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긴글 스크롤 압박 주의!!!)
제가 탱고를 알게 되서 좋은점 중 하나는 새로운 지역에서 탱고와 여행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핑계 거리가 많아진다는거죠. ^^
순천을 둘러볼겸 아침 KTX 를 타고 출발~
순천에 가는 KTX에는 .... 오징어 땅콩 승무원이 돌지 않아요. 식당차가 따로 있대요. ㅜㅜ 모르고 도착까지 카트 기다리면 쫄쫄 굶음
옆자리에 앉은 남자분 치즈버거랑 감자튀김,,,,, 그리고 대자 커피 까지 그렇게 냄새 풍기면서 먹기냐.
돈주고라도 나눠먹고 싶었어요. ㅜㅜ 하지만 아닌척 쉬크하게 게임에 몰두해요.
어쨋든 2시경에 순천에 도착. 긴 공복으로 인한 수전증이 심해져서 일단 무조건 식당이 많은 순천만 생태공원으로 갑니다.
(택시비: 8000원 나왔어요 ^^)
생태공원 앞에는 식당이 무지 많고 맛집 탐방에 영 소질 없는 고로 아무데나 사람 많은데로 들어갑니다. 참고로 사람은 다 많았음
음... 순천 왔으니 일단 벌교 꼬막 정식을 먹었어요. ( 15,000원 2 인이상 주문가능, 짱뚱어탕 10,000원 => 이것도 맛있음)
맛있대요. 이제서야 귀가 뚫리고 말이 나오고 눈이 보입니다.
그리고 순천만 생태공원을 둘러보았지요.
아직은 갈대가 완전히 피지는 않아서 은빛 장관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른 벌판이 참 시원했어요.
(입장료는 5,000원 : 서울시민은 50% 할인. 나는 경기도민이지만 지금은 관광주간이라 무조건 50% 할인 ^^)
갈대밭 밑 진흙속에 게들이 꼼지락꼼지락 많아서 가족관광객은 게를 잡으며 까르르 까르르.. 했지만 전 순수하지 않아 패스
그리고 전망대로 오릅니다. 오릅니다... 또 오릅니다... 계속 오릅니다.... 아직도 오릅니다.... 언제까지 올라야 합니까?
그래도 불굴의 의지로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이것이 나중에 문제가 될줄이야. 암튼)
오 지쟈스. 사진 동호회의 사진으로만 봤던 그 S자 물길!!!
정말 멋지네요.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습니다. 꼭 올라 보시길 바래요 홍홍홍 ㅋㅋㅋ
물론 장관은 일몰이므로 홈페이지에서 일몰 시간을 검색후 2시간 전쯤 순천만에 도착해서 가기 시작하는게 이상적이랍니다.
사진찍고 감탄사 연발후 이제 밀롱가로 가기 위해 산을 내려옵니다.
서울에서 보던 탱고인들 다 만나네요. 격려를 해줍니다. " 엄청 멀어요. 포기해 땅지..ㅡㅡ" ㅋㅋㅋ
자 이제 본격적으로 밀롱가 현장으로 궈궈~~~
순천만에서 서면청소년수련원까지는 꽤 멀어요. 남쪽에서 쭉~~~ 북쪽으로 하지만 순천시는 서울시의 1,3배의 크기라고 하니
쉬지 않고 끝에서 끝까지 달리면 택시비가 6만원정도 나온다고 해요 ^^ . 택시기사님들이 모두 가이드 출신이신가봉가 넘 재밌었음
가로등도 없는 시골길을 달려 수련원에 도착합니다. (버스가 많지 않아요. 버스 타실거면 시간 확인하셔야 해요)
택시비..28.000원??? 이었나.
앗!!! 봉봉님이 마을회관 청년회장님같은 스마트 함을 풍기면서 맞아주십니다.
숙소로 올라갈까요? 와웅. 수련회 온것처럼 무척 재미나요.
방은 5성급 호텔은 아니지만 깨끗하고 넓어요. 방마다 작은 화장실과 샤워실이 딸려있고 또 층마다 공용 샤워실, 화장실, 세면실이
있어서 불편하지 않아요.
짐을 풀고 하나씩 도착하는 룸메들과 방에서 버둥거리며 밀롱가 준비를 합니다. => 고양이 세수와 꽃단장
(특히 버둥거린 1인=> 유니* )
9시에 본격 밀롱가는 시작하지만 늦은 점심땜에 저녁을 못먹은 관계로 배가 고파서 일찍 내려갑니다. 프리 딴다가 진행중이니까요.
순천 에스뜨레쟈스는 정말 끊임없이 먹이고 춤을 추게 하는 사육 밀롱가에요. ㅋㅋㅋ
일단 김밥, 닭강정, 떡, 과자, 과일 등의 음식을 연속 3접시 흡입했습니다.
전국각지에서 모인 땅게로스들이 탱고에 푹빠져서 정신 없이 놀고 있습니다.
한측에서 열린 오픈 마켓에선 탱고화 3개 브랜드와 탱고의상 2곳, 악세서리 1곳 등이 오셔서 쇼핑천국
(저도 인사하러 갔다 돌아올때는 내손엔 이미 악세서리와 옷이...ㅡㅡ.... )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인사하고 얘기하고 한딴다씩만 춰도 시간이 후다닥 가네요.
새벽 2시경엔 공연이 있었어요. 서울의 탱고스쿨 대표이신 한걸음님과 그의 파트너 엘리님, 마이 탱고마더 탱고파더이신 헝얏 화이샘
그리고 로얄탱고의 대표이신 쥬니 하이랜더님과 솔 빅토리아님의 멋진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은후.
격한 감동과 함께 새벽 야식 밥+불고기+북어국을 먹습니다.
배불렀는데 계속 들어가요. 미쿡에서 오신 멜 **님께서는 김치욕심을 보이며 김치 많이 받아왔다고 자랑을 합니다.
쳇 나보다 많이 줫어. 샘나 !!! ㅡㅡ+
그리고 나서 몇딴다를 추니.. 엇!!! 슬슬 퇴근 시간이 다가옵니다.
새벽 3시... 그렇습니다. 이제 알람이 울리네요. 자야할때입니다.
3시에 들어가 잘거면 오나다 가지 왜왔냐는 악의 무리의 발언에도 꿋꿋이 퇴근합니다.
저는 저질 체력이니까요... 졸면서 잠시 고민했지만 "좀 더 버틸까?" 하지만..
졸린데 버티는 나 지금 행복할까? 라는 꽤 어울리지 않는 심오한 질문을 한후 단오하게 오랜만의 산행으로 아파진 오른 다리를
질질 끌며 숙소로 귀가조치 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니 비슷한 저질체력의 다*님께서 이부자리를 펴 놓으셨습니다. ㅋㅋㅋ 꿀숙면
아침에 일어나니 7:30am 산뜻하게 세수하고 불고기 먹고 잔 배를 달래러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밤새 달리고 아침을 먹으러 온 다크서클 커플 소*&로* 님을 만나서 같이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침먹고 그들은 또 춤추러 가더군요.
아. 아침에 보니 이곳 산 경치가 꽤 시원합니다.
저와 함께 꿀숙면 하신 다*님은 근처 산책을 가시고 저는 아직도 아픈 오른다리를 질질끌며 아쉽지만 포기. 포기가 빠른 여자
저는 일요일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기분좋은 여정을 마치고 순천 아침 10시 기차로 컴백홈 ~ 했어요.
내년에 또 가야겠어요!!! 내년엔 꼭 체력 키워서 4시까지는 있을거에요!!! ㅋㅋㅋ
다른 밤샘 밀롱가 갔을때는 숙소를 정하지 않아서 피곤해도 어둠의 아우라를 풍기며 구석에 앉아있어야 하는 위험이 있었는데
(대전 ㅜㅜ...) 순천은 숙소가 정해져 있어서 자던 안자던 씻을수도 있고 맘도 더 편해서 좋았어요. 그리고 저는 자야하니께요.
단!!! 따뜻한 옷 필수!!! 저는 숄 하나 가져가서.ㅜㅜ 담엔 꼭 따뜻한 기모 담뿍 들은 가디건을 챙겨가리라 맘 먹었어요.
=> 잠도 많은데 추위도 많이 타는 1인
그리고!!! 추위 많이 타시는분은 에어컨 앞자리 무지 춥습니다. 춤 안추면 얼어죽음.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수고하신 나비 &봉봉 님과 도우미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7CC395428BF5121)
(꿀숙면 후 아침 먹으러 가요~~~ ^^***)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FAB395428BF5216)
(am 9:00 "아직도 우리는 춤이 고프다"... 대! 다! 나! 다! )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35D395428BF522A)
(순천만 생태공원 갈대숲)
![](https://t1.daumcdn.net/cfile/cafe/267033395428BF5315)
(순천만 생태공원 전망대에 올라 ^^~~~ )
첫댓글 (am 9:00 "아직도 우리는 춤이 고프다"... 대! 다! 나! 다! )
사진에 내얼굴 나온다~~~
쳇. 땅지님 자다 나왔으니 마이너스 100점 땡 탈락!
뭐야 나 안잤는데 옷 갈아입고 옴
마지막 사진 완전 멋짐!!!
와 너무 길다~~ 나머지는 퇴근후에~
ㅋㅋㅋㅋ 언니 글 너무 재미지게 씀ㅋㅋㅋ 절대 알아볼수 없는 이니셜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