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행 20명은 인천 국제 공항에서 오후 5시에 20명의 반가운 미팅!!!
경기 지구 동창들과 기대반 설렘반으로 만남의 기쁨을 누리고
여유로운 탑승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쇼핑도 하고 왁자지껄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드디어 오후8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이웃 나라 중국으로의 여행길에 올랐다.
성도 국제공항까지는 4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시차는 한국 시간보다 1시간이 늦었다.
8월18일 (제2일) 성도에서 구황으로 국내선 비행기
황룡 오채지
우리 일행은 새벽에 일어나 성도에서 구황으로 가는 국내선 항공기를 1시간정도 탑승해서 황룡에 도착
버스로 가려면 절벽도 있는 곳을 8시간은 걸린다고 한다.
조식으로 한식당에서 쫄깃쫄깃한 불고기 상추쌈에 여행사 사장님의 맛깔스런 파김치, 고추와 된장, 홍어무침에 밥 한그릇을 맛있게 뚝딱 먹었다.
황룡 정상까지 4명씩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보는 풍경 또한 넘 멋있었다.
도보로 걸어내려오며 석회질이 침전된 강바닥에 물이 고여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3,400여 개의 석회암 연못은
깊이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빛깔을 내며 탄성이 절로 나오는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원시림 속 황룡의 자태는 선계에 들어선 듯 황홀했고
신비한 오색빛 '오채지'
에메랄드빛의 푸르고 투명한 황룡의 호수는
'신비의 동화세계'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굽이굽이 내려오는 수려한 물과의 어울린 자연경관에 감탄사 저절로~~~
박상준님, 이정주님, 안혜경님 약간의 고산 증세로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손에 손을 잡고 따스한 기운을 받으며
안 보았으면 크게 후회할 뻔 했지요?
이 나이에 이렇게 많은 사진을 찍는 재미도 솔솔~~~
동창님들 예쁜 사진들 찍어주셔서 고마워요!!!
멋진 동창들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점심을 3시에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다음 기다리고 기다리는 전신 맛사지 시간
곽진현님의 울 동창들 맛사지팁으로 10만원을 희사하여 우리는 또 마냥 감사해하며 즐거워했다.
호텔로 가는 2시간 정도 버스에서의 시간은 아름다운 자연 풍경보다도
더 멋진 우리 동창들의 진풍경이 연출
우리는 우리 동창이라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행복함을 만끽했다.
바로바로 곽진현님의 유창하고 달콤한 중국어 노래 따라부르기(중국민요인 청춘무곡, 중국 아리랑)
하모니카 연주
그 겨울의 찻집, 여자의 일생, 가슴 아프게, 오빠 생각, 내 나이가 어때서, 섬마을 선생님을 열창하며
낭랑한 시를 해설과 함께 줄줄줄 외우시는 곽진현님
서정주의 국화옆에서
천상병의 귀천
고은의 그 꽃
류시화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김용택의 그랬다지요, 산, 콩 너는 죽었다
유치환의 그리움, 깃발
한용운의 님의 침묵, 복종
도종환의 단풍드는 날, 흔들리며 피는 꽃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오메 단풍 들것네
등등 거미에서 거미줄이 나오듯이 40여개의 시가 단숨에 거침없이 줄줄줄???
김순규의 나그네 설움, 섬마을 선생님, 오빠 생각 등 하모니카 연주
중문학 박사 송용석 회장님의 중국 소개 등
박수갈채는 그칠 줄 모르고
우리들의 시간은 아쉽게도 빠르게 지나만 갔다.
8월19일 (제3일) 사천성 구채구/송선가무쇼
세계 자연 유산 지정
사천 북부에 위치, 40여km 길이의 산골짜기 곡지로 이루어져있는데 주변에 9개의 장족촌락이 있다하여 구채구라고 명했다고 한다.
해발 1,990m ~ 3,150m 에 이르며 소형 관광차를 타고 협곡의 정상에 도착한 뒤
트래킹으로 하산하면서 경관을 감상하는데
차를 탈려는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우리팀이 떨어지면 안 되는 상황이라 뭉쳐서 잽싸게 타야만 했다.
그것도 추억이다.
'황산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을 보지 않고, 구채구의 물을 보고 나면 다른 물을 보지 않는다'는 말이 꼭 맞구나.
비취처럼 영롱하고 명랑한 색을 띈 구채구의 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물의 색이 두드러져 아름다움을 연출
호수에 비춰진 산의 모습이 동화 속의 풍경처럼 예쁘고 신비스럽다.
기화이초, 설산, 폭포, 호수 등 원시적 자연 풍경과 팬더 등 진귀한 자원은 아름다운 '동화의 세계'를 방불케 했다.
우리네 동창들 이 경치좋은 곳에서 손에 손을 잡고 걸으며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우며 마냥 행복해했다.
저녁 9시에는 송선가무쇼관람을 했는데 스케일이 참으로 어마어마했다.
8월20일 (제4일) 국내선 비행기 타고 성도로
낙산대불/무후사/금리거리
시간이 왜 이렇게도 잘 간담?
우리 일행은 배를 타고 구명조끼를 입고 낙산대불로 향했다.
'불상이 하나의 산이요, 산이 하나의 불상이다.'
규모가 거대하며
높이가 71m, 머리 높이가 14.7m,귀 길이가 6.72m, 코 길이 5.33m, 눈썹 두께가 24m나 된다.
대불 주위로 100명이 넘는 사람이 둘러앉을 수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석각 불상이라고 한다.
당나라 시대 90년에 걸쳐서 완성되었단다.
정말 거대한 불상!
다음으로는 제갈공명과 유비현덕이 안치된 무후사, 유비묘를 관광
밤에는 마지막 코스인 옛거리를 재현해놓은 금리거리 관광을 했는데 발딛을 틈이 없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8월21일 (제5일) 성도/인천 국제공항으로
밤 12시부터 비행기를 4시간 정도 타니 인천 공항에 도착
우리 동창 일행은 10월23일과 24일 동창회날에 다시 만날날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해야만 했다.
여행 동창님들의 말씀들을 한마디로
국창현 : 함께 해서 기쁘다
황권선 : 파란만장의 삶 더 좋은 여생을 위하여 고향에 낙향
김수홍 : 우리의 행복을 위하여
장필권 : 더 나이 들기 전에 와서 기쁘다
김순규 : 허리 수술함에도 불구하고 오늘 참여하지 않으면 영원히 참여하지 못할 것이다.
윤영택 : 동창들 다시 거듭나는 계기
이정주 ; 먹고 자야 정이 든다.
최면성 : 청바지 건배사 청춘은 바로 지금부터
앞으로 남은 기간 중 오늘을 가장 젊게 살겠다.
이형서 :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참 보기좋다
이종민 : 40년동안 보지 못했던 얼굴들 보고싶었다.
친구 얼굴 보는 것이 낙이다.
한상팔 : 다음 이런 기회 불러주시면 적극적으로 동참
박상준 ; 나는 지금 얼마나 좋은 시간을 가지고 있느냐 다음에도 이런 기회를 갖자.
임노진 : 음식, 여행도 좋은 사람과 함께 하면 기분이 배가 된다.
문승회 ; 좋은 만남의 시간 가졌으면 좋겠다.
안병곤 : 굽은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교육대학을 잘 지키고 있다. 건강하고 좋은 일만 있기를
한성근 : 말보다 실천을 우리는 평생 동지!
곽진현 :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이다
헌법 10조, 교육법, 교육과정 설명, 왜 공부하느냐, 우리의 교가 그 겨울의 찻집까지 강의함
송용석 : 당현종의 양귀비 사랑, 백거이의 장한가, 중국에 대하여 설명
안혜경 : 동창들과 함께하는 중국 여행 넘 기쁘다
박철숙 : 동창들의 40년동안 성숙된 훌륭한 인품이 자랑스럽고 기쁘다
◎ 九寨溝三行詩(구채구 삼행시)
*삼행시에 담긴 여행중의 아름다운 우정과 인생*
九景 山川 숨가쁘게 구름高山 올랐더니
寨村의 玲瓏한 五彩池 仙女들 沐浴하는가?
溝渠에 숨어 훔쳐보는 나뭇꾼처럼 恍惚꿈속 헤매였네. (송용석)
구만리 머나먼 구채구 다녀왔네
채색화려 오채지 물길따라 걷다보니
구경도 좋았지만 아픈다리엔 맛사지가 최고였네. (국창현)
구만리 구채구에서 쌓인 추억
채색된 맑은물에 취한 그 추억들이
구심점되어 맺은우정 길이 길이 보전하세. (김순규)
구비구비 멀고 먼 길 돌아 오채지 물빛을 보니
채색이 화려하여 감탄하나
구름같은 사람들 속에서도 우리 옛 친구가 으뜸이네. (안혜경)
구채구 수채화 물빛 가슴에 남아있네
채워도 채워도 못채우는 헛된 욕심일랑 버리고
구경했던 오채지의 맑고 푸른 물처럼 살아가세. (임노진)
구채구 황룡동을 벗들과 다녀와
채집된 추억의 소재들을 마음에 새기며
구수하고 은은한 추억의 그 향기 영원히 간직하리. (한성근)
구비구비 산천 돌며
채취한 산나물
구수한 된장국 벗님 그려하노라 (곽진현)
구채구라했던가 신선과 만남의 길초라 했던가
채색된 신선의 마당에 내마음 송두리째 두고와
구만리 깊은 내 마음속 달랠 길 없어라. (윤영택)
구하고 구하려 해도
채이루기 어렵건만
구하지 못하여도 물처럼 살아가세. (최면성)
구름타고 노니는 신선처럼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심은 이제 그만 내려놓고
구채구 맑은 물처럼 흘러 가세나. (황권선)
구불구불 산길 따라 걸어가는데
채송화 빼어 닮은 자그만 꽃들이
구구한 사연품고 수줍게 피었네. (이형서)
구름타고 신선되어 이웃나라 갔더니
채색된 수려한 물빛은 우리네 마음 닮았고
구슬처럼 빛나는 우정어린 이야기 끝이 없어라. (박철숙)
구체적인 티벳 고산 등정정보 몰라 갈팡질팡
채워지지 않은 약한 체력 에 빙글빙글 산소통 호흡과 님들의 다정한 손 잡으니 우정이 쑤욱쑤욱!!
구사일생 트레킹 성공! 후유 살았네. (박상준)
구름관중
채택된 사람
구십구세까지. (장필권)
구구한 사연들을 뒤로하고 함께한 졸업40주년 여행
채움과 나눔 배려의 본을 보여준 친구들
구름같은 우리의 인생도 결국은 잠깐 왔다가는 여행 아니겠는가! (김수홍)
구구절 좋은 날 구채구에서
채운 것이 무엇인가?
구차스럽지 않는 우리삶이 참 좋네. (문승회)
구채구를 보고 놀라지 않았다면 그대는 신선이고
채색물감으로도 표현 할 수 없는 오채지에서
구름위를 나는 듯 난 새가 되었네.
(이정주)
구비구비 신기한 호수 빛깔과 폭포소리
채 가시기도 전에
구월가고 시월에 다시 보고픈 그리운 친구들! (한상팔)
구불구불 구채구 아름다운 물길을 친구따라 세월따라 한없이 걷다보면
채곡채곡 쌓이는 세월의 흔적들도 세상을 살아가는 부끄러운 욕심들도
구름같이 바람같이 덧없이 흩어지고 속세떠난 신선같은 극락세계 따로 없네. (이종민)
찬조금
동창회, 송용석회장, 박정수, 이보현, 곽진현님
덕분에 광주교대 13회 동창 졸업 40주년 기념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동창 다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10월23일, 24일에는 다같이 함께 하시게요.
우리 동창님 화이팅!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총무 박철숙 드림
첫댓글 박철숙님, 함께 한 회원들을 살펴주시느라 애쓰신 중에도 메모를 하셔서 훌륭한 여행기를 작성해주심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임노진
철숙님은 상냥하고 예쁘셔서 동창들의 인기를 안고 있는데 글도 잘 쓰시는군요
함께한 여행이 너무나 기억에 남아 행복합니다.
여행앨범이 나오면 길이 남을 기념여행이 될 것입니다./
총무님 그리고 안혜경부회장님 수고에 거듭 감사 감사 그립니다.
뜻깊은 40주년 기념 여행~~~ 총무님의 글을 읽다보니 나도 함께 한 여행같이 즐겁기만 합니다.~~
여행이야기
다시봐도 그립습니다.
대단하시네요
이제봤습니다.
어찌 그리 세심하게 잘도 펼쳐 놓으셨나요.
고맙습니다. 다시 움직이는 여행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0.31 10:42
그 동안 준회원이라서 열 수가 없었는데 이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이제 다시봐도 그리운 여행이었습니다.
함께한 친구 모두들 잘 지내시길 -
철숙씨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