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도 아니다. 배드민턴도 아니다. 양손에는 탁구채를 닮은 라켓을 들고, 배드민턴 셔틀콕을 닮은 공을 연신 앞으로 쏘아댄다.
작은 네트위로 순식간에 날아온 공이 라켓에 튕겨져 나가며 내는 통통 소리가 참 경쾌하다. 잠시잠깐 5분만 라켓을 잡아도 이마
한가득 땀이 나버리는 이것. 이름하여 ‘휘타구’. 이름은 다소 생소하지만, 지금 서산에서 조용한 바람몰이중인 휘타구는 휘두를 휘(揮) 칠타(打) 공구 (球)의 한자적 의미 그대로
휘두르고 때리는 공놀이다. 기존의 테니스와 배드민턴, 탁구를 접목하여 만든 새로운 운동으로, 좁은 장소에서도 누구나
쉽게 배우고 할 수 있는 장점을 업고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중.
주말 호수공원에 나가 산책을 하다보면 휘타구를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초등학교 입학전으로 보이는 작은 아이들도 라켓을 들고 엄마와 열중이고, 아들과 아빠는 저녁에 안마해주기 내기에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공을 날려댄다. 휘타구는 외국에서 들여온 대부분의 라켓 스포츠와 달리 한국에서 개발되고 만들어진 토종스포츠이다.
2009년에 사단법인이 만들어진 비교적 짧은 역사지만, 현재 전국의 동호인 수만 해도 8만여명이 넘는다. 현재 2500여 체육관을
지관으로 삼아 휘타구를 보급중이다.
서산에서는 2011년 1월 8일 도입됐으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올 2월. 서산휘타구협회의 이영찬 회장과 이일규 부회장이 주축이 되어 서산을 휘타구도시로 만들 야심찬 계획을 진행중이다. “휘타구는 굳이 레슨을 받지 않더라도 5분이나 10분 정도후면 누구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3개월 정도 연습하면 경기에 나갈 정도의 실력이 되구요. 규칙도 간단하고, 재미도 있는데다가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어디서나
가볍게 할 수 있으니 한번 빠져들면 휘타구의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게 되죠.”
이영찬 회장은 현대인에게 휘타구만한 운동이 없다고 극찬을 한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할 수도 있는데,
휘타구의 기본 규칙은 몸을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을 수 있어 좋다는 것. 다른 운동에 비해 발목을 다칠 위험도 매우 적고 허리를
굽혔다 폈다하기 때문에 굴신운동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오른팔 왼팔을 고루 사용하기 때문에 오십견 예방효과도 있고,
성장기 어린 아이들이 이 운동을 자주 할 경우 우뇌와 좌뇌의 고른 발달까지도 도울 수 있으니 일석삼조, 일석사조는 거뜬하다는 것. 이일규 부회장 역시 휘타구 마니아다. 한국인이 누구나 쉽게 하는 배드민턴은 라켓의 길이가 길어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휘타구 라켓은 숟가락 길이정도라 한국인 체형에 적합하게 맞춰진 운동이라고 소개한다.
“대부분의 라켓 운동은 남자위주로 발달되어 왔어요. 그러 면에서 휘타구의 여러 장점가운데 가장 좋은 것은 여자들이 잘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거죠. 빨리 접하고 편안히 받아들 일 수 있는 운동인데다가, 많이 움직이지는 않지만, 운동을 즐길 수 있어서
한번 휘타구를 접해보신 분들은 빠져들 수 밖에 없답니다.”초보자들은 부지런히 양손을 쓰며 날아오는 공을 네트로 넘기며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지만, 점점 테크닉이 높아질수록
휘타구의 매력도 더 발휘된다. 배드민턴의 언더서브, 테니스의 스카이서브, 탁구의 스핀 서브 등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
게다가, 양손을 사용하기 때문에 양손 훼이크 모션공격은 물론 배구의 시간차 공격같은 것을 혼자서도 구사할 수 있어
스릴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서산휘타구협회는 휘타구의 보급을 위해 주말마다 호수공원에서 무료 강습을 펼치고 있다.
오후 2시, 비바람이 치는 날씨만 아니면 언제나 휘타구에 빠진 동호인들을 만나볼 수 있을 듯. 라켓은 양손에 한 개씩 들어야 하기
때문에 2개 기준 5만원선으로, 다른 어느 운동에 비해 초기비용의 부담이 적다는 것도 휘타구만의 매력. “휘타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신체가 무리가 없는 운동이라 접근성, 실용성, 유희성이 매우 강한 운동입니다.
한국의 토종스포츠로 개발된 휘타구가 우리 국민들은 물론 세계인들까지 쉽게 즐기는 운동으로 자리잡아가길 바랍니다.
서산이 IMF도 오다말고 뭐든 늦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한번 빠져들면 무서운 도시답게,
휘타구의 바람이 이곳 서산에서 강하게 불어나가기를 바래봅니다. ”이영찬 회장의 바람은 이미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가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배우고 있는 아이들이
주말도 마다하고 도장에 들러 휘타구에 푹 빠져 집에도 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말이다.
<휘타구의 게임 방법>* 경기장은 가로폭 3미터 세로폭 8미터이고 8미터 경기장 중간인 4미터 지점에 네트를 설치하고 네트의 높이는 1미터 30센티미터 이다. * 네트를 기점으로 양쪽 2미터씩은 아웃라인이고 양쪽 아웃라인에서 1미터 뒤가 서브라인이고 공이 경기장 밖을 나가면 아웃.* 서브는 서브라인에서 오른손 한번 왼손 한번씩 2번에 서브를 하고 서브권을 넘겨준다. 1세트는 8점을 먼저 선취한 선수가 승자이다. * 승자가 서브권을 가지면서 코트를 바꾼다. 총 3 세트중에서 2 세트를 선취하면 승자가 되는 스포츠이다.<서산교차로 배영금 기자>
ex] 휘타구, 중앙호수공원, 보급, 무료강습
[출처] 서산은 지금 '휘타구 바람' (서산교차로와 함께하는 서산/태안이야기) |작성자 서산교차로
첫댓글 김혜영팀장님,배영금기자님 감사해요.~~ 언제든지 오세요..늘 함께할수 있는 시간 마련되어 있어요..^^
자료 '휘사랑'카페에 담아갑니다
저도 교차로보고 휘타구에 대하여 알게되었습니다.
시간 날때.. 서산협회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