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하게 된 계기는 작년부터 아빠께서 추천하셔서 2015년 제15회에 아빠랑 같이 가게 되었다.
결심 하기까지 많이 망설여지고 걱정도 되었지만 큰 마음 먹고 도전하게 되었다.
1일차 걱정되는 마음으로 인천시청으로 갔다. 나는 참여하는 학생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엄청 많아서 놀랐다.
일단 티셔츠랑 바지, 모자, 가방을 받고 내 조를 찾아서 자리에 앉았다. 발대식을 시작하고 우리가 걸어야 할 코스도 보여주면서 설명도 같이 해주셨다. 저녁밥은 인천시청 마당에서 먹었다. 그렇게는 처음 먹어봐서 낯설고 불편했다. 하지만 밥은 맛있었다.
1일 저녁 잠자리는 인천시청에서 잤다. 내 스스로 텐트도 처음으로 쳐봤다.
같이 잘 애들하고도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친해진거 같았다. 다시 강당에 모여서 조별 구호도 정하고 조 이름도 정했다. 조 이름은 '우준원과 아이들' 이다. 내일부터 걸어야 할 길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2일차 시작은 괜찮았다. 아침 8시에 인천시청을 출발하여 승기천, 송도, 소래포구, 생태공원, 장수천을 지나 목적지인 인천대공원까지 걷는 동안 진짜 포기할까 라는 생각이 수십 번 들었다. 하지만 도착하고 보니 그런 마음은 생각이 나지않고 재미있는 생각만 났다. 저녁에는 인하대 춤동아리 'FLEX'에서 오셔서 아름다운 밤이야를 가르쳐 주셨다. 몸이 안따라줘서 많이 어려웠다. 끝난 후 같은 조 애들과 모여서 맛있는 수박과 과자를 맛있게 먹으면서 첫째 날 일정이 드디어 끝났다. 땀도 많이 흘리고 다리도 엄청 아픈 날이었다.
3일차 새벽 6시 팀장님의 기상소리에 일어났다. 맛있는 아침 밥을 먹고 대공원을 출발하여 만월산 넘어 부평역 지하상가, 부평역사박물관에서 견학하고 다시 걸었다. 정말 더운 날이다. 어제 보다는 걷는 것은 괜찮았다. 근데 체력이 많이 약해서 많이 힘들었다. 또 걷고 걷고 끝없이 걸어서 진짜 죽을거 같았을 때 경인교대 부속초등학교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었다. 텐트치는 것도 생각보다 간단하고 쉬웠다. 저녁밥 먹고 강당에 가서 춤도 배우고 재미있었다. 또 조끼리 모여서 치킨을 먹었다.
4일차 철마산은 괜찮았는데 계양산은 진짜 힘들었다. 내가 멈추면 뒤에있는 사람들까지 밀려서 쉬지않고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진짜 내다리가 아닌거 같았다. 밥을 먹은후 차를 타고 이동을 해서 엄청 좋았다. 고인돌 견학을 한 다음 차로 민통선 검문소를 2개 통과하고 서사 체험학습장으로 행군했다.걸을 때 이제 많이 힘들지는 않았는데 엄청 더워서 많이 지쳤다. 서사 체험학습장에 도착해 밥을 먹은 후 춤을 배우고 일년 후에 나 그리고 부모님께 편지를 썼다.
5일차 서사체험학습장에서 출발하여 내가초등학교에들려서 맛있는 점심을 먹은후 시원한 체육관에 들어가서 쉬었다가 외포리를지나 해변도로를 걷는데 진짜 덥고 습했다. 그러나 이제 걷는게 많이 편해져서 훨씬 수월했다. 근데 더운건 어쩔 수가 없었다. 또 춤을 배웠고 배우면 배울수록 새로워서 많이 걱정이 되었다.
6일차 아침5시에 일어나서 마니산에 올랐다 진짜 계단이 직각이여서 많이 힘이 들었다.
앞에 사람과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결국 세진이와 강윤이랑 맨꼴등이 되었다.
그래도 힘든건 마찬가지였으나 여기까지 왔는데 내려가는게 더 힘들거 같아서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정상까지 갔다. 올라가길 잘 한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려가서 밥을먹고 버스를 타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공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식당에가서 맛있게 밥을먹었다. 차를 타고 이동해서 삼목부두에 갔다. 그러고 배를 타고 장봉도에 도착하고 야영지에 가서 화채도 먹고 이따 저녁에 있을 장기자랑을 위해 연습을 했다.
장기자랑 때 많이 떨려서 실수도 많이 했지만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을거 같았다. 엄마와 짧은 인사를 한 다음 씻고 조 끼리 모여서 맛있는 것도 먹고 즐거웠다.
7일차 드디어 마지막 날이여서 기분이 좋았다 근데 배 타러 가는 길이 제일 힘들었다. 그늘도 없고 배 시간 때문에 빨리 갈 수 밖에 없었던건 알지만 그래도 힘이 나지 않았다. 그렇게 10분간 배를타고 월미도에 도착을 해서 짜장면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비가 많이 내려서 결국 문학산에 못 올라 갔다. 매우 기뻤는데 점점 비가 쏟아지는게 심해져서 신발이 무거워졌다.
비가 점점 그치고 날이 밝아져서 옷이 거의 말라 축축한 느낌은 덜해졌다. 제물포역을 지나고 주안4거리를 지나 인천 시청으로 갔다.
도착하니 많은 부모님께서 박수로 환영해 주셔서 많이 뿌듯하고 도착한게 믿기지가 않았다.
이번 종주를 통해서 자신감과 끈기가 생긴거 같다. 또 일상생활에서 '힘들다' 라는 말을 함부로 하지않게 되었다.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첫댓글 오오 언니 잘썻어!
일상생활에서 힘들다라는 말을 함부로 하지 않게 됬다니 ㅋㅋㅋㅋㅋ종주가 얼마나 힘들었으면ㅋㅋ
내가 코골았다는건 안 썻네?ㅋㅋㅋ
ㅋㅋㅋ 고생많았어 하경아~~ 이번 종주를 통해 얻은게 있다니 내가 다 뿌듯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무사히 끝내서 기특하다~ 더욱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
그래 고생했다. 이번 종주를 하면서 내심 네가 '많이 느끼기'를 바랬단다. 몸이든 마음이든 아니면 다른 무엇이든... 사람은 특히 몸으로 느끼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남는 법이다. 종주를 마치고 네가 제대로 걷는 법을 터득했다고 했을 때 참 기뻤단다. 내년에도 또 도전해보겠다는 의지에 갈채를 보낸다. 내년에 또 같이 걷자꾸나. 사랑해! 아빠가 쓴다.
누나 짱짱~ 저 진모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