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후기
서부산에 위치한 4-2구간은 동부산쪽에 살고있는 우리들로서는 자주 찾기도 어렵고 다소 생소한 지역이다보니 모이는 장소에 찾아 가는 것 부터 쉽지가 않다. 거리가 먼 탓도 있지만 소요시간을 제대로 책정하지 못해 학생예술문화회관 문희자 관장님을 제외한 15명은 9시 30분이 넘어서야 탐방을 시작할 수 있었다.
탐방을 시작한 지 채 10분도 안돼 문관장님께서 중도에 합류하겠다고 연락이 와서 그곳 지역을 잘아는 김성만, 김동주 회원에게 갈맷길 안내표지판 따라 일행의 인솔을 부탁하고, 나는 구평동 당산나무 삼거리에서 문관장님을 기다리다 합류하여 곧 뒤따라 갔지만 일행들이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 우리가 찾은 갈맷길 코스는 당산나무 삼거리에서 조금 가다 두송반도 산책로로 가기 위해선 오른쪽 언덕 비탈길로 접어 들어야 하는데 일행은 아무 생각없이 그냥 길따라 쭉 갔던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이정수 교장샘께 전화로 위치를 물어보니 세방기업 옆 감천항로 길가란다. 회원들이 간 길은 방파제까지만 연결된 막다른 도로이고 산책로 쪽은 가파른 절벽이라 올라 올 수가 없는 곳이고 길 또한 없는 곳이었다.
회원들이 원래 구간대로 되돌아오기를 기다리던 중 문관장님이 두송산책로 초입에서 도로 쪽 절벽으로 보이는 철구조물이 계단이 아니냐고 하시어 가서 확인해 보니, 도로 개설 때 옹벽관리를 위해 설치한 비상 계단이었고 도로 옆 철조망에는 겨우 한사람이 통과할 수 있는 개구멍이 나 있었다. 나는 회원들에게 소리를 질러 그곳으로 오도록 하여 둘러오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20 여 분 정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두송반도 산책로는 도심 속의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어 친근하고 꼭 옛 고향 오솔길을 펼쳐 놓은 것 같은 아름다운 곳이었다. 또, 두송반도 산책로에서는 감천항과 다대포항을 다 바라 볼 수 있는데. 일상에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 순간에 날려 보낼 수 있을 정도로 멋진 해안 전경과 탁 트인 바다, 아늑하고 정겨운 오솔길 같은 산책로는 정말 도심 속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
두송반도 전방대에서 우리는 목을 축이고 땀을 식히기 위해 자리를 폈다. 그런데 회원들이 너무나 많은 음식을 준비해 오셨다. 밥만 빼고 없는 게 없었다. 김동주 회원부부는 생탁과 손두부와 김치, 쑥떡과 햇콩찐 것을, 김칠태 회원은 사모님이 직접 손수 붙인 맛있는 해물파전을, 이정수 교장샘은 맛있는 맥반석 달걀과 쪽발수육을, 김성만회원은 찐만두와 곶감을, 나를 비롯한 나머지 회원들은 방울토마토와 사과, 오렌지 등 정말 푸짐한 간식을 준비해 왔었다. 우리는 맛있게 먹은 뒤 두송반도를 돌아서 다대포항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두송중학교 인근에는 시민들을 위해 조깅코스와 체육시설들이 잘 정비돼 있었다. 다대포항과 어물전 횟집거리를 지나 몰운대 입구 할매집에 도착하여 몸에 무리가 있는 두사람은 그곳에서 기다리게 하고 나머지는 몰운대에 접어 들었다. 몰운대의 산책로는 잘 정비되어 있었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았는지 산책로가 빤질 빤질할 정도다. 우리는 몰운대 끝부분에서 모자섬을 뒤로하고 몇 장의 인정샷을 찍고 돌아 나오는 길에 옛날 명나라 사신들을 대접하던 하손대를 들린 뒤 몰운대 할매집까지 5시간의 탐방을 모두 마치고 장어해장국 한 그릇씩 해치우고 헤어지기로 하는데, 운동량이 부족한 정수연, 정희숙, 주윤선 사단의 5명은 신평역까지 트레킹을 한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회원들이다.
참석자 명단
학생예술문화회관 문희자 관장
가람중학교 이정수 교장
망미중학교 권정순 교장
다송초등학교 김성만
신촌초등학교 김동주
장림초등학교 정둘임
영도초등학교 김칠태
기장중학교 조현미
사직중학교 정희숙
구화학교 서태원
중앙고등학교 이진화
신도고등학교 정수연
부산전자공고 주윤선 외 2명
정책기획관실 최홍구
계 1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