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관악산 둘레길 산행후기 및 사진
일시: 2015. 2. 1
참석: 8명 - 기웅, 성일, 성수, 주묵,
세인, 갑숙, 해정, 인자
뒤풀이 - 대진, 정희
산행: 11Km(5시간)
아름다운 길
서울둘레길과 관악산둘레길이 겹치는 구간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네!
아기자기 하면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길이었어
보르기에르 주교의 편지 한귀절
'곧 떠날 것 처럼, 영원히 살 것 처럼'
오늘의 삶을 살아가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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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서울대입구 -> 돌산 -> 보덕사입구 -> 삼성산 성지-> 호압사 -> 호암산폭포 -> 석수역 -> 안양천 -> 독산역
반짝추위를 무릅쓰고
서울대옆 삼성산입구 시계탑에 모였다가
아스팔트 길 따라가다
우측으로 갈라져 올라가는 길이
둘레길 2구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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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목이
장승부부가 되어 오르는 길 한쪽으로 길게 늘어서
오가는 등산객들을 반겨 맞는다.
한 몸에 두 얼굴
샴쌍둥이 장승도 있구나!
깔끔하게 만들어 놓았다만
계단길은 항상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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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올라서니
바로 돌산 전망대이다.
관악산과 서울대캠퍼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캠퍼스는 엄청 넓은데
건물 또한 너무 많아 답답해 보인다.
공기하난 기차게 좋겠다.
아! 오른쪽에 삼성산도 보이네!
비행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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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은
한 번 올라갔다 내려오면 되지만
둘레길은
오르고내리고 또 오르고내리고의 반복
넓은 길을
어깨를 나란히하며 걷기도 하고
계곡을 돌다리 밟고 건너기도 하다가
정자건 벤치건
적당한 곳에서 쉬며놀며 가는게
둘레길만의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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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 성지
언뜻 보고는 옛 산성터인줄 알았는데
천주교 성지더라!
1839년 기해박해때 새남터에서 순교한
성 엥베르 주교, 성 모방 신부와 성 샤스탕 신부
3명의 외국인 신부가 안장된 곳이다.
척박한 조선의 땅에
천주교를 위해 한알의 밀알이 되신분들
먼 나라 이런 곳에서
영면하실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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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하나 넘으니
금천구 유일의 600년 고찰 호압사이다.
무학대사가
호암산 호랑이의 기를 누르기 위해 창건하였다는 절이다.
연꽃향기 묻은 바람이
사찰 언덕을 한 번 흝고 지나가니
점심공양을 위해 사방에서 등산객들이 몰려 든다.
약수터 돌동자승
함박 웃는 얼굴 보고나서
우리도 점심식사 자리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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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헤매다가
길가에서 벗어난 양지바른
언덕배기 밑에 자리를 잡고,
라면 끓여 뜨거운 국물에
밥 말아 먹으며 술 한 잔도 곁들였다.
집나온 들고양이도
냄새 맡고 얼쩡이다 해정이 덕에 포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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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둘레길과 갈리어
서울둘레길은 시흥동 벽산아파트 옆
도로와 함께 가는 언덕배기
호암산폭포를 지나
시흥계곡 생태통로 갈림길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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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배기 내려와
신선길 구간으로 들어섰다.
장구, 꽹과리소리 들려
길옆 돌탑사이 약수터로 들어서니
두 젊은이 있다.
한 친구는 장구치고
또 한 친구는 멋쩍은듯 담배 한 개피 피어문다.
약수터 주위에는
얼어버린 막걸리병, 감, 초, 제사 그릇이 널려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양만큼이나
신앙도 다양함을 아는지
나무들 사이
햇살은 무재개를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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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역 중국인촌
6시 저녁식사 시각까지 시간은 널널
잠시 쉬며 수다 삼매경에 빠져 보았다.
가족끼리니 못할말 뭐가 있나?
19금을 넘나드니 여동들 가족 해체하잖다.
에잇! 갈길이나 언릉 가자!
또 언덕배기 올라
살아서 한몸이룬 때죽나무 연리지 지나고
호젓한 산길도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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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돌이라 작은 소원을 비는 것도 아니고
큰 돌이라 큰 소원을 비는 것도 아닐터,
작은 돌이나 큰 돌이나
소원을 비는 사람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으니,
부디 소원성취 하기를 바랄뿐!
나무계단 돌아 올라
잠시 쉬며 석수 철강단지 바라보고,
오솔길 돌아
마지막 언덕배기 올라서
또 한 번 쉬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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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단숨에 내리와
마지막 휴식하며
이제까지 아꼈던 성일이표 맥주 한 모금
아! 아직도 차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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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이와 나는
전철타고 대림역으로(무릎이 안좋아서)
나머지는 안양천따라 걷는다고
석수역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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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이와 사우나 하고나와
개운한 몸으로 대림역에서 만나
이리저리 헤메다
한 중국인촌 식당에서
엉뚱한요리 맛보다 다 남기고
맛있는요리는
고량주와 함께 바닥까지 핥았다.
잘 알아보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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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도 할만하다!
첫댓글 김주필 덕분에 둘레길을 찬찬히 한번 더 갔다 왔습니다. 땡큐!
둘레길도 할만 하다가 아니고, 아기자기 한게 넘 좋은 코스였다.
참깨라면 첨 먹어 봤는데, 맛있더라. 주묵이가 라묜은 잘 끓여......
안양천을 따라 걷는 서울둘레길은 서쪽의 석양을 비스듬히 맞으며,
나름 낭만이 있었다. 다음 구간이 기대되네....
기행아, 대림동 차이나 타운 갈려면 요리공부 많이 하고가라
남들은 맛난거 마구 먹고 있는데, 우린 이름을 몰라서
메뉴속의 사진만 보고 주문했다가 몇개는 낭패를....
3월달 시산제에서 봅시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2 17:50
난 잘 알구 가는 중 알았더니 거기 가면 메뉴판이 전부 중국어 한문
요리 이름 모르면 낭패, 전에 한번은 조선족 중국어 선생이랑 가서
주문해줘서 다행이었는데, 주로 중국인 아님 중국교포 상대로 장사함
값이 싸고 술값 싼게 장점. 그래도 그게 재미지 나중에 한번 같이 갑세
내가 갔던 곳은 신풍역 근처 아리랑
탕수육,나조기, 팔보채,홍소삼겹살,동파육,전가복 주요 메뉴를
한문으로 써가야겠네
메뉴판 좀 사진 찍어 올렸으면 좋았을 텐데.
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