯 부시시한 모습으로 나타난 도영군...
후버댐을 바라보며 메가트론을 찾고 있다...ㅎ
인터넷으로 잠깐 후버댐(Hoover Dam)을 공부해본다...
미국 경제 공황 시절의 탈출구 역활을 한 후버댐...
미국이 경제공황에 허덕이던 1931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1935년에 완성을 본 대공사로 경제 공황으로 실망에 빠져있던
미국 경제를 부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강 밑에서 댐 꼭대기까지의 높이가 221 미터, 댐 밑부분의 두께만도 201 미터이며
여기에 사용된 콘크리트 양도 6백60만톤이나 되는 엄청난 크기...
댐 구조 자체가 구부러진 중력댐(스스로의 무게로 인해 안정된 구조를 갖는 댐)으로
협곡을 가로질러 구부러진 말굽 모양의 두터운 콘크리트 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 아침, 나는 왔고, 보았고, 정복당했습니다...
인류가 이루어 낸 이 위대함에 말입니다."
1935년 9월 30일,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
방문자 센터 ( 09:00 AM - 06:00 PM )에 가면
댐 내부를 자세히 구경할 수 있는 관광 코스가 3가지 있는데,
Traditional, Modified Hard Hat, Hard Hat...
안내자의 인솔에 따라서 약 1시간 정도 소요 되는 관광 코스인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터널 속을 들어가 보게 된다...
안전모를 쓴다고하여, Hard Hat 이라고...
Visitor Center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픈하는데,
전기를 만든는 발전시설과 내부시설을 견학하고는
댐 제일 밑 바닥까지 내려가서는 소용돌이치며 흘러나오는 물을 보다가
위로 올려다 보면 댐의 경이로운 높이에 현기증을 느끼게 된다...
댐에서 발전된 전기는 네바다, 아리조나, 캘리포니아까지 공급되며,
댐이 다리 역할도 하여 아리조나와 네바다를 이어주는 도로 역할도 한다...
최근에는 Sky Bridge가 완공되어서 이 또한 장관...
그리고 이 다리(댐)를 지나 아리조나로 갈 때에는 시계를 한 시간 변경해야한다...
라스베가스는 LA 와 같이 퍼시픽 타임(PT)를 사용하는데
아리조나는 마운틴 타임(MT)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라스베가스에서 승용차로 그랜드 캐년으로 갈 때에는 꼭 이 길을 지나게 된다...
후버댐은 홍수와 가뭄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콜로라도 강에 건설된 미국 최대의 댐...
미국 경제 침체기 때 수천 명의 일꾼들이 가족들과 ‘블랙 캐니언’에 들어와
척박하고 황량한 땅에 댐을 건설했다...
댐이 건설되는 동안 노무자들이 여가를 즐기기 위해 라스베가스를 찾았고,
이것이 라스베이거스 발전의 시작이 되었다...
흠...그렇군, 우리나라로 치자면 경부고속도로건설 이라 할 수 있겠다...
따스한 햇살이 먼산을 넘어온다...
운좋게도 후버댐에서 일출 아닌 일출을 경험한다...
그리고는 차을 몰아 상부 저수지 쪽으로 이동...
그러니까 댐마루 도로를 지금 타고 넘어가는거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좀 걸어가 본다...
음...저 바지...아마 한국시장표 저 냉장고바지를 입고
후버댐을 찾은 유일한 지구인이지 않을까 싶다...ㅋㅋ
후버댐을 투어하려면 저 밑에까지 한참을 걸어야 한다...
방문자센터 오픈도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니...
사진만 좀 찍고 그냥 빠지기로 한다...
도영군이 불러도 불러도
메가트론은 꼭꼭 숨어 나오지 않는다...ㅎ
물이 조금은 많이 빠진 후버댐...
저곳이 후버댐의 전시관인 모양이다...
건립 기념비 동상...
날개를 가진 사람이 바로 땅을 박차고 날아오를 것 만 같다...
카페, 기프트샵을 지나 입구로 다시 빠져 나간다...
그리곤 후버댐에서 올려다 본 93번 고속도로 그 스카이브릿지 위를
30마일로 천천히 속살까지 느끼면서 달린다...ㅎ
후버댐을 출발한 우리는 이제 네바다주에서 아리조나주로 넘어왔고...
시계를 한시간 늦춘다...우선 목적지는 킹맨이라는 작은 마을...
이 도로를 가다보니 킹맨이라는 이정표가 계속 나온다...
아침일찍 길을 나서면 좋은게
뭔가 하나라도 더 볼 수 있고 그로 인해 더욱 여유가 생긴다...
지나가는 차들도 거의 없다...
주변의 경치를 구경하면서 여유롭게 운전을 할 수 있다...
헌데 멀리 보이는 경치가 이거 심상치 않다...ㅎ
뭐 저기를 그랜드캐년이라 우겨도 믿을만 하겠다...
거대한 바위산맥...
아니면 사암이 굳어진 거대한 단층들일까...
저곳이 이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물? 호수?도 보이고
어떤 캐년임에 틀림없어 보인다...우리나라였음 바로 국립공원이다...ㅎ
아니나 다를까...바로 고속도로 임시 휴게소 같은 공간이 나온다...
사람들이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가라는
비스타포인트를 만들어 놨다...
저 아래로 내려가면 이런 곳이 있나보다...
그래서 구글맵을 돌려본다...우리 위치는 그러니까
윌로우비치 전망대라는걸 확인할 수 있다...와우~ 정말 대단한 구글...ㅎ
저 아래 협곡 캐년은 콜로라도 강이 흐르는
윌로우비치 휴양지임을 알 수 있다...
그러더니 도영군이 가방에서 작은 인형을 꺼낸다...
도영군이 애지중지하는 인형으로 자기만의 사진을 담는다...
그러고 보니 작품이 제법 그럴싸 하다...
이제 어느덧 자라 얼굴 면적은 나를 이미 추월했다...ㅎㅎ
인형과 엄마랑 함께 이런 작품도 남겨준다...ㅎ
아래 윌로우비치의 콜로라도강을 한번 잡아 당겨본다...
아...콜로라도 강에 요트마리나 선착장도 있고 캠핑장도 있고...
놀 데가 아주 많구나 한다...ㅎ
그런다음 헝그리여행자들은 트렁크에서 물통을 꺼내
세수와 양치질을 하고 길을 떠난다...ㅋㅋ
계속해서 킹맨을 향해 달린다...
음...네바다주가 모하비 사막 때문인지
황량한 사막이라는 느낌이 있다면...
아리조나주는 어떤 협곡, 거친 콜로라도의 강줄기...
뭐 이런 이미지로 그려진다...
물론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Diamondbacks)도 떠오른다...
김병현이 소속되어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프로구단...요즘은 항상 류현진을 괴롭히는 팀으로...ㅎㅎ
다이아몬드백스는 아리조나에 서식하는 등에 마름모꼴 무늬가 있는 방울뱀이다...
그렇게 한참 달리고 있는데 이런 간판이 보인다...음 저건 유리바닥??
그랜드캐년웨스트닷컴...'앞에서 좌회전 하시오~' ㅎㅎ
자...여기서 잠깐 그랜드캐년의 위치를 공부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노스림, 웨스트림 이런 말들을 들어보셨을게다...
Rim이란 테두리, 가장자리를 말하는건데...저 초록색이 그랜드캐년 구역...
여러개로 나뉜게 그만큼 그랜드캐년이 말그대로 그랜드 해서 일텐데...
라스베가스와 후버댐이 가까운 저기 Pearce Ferry와 스카이워크가 있는 곳이 웨스트림 지역이고
본인 호떡이 가는 곳인 Mather point 가 있는 곳이 그랜드캐년의 원조격인 사우스림...
그리고 그 사우스림의 북쪽 콜로라도강 건너편 지역이 노스림이다...
사람들은 또 저 사우스림에 있는 Desert View쪽을 굳이 구별해서 이스트림이라 부르기도 한다...ㅎ
그러니까 위에 광고판은 우린 킹맨으로 가고 있는데...
이 스카이워크가 있는 웨스트림으로 좌회전 하시오~ 하는거다...
라스베가스에서 2시간반이면 그랜드캐년을 볼 수있으니
당일치기로 웨스트림을 많이들 찾는 추세라고...
웨스트림은 공원입장료 40달러, 스카이워크 입장료 30달러를
따로 받는다 한다...하~ 이거 출혈이 엄청날 듯...ㅎㅎ
그리고 스카이워크 공사는 이렇게 시작했다 한다...
지금은 완성된 스카이워크이고...
뭐 우리나라에도 오륙도스카이워크, 병방치스카이워크,
소양강스카이워크 다 있다...ㅎ 뭐 다 가봤다...ㅎㅎ
물론 그랜드캐년의 여기 웨스트림을 여행하는 것도 좋았겠지만...
너무 깊이 들어왔다 나가서 시간 일정이 맞지않아..고민끝에 털어냈던 곳이다...ㅜㅜ
물론 돈을 쓴 만큼 스릴은 있겠지...ㅎ
인디언 추장께서 저기 백인들에게
'여그는 우리땅이여~ ' 하시는 듯 하다...ㅎ
아니근데 저 위에 반바지 츠자분은
저렇게 폴짝~ 뛰면 되나...ㅠㅠ
여기 웨스트림은 특히나 헬기투어가 유명하다...
아마도 라스베가스에서 돈많은 손님들이 많이 와서 일까...ㅎ
웨스트림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캐년부터 후버댐까지 선회하는 투어도 있다한다...
오~ 후버댐 앞에 스카이브릿지가 장관이다...
음...그래서 우린 웨스트림을 접어두고 사우스림으로 달려간다...
아침부터 시원한 도로를 내달리니 기분이 좋아진다...
킹맨에 가면 맥도날드가 있나 보다...
아~ 롱블랙과 맥모닝이 또 땡긴다...ㅎ
킹맨을 가기 전 모하비호수의 도시 불헤드시티로 가는
분기점이 나오는 모양...우리말로는 소머리마을...우두촌...ㅎㅎ
이곳은 연방국토유지관리청 킹맨사무실에서
Cerbat Foothills 휴양지 지역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또 간이휴게소 같은 곳이 나온다...
차들은 있는데 사람들이 없다...뭐지?
아마 차를 이곳에 두고 트레일을 따라
트레킹을 떠난 듯 해보인다...
암튼 미국이라는 거대한 땅덩이...
대륙은 넓은데 사람이 없다...많이들 이민을 가줘야 한다...ㅎ
미국 2일째...어느 정도 미국 시골길 운전엔 적응을 한 상태...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킹맨을 향해 계속 달린다...
와우~ 킹맨도 그냥 작은 시골마을이 아니었다...박물관, 축구장, 야구장도 2개나 보인다...
저 좌측 지도상의 세브런 주유소...
그 세브런주유소가 실제로 저기 눈앞에 나타난다...ㅎ
뭐 시간적 여유가 되는 여행자라면
킹맨 시내로 들어가 해장국이라도 한그릇 해야 할테지...ㅎㅎ
하지만 헝그리여행자는 배도 고프고 시간도 고프다...
킹맨 분기점에서 우회전 램프를 타고 바로 윌리엄스타운으로 향한다...
▷윌리엄스 타운 Williams-Grand Canyon Chamber : 200 W Railroad Ave, Williams, AZ 86046
이제 1시간반 이상을 또 달려야 한다...ㅎ
동쪽으로 달리는 길이라
햇살이 따갑게 차안으로 밀려든다...
한동안 광활한 지평선을 마주하며 운전을 한다...
뒷자리의 가족들은 배고프다는 말을 연신 뱉으며
지쳐서 잠이 든다...ㅜㅜ
그리곤 한참 후 '윌리엄스다~ 다 왔다~' 며 가족을 깨운다...
'여기서 밥 사먹자 ~' 고 하니 벌떡 일어난다...ㅎ
여기가 바로 그랜드캐년의 관문이라는 마을 윌리엄스타운...
많은 캠핑카여행자들이 이곳에서 하루 숙영을 하거나
기름을 채우고 식사를 하고 쉬었다 가는 곳...
그럼 잠시 윌리엄스타운(Williams Town)을 공부한 자료를 소개해본다...
통상 그랜드캐년 가는 길에 맥도날드나 커피를 먹으려고 들리고 가지만
그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작은 마을...
이곳 윌리암스역에서 기차를 타고 그랜드캐년으로 갈 수도 있다...
역사적 대륙횡단도로 루트 66이 관통하는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곳...
미국 자동차여행의 로망, 역사적인 루트 66(Route66)은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 고속도로...
시카고에서 시작해서...미주리, 텍사스, 아리조나를 거쳐 LA에 이르는 대장정...
이 옛 도로를 따라 자유여행을 즐기는 분들이 있고 자전거로 코스를 완주하는 분들도 있다...
루트 66번 도로 관광지 중 윌리암스타운은 아리조나 구간에 있는 작은 도시...
도시 전체가 루트 66으로 상징화 되어 있다...
그랜드캐년을 갈 때 꼭 머물며 둘러보아야 할 미국 개척역사의 속살...
윌리암스타운은 예나 지금이나 그랜드캐년으로 가는 관문이다...
Gateway to the Grand Canyon...
들려가는 곳이 아니라 머물고 싶은 마을이라는데
우린 꼴랑 1시간만 들렸다 간다...ㅎ
네비게이션으로는 그냥 Williams Grand Canyon Chamber를 찍고 간다...
▷Williams Grand Canyon Chamber 주소 : 200 W Railroad Ave, Williams, AZ 86046
와~ 윌리엄스다...ㅎ
정말 말그대로 그랜드캐년을 가는 관문이 나온다...
그랜드캐년 철도역인가 보다...
차를 주차 해놓고 마을을 둘러보기로 한다...
저 건너편이 시가지인듯 한데
기찻길건널목에서 신호가 걸려버린다...
기차 칸을 한량 ,두량이러는데...
과장해서 한 10분은 기차칸이 지나간다...100량은 달고 다니나 보다...ㅠㅠ
여전히 마눌님의 저 땡땡이 냉장고바지가
미국 서부 마을을 누빈다...ㅋㅋ
레드 가터는 술집 같은데
저 츠자분의 가터벨트 색깔이 레드인 모양이다...ㅎㅎ
여기서 버거 먹을거냐니깐
버거는 앞으로는 절대 안먹겠다는 말을 한다...ㅎ
윌리암스에서 어디를 가봐야 하는지는
국내에서 정보가 별로 없었다...ㅜㅜ
그냥 아기자기한 시골동네를
산책겸 상점 구경이나 하기로 한다...
마을은 전반적으로 단층이나 2층 정도의 아담한 사이즈...
거의가 상가, 레스토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백마무역이라는 상점이 보인다...ㅎㅎ
인디언 박제, 버팔로 뿔...
신기한 처음보는 물건들이 많이 보인다...
정말 루트66번 횡단도로가 미국인들에게
차지하는 무게감이 어떻다는 걸 알겠다...ㅎ
옛날에 먹었던 그랜드캐년 맥주인가 보다...
여기는 시내에 있는 주유소...
1984년 10월13일에 140?에 의해 바이패스 된 마지막 마을?
140이 뭘까? ㅎㅎ
눈에 많이 보이는 기념품 가게들...
66이란 숫자를 이젠 평생 잊지못할 숫자가 되어간다...
기프트66으로 들어가 본다...
와~ 가게안이 빽빽하다...
내눈엔 제일 먼저 마를린먼로만 보였다
세계 모든 남성들의 만인의 연인...
영화 '7년 만의 외출'...지하철 통풍구 위에서
치맛자락을 두 손으로 누르는 장면...정말 시공을 초월한 명장면이다...ㅎ
사지도 않을거면서 이것 저것 만져보신다...ㅋ
내가 이집 사장이였으면 '만지면 사야되요~'를 붙였을거다...ㅎ
해브투바이 휀유터치잇...ㅋㅋ
보라...하나도 안사고 나온다...ㅎㅎ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는 혹시 버닝러브가 아닐까...ㅎㅎ
헝크헝크 버닝 ~ 러브 ♬♬ 헝크헝크 버닝 ~ 러브 ♬♬
시내에서 유난히 캠핑카가 많이 보이는 윌리엄스다...
이제는 엄마키를 훌쩍 뛰어 넘었다...
그래도 세상의 모든 아들에게 있어서 엄마는 언제나 극강?이다...ㅎㅎ
브라운베어다...
미 서부에 많이 사는 갈색곰...브루인...ㅎ
예쁜 마을의 정취에 취해서일까...
별로 배고프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ㅎ
가만히 앉아 조용한 미국 서부마을의 분위기를 즐긴다...
어~ 동네를 벌써 한바퀴 돌았나...
아까 그 주유소가 다시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루트66을 배경으로 사진들을 많이 찍는다...
글쎄 유럽인들일까...영어가 아니다...ㅎ
가만히 무리를 뒤따라가다 보면
독일어, 이태리어, 스페인말들이 간혹 들린다...
저곳은 범퍼카가 있는 아이들 놀이동산 같다...
아마 문앞에 저 할아버지는 인형이겠지?
맞다...눈한번을 깜짝 안하신다...ㅎ
가족은 여기 상점에 들어가 본다...
구리협곡무역...ㅎㅎ 어디 구리가 많이 발굴되는 계곡이 있나보다...
거실에 하나 걸어두고 싶은 버팔로 뿔...
이건 소가죽인가 보다...
옷에서부터 양말, 기념품 등 없는게 없다...
하나 살까 해봤더니 70달러가 넘는다...ㅜㅜ
그렇지 요정도는 끌고 다녀줘야
그랜드캐년에서 캠핑한다고 하지...ㅎ
아마 이걸 라스베가스에서 렌트해서 왔을거다...
그랜드써클을 한바퀴 돌고 돌려주면 되니까...ㅎ
나중에 말년에 마눌님이랑 이거 같이 하나구 하면 따라 올까?
안따라 오면 모~ 다른 여자 태우지 모...험험
아직 못가본 이쪽 거리를 조금더 걸어본다...
캐년클럽이다...발음에 주의해야 한다...
개년클럽 아니다...험험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던 호텔...
1층엔 윌리암스 갤러리가 있다...
엄청 앤틱한 자동차를 만난다...
도로에 세워진 걸로 봐서 굴러가는게 틀림없다...ㅎ
와~ 주유소 기름값이 싸다...
여기서 주유소와 편의점을 같이 하나보다...
마눌님께서 '차를 이리 가져오라~' 하신다...ㅎ
가족은 화장실을 이용하고
주전부리를 좀 사겠다며 이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호떡은 쏜살같이 걸어가 차를 끌고 온다...
그리곤 20달러를 채워준다...
주전부리는 미국산 나쵸와 빵이다...쌰니빵 같은거...ㅎ
이게 그러니까 점심이 되는건가...ㅜㅜ
아까 출발했던 2층의 그 아가씨...
가터벨트가 레드인 아가씨 집앞으로 차를 몰고 지나간다...
그렇게 그랜드캐년의 관문인 윌리엄스타운을 구경하고 나온다...
고속도로에 알티마를 올리자
뭉게구름이 장난아니게 피었다...
눈은 안부셔셔 참 좋다...ㅎ
그런다음 네비게이션은 세도나의 방문자센터로 잡는다...
▷세도나 Sedona Visitors Guide : 271 Van Deren Rd, Sedona, AZ 86336
1시간을 열심히 가야 한다...ㅎ
플래그스태프라는 도시가 23마일 남았다...
그러더니 한두방울 빗방울도 떨어진다...
이런~ 와이퍼에 워셔액이 없다...ㅎ
그러다가도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하게 갠다...
낮시간이 되니 도로에 차들이 점점 많아진다...
플래그스태프에 다 와간다...
여기 램프에서 우린 우회전해서 남쪽 세도나로 향한다...
세도나를 가는 길은 초원지대가 아니었다...울창한 침목수립이 가득했고
숲사이사이에는 캠핑장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다 구불구불한 한계령 같은 길을 내려가자
와우~ 뭔가 색다른 붉은 색을 띈 바위산들이 나타난다...
하~이건 뭐지
어떻게 붉은 바위산과 나무숲이 어쩜 이렇게 조화를 이룰까...
오~ 이런게 보인다면 바로 세도나로 진입했다고보면 된다...
카~ 차에서 보니 그림같은 절경들이 운전을 방해할 정도다...
먼저 마을 입구에서 세도나 아트센터를 만난다...
우선 방문자센터를 찾아가기로 한다...ㅎ
음...인터넷 자료로 생소한 세도나(Sedona)를 알아보자...
아리조나주의 중심부 교통요지인 Flagstaff 남쪽 약 35마일 지점에 위치한 Sedona...
건조한 지대에 솟아난 거대한 붉은 사암 암벽과 봉우리로 유명한 관광도시...
사람들에게 지구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 중의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는 세도나...
산도 바위도 그리고 흙 까지 모두 붉은 색인데 이상하면서 묘한 느낌을 느끼게 되는 마을...
먼 유럽을 비롯 세계 여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이름난 예술가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오래전 부터 알려진 곳...
대자연 속에서 신비로운 힘을 찾고자하는
신령, 초자연의 존재를 믿는 많은 신봉자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한댄다...
옛날 나바호, 아파치, 야바파이 부족 등 인디언 부족들의 신성한 거주지였지만,
지금은 인디언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그들의 유적지만 남아 있다고...
사암의 봉우리를 매우 신성시 했던 인디언들은
서부개척 시대에 백인들이 이곳으로 이주해오면서 치열하게 싸웠고
신성스러운 이곳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한다...
우리가 왜놈들의 조총에 맥없이 국토를 유린 당했듯
인디언들도 라이플 총에 삶의 터전을 빼앗긴거다...
세도나(Sedona)라는 지명은 이곳 최초의 우체국장 부인
(Sedona Arabelle Miller Schnebly1877~1950)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그녀는 초기 세도나에 정착했고 세도나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았던 인물이라고...
또한 세도나는 뭣보다 미국 전역에서 강렬한 영적 에너지 장소로 널리 알려진 곳...
과학적 분석에 따르면 붉은 사암은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사람몸에 자력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서 세도나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붉은색 사암 지층에서
전기적인 에너지가 방출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를 볼텍스(Vortex)라고 부른다고...
해서인지 세도나 시내 여기저기에 볼텍스라는 간판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볼텍스가 강한 곳으로는 종모양의 생긴 거대한 바위 벨락(Bell Rock), 에어포트 메사(Airport Mesa),
캐떠드럴 락(Catherdral Rock), 보인튼 캐년(Boynton Canyon)이 대표적인 곳...
이곳에 오르면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의 평안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단다...
특히 보인튼 캐년에 있는 카치나의 여인이라는 바위 앞에서 명상을 하면
지구의 영혼을 만날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고...
그래서 세도나를 찾은 관광객들은 붉은 사암 정상에 올라 명상수련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또 캘리포니아 대도시의 부유층들이 세도나에 별장을 마련하거나
은퇴한 사람들의 요양지로 되어가고 있다는...ㅎ
자...그렇게 우린 세도나의 업타운이라는 시가지에 들어와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골목마다 차들이 빼곡하다...
주차장에서 보는 저 건너편에도 거대한 사암기둥이 서있다...
지도로 보면 저 바위가 아마 스누피락인가 그렇다...
글쎄 어디가 스누피를 닮았을까...
저 모텔에서 잠을 자면 기를 엄청 많이 받게되는건가...ㅎㅎ
저 바위는 Merry Go Round Rock...회전목마 바위...
또 세도나와 UFO에 관한 신기한 이야기들이 있댄다...
세계에는 자연적으로 대지나 수중에서 발산되는 특수한 에너지 파동과 전자기장이
너무 강해 전자 제품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들이 발생되는 지점들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버뮤다 삼각지대 같은 뭐 그런...
그런데 이런 현상이 가장 잘 일어나고 유명한 지역이 또 여기 세노나라고 한댄다...
인디언들은 오래전부터 이곳을 나완다라고 불렀다는데...
나완다는 인디언이 가장 신성시 하는 장소로
일생에 한번은 반드시 찾아가 영감을 구하는 곳이였다고...
그래서인지 세도나는 애리조나주에서 UFO가 가장 많이 목격되는 장소이기도 한다는데...
이곳에는 UFO만 목격되는 것이 아니라
볼텍스 주변에서 이상한 소음이 들리고 밤마다 여러가지 신비한 빛깔의 불빛들
그리고 외계인으로 추정되는 반투명의 물체들이 움직이는 것을 종종 목격된다고...
아마 오래전부터 인디언들은 나완다에서
우주인들과 만남을 가져왔는지도 모른다는 흥미로운 연구들이 많단다...
가족들과 방문자정보센터를 찾아간다...
서양츠자들은 햇볕이 따갑지도 않은지
나시만 입고 돌아다닌다...ㅎ
세도나의 트레일 안내지도...
그렇다...세도나를 여행한다는 건 여기 업타운시내만을 돌아보는게 아니라
차를 가지고 가까운 볼텍스로 이동한 다음 트레일을 해봐야 하는게 정석이다...
도영군이 현관문을 열고 방문자 센터를 열고 들어간다...
엘리베이트 유어스피릿~ 당신의 정신을 끌어 올리세요~ 뭐 이런 말...
각국 언어로 되어 있는 세도나 안내지도...
한국 껏만 흑백으로 복사한 A-4종이를 허접하게 접어놨다...ㅠㅠ
내용도 참 암울하다...뭐 국력의 차이라고 해두자...ㅜㅜ
어느 볼텍스에서 한 수련자가 명상을 하고 있는 사진...
금발프리미엄은 이런 사진에서도 통한다...ㅎ
앞서 들어간 나시를 입은 금발의 츠자들이 센터에서 안내를 받고 있다...ㅎ
어딜 간다는건지 귀를 쫑끗 세워본다...험험
그러니까 지도에서 보면 노란점선 비지터 인포메이션...
우린 여기 업타운 지역에 지금 있는거다...
업타운에서 주위로 보이는 거대한 사암기둥들은
관광버스나 지프차를 이용해 투어를 해줘야 한다...
방문자 센터를 나와 횡단보도를 건넌다...
그러면 저기 도로옆에 보도를 따라 전망대들이 보인다...
저 차들은 LA와 샌디에고 방향에서 오는 차량들...
저앞에 보이는 두사람이 서 있는 곳으로 걸어가 본다...
조 빌러라는 카우보이 아티스트가 있었나 보다...
세도나에 거주하면서 그림과 조각상을 만들었다는데...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지도상 비지터센터의 'C'마크...
볼텍스는 뭐 가보진 못하고
그림으로만 봐야할까 보다...ㅜㅜ
저멀리 스누피락이 보인다...
스누피가 누워 있는 바위를 한번 찾아 보시라...ㅎㅎ
어느 블로거님의 자료를 참고해보면...ㅎ
이렇게 보니 정말 똑같다...
영종도의 선녀바위 처럼...뭐 미국도 이런 식이다...ㅎ
이거는 회전목마라는 Merry Go Round Rock...
이쪽은 Bell Rock과 Courthouse Butte 방향...
저기 오른쪽편으로 멀리보이는 바위가
캐떠드럴 락(Catherdral Rock)...대성당 바위 같다...
푸른 하늘, 하얀 구름...붉은 바위산, 그리고 초록의 숲이
묘한 색의 조화를 이룬다...
마눌님이 스누피락과 함께 사진을 담아달라 하신다...ㅎ
와우~ 스마트폰의 파노라마 기술은 나날이 발전한다...ㅎ
회전목마와 스누피락을 함께 잡는다...
이젠 좀더 넓혀서 회전목마, 스누피, Bell Rock,
Courthouse Butte, Catherdral Rock을 함께 담아본다...ㅎ
LA와 샌디에고 쪽에서 계속해서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들어온다...ㅎ
핑크지프 프라자...핑크지프는 뭘까...
아마 볼텍스투어용 지프차의 색깔이 핑크색일테지...ㅎ
바로 맞췄다...ㅎ 물론 저기 가서 카드를 긁고
돈만 내면 신나는 볼텍스 투어를 할 수 있다...ㅎㅎ 그게 좀 아쉽다...ㅜㅜ
계속 세도나의 업타운 시내구경이나 해본다...
클레이 피죤? 설마 비둘기잡는
클레이사격장은 아니겠지...ㅎ
89어게이브는 멕시칸 식당...
좁은 시내가 차들로 매우 북적인다...LA에서 세도나까진 7시간 정도
뭐 새벽에 출발하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니깐...ㅎ
뭘 그리들 맛있게 먹나...
헝그리 여행자는 남들 먹는거 구경만 한다...ㅜㅜ
오~ 여기는 헬기투어 사무실...
여기는 초콜렛 가게...
비정규직 곰한마리가 삐끼로 나와 있다...ㅎ
사실 것도 아니면서 사진은 엄청 정성들여 담는다...
맛나겠다...눈으로만 먹는다...ㅜㅜ
지프차 휠이 황토색 물로 범벅인걸로 미루어
투어를 다녀온 모양이다...ㅎ
여기는 트롤리버스를 운행하는 곳...
업타운의 중심부...
마을 뒷산의 모습이 정말 예사롭지가 않다...
이제 한국산 저 땡땡이 냉장고바지는 세도나까지 접수 한다...ㅋ
음...정말 여기서 한 몇달 요양하면서
살고 싶은 마음이 슬슬 든다...
인디언 청년과 처녀를 상징하는 동상...
세도나는 인디언부족의 성지다...
여기에 시를 한수 적어둔다면...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아닐까...
여긴 왜 이리 다양한 색깔의 돼지들이 많지? ㅎㅎ
세도나의 마테호른 상가...
상가앞에 주차를 하면 저렇게 기계에 돈을 넣고 티켓을 끊은 후
차량 앞유리에 보이게 놔둬야 한다...
검사하는 사람도 없는데~ 했다가...걸리면 수십배의 벌금을 맞는다...ㅎ
이건 생긴건 대형 실로폰 모양인데
옛날 여기 살았던 인디언의 악기란다...ㅎ
음...개업하신 모양인데 입구에 축하화분들이 없다...ㅎㅎ
정말 이 작은 마을이 어쩜 이렇게 자연과 함께
말그대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가 있을까...
머문 시간이 늘어갈 수록 점점 더
사람을 매료시키는 이상한 힘을 가진 세도나...
구름의 움직임 또한 변화무쌍하게 빠르게 바뀐다...ㅎ
이거 일정을 좀 조정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잠깐 가족회의를 하기도 했던...ㅎㅎ
한 한국아저씨의 추태...ㅋㅋㅋ
그러자 '어떤 색히가~' 하면서...
보안관이 출동한다...ㅎㅎ
음...이 조형물 아저씨가 그 카우보이 아티스트라는
조 빌러 그분인지도 모르겠다...
세도나의 사암기둥들을 이곳에서는 레드락이라 부른다...
너무나 잘 만들어져 정말 살아있는 말이라 해도 믿을만 하다...ㅎ
그 말이 쳐다 보는 곳에 한쌍의 백인? 남녀가 춤을 추고 있다...
비비안리와 크라클케이블은 아니겠지...ㅎㅎ
아마 세도나에서 인디언들을 완전히 몰아내고서
기쁜 나머지 마을잔치가 열렸을 지도 모른다...주인없는 거대한 땅을 차지한다...
그 거대한 땅에 말과 소를 키우며 과수원과 농경지를 일군다...
그들의 딸은 축복을 받으며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아간다...
음...도영군은 참았던 배고픔을 이곳에서 풀기로 한다...
엄청 복잡한 메뉴판...
핫도그 두개를 주문하러 간 도영군은 한참을 토킹어바웃 하고 왔다...ㅎㅎ
핫도그 하나 해주면서도 뭘 넣을까요? 뺄까요?
얼마나 익힐까요? 했단다...ㅋ
'신은 그랜드캐년을 만들었으나 정작 신이 사는 곳은 세도나' 랜다...ㅎㅎ
우린 이렇게 세도나의 껍데기만을 핥다 간다...ㅎ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를 빼서 세도나를 빠져 나간다...
음...서양 분들도 가끔은 저렇게 무단횡단을 한다...ㅎ
다시 왔던 길로 돌아나가며
플래그스태프를 거쳐 그랜드캐년으로 향하기로 한다...
가는 길에도 주위엔 온통 붉은 산...
붉은 바위들...우리에게 좋은 자기장을 뿜어 내주고 있었다...
그런데 이곳을 지날 때 주위 도로에 주차되어 있는
많은 차들과 아이들이 보인다...
그리고 차 창문을 열어 보니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아마 여기쯤일거다...
구글맵에서는 여기에 슬라이드락이라는 공원이 있다고 한다...
구글에서 이미지를 찾아보면 이렇다...ㅎ
이쁜 츠자들이 계곡으로 걸어가나 보다...
와우~ 물이다...계곡...
거대한 사암지대를 가르는 맑은 물이 흐른다...
저 바위 위에서 다이빙도 하나보다...와우~
이거 자세히 알고보니 세도나 이곳에
가볼 곳이 너무도 많았다는거...ㅠㅠ 뭐 아쉽지만 방법은 없다...
뭐 혹시 모른다...도영군이 미국으로 이민가서
게다가 성공까지해서 세도나에 내 별장하나 만들어 줄지...ㅋㅋ
많은 차들이 오고가는 세도나의 도로...
뭔가 특별함이 있는 마을...
세도나에서의 잠깐의 방문이지만 감사함을 품는다...
그리곤 40번 고속도로로 접어든다...
세도나에서 그랜드캐년 사우스림까지는
약 2시간 정도가 걸린다...
이어 180번 도로로 올라오니 저멀리 오토바이 한무리가 보인다...
물론 다들 그랜드캐년으로 가시겠지...ㅎ
와우~ 멋지다...나이들이 지긋하신듯 한데 전부 할리데이비슨...ㅎㅎ
뒷자리 가족들은 이미 조용해진지 한참이 지났다...ㅎ
그럼 다음편에서...
첫댓글 너무나 좋은 여행후기라 타동에서 퍼왔습니다.
순간적으로 놀랬습니다. 에어컨님과 사모님의 모습이 아니라서 ㅋㅋ
ㅎㅎㅎ 놀러오세요
와우... 늦은새벽에 본다고 다 못봤습니다..내일... 천천히 시간갖고 여행기 ..읽어보겠습니다...ㅎㅎ 멋진사진 감사합니다...ㅎ 에어컨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