客從遠方來(객종원방래) 古詩十九首之十八

[곤륜산]

客從遠方來(객종원방래) 古詩十九首之十八

먼 곳에서 손님이 와서 文選 권29에 실려 있는 古詩 19수 가운데 18번째 시

客從遠方來 (객종원방래)

먼 곳에서 날 찾아온 손님이

遺我一端綺 (유아일단기)

(님이 보냈다면서)비단 반필을 전해 줍니다.

相去萬餘里 (상거만여리)

만리나 떨어져 있어도

故人心尙爾 (고인심상이)

(저를 사랑하는)님의 마음은 아직 그대로군요.

文彩雙鴛鴦 (문채상원앙)

비단 무늬는 한쌍의 원앙새가 수 놓아 있는데

裁爲合歡被 (재위합환피)

재단하여 님과 같이 덮을 이불을 만들었습니다.

著以長相思 (저이장상사)

이불 속은 솜을 넣었고

緣以結不解 (연이결불해)

이불 가장자리를 잘 꿰매서 풀리지 않게 하였습니다.

以膠投漆中 (이교투칠중)

아교를 옻칠에 합쳐 붙였느니

誰能別離此 (수능별리차)

누가 이 견고함을 떼어 놓겠습니까?

(누구라도 사랑하는 우리 사이를 떼어놓지 못할 것입니다).

漢나라때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랑하는 남편에 대한 보고 싶은 마음과 만남을 갈망하는 여인의 詩

一端(일단) : 반필의 옷감

綺(기): 무늬가 잇는 비단, 채색무늬가 있는 것은 錦(금)

故人: 멀리 떨어져 있는 남편

爾(이): 이와 같다, 아내를 사랑하는 정이 이와 같다.

合歡被(합환피): 꽃무늬 도안으로 부부화합 상징하는 이불

著(저): 이불에 솜을 채우다.

長相思(장상사) : 綿(면을) 長絲라 함. 思(그리울 사)와 絲(실 사)가 중국 발음(쓰)이 동일함 (해음[谐音) – 같은 발음의 글자(同音字)를 이용한 언어수사적 표현)

아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솜으로 표현

緣(연): 이불 만들 때 솜을 채운 후 이불 사각 가장자리를 접어서 마무리 봉제하는 것. 姻緣(부부의 인연)에서 緣

結不解: 실로 잘 꿰매어 풀어지지 않는다

膠 : 아교풀.

投(투): 합치다

지금도 비단이 비싸지만 비단의 고향인 중국의 고대는 왕후장상 이외에는 입기가 아주 힘들었습니다. 위의 詩에서 반필의 비단도 당시에는 아주 고가였으리라 생각됩니다.

화학섬유에서 만드는 원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원단 촉감이 실크에 가깝도록 만드는 게 유행인 적이 있어서 원단의 이름의 실크피치 등의 이름이 있었죠.

중국의 비단 이야기 중 하나 올립니다.

오디는 중국 여러지방에서 많이 나지만 가장 맛이 좋은 오디는 실크로드의 길이 있었던 중국 신강위구르자치구의 오디라 할 수 있습니다.

실크로드(SILK ROAD)

지구상에 가장 오래된 교역로로서 중국의 비단과 서방의 특산물이 거래되었으며 비단은 유럽에서(로마제국때 부터) 사치품의 상징으로서 표현이 되었다 하며....(심지어 어떤 역사학자는 로마는 막대한 비단구입으로 인한 재정적자로 멸망했다고 함)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실크로들 통하여 중국에 전해졌으며.....

실크로드 상에 있었던 오아시스 도시들은 동서 문명의 교류지로서 오래동안 번창하였으며.....

중국은 2,000여년간 실크로드 교역을 통하여 막대한 이윤을 벌어들였는 데, 바로 중국만이 가지고 있었던 비단제조 기술이 이유여서 중국 역대 왕조들은 비단의 제조기술의 외국 유출에 대해 철저히 감시를 하였지만....

한 허영심에 찬 공주의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중국의 독점적이었던 비단 제조기술은 서역 여러 오아시스 도시와 중앙아시아 및 유럽에 전해지면서 중국의 실크로드 무역의 막대한 이윤은 없어지고 또한 실크로드가 쇠퇴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로 되었는데(물론 서역지역의 혼란과 해상루트 발견 등의 이유도 있지만 )

* 실제 실크로드 무역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 한나라때 부터 중국의 역대 황제들은 서역의 오아시스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 정략결혼 정책을 많이 사용했는 데..

호탄왕국의 왕은 자신의 호탄왕국을 단순히 비단만 왕래되는 교역도시가 아닌 비단까지 생산하면 막대한 부를 이룰 것이라 생각되어 비단 제조기술을 중국에서 입수할려고 했지만 엄격한 감시체제로 불가능하여 전략을 바꾸어서 한나라 황제에게 한나라와 더욱 친하게 지내고 싶다며 공주와 결혼하고 싶다는 청을 올리니 한나라 황제는 관리하기 골치아픈 서역지방의 큰 도시국가의 왕이 청하니 기쁘서 공주를 시집을 보내기로 결정했는데...

호탄왕국의 왕은 사람을 한나라에 보내서 공주를 데리러 오면서 공주에게 "호탄에는 뽕나무도 없고 누에도 없어서 비단을 생산하지 못하여 품질이 좋지 않는 옷을 입는다 " 말하니 평생을 사치스러운 비단옷을 입었던 공주는 시집가면 비단옷을 입지 못한다는 걱정때문에 뽕나무 씨앗과 누에 애벌레를 머리 장식품안에 넣어서 국경을 지났는 데, 보통 국경수비대는 일일이 몸 검색을 하지만 공주라서 자세히 몸 수색을 하지 못하고 통과시켰는데, 이때부터 중국의 독점적이었던 비단제조 기술은 서역과 서역을 통하여 중앙아시아, 유럽까지 퍼지면서 중국의 비단길 장사는 막을 내렸다는 이야기도 전해내려 오고 있습니다~~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라 한나라가 아닐 가능성도 큼니다)

*또 비단에 관한 다른 이야기

7세기때 비잔틴의 역사학자가 지은 [~~戰事](기억이 안나서^^]) 와 영국학자가 지은 [로마제국쇠퇴사]에는 로마제국황제가 중국에 살았던 페르시아 상인에게 부탁하여 5세기경 누에를 중국에서 가지고 왔다고 하는 기록도 있습니다. 어떤 중국학자의 견해: 호탄왕국의 왕(즉, 우전왕)은 중국의 잠사기술을 얻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되질 않자 기발한 생각을 하여 우전국 東漢國 [우전동쪽에 있는 선선국 (鄯善, 지금의 루오치앙 ? 천산남로이야기 참조)] 왕에게 공주와 청혼하고 싶다고 하여 허락을 받았는데, 당시 선선국에서는 잠사기술의 국외유출을 엄격히 관리했는데 공주가 누예와 뽕나무 종자를 모자창에 숨겨가지고 우전국으로 가서 그때부터 우전국에서 비단직조기술이 형성이 되었는데 아마 1세기 경이라고 하며 5세기 경에는 페르시아가 비단제직기술이 도입되어 생산하였고 나중에 로마제국까지 전래되었다고 합니다.

(* 아마도 현장법사의 대당서역기에 있는 내용을 옮긴 것 같은데 어떤 학자들은 위의 東漢國이 선선국이 아니라 중국내륙에 있는 東漢이라고도 합니다.우리나라도 고려 말 문익점 선생이 면화시를 몰래 가지고 왔으니 유럽에 비해 아주 늦게 비단직조 기술을 가졌다 할 수 있습니다.중국의 비단기술이 언제 유출되었는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많으며 현재까지 비단직조기술이 어떻게 서쪽으로 전래되었는지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실크로드 관련 책이나 TV를 보면 '비단의 호탄왕국'이라 하는데 바로 호탄(중국말로 허티엔, 우전국)과 몇개 오아시드 도시에서는 지금도 비단을 생산하고 있으며 비단은 누에가 번데기가 되기 전 지은 고치로 만들기 때문에 누에가 먹는 뽕나무들이 허티엔을 비롯한 서역지방에 많은 이유입니다. 천산산맥 이남의 오아시스 도시에 뽕나무가 많습니다.

서역지방 중 천산남로 지역을 가면 집집마다 (우리나라 시골에 감나무가 있듯이) 뽕나무가 있으며 뽕나무 밭도 많고 수백년된 뽕나무 나무도 많은 지역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구자왕국이 있었던 쿠차지역의 한 동네에(쿠차에서 배성가는 중간 동네) 있는 뽕나무 사진들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가난한 농민이라서 노새 마차를 이용함 - 하지만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위구르 족은 행복지수가 아주 높음

온 동네에 뽕나무가 있음

위의 위구르족 아줌마가 주는 것은 살구임 - 이 동네 살구도 엄청 맛있고 수백년 살구나무도 즐비함

여러 색깔은 가진 익은 오디들

신강지역에서 나오는 오디는 3번 익는다 합니다. 약간 하얀색의 오디는 연초록색으로 변했다가 다시 자주색(또는 빨간색)으로, 자주색(빨간색)에서 다시 검은색으로 변하는데 연초록, 자주색, 검은색, 빨간색 모두 다 익어서 먹기 좋습니다. 너무 검으면 물렁하고 당도도 조금 떨어지는 느낌도 있습니다

오디도 종류가 많아서 연한 초록색, 빨강색, 검은 색 등이 있는 데 모두 다 익은 상태의 색깔임.

위의 사진: 땅에 떨어진 연한 초록색 오디도 다 익은 것인데 어떤 길에는 너무 많이 떨어져서 (신발이 지저분해질까바) 오디를 피해서 걸어 가기도 했음 ㅋㅋㅋ

오디 따는 장면

지금도 서역의 천산남로 길에 있는 수공으로 하는 비단직조 공장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신강위구르자치구의 대표적이 여행지라 할 수 있는 투루판의 뽕나무 사진들입니다.

모래 사막 중간에 있는 오아시스 도시 투푸판가는 길(좋은 길도 있습니다.)

사막에서 나는 식물인데 나주에 색깔이 빨갛게 변하는 데 아름답게 보입니다.

사막과 오디나무

5월초순에 오디가 익는데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5월 중순부터 오디가 익어 가고 있습니다.

자기 집 앞에 있는 수백년된 뽕나무에서 오디를 따고 있는 위구르족 꼬마 아가씨

땅에 무수히 떨어진 오디 - 당도가 아주 좋습니다.

빨간색, 검은색, 흰색의 각종 다양한 오디가 있는데 흰색의 오디가 가장 맛이 좋음. 물론 이 사막지역의 오디는 당도가 대단하여 모두 맛이 좋습니다.

위구르족 가정집에 들어가서 오디 한 광주리에 인민폐 10원(한국돈 1,600원)주고 10광주리 구입. 만지면 터지므로 운송하기가 어렵습니다.

바깥 온도는 39도이지만 실내에 들어오면 시원한 느낌입니다. 워낙 건조한 지역이라 땀이 나더라도 금방 마르고 그늘진 곳에 있으면 그리 더운 느낌이 없는 곳이 바로 사막지역의 날시 특징임.

가지만 흔들면 달콤한 오디가 우수수 떨어집니다

오디나무를 가로수로 된 거리

제가 어릴적 시골마을에는 감나무가 많았는데 신강 위구르족 시골 마을에는 뽕나무가 아주 많습니다. 위구르족들은 뽕나무를 아주 좋아한다고 합니다.

수백년된 뽕나무 - 농약하고는 전혀 거리가 먼 오디들이 열립니다.

수백년된 뽕나무에서 나는 오디 - 만지면 터져서 운반하기가 어려워서 대부분 오디쥬스 만드는 공장으로 많이 가고 일부분은 시중에 판매하고 있음.

나무가지로 오디를 땀

안면있는 위구르족 집 방문 - 집 입구에 오디가 떨어져 있음.

한 광주리에 10원에 판매하고 있는 위구르족 아저씨. 데 저와는 몇년동안 알고 지내는 데 반갑다면서 오디 2광주리를 줌. 이미 10광주리를 구입했는데~~

최소한 600백년 이상의 수령의 뽕나무

한여름 온도가 48도까지 올라간 경험을 여러번 했는 곳인데 이때 비닐하우스 온도는 상상을 초월함.

뒤에 보이는 산이 서유기에 나오는 화염산입니다. 투루판에는 화염산이라는 산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여러개의 화염산이 있습니다.

세계최고의 당도를 자랑하는 화염산 자락의 투푸판 포도

5월초에 보면 너무나 멋있는 뽕나무 거리

이슬람 사원인데 나무가 있는 구덩이는 예배보러 들어가기 전 몸을 깨끗이 씻는 우물임

중국 서역지방(현재의 신강위구르자치구와 감숙성 북부) - 唐詩중 변새시(邊塞詩, 변방을 노래한 변방시)를 좋아하시는 분은 한번 여행해 볼만한 지역입니다. 황량한 사막과 오아시스 도시 및 고대의 유적지를 보면서 변방에서 지은 唐詩를 음미하면 시의 내용이 더욱 더 느껴지지라 생각되며 정확한 詩 해석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유량]

한국왔다가 바로 신강 갔습니까??

[곤륜산]

돌아오자 마자 해남도,운남성,신강 다니고 있습니다. 업무때문에 사진 찍을 겨를이 없습니다. 위의 사진은 이전의 사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