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커피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향긋한 커피를 집에서도 버튼만 누르면 쉽게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많은 캡슐커피머신 중 나에게 꼭 맞는 맛과 기능을 갖춘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루에 한 잔 이상 커피를 즐긴다는 커리어우먼 네 명이 시판되고 있는 인기 캡슐커피머신을 직접 사용해 커피를 추출하고 맛을 평가했다.
크레마(crema)는 에스프레소 상부의 갈색을 띠는 크림을 말한다. 알려진 것처럼 크레마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품질이 좋은 에스프레소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크레마가 적거나 없는 에스프레소는 거의 대부분 원두가 오래된 경우다. 일반적으로 크레마가 3~4㎜ 정도 있는 것이 가장 맛있는 에스프레소라 할 수 있다.
실험방법
8개의 캡슐커피머신 제조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표 캡슐을 하나씩 선택, 각각 추출한 에스프레소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1부터 8까지 번호가 적힌 종이컵을 4인의 테스터에게 한 세트씩 나눠준 뒤 커피 각각의 신맛, 쓴맛, 고소한 맛 정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종류가 다른 에스프레소를 연달아 마실 경우 테스터들이 맛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가능성을 대비해 한 잔을 시음한 후에는 반드시 물로 입안을 헹궈 커피의 미세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Coffee Machine tester
카메라 앞에 서야 해서 늘 다이어트가 걱정인데, 커피는 특유의 이뇨작용과 부기 제거 효과가 있어 즐겨 마시는 편이다. 촬영 한두 시간 전에는 반드시 아메리카노를 마셔 얼굴의 부기를 가라앉힌다.
2 정은혜(회계사, 32세)
출장과 야근이 잦아 각성 효과가 있는 커피를 즐겨 마시는 편이다. 평소 믹스커피보다는 갓 뽑은 신선한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신다.
3 박재진(증권사 애널리스트, 28세)
하루 두세 잔 이상 커피를 마시며 진한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즐긴다. 이른 아침에는 캡슐 커피머신에서 갓 뽑은 뜨거운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넣어 부드러운 라테로 마신다. 현재 회사와 집에서 캡슐커피머신을 사용하고 있다.
4 김나연(잡지 기자, 29세)
커피가 늘 손에서 떠나지 않는 커피 애호가. 하루 평균 두세 잔 마시는데, 마감 때는 대여섯 잔을 마시기도 한다. 라테를 즐겨 마시며, 맛도 중요하지만 커피 한 잔의 가격도 중요하게 여긴다.
✽크레마 평가기준 별(★) 5개 만점
이중 압력 시스템으로 에스프레소와 커피, 티 추출 압력을 다르게 조절할 수 있어 음료를 좀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일반 압력은 커피와 티를 균형 있게 추출하게 하는 반면, 이중 압력 시스템은 고압으로 에스프레소의 향과 크레마를 극대화시키는 방식이다. 캡슐 내부의 이중 필터 시스템은 커피를 고르게 추출하고 최상의 향을 유지시킨다. 문의 02-3468-1600
- 크레마 ★★★★
● 추출압력 에스프레소 15Bar, 커피와 티 3.5Bar
● 캡슐종류 12개(칸발레, 인텐소, 이탈리안, 프리미엄, 프리미엄 디카페인, 콘티넨탈, 프렌치, 비엔스, 하우스, 하우스 디카페인,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트로피컬 패션)
● 캡슐가격 개당 9백80원
editor's comment
“캡슐의 개당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커피전문점 ‘커피빈’의 커피 맛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 평가단 리뷰 테스트 캡슐 → 이탈리안 |
박재진 머신에서 직접 갈아 내린 추출물과 농도가 비슷한, 진한 에스프레소의 맛과 향이 느껴진다. 달콤 쌉싸름한 끝 맛의 여운을 남긴다.
정은혜 농도가 굉장히 진하지만 뒷맛이 부드러워 평소 진한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 이들이 좋아할 듯하다.
김나연 쓴맛과 신맛이 진하게 섞여 있어 커피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맛과 향이다.
장세미 커피의 쓴맛을 고소한 향이 부드럽게 감싸 목 넘김이 부드럽다. 시럽을 약간 첨가하면 좋을 듯하다.
추출 압력이 캡슐커피에 이상적인 19바이며 예열시간이 15초로 짧다는 것이 장점이다. 커피캡슐은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되는 최상급 원두만 사용하고, 우츠 인증제를 도입해 박스에 표기된 일련번호를 크레메소 웹사이트에 입력하면 각 캡슐의 원산지는 물론 생산자까지 확인할 수 있다. 1분 이상 머신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대기전력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문의 1577-4253
- 크레마 ★★★★
● 추출압력 19Bar
● 캡슐종류 9개(에스프레소, 리스트레토, 크레마, 디카페나토, 레체로, 에티오피아, 도미니칸 리퍼블릭, 에스프레소 알바, 페르 마키아토)
● 캡슐가격 개당 6백90원
editor's comment
“캡슐의 종류는 많지 않지만 마실수록 깊은 맛이 느껴진다. 일정 기간마다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하니 놓치지 말 것.”
| 평가단 리뷰 테스트 캡슐 → 에스프레소 알바 |
박재진 미세하지만 달콤한 카카오 향이 나서 마시기 전부터 맛에 대한 기대가 컸다. 부드럽고 산뜻한 첫 맛과 먹고 난 후 입안에 남는 산뜻함이 좋다.
정은혜 신맛이 적고 고소한 맛이 강해 캡슐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김나연 에스프레소는 잘 마시지 않지만 특별하게 시거나 쓰지 않아 테스트 제품 중 가장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장세미 평소 자주 마시던 아메리카노와 맛이 가장 비슷하다. 부드러운 맛을 즐기고 싶을 때는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면 좋을 듯하다
첫댓글 여기와 가격이 비슷하네요 1불정도이니
저도 커피 엄청 좋아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