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탐13기 심화
- 5월 22일
□ 하늘 아래 첫 동네 신들의 정원- 영실에서 한라산의 가치를 새롭게 알다.
오늘은 문탐 수업중에 가장 기대했던 수업이자, 한라산 윗세 오름까지 다녀오는 등산이다. 내가 영실코스를 처음 기억하는 것은 신혼여행 마지막 날에 처음 올랐다. 산악인인 우리 둘은 이틀 관광하고 별로 만족하지 못하여 세 번째 날에는 차라리 한라산을 등산하자고 마음먹고 구두 신고 올랐던 영실코스였다. 그리고, 제주살이 동안 벌써 대여섯 번 왔던 것 같다. 한라산 특히 영실의 경치에 반하여 올 때마다 감동적이었으며, 지난 1월 폭설이 그친 다음날 영실은 알프스 몽블랑등 수많은 산을 등산했던 내게 처음 보는 감격적인 한라산 영실 설산 등반 코스였다.
그런데, 교수님은 영실을 소개하면서 신들의 정원으로 아름답고, 수많은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있는 곳으로 말씀하시어, 내가 알고 느껴왔던 영실 이상 어떤 이야깃거리가 있는지 매우 기대되는 오늘 수업이었다. 결론적으로 영실실과 제주역사뿐 아니라, 식물 스토리, 많은 꽃들의 스토리, 수려한 봉우리에 얽힌 이야기 등 머리가 터져나갈 것 같은 말씀을 쏟아내시는데, 하나도 빠짐없이 담고 싶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고, 알고 보면 더 감동적이고, 그리고 다른 감정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자! 영실의 문탐 수업을 시작해 보자.
1. 영실에 들어서며....
조선시대 선비들이 한라산에서 가장 많이 찾았던 곳이 바로 영실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만큼 영실은 신들의 정원이라고 불릴 만큼 한라산의 다섯 개 등반 코스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과거에는 제주에서부터 걸어왔다고 한다. 내가 읽었던 어느 선비의 일정은 대정현에서 출발했는데, 영실 정상까지 가는데 2박 3일로 기록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한라산 입구의 마을에서 1박 하고, 존자암에서 1박 하고, 영실코스를 올랐다고 했다.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꼭! 와보고 싶을 만큼 조선의 선비들이 좋아했던, 아니 찾고자 했던 한라산 영실이었다.
지금은 차로 영실 탐방로 입구까지 올라오므로 당일이 아니라, 반나절 등산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출발지점인 영실 입구의 해발 고도가 1,280m로 윗세 오름 대비소까지 3.7km로 짧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가 되었다. 하지만 육지의 어지간히 높은 산의 정상에서 출발하는 격으로 만만하게 볼일은 아니다.
또한 교수님은 제주도에서 가장 영(靈)발이 좋은 3곳으로 아흔아홉골, 물장오리, 영실로 곱는다고 말씀하신다. 영실 (靈室)의 사전적인 의미는 죽은 사람의 영궤 (靈几)와 그에 딸린 모든 것을 차려 놓는 곳, 영혼의 위패를 두는 빈소 되어있다. 그러고 생각해 보니, 서울 종묘에 들어설 때, 100m의 긴 영실에 느껴지는 장엄함과 엄숙함이 떠오른다.
2. 출발에 앞서
우리는 충분히 준비운동을 통해서 몸을 풀었다. 그리나, 교수님은 다시 한번 당부하신다. 영실 입구에서 갑자기 날씨의 변화가 많다. 집에서 출발할 때 날씨가 좋아도, 영실에서 한라산에 들어서면 완전히 다른 날씨를 만날 수 있다고 하신다. 신령스럽고 영험한 한라산은 맑은 날이 계속되다, 강한 바람을 만날 수 있고, 자욱한 안개를 만날 수도 있다. 그래서 항상 대비하여야 한다.
3. 적송에 대해서
소나무에 대한 안내문에 "이곳의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곰솔과 달리, 나무껍질이 얇고 붉으며 겨울눈 또한 붉은색을 띠고 해발 900~1300m 정도에서 자랍니다." 육송, 적송를 진짜 소나무라고 하신다. 이곳 영실 밀집되어 있는 적송은 산 아래 낮은 지역에서 살 수가 없는 소나무로서 이곳 영실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사진에서 보는 것 같이 소나무가 하늘로 우뚝 솟아 키도 크고 멋지다. 교수님은 이어, 소나무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정책적으로 관리해왔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몇백 년 적송과 육송이 많다. 처음에는 임금님의 관을 만들기 위해 관리가 시작되었고, 이후 궁궐을 짖는 등 국가 주요 건축 자재로 사용이 확대되었다고 하신다.
4. 국가지점번호(國家地點番號)
나는 지금까지 등산을 하면서 등산로에 항상 만나게 되는 노랑안내 표지판에 대해서 한번도 관심 있게 보지 않았는데, 오늘 제대로 알게 되었다.
* 국가지점번호(國家地點番號)는 국토 및 해양을 격자형으로 일정하게 구획한 지점에 부여한 번호이다. 한글 문자 2개, 아라비아 숫자 8개를 조합하여 나타내며, 전국을 하나의 좌표 체계로 표현한다. 그래서 근처에 집이나 상가가 없어도 특정 위치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고 찾아갈 수 있는 수 있는 주소 역할을 한다.
1) 다 나 : 마라도 서남쪽 70km 지점을 기준으로 시작해서 동쪽과 북쪽으로 100km씩 자른 정사각형으로 배치된다. 따라서 여기 영실의 "다나"는 동쪽으로 200km 북쪽으로 100km의 격자 안에 있다.
2) 0664 : 숫자 4자리는 가로로 첫 번째 숫자 "0" 10km 단위, 두 번째 숫자"6"는 1km 단위, 세 번째 숫자 "6"는 100m 단위, 네 번째 숫자"4"는 10m 단위를 의미한다. 즉, 동쪽으로 206.64km 위치이다.
3) 8477 : 숫자 4자리는 세로로 읽은 방식은 동일하므로 북쪽으로 184.77km 위치이다.
4) 세로의 파란색 바탕의 "2-1"표시 관련
- 2번은 코스, 즉 영실코스
- 1은 250m마다 표시되므로 영실 입구에서 250m 지점이다.
- 즉, 영실코스는 3.7km이므로 2- 14~5번까지 있다는 뜻이다.
5) 결론
현 위치는 마라도 기점에서 동쪽으로 206.64km이며, 북쪽으로 184.77km의 위치이며, 영실코스 기점에서 250m 지점이다. 정말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구조 체계로 믿고 등산할 수 있겠다. 대한민국이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5. 새소리 관련
우리가 올라가는데, 새들이 요란하게 지져기고 있자, 교수님은 "지금 새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것은 우리 경계하는 소리이다. 한 사람이 조용히 올라갈 때에는 지져기지 않는다. 지금 우리와 같이 사람들 무리를 지어 사람들이 산으로 올라옴로 경계하는 지져 김이다. 즉, 동료 새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신호라고 한다. 자연 속에서 새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6. 영실코스 구간 안내판 설명
우리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것은 문화 탐방 지도사 자격과정이다. 그러므로, 단체를 인솔하는데 따른 리더로서 등산에서 표시되어 있는 다양한 안내판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산을 오를 때에는 몸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하여 모두가 안전하게 등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일 숨이 가쁘거나, 두통이 있을 때에는 멈추고 쉬었다 갈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7. 양지식물
나무 틈새에 자리를 잡고 있다. 기묘하면서도,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다. 그리고, 곰취나물과 서어나무에 대해서도 간단히 말씀하신다.
8. 한라산의 양서, 파충류 안내
양서류로는 제주도룡뇽, 참개구리, 무당개구리, 북방산개구리, 청개구리 등과 이들의 천적인 파충류로서 쇠살모사, 유혈목이가 있으며, 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제주 도롱뇽도 있다. 유혈목이의 재미있는 말씀을 하신다. 원래 유혈목이는 독이 없다. 하지만, 독이 있는 두꺼비를 잡아먹고 독이 있게된다고 한다.
9. 제주의 하천
계곡의 다리를 지나며, 제주도의 하천은 지하로 흐른다. 그래서 대부분의 하천은 마른 하천(즉, 건천)으로 물을 볼 수 없다. 지하로 흐르는 물은 더 지하로 내려갈 수 없을 때 위로 올라온다. 아래 용암의 종류에 따라 위로 올라왔다, 하천 아래로 흘러 내려가다, 바다에 가까지 가면 바다의 거대한 압력으로 위로 올라온다. 그래서 용천수가 바닷가에 많은 이유라고 한다. 제주의 하천의 특성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번에 정리를 해주신다.
10. 한라산 이름 유래
한라산의 이름 유래는 한(漢)은 은하수를 뜻하며, 라(拏)는 끌어당기다. 붙잡자 등의 뜻으로 " 산이 높으므로 산 정상에 서면 은하수를 잡아당길 수 있다는 뜻"이라 한다. 즉, 한라산은 '은하수를 붙잡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산'이라는 뜻이 된다. 우리나라 역사 문헌에서 한라산이 처음 등장한 것은 1350년 '고려사'에 진산인 한라산은 탐라현 남쪽에 있는데 '두무악' 또는 '원산'이라고 한다. 그 산꼭대기에는 큰 못이 있다"고 적혀 있다. 또한 한라산은 예로부터 "금강산"."지리산"과 함께 삼신산이라 불려 왔으며, 영주산.부악.두무악.혈망봉으로 다양하게 불려 왔다.
11. 영실코스 중간 지점에서...
병풍바위와 5백 장군바위를 바라보며, 왼쪽으로 난 등산 코스를 따라서 이 정도 위치에 올라오면 꽤 숨이 가쁘진다. 모두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교수님은 잠시 휴식 겸 뒤를 돌아보게 한다. 모두들 숨이 목까지 차오르는 힘든 것을 금세 잊어버리고 감탄사를 쏟아낸다. 저 멀리 왼쪽으로 범섬에서 산방산, 송악산, 모슬포를 지나 한경면, 그리고, 한림항과 비양도와 바레메오름, 큰노꼬메오름, 족은노꼬메오름까지 정말 멋진 경관이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다. 여기에서 놀라기에는 이르다, 골짜기 건너편으로 보이는 오백장군바위까지 숨이 막힐 정도의 절경이 펼쳐진다.
바로 교수님은 수업을 이어간다. 아래로 가까이 보이는 큰 오름이 불레오름으로 부처님이 오셨다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기원전 500년 전 석가모니의 여섯 번째 제자인 발타라 존가가 불법을 전하러 왔다 갔다고 전해진다. 믿거나 말거나 ㅋㅋ. 그리고 오른쪽으로 이스렁, 어스렁오름 담에 붉은오름, 철탑있는 곳에 삼형제. 철탑뒤 셋오름,족은오름, 북도라진오름, 숨은물병기오름등등 서남쪽 제주의 모든 오름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관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눈을 돌려 오백장군 바위가 펼쳐져 있다. 교수님은 위로 오백장군바위 능선을 두고, 용이 꿈틀거리듯, 장수가 전투를 하는 듯,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설악산의 용아장성, 공룡능선과도 비슷한 듯 다른 이미지로 정말 새로운 것을 발견한 느낌이다. 또한 아래로 바위 절벽을 가만히 보면 폭포가 흘러내린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폭포가 흘러내린다고 하여 " 비와사폭포"라 부른다. 더욱 멋진 것은 3월경에는 한라산의 눈이 녹으면서 폭포가 만들어져 그 아름다움과 볼거리를 더 한다고 설명하신다.
과거 교수님께서 젊은 시절에는 지금 보고 있는 오백장군바위 코스를 통해서 한라산 등산을 하였다고 한다. 이후 안전의 문제와 한라산의 자연을 보전하기 위해서 등산로를 폐쇄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한라산의 자연경관을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리고 함께 가꾸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여, 지금은 등산로 개방 검토 중이라고 한다. 나와 같은 산악인의 입장에서는 두손들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기대가 많이 된다.
12. 병풍바위
먼저, 교수님께서 한라산이 오름이냐고 질문하신다. 그러면서 한라산도 오름이며, 큰 오름이다. 그런 면에서 지금 보고 있는 병풍바위에 대해서 말씀을 이어가신다. 앞 골짜기는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흘러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 검정된 것은 아니며 학계에서 가설을 세우고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병풍바위는 주상절리로서 용암이 식으면서 절리가 생기고, 바위기둥처럼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주상절리가 반드시 바닷가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산에서도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가 광주 무등산의 서석대라고 설명하신다. 그러고 보면 마치 말굽형 분화구를 연상케하는 것으로 한라산에 또 하나의 오름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다른 동료 선생님들과 의견을 나누었다.
Tip : 산의 나무가 일정한 것은 햇빛 경쟁의 결과다.
우리 모두가 아래를 바라보며, 나무들의 키가 일정하여 마치 초록색 융단을 깔아놓은 듯 펼쳐진 숲을 보고 어떻게 저렇게 될 수 있을까라고 하자, 교수님께서 간단히 정리하신다.
13. 남극성(노인성, Canopus)
북극성이 있다면, 남극성도 있다고 한다. 북반구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보기 어려운 별이라고 한다. 남극성은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별이다. 서귀포쪽에서 2월에 볼 수 있는 별로서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별이라하여 수성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서귀포 삼매봉에서 남극성등 별 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확인해 보니 22년 11월 " 주말 삼매봉 남극노인성 별 보기"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었다.
14. 구상나무 (학명: Abies koreana)
신들의 정원에 매료되어 가파른 영실코스를 오르다 보면 어느덧 1600고지에 있는 구상나무 숲길 사이로 들어선다. 나는 지금까지 여러 번 이곳을 지나면서 제대로 알지 못한 구상나 무을 이번에는 제대로 알아보자고 교수님의 강의에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다. 구상나무하면 반드시 등장하는 인물이 '어네스트 윌슨Ernest Wilson'이다. 지난번 문탐 제4강에서 제주를 서양에 알린 외국인으로 강의를 들은 인물이다.
어네스트 윌슨 - "한국 전나무(구상나무)"를 세계에 알림
영국 태생의 식물 채집가 겸 식물분류학작인 '어네스트 윌슨'은 1917년에는 제주를 찾았다. 그는 이때 한라산에서 채집한 구상나무 표본을 기준 표본으로 1920년 한국특산인 신종으로 발표했다. 한라산 구상나무의 존재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것이다. 구상나무가 윌슨에 의해 전 세계에서 제주도 한라산과 한반도 남부 지방 일부에만 자라는 한국의 특산식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윌슨이 명명한 구상나무의 학명은 Abies koreana 즉, '한국 전나무'라는 뜻이다. 그는 신종 기재문에서 구상나무를 한국의 식물상에 가장 흥미로운 종 중 하나라고 기록했다.
구상나무는 주목과 비자와 달리 한줄기에 돌려났다, 제주어에 쿠살(성게)닮았다.에서 유래되었다. 첨부 사진과 같이 정말로 성게를 연상할 만큼 신기하다. 하지만, 성게가시나 솔잎처럼 거칠줄 알았는데, 만져보면 너무 부드럽고 촉감이 좋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 추리로 최고로 치는 것 같다. 제주한라산 180만평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우리가 관찰한 몇 종류의 구상나무에서도 잘 확인할 수 있었지만, 구과의 색에 따라 푸른구상열매, 붉은 구상열매, 검은구상열매로 불리며, 가을에 익는 열매는 하늘을 쳐가보며 위로 선다. 다양한 사진으로 구상나무를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왜! 진작에 몰랐을까?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멋진 나무이다.
15. 한라산 혈망봉
이렇게 구상나무숲에 푹 빠졌다! 헤쳐 나오면, 한라산의 서쪽 화구벽이 우람하게 눈에 들어온다.마치 원시지구의 일부분을 보는 것 같다. 내가 교수님께 한라봉이라고 말했더니 웃으시며, 정확한 명칭은 혈망봉이라고 설명하신다. 한라산은 산 이름이고 봉우리는 혈망봉이다. 그런데, 우리는 백록담이라고만 부른다. 이것은 잘못된 명칭이다. 백록담은 한라산 정상의 분화구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리산 천황봉에 올랐다고 말하듯이, 한라산 혈망봉에 올랐다고 말해야 정확한 것이다.
16. 선작지왓
오늘은 너무 배울 것이 많다. 머리가 터질 것 같은 많은 것을 공부하게 되는데, 또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 '선작지왓'이다. 사진의 선작지왓 안내문에도 입석전(立石田)으로 잘못 표시되어 있다. 해석을 하자면 서있는 돌이 많은 밭이라는 뜻이다. 교수님은 이것은 제주어를 잘 못 이해한 것에서 나온 표기라고 한다.
정확한 제주어 해석은 '선'은 제주어로 설다. 덜 익어 설어있는 뜻이며, 작지는 돌들이 펼쳐진, 왓은 밭을 말한다. 따라서, 설익은 돌이 많은 밭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해안의 현무암은 까만색이지만, 여기에 있는 현무암은 회색 또는 제색으로 제주사람들은 설익은 돌이라는 뜻으로 선작지왓이라고 불렸다.
이건에 대해서는 관공서에 민원도 하였지만,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관공서 업무 사정이 있겠지만, 교수님은 우리가 정확한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어 바로 잡아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신다.
17. 산철쭉 군락
사실 오늘 많이 기대하고 간 것은 붉게 물든 산철쭉 군락지의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하지만, 산철쭉도 만개되지 않았지만, 조릿대가 많아 산철쭉 군락도 넓게 보이지 않았다. 6월 2일이 한라산 산철쭉제인데, 2주후에는 만개하리라 기대한다. 그리고, 조리대 군락이 많아진 이유에 대해서 과거에는 여름이면 '말'을 방목하였는데, 지금은 더 이상 말 방목이 없어지면서, 선작지왓에 조릿대가 많아졌고 한다. 과거에는 산철쭉으로 거의 덮여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아름다운 장관이었을까?
18. 윗세오름
모두가 처음에는 윗세오름이라고 불리는 오름이 있는 것으로 알게 된다. 윗세오름은 크고 작은 봉우리 세 개가 연달아 이어져 있는데, 제일 위쪽에 해발 1740m의 붉은오름, 1710m의 누운오름, 1699m의 족은 오름까지 세 개의 오름을 두고 윗세오름이라고 한다. 교수님은 농담으로 하나, 둘, 셋 오름만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면서, 정확하게 설명하신다.
이것으로 신들의 정원 한라산 영실코스의 탐방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나에게 오늘 수업은 특히 의미가 컸으며, 많은 것이 마음에 와닿았다. 지난해부터 영실코스만 6번을 오게 되었는데, 단지 아름다움만 보고 감동받은 기억이 있다. 오늘 수업으로 인하여 영실의 역사와 자연, 식물, 지질 등에 대해서 많은 것을 공부하게 되면서, 영실뿐 아니라 한라산의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교수님은 영실코스는 사계절, 어느 때나 와도 좋다. 그때그때 많이 다르게 느껴진고 한다. 그리고, 금강산과 지리산에 비하여, 과거 한라산에 대한 소개 책자가 많지 않다고 아쉬워하시며, 우리가 산의 가치를 인식하고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주도를 세계 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세계 모든 사람이 갖추어야 할 보편적인 가치를 기억하자고 말씀하시며 수업을 정리한다.
19. 한라산의 꽃과 나무
첫댓글 와우~
감사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 👍 👍
내머리속에 지우개가
들어 있나봅니다.
포스팅을 읽으메~
아하~하며
맞다! 맞다!
교수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회장님 후기~~영실 만큼 멋집니다~~♡
손님 치르느라 바쁘시던데 이 많은 양으로 질까지 좋은 후기 쓰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저는 생전 처음 영실에 다녀온 뜻깊은 날입니다. 영실과 한라산이 제주에 와야하는 구실을 만들어 주네요. 영실 오르기 전에 선생님 글을 정독하고 오르겠습니다. 눈 덮인 영실을 극찬하며 강추하시는 선생님들도 고맙습니다. ^^
고생하셨습니다.
제주사람에게
한라산은 곧 제주요, 제주는 곧 한라산입니다.
자서전 출간 하더니 이제 갈수록 글이 좋아지십니다 ㅎㅎ
두번째 출판도 좋은 결과 얻으시길 빕니다.
수고하셨어요~^^
배려심 빵빵히 묵직한 가방에도
숨소리 하나 흐트러짐없이
가볍게 오르며 키보드 메모까지 mz급.
역시 글도 빼어나십니다. 리스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