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노래 **
(자유기고가/海垣, 이경국)
노래는 직접 부르면서 좋아하는 노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부르는 것을 듣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찔레꽃은 후자에 해당된다. 오늘은 나훈아의 음성으로 '찔레꽃'을 들어 보았다. 올드는 이 노래를 대체로 좋아한다. 이 노래를 작사할 즈음에는 사실 찔레꽃은 흰색뿐이었다. 생각컨데 아마 작사가는 별 의미없이 붉은 색으로 하였을 것이다. 물론 그 이후 찔레꽃도 잡종교배를 거쳐서 지금은 붉게 핀 것을 많이 볼 수가 있다.
마당에 찔레꽃 한 그루가 있다. 자그마치 수령이 35년이나 되었다. 비실 거리더니 그만 수명을 다하고 말았다. 다행히 후대를 남겨서 밭침대를 세워서 겨울을 나게 정성을 다했다. 봄이면 꽃은 피우진 못하더라도 잎은 볼 수 있게 되었다. 죽으면서도 주인에게 보답을 하였으니 눈물겹다.
鞍山의 벼랑에 있는 것을 옮겨와서 돌봐 주었더니 보은을 내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해마다 찔레의 순을 꺾어 먹으면서 고향의 소싯적을 생각나게 해준 찔레나무였다. 정도 맗이 들었다. 찔레도 장미처럼 가시가 있다.흰꽃은 어디에선가 벌과 나비를 불러오게 한다. 향이 멀리까지 가는가 보다. 인향은 만리를 간다고 하는데 덕의 향으로 가거나 사랑의 힘으로 가기 때문에 꽃향기나 술향기 보다 멀리 간다 했을게다.찔레꽃은 마음이 울적할 때는 하모니카로 빠르게 불어보면 속이 후련해 진다. 노래는 생각을 많게 한다. 생각이 노래를 불러 오게도 한다는 얘기다.
연휴기간에 모두가 독신처럼 지내고 있으니 답답한데 오늘은 찔레꽃이 나의 시름을 달래주었다.
첫댓글 찔레꽃 노래는 남북이 모두 애창하는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