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의 여행일기 (28) 양산, 청도 ②
4. 가지산 석남사(石南寺) - 운문산자연휴양림
(1) 석남사입구 주차장에는 주차료 2천원을 내야한다. 69번 국도를 건너 석남사 입구에서 석남사까지는 진입로가 잘 정비되어있으며 약500m 정도를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걸어 들어가야 한다.
(2) 석남사는 통도사의 말사로 석남산이라고도 불리는 가지산의 남쪽에 있어 석남사라 했다고 전해진다. 824년(헌덕왕 16년)에 도의국사가 창건한 절이다. 임진왜란을 겪은 뒤인 1674년(현종 13)에 중건했다. 6·25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1959년에 복원되어 비구니들의 수련도량이 되어오고 있다.
<일주문>
<대웅전과 삼층석탑>
<사리탑>
<호국위령비>
<채전>
<사리탑>
(3) 운문산자연휴양림은 69번 국도변에 위치하며, 백두대간의 남부지역에 위치하는 문복산(1,014m)과 영남의 알프스라는 가지산(1,240m)등 고봉에 둘러싸여 있어 여름철 피서는 물론 등산과 삼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북쪽에 있는 운문호가 가까이 있어 쉽게 가볼 수 있다. 운문산휴양림은 숲속의 집, 삼림휴양관과 캠핑장이 잘 정비되어있다. 이날도 현충일이라 캠핑과 이용객이 많았다.
<운문산자연휴양림>
5. 청도 운문사(雲門寺) - 운문호
(1) 여행 4일째 되는 날이다. 운문사를 구경하고 점심식사 후에 가지산온천을 들려 여행의 묵은 먼지를 털고내고 휴양림에서 마지막 밤을 장식하면 된다.
(2) 한국 최대의 비구니 강원이 있는 운문사는 물 맑고 산 깊은 경북 청도군 운문면 호거산(虎踞山)에 자리 잡고 있다. 560년(진흥왕 21)에 창건된 것을 608년 원광국사(圓光國師)가, 신라 말기에는 보양국사(寶壤國師)가 중건하였다.
현재 250여 명의 비구니스님들이 공부하는 승가대학으로 불교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으며, 비구니들 특유의 정갈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곳이다.
<운문사>
<채전>
<호거산 운문사>
<쳐진 소나무>
<만세루>
<신축한 대웅보전>
<삼층석탑>
<감로천>
<쳐진 소나무>
<승가대생의 풀뽑기>
<삼층석탑>
<원래의 대웅보전>
<예불을 마친 승가대생>
<오백전>
<범종루>
(3) 점심식사를 위해 운문댐에서 가까운 산내면의 식당으로 가는 길에 운문호를 둘러볼 수 있다. 중간 휴게소에서 돗자리를 깔고 쉬었다가 가도 된다.
6. 경주 산내면 다경한우숯불구이 - 가지산온천
(1) 한우특구인 언양이 가까워서 인지 경주 산내면의 다경한우숯불구이식당도 한우가 질이 좋다. 갈비살 1인분 130g에 1만8천원이다. 1천원 공기밥을 추가하면 되고, 2천원하는 잔치국수도 있다. (고기는 질보다 굽는 것이 고기 맛을 좌우한다)
<다경한우숯불구이>
(2) 점심식사 후에 석남사 입구에 있는 가지산온천으로 갔다. 목욕비가 1인당 6천원이며, 경로우대는 없다. 온천탕이 넓고 깨끗하였으나, 여탕은 수건을 사용하는데 보증금이 1장에 1천원이다. 나올 때 수건을 돌려주면 보증금을 되돌려 준다. (우리나라에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
<가지산온천>
7. 휴양림 - 부산 - 원동IC - 이천 도착
(1) 4박5일도 지나고 나면 잠간이다. 우리 내외는 일찍 아침을 마치고 처형과 동서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어머님을 찾아뵙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휴양림에서 나와 서 울산IC로 들어가서 부산시내 원동IC로 나가면 동생집이 바로 지척이다.
(2) 91살의 어머님은 거동도 많이 불편해지셨지만, 정신은 초롱같다.
“야가, 와 이렇게 늘것노?”
“나이가 70이 아잉교!”
“그럿체, 내가 스물에 났으니께”
더 이상 말이 없으시다. 이러 땐 용돈을 내밀고 모면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 내외도 곳곳이 아픈데, 노쇠해가는 부모를 뵙는 것도 고역이다.
(3) 원동IC를 들어가 경부고속국도를 타면 이천까지 간다. 내자가 한마디 한다.
“상반기 숙제- 끝!”
* 여행후기
(1) 관절이 좋지 않아 몸무게를 줄여야 하는 내자는 성당까지 왕복 5천보 거리를 꼭 걸어서 다닌다. 일요일 오전, 내자는 성당엘 가고 혼자서 커피를 한잔 마시며, 음악을 틀어놓고 여행기를 작성하는 시간은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이다. 이번 여행에서 내자는 2Kg이 늘었지만, 나는 1Kg이 줄었다. 내자는 입맛이 달다니 살찌게 되어있다. 다음부터는 겁을 주고 좀 굶겨야 하겠다.
(2) 여행은 휴양림을 이용할 경우에 식재료를 모두 준비해가서 장만해 먹는 것으로 식사를 해결하며, 휴양림 안에서만 즐기는 방법이 있다. 반면에 휴양림은 숙박 장소로 사용하며 가능하면 맛집과 명승지를 순례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이번 여행처럼 1개분대가 움직이는 경우에는 식사준비와 이동에 제약이 많다. 결과적으로 식사준비에 부대끼지 않으며, 맛집과 명승지도 둘러보는 요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