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오라시오합창단 정기연주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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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희 수녀님이 아래 글을 보고 영감을 받아 '아무것도 너를' 곡을 쓰셨다고 합니다
그 무엇에도 너 마음 설레지 마라
- 아빌라의 성녀 예수의 데레사 (1515-1582)
생각하라
네 지닌 영혼은 하나밖에 없는 것임을
한 번밖에 더 죽지 않는 것임을
네 지닌 목숨이 짤다랗고
이것만이 네게 달린 것임을
하나밖에 없는 영광, 그 영원한 것임을
그제야 너는 많은 것을 버리리라.
그 무엇에도 너 마음 설레지 마라
그 무엇도 너 무서워하지 말라
모든 것은 다 지나가고
님만이 가시지 않나니
인내함이 모두를 얻으리라
님을 모시는 이
아쉬울 무엇이 없나니
님 하나시면
흐뭇랄 따름이다.
네 소원, 님을 뵈옴이요
네 두려움, 그를 잃을까 함이요
네 고통, 그를 못누림이요
네 기쁨, 그리로 갈 수 있음이어야 하나니
그제야 너는 크나큰 평화를 더불어 살으리라.
주여, 당신 안에 숨은 영혼이
또 무엇을 더 원할 수 있으리오
사랑하고 언제나 더욱 사랑하고
사랑으로써 모든 것에 불붙이고
또한 새로운 사랑으로 당신을 살아하는 것 외에..
(최민순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