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운경 제3권
[요설변(樂說辯)]
선남자야, 보살에게 다시 열 가지 법이 있으면 요설변(樂說辯)이라 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듣기 좋게 하는 말,
찡그리지 않고 하는 말,
이치에 맞는 말,
법에 맞는 말,
평등한 말,
스스로를 높이지 않는 말,
남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말,
물들지 않은 말,
괴롭히지 않는 말,
가지가지의 언변이다.
선남자야, 보살의 듣기 좋게 하는 말이란 중생으로 하여금 마음에 기쁨을 내게 하는 것이다.
찡그리지 않고 하는 말이란 부드러운 얼굴과 기쁜 기색으로 중생을 모두 안심시키고 위로하는 것이다.
보살의 이치에 맞는 말이란 아름다운 말로 중생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보살의 법에 맞는 말이란 중생을 가르쳐 이익을 주는 것이다.
보살의 평등한 말이란 항상 평등한 마음으로 중생을 위해 설법하여 능히 모든 중생을 다 기쁘게 하는 것이다.
보살의 스스로를 높이지 않는 설법이란 모든 교만을 없앤 이런 마음으로 하기 때문이고, 보살은 동사섭(同事攝)으로 설법해 중생을 기쁘게 하기 때문이다.
보살의 남을 가벼이 여기지 않는 설법이란 마음이 항상 전일(專一)하기 때문이다.
보살의 물들지 않는 말이란 청정한 계율을 굳게 지켜 중생을 기쁘게 하기 때문이다.
보살의 괴롭히지 않는 말이란 참는 힘으로써 중생을 기쁘게 하기 때문이다.
보살의 가지가지 언변이란 항상 즐겁게 하는 말로써 중생을 기쁘게 하기 때문이다.
선남자야, 이러한 열 가지를 갖추면, 이를 보살의 요설변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