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14년) 약 8월경 처음 남양주의 어느 손맛터에서 친척동생의 권유로 낚시라는 레져를
처음 접했습니다.
친척동생에게 대략적인 채비법은 배웠지만 낚시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였기에 군X일학이란
사이트를 통해 지식을 접하게 되었고, 그 후 모든 궁금증을 풀기에 부족하여 붕X의꿈이라는
카페에 가입을 하였습니다.
하기 내용은 제가 붕X의꿈 카페에 올린 내용을 복사한 글이나, 절대 사이트나 카페의 홍보글이
아님을 말씀 드리며, 내용은 카페에 올린 내용을 그대로 복사한 것이니 재미삼아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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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 광진구에 거주 중인 꽝조사입니다.
처음 낚시를 배운건 지난 해 9월초라 이제 1년하고 1개월 정도 됐네요...
그리고, 붕꿈 정회원이 되면서 한가지 목표를 정했더랬죠. 4짜를 잡으면 조행기를 쓰겠다고..
그리고, 어제 저녁 4짜를 득하고 이렇게 조행기 올립니다.
처녀조행기라 글재주가 없으니 재미 없더라도 이해 좀 부탁드려요.....
일기 형식으로 써 다소 반말처럼 보일 수 있으니 양해 부탁 드립니당~
10월 18일(토)
일 끝나고 송전지 도착하니 저녁 8시다. 요즘 초저녁장과 아침장에만 입질이 온다는데... 점빵(6대) 차리고 시간을 보니
초저녁장은 물건너간듯 하다. 그래도, 돈내고 하는 낚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에 정신 바짝 차리고 밤을
세워본다.. 초저녁장 봐야해서 떡밥질이고 나발이고 패스하고 글루텐부터 개고 떡밥을 조금 크게 달았을 뿐이다.
새벽 1시 30분.. 중후한 올림 입질이 왔다. 이건 붕어다!!
그리고 챔질... 오~ 겁나 묵직하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묵직하다. 그리고, 피아노 줄 소리가 난다.
팽~ ~ 힘겨루기가 시작되는 순간 왼쪽으로 짼다. 제압이 안되고 내 팔이 끌려간다.
아... 잉어구나.. 조졌다ㅠㅠ 순간적으로 드는 생각이 왼쪽편 대를 다 감고 오밤중에 채비로 시간 겁나 허비하겠구나
하고 생각 하는 순간 툭~~ 바늘 목줄이 끊어지며 도망갔고 다행히 왼쪽채비는 출혈이 없었으나, 한편으론 이렇게
힘이 좋은 노지 잉어 얼마나 큰놈인지 얼굴이라도 봤으면 좋을 건데..하는 생각이 들고, 그대로 밤이 지나고 아침을
맞았다. 결국 아침 8시 30분까지 말뚝으로 끝나는구나 하는 생각에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32대 찌가 쭈욱
치솟는다. 급하게 챔질을 했고, 후킹이 잘되어 묵직한 놈이 어느 정도 저항을 하다가 끌려나온다. 뜰채로 뜨고 보니
이거 내 기록인 35Cm를 갱신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계측자를 꺼내어 계측했고, 사이즈는
37센티~!! 오오오~ 갑자기 손이 떨려온다... 그리고, 조심조심 망으로 가 속으로 넣으려고 하는 순간 이놈이 몸부림을...
그리고, 풍덩.... 어망이 아닌 물속으로 들어갔다 ㅠㅠ 이거 남들한테 말하면 기록 인정해줄까? 아니야 인증이 안되니
절대 인정안해줄 것 같다. 어차피 다음 날이 월차인지라 홧김에 1박 연장하고 자신을 위로했다.
그래.... 똑같은 놈 하나 더 꺼내면 되는거야~!!
10월 19일(일)
심기일전하고 낮 3시까지 잔 뒤 일어나 떡밥질 준비를 했다. 오늘의 떡밥량은 바가지 가득히 세바가지~!!!
총 6대에 전부 돌아가며 대추크기로 다 떡밥이 다 떨어질 때까지 캐스팅을 했다. 한 바가지 남을 때쯤 팔이 겁나
저려온다. 와... 이거 본 게임 들어가기도 전에 팔에 엘보오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 악물고 세바가지 연속하여
투척했다. 2시간 30분 걸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동 시작하길 잘했네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글루텐을 개고 시작을 하니 오후 5시 30분....
초저녁장에 손맛 본다고 하여 옆좌대를 보니 다들 한두마리씩 걷어내고 계신다.
난? 당연히 입질없다. 말뚝이다.
그리고, 밤 10시 10분부터 강준치가 연속 두 마리가 올라온다. 그리고, 세번째 두 마리가 잡힌 후 약 5분 뒤
강준치 입질(중후한 입질이고 나발이고 그냥 쭈욱 몸통까지 올린다.)이 또 왔다.
에라이~ 날라와라 준치야~ 이러고 챔질(준치는 그냥 챔질하면 잠깐 힘쓰고 팔랑팔랑 날라온다)하니 묵직하긴 한데
주욱 딸려온다. 써글... 그래 준치 다 걷어내면 결국 붕어가 나오겠지 하고 약 1/3정도 끌어낸 순간 이놈이 갑자기
힘을 쓰기 시작하는데, 제압이 안된다. 아... 안돼.. 왼쪽 대를 감는다. 그리고, 왼쪽 두번째 대를 또 감는다.
그래도, 이거 붕어 대물이구나 하는 생각에 붕어가 힘을 쓰면 내 힘을 좀 빼고, 붕어가 힘을빼면 내쪽으로 끈다.
이제 대 엉키는 건 상관없다 일단 끌어내자 하고, 약 3분 실갱이 후, 얼굴을 내미는데 먼가 좀 이상하게 생겼다.
그냥 고기가 둥그렇다. 머지 이거?? 뜰채로 담고 드는데 직선으로 들어올릴라고 하니, 무거워서 뜰채가 부러질 것
같다. 뜰채를 밑으로 낮추고 살살 좌대위로 올렸다. 그리고, 얼굴을 본 순간 경악했다.
와..........빵이 깡패다라는 말이 이럴때 쓰는거구나, 그리고 이건 40대 중반이상 되겠다 하는 생각에 또 손이 떨린다.
계측하니 42Cm .......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하지만 어제 손이 떨려 망에 넣으려다가 사진도 못찍고 방생한 경험이 있으므로, 아예 뜰채를 좌대위로 올려서
어망 똥꼬가 튼튼한지 몇번이나 확인을 하고, 조심스레 망에 넣고, 받침틀에 떨어지지 않게 아예 매듭을 지어서
묶었다.
그리고, 다시 새벽 4시까지 말뚝이었으나, 그 후......
준치/누치 큰놈들이 하나씩 나오더니 연속 입질로 32대 찌가 쭈욱 치솟는다. 붕어다!! 뜰채로 건져서 바늘빼고 있는데
29대 찌가 쭈욱 솟아오른다. 바늘 빼다 말고 뜰채를 접어서 놓은 뒤 챔질을 하니 또 붕어고, 덩어리가 좀 크다.
에라 모르겠다. 붕어가 뜰채에 담겨 있는 채로 물 속의 붕어를 같이 담았다. 그리고, 바늘을 빼는데 뜰채에 같이 넣다
보니 대가 다 엉켰다. 일단 계측하니 37Cm, 35Cm 그런데 이미 4짜를 한번 본 뒤에 잔챙이 같아 보여 그냥 대충 망에
넣었다. 그리고, 엉킨 대를 풀고 있는데 25대가 찌가 쭈욱 치솟는다. 아이~씨X럴~ 풀던 대를 내팽개치고 챔질했다.
이번엔 33Cm.... 이거 월척 군단인가??ㅋㅋ
그리고, 엉킨 대가 그렇게 얽히지 않아 바늘을 잘라 버리고, 채비를 살렸다. 그리고, 약 1시간여 동안 총 8수를 했으며,
난생 처음 쌍권총도 두 번 경험하고, 8마리 모두 월척이상이었다. 그런데, 4짜를 보고 나니, 허리급이 두 수?세 수? 정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잔챙이들로만 보인다. 1시간여 동안의 한바탕 폭풍 입질이 지나고, 다시 말뚝...
엄청난 안개가 걷히고 나니 슬슬 입질이 들어온다. 그리고, 2수 추가하여 11수했으나, 아침에 대물은 커녕 8치 4치
두마리가 나온다. 4치를 보니 배스터에서 살아있다는 것도 신기하다는 생각에 피식 헛웃음이 나오면서
아 여기까지만 하란거구나 ..... 하하하 웃으며 즐겁게 마무리 지었다.
1. 대 편 성 : 32, 32, 25, 27, 29, 36 총 6대
2. 채 비 : 스위벨 / 쌍봉 채비 / 원줄 2.5호 / 봉돌-스위벨 간 목줄 당줄3호 / 바늘목줄 당줄 3호
(첫 날 잉어 걸렸을 때, 바늘이 터지는 걸 보고 바늘목줄 당줄2호>3호로 올림)
2. 집 어 : 신장떡밥6 / 보리3 / 곰표 1
3. 떡 밥 : 신장떡밥6 / 아쿠아텍1 / 곰표 3
4. 글 루 텐 : 다이와 삼합
5. 생 미 끼 : 새우/지렁이 썼으나, 4짜만 지렁이 물고 나옴.
6. 출몰시간 : 초저녁 / 새벽 3시~아침9시
7. 장 소 : 송도집 좌대
* 상기 참고 사항은 제가 쓰는 배합법이므로, 참고만 부탁 드려요.
===================================== 후 기 ===================================
처음에 낚시를 배우고 나서 손맛터만 다니고 챔질타이밍, 각종대상어종의 찌의 움직임 등을 배우다가 처음 접한 곳이
송전지였습니다. 그 땐 송전지가 한방터라는 걸 모르고, 저수지가 넓으니 고기가 많겠구나 생각에 다니기 시작했죠...ㅋ
중간중간에 모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에게 돈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그래도 다른 사람은 틀리겠거니 하고 동출했으나,
제가 꽝조사라 그런지 4연속 꽝을 치니 상대가 연락을 끊더군요.... 역시 낚시도 자신보다 실력이 좋은 사람이 아니면
같이 다니려고 하지도 않고 인정도 안해 주는구나 하는 생각에 일하면서 중간중간 제가 하는 채비에 대한 공부를 하고,
붕꿈 선배님들께 궁금한 점은 여러가지 여쭈어 보고 이해가 된 것은 매주 송전지 독조로 가서 실험하여 하나씩 낚시에
대한 이해도를 늘려 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송전지에서는 3번 가면 2번은 조과를 올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이젠 내 채비에 대한 믿음도 생기고, 종종 타 낚시터를 가더라도 적어도 꽝은 안치게 된 듯 합니다.
스위벨 채비에 대하여 만났을 때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만남 - 목동 형님 정말 감사 드려요. 덕분에 제 채비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낚시란게 참 심오하네요.... 점점 파고들면 파고 들수록 재밌고 어렵습니다..ㅋㅋㅋ
처녀 조행기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붕어가 하루 저녁 망에 담궈놓으니 지느러미가 엄청 상하고 약 2센티 정도 줄어드네요..ㅋ지느러미 상한거 보이시죠?ㅠㅠ
붕순이들과 열심히 사진 찍은 후엔 릴리즈~!!!
모두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방한 단디 하셔서 출조하셔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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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항상 아들처럼 챙겨주시면 어머님, 동생처럼 잘 챙겨주는 용기형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