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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황매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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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산행지 스크랩 경남 거창 우두산(별유산) 산행정보
진주사랑 추천 0 조회 74 11.07.27 18:5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우두산 - 의상봉 산행기

 

1. 일시 : 2008년 10월 11일(토)

 

2. 동행 : 아내

 

3. 산행코스 : 주차장 - 마장재 - 고계삼거리 - 별유샘 삼거리(공터) - 별유산 - 의상봉 - 지남산 - 장군재 - 주차장

 

4. 산행시간 : 6시간 25분(충분한 휴식을 하며 산행을 즐긴 시간임)

주차장(10:10) - 용소폭포(10:35) - 샘(10:50) - 마장재(11:10) - 바위봉(11:35 점심30분) - 고계삼거리(12:15) - 별유샘삼거리(13:25) - 우두산(1046.3m 13:35) - 의상봉(1032m 14:05) - 지남산(1018m 15:10) - 장군재(15:45) - 주차장(16:35)

 

5. 산행지도

 


 


 

 

 

6. 특기사항

 

1) 산행코스

원래 예정은 마장재로 올라 장군봉을 경유하여 바리봉을 넘어 주차장으로 하산하려고 했지만, 지남산 이후 암릉을 우회하는 길에서 장군봉으로 가는 안내판이 없어 장군봉을 지나치고 장군재로 진행하고 말았다. 장군재에 바리봉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었지만, 장군봉을 지나쳤다는 생각에 계곡으로 하산하고 말았다.

따라서 장군봉을 경유할 생각이라면 주차장에서 장군봉으로 먼저 올라 마장재로 하산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주차장에서 700미터 쯤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계곡으로 들어서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서 있다. 여기에서 이정표를 따라 장군봉 방향으로 진행하면 바리봉을 거쳐 장군재로 오르게 된다.

 

2) 들머리

88고속도로 가조 IC에서 나와 가조면으로 들어가면 의상봉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우회전하여 들어서면 이내 매표소가 나오고(입장료 800원) 더 올라가면 주차장에 닿는다.

주차장 끝에 우두산 안내판이 있는데 안내판 왼쪽 길은 장군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계단을 따라 10여 미터를 진행하면 마장재와 고견사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3)주차장에 음료적합 판정(검사일 2008.9.23)을 받은 샘이 있다.

 

7. 산행기

 

처음부터 여유를 가지고 나선 산행이라서 서두르지 않는다. 전주에서 8시 10분에 출발하여, 소양IC에서 익산 장수간 고속도로에 올라 장수분기점에서 대전 통영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지곡IC에서 빠져 나와 안의면으로 갔다. 88고속도로를 피하려는 생각도 있었지만, 안의에서 거창까지 4차선 도로가 확장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의에서 거창으로 가는 도로는 이제 공사를 하고 있었고, 왕복 2차선의 3번 국도를 따른다. 용추계곡 입구에서 내일 오르기로 한 황석산을 바라보다가 거창으로 향한다. 거창읍에서 다시 88도로를 따라 가조 IC에서 빠져 나온다. 가조면에 들어서기 직전에 오른쪽으로 의상봉 안내판을 만나 우회전하여 주차장에 도착하니 정확하게 10시다.

 


 


  주차장. 아래에 대형 주차장도 있다.


아래 사진의 계단 옆에 세워 있는 안내판


  돌계단 우측에 물맛이 좋은 샘이 있다.(2008.9.23 음료적합 판정)  돌계단 끝에 고견사와 마장재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10시 10분 채비를 하고 주차장 끝에 있는 돌계단을 오르니 고견사와 마장재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오른쪽 마장재로 이어지는 길로 접어든다.

 


 


용소폭포 삼거리. 이곳에서 좌측길로 오르면 고계삼거리로 오르게 된다.


용소폭포 상단에서 내려다 본 모습. 비가 올때는 대단할 것 같다.

 

 

10시 35분 용소폭포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두 계곡이 만나는 합수점이다. 계곡에 물이 말라 있어 폭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이정표를 따라 마장재쪽으로 진행하자마자 오른쪽으로 희미한 길이 있어 계곡으로 내려가 보니 폭포의 상단이다. 그렇다면 용소폭포 삼거리 직전에서 폭포 아래로 내려서는 길도 있었을 것이나, 아무런 표지가 없어 지나치고 말았다. 폭포의 규모로 보아 여름철에는 대단할 것 같았다. 오르는 산길은 호젓하고 부드러웠다. 적당한 오르막과 짙은 숲길이 이어진다. 숲에는 이미 가을이 깊숙이 들어와 있다.

 


 


  마장재 오르는 길에 만난 샘터. 가뭄이 심한데도 물이 솟아나온다.

 


 


마장재로 오르는 길. 오르막이 심하지 않아 하산길로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10시 50분 샘터에 도착하였다. 올해 유달리 가뭄이 심했는데도 샘이 마르지 않은 걸 보면 ‘샘이 깊은 물’인가보다.

 


 


마장재.  가슴에 담아두고 싶은 곳이다.


마장재의 이정표

 


마장재에서 내려다본 황금들판


  가야산의 위용.


비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1시 10분 마장재에 올랐다. 하얗게 피어 있는 억새꽃 위에 내려 앉는 햇살이 말갛다. 바람 자락을 따라 흔들리는 꽃잎 위에서 가을의 노래가 퍼져 나온다. 가야산이 멀리서 물그러미 내려다 보고 있는 마장재. 70년대 달빛에 젖은 임걸령을 가슴에 품어 둔 이래, 산행을 하면서 만났던 많은 고개들 중 어느 곳도 마음에 두지 않았는데, 이제 마장재를 품어 두고 싶다. 햇살이 좋고, 바람이 좋았다. 바람따라 햇살을 따라 다가오는 사방의 산줄기들에 마음을 뺐기고, 발밑으로 노랗게 익은 들판의 황금빛깔의 이야기에 젖어 그저 이곳에서 머물고 싶었다. 마장재 소나무 그늘에 몸을 기대고 오는 세월을 만나 세상을 이야기하고, 가는 바람을 따라 그리움이나 한 입 베어 물었으면.... 비계산에서 이어지는 봉우리의 품에 안긴 채, 의상봉,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흘려보내면서, 일망무제의 시야를 열어주고 있는 마장재. 무등산 장불재를 연상하게 하지만, 장불재는 그 오지랖이 너무 넓어 아늑한 분위기를 주지 못했는데, 이곳 마장재는 아늑함까지 갖추고 있으니...

밀려오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내어 놓고 능선을 걷는다.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나의 눈길을 어쩌지 못하여 발걸음은 자꾸 늦어진다. 처음부터 느린 산행을 계획했던 터라 다리쉼을 핑계 삼아 마루금에 주저 앉는다. 가조 들녘의 넉넉함, 불쑥불쑥 솟구치는 의상봉 능선의 암릉, 멀리 가야산으로 달아나는 오색찬란한 산줄기의 춤사위.

 


 


마장재에서 의상봉으로 진행하면서 만난 암봉


암봉에서 뒤돌아본 마장재. 뒤에 살짝보이는 봉우리는 비계산.


암봉에서 바라본 별유산(우)과 의상봉 (좌)


  암봉에서 본 장군봉. 오른쪽 보이는 바위봉우리를 우회하는 과정에서 길을 놓쳐 오르지 못하고 말았다.


  암봉에서 본 지남산(좌)과 의상봉(우)


고계 삼거리

 

 

11시 35분 조망이 좋은 바위에 점심상을 펼친다. 점심이래야 삶은 고구마와 계란 몇 개가 전부이다. 가야산으로 뻗어나가는 산줄기가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있다. 고계삼거리로 올라온 산객들이 암릉을 오르고 있다. 가을을 한 아름 안은 바람이 살갗을 부빈다.

12시 15분 고계삼거리다. 지도를 보니 용소폭포 삼거리에서 오르는 길 따르면 이곳으로 오르게 된다.몇몇 산객들이 쉬고 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일행들을 기다리는 모양이다. 거대한 암릉을 타고 오른다. 밧줄을 잡기도 하고 네발로 기어서 오르기도 하면서 가을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고계삼거리를 지나 별유산을 오르는 암릉



 



 



 



 


 이런 곳을 넘어야 한다. 그러나 위험하지는 않다. 좌우로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그만이다.


별유샘 삼거리. 교실 한 칸만한 공터가 있다.

 

 

13시 25분 별유샘 삼거리다. 널직한 공터에서 먼저 오른 산객들이 파티를 벌이고 있다. “한 잔 마시고 가라”는 권유에 몸둘 바를 모른다. 어느 분이 “ 산에 와서 한 잔하면 죽여줍니다.”고 말하지만, 술을 마시지 못하는 나로서는 안 마셔도 죽여준다.

 


 


별유산 정상에서 본 가야산. 가야산으로 가는 산줄기는 국립공원가야산의 비법정탐방로이므로 출입시 벌금 50만원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막아 놓았다. 그러나 사람이 통행한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별유산에서 의상봉으로 가는 능선.


별유산에서 의상봉으로 진행하다가 뒤돌아본 별유산

 


의상봉(좌)과 지남산을 지나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의상봉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한다.

 

 

13시 35분 별유산 정상에 섰다. 오른쪽으로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가로막혀 있다. 그리고 몽둥이를 들고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노려보고 있는 듯한 사천왕상처럼 안내판이 서 있다. ‘가야산국립공원지역으로 이곳은 비정규탐방로입니다. 무단 출입시 자연공원법 28조에 의거하야 50만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리본이 매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50만원의 벌금을 무릅쓰고 걸어간 산객들이 있는 모양이다.


 


의상봉 직전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표


위 사진의 이정표 옆에 있는 무시무시한 안내판. 그렇다면 마장재에서 별유산을 오를 경우 범법행위를 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별유산을 오르는 길은 사전에 막았어야 하지 않을까. 탁상행정의 탓이 아닐까.

 



 


의상봉에서 본 가야할 능선. 지남산과 장군봉이 보인다.



 

14시 별유산을 내려서 의상봉 직전 고견사와 장군봉 갈림길에 도착했다. 거기에도 별유산에서 보았던 그 안내판이 서 있다. 그렇다면 별유산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5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범법행위를 한 셈이 아닌가. 어이가 없다. 거창군에서 산에 오르는 사람들에게 범법을 하라고 유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탁상행정의 표본이 아닐까.

 

 

14시 05분 힘들게 계단을 올라 의상봉(1032m)에 올랐다. 오늘 산행 중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고 있다. 이곳에 오를 수 있도록 계단을 설치해 놓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별유산 자락은 이미 아름답게 치장하고 있었다. 바위에 누워 하늘을 본다. 가슴이 터지는 듯한 시원한 느낌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자연에 묻혀 살기를 바랐던 까닭이 이런 자유로운 기분 때문이었을까. 30분 정도 머물면서 마음에 담았던 소중한 풍광을 갈무리한 채 올라간 계단을 내려와 장군봉쪽 능선을 따른다.

 

 


지남산으로 향하다가 뒤돌아본 의상봉


가야할 지남산. 암릉을 타기도 하고 우회로로 걷기도 한다.


다시 뒤돌아본 의상봉


지남산


바위에 뿌리박은 소나무

 

 

15시 10분 지남산을 지난다. 거대한 바위 봉우리다. 능선길을 따르기도 하고, 우회로를 따르기도 하면서 걷다가 보니 어느 순간 하산하는 것처럼 골짜기로 떨어진다. 바위로 올라가는 길과 우회하는 길을 놓고 고민하다가 우회로를 따랐는데 그것이 잘못이었던 모양이다. 의상봉부터는 아무런 이정표도 없다. 장군봉을 포기하고 진행하니 묘 3기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다시 능선으로 붙는다. 그러나 이내 갈림길이다. 직진은 오르막이고 좌측길은 우회로이다. 우회로 방면에 리본이 많이 붙어 있어서 좌측길로 들어선다. 산길은 계속해서 내려간다.


 


장군재에 서 있는 이정표. 이곳에서 바리봉쪽으로 진행하거나 주차장쪽으로 진행하면 주차장 입구에서 만난다.

 

15시 35분 삼거리를 만났다. 물론 아무런 표지도 없다. 일단은 뚜렷한 내리막길은 좌측길은 버리고 오른쪽으로 진행하였더니 산 사면을 가로질러 10분만에 장군재에 닿는다. 당동으로 내려가는 길, 장군봉으로 오르는 길, 바리봉으로 가는 길, 그리고 우리가 걸어왔던길은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장군봉 0.5km라고 쓰여져 있는데 몇 번을 고민한다. 그리고 무엇 때문인지 심사가 뒤틀려 되돌아서고 만다. 그러나 그곳에서 지도를 한 번만 확인했어도 계획했던 산행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무조건 온 길로 되돌아 왔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장군재 직전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주차장 들머리에 있는 이정표

 

15시 55분 조금 전에 지났던 삼거리로 다시 되돌아왔다. 그리고 지루한 하산길이 이어진다. 메마른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주차장에 다 왔다고 생각할 무렵 계곡을 벗어나는 지점에 이정표가 서 있다. 우리가 내려온 길쪽으로는 아무런 표식도 없고, 오른쪽으로 장군봉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 있지 않은가. 그때서야 지도를 펴보니 그곳이 바리봉을 거쳐 장군재로 이어지는 등산로였다. 마침 그길로 하산하는 분들이 있어 물어보니 내 생각이 맞았다.

16시 35분 주차장에 내려서니 두 대의 관광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이 대형버스 주차장에서 질펀하게 판을 벌이고 있다. 차를 돌려 나오는데 정면으로 막아서는 햇살이 눈부셔 운전에 지장이 많다. 무엇인가 개운치 못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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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1.07.27 18:51

    첫댓글 좋은산이라 스크랩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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