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식투자로 100억 만들기입니다.
연방준비제도(Fed)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말을 들어보신 분 있으신가요?.
아마도 미국 증권 시장이나 다우산업, 나스닥 지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나,
혹은 경제 뉴스나 경제신문, 방송, 영상 등을 통해 한 번쯤은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최근 세계적인 악재로 분류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마찰과 인플레이션 등의 문제로 인해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적극적인 개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TIP)인플레이션 :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전반적,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 현상
그런데, 세계적인 악재로 분류되는 문제를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무엇이길래 적극적인 관심을 두고 개입을 하는 걸까요?
오늘은 이렇게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와 함께 그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기구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들까지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가장 먼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 미국이라는 국가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국은 ‘북아메리카 대륙과 태평양 지역에 있는 50개의 주와 특별 구 1개로 이루어진 연방국이자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입니다.
연방국이라는 것은 다수의 국가가 공통의 목적을 위하여 만들어진 국가라는 개념입니다.
한마디로 연방국은 미국이라는 나라 안에 여러 나라가 존재한다고 보면 쉽습니다.
미국의 50개의 ‘주’와 특별‘구’ 1개 들은 각각 다른 법률과 독립된 자치권을 가지면서 마치 다른 나라처럼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국 주 정부와 연방 정부는 각각 미국 독립 혁명 당시에 만들어진 미국헌법에 명시된 본인들만의 고유 권력이 있으며, 이 권력은 서로 침해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연방 정부는 주 정부와는 별개로 각‘주’마다 따로 있는 조직으로 중앙정부적 성격을 띠며, 주 정부는 지역 자치 정부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쉽게 말해, 연방 정부는 외교와 시민권에 대한 전권이 있으므로 ‘주‘정부는 이에 대해 절대 관여하거나 참견할 수 없으며, 반대로
선거 방식이나 교육 문제 관련해서는 ‘주’ 정부에 고유 권한이 있으므로 연방 정부에서는 절대 개입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대마초 법률에 대해서도 어떤 ‘주‘는 불법이지만 어떤 ’주’는 전면합법인 ‘주‘도 있는 것처럼,
각 ‘주’마다 연방(중앙) 정부에서 통일적으로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
<그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란 무엇일까요?>
영어로는 Federal Reserve System. 이를 줄여서 ‘FRS’라고 하기도 하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다양하고,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FRB'라는 약칭이 널리 쓰이며 헷갈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미국에서는 2008년부터 간단하게 연방준비제도의 영어 약어를 Fed 부르라고 권고하였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연준(聯準)’으로 줄여 부릅니다.
그럼 이 연방준비제도는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19세기 무렵 순금의 가치와 통화가치(지폐)를 같게 보는‘금본위제’라는 것을 시행하고 있었고,
미국은 과거 남북전쟁을 겪으면서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던 금본위제가 1879년에 부활하면서 세계 경제는 금본위제를 중심으로 자유무역주의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중앙은행이 없었던 미국으로서는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금융상의 문제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전국 은행법’을 근거로 금융업이 운영되고 있었는데 이 법에 따라 은행들은 대체로 맨 아래층에 농촌은행들이,
그리고 그 위에 도시은행들과 전국 규모의 도시은행들이 중층적으로 금융업을 영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규모가 큰 은행일수록 파산했을 때 여파가 크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은 준비금을 확보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런 구조하에서 은행들이 수익을 위해 경쟁을 하게 되면 규모가 큰 은행일수록 수익구조가 열악해진다는 것이었고
따라서 대규모 은행들을 중심으로 주식과 같은 고수익의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생겼으며
이것이 결국 1906년 유럽의 금융위기가 미국으로까지 확산하면서 1907년 미국의 금융위기가 현실화하였습니다.
그 시기에 유럽에서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금 유출이 발생했는데, 금본위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를 막아야 할 필요성이 생겼으며, 영국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과 함께 해외로 투자한 자산을 회수하도록 하는 조치가 취해졌는데
이것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되면서 미국의 금융공황, 금융위기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시 미국 의회는 금융 체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1913년 마침내 중앙은행의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연방 준비법’을 통과시키게 됩니다.
이 법에 따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약칭 Fed)가 탄생하게 되었고
연방준비제도는 12개의 지역 연방준비은행(FRB)과 이를 총괄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연방 자문회의(FAC)로 구성되게 됩니다.
특별히 여기서 ‘준비’라는 단어는 영어 ‘Reserve’를 번역한 것인데, 이것은 원래 ‘자립준비금’을 의미합니다.
일반 상업 은행들은 고객들로부터 예금을 받아 이것을 다른 개인이나 기업에 대출하는데
은행으로서는 가급적 많은 돈을 대출하여 이자 수익을 늘리는 것이 경영에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고객의 예금을 모두 대출에 사용한다면 고객들이 예금한 돈을 찾을 때 돈을 인출해주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따라서 예금의 일정 비율을 고객들의 지급 요구에 대비한 준비금으로 보유하도록 하는 제도가 생겨났고,
이를 지급준비금 제도라고 합니다.
은행들의 지급준비금을 보관하는 일이 연방준비제도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어떤 일을 하는지는 아래에서 하나씩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위에서 약칭과 함께 설명해드렸던 ‘연방준비제도(Feb)’를 구성하는 네 개의 기구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s)>
우선 미국 금융업의 가장 기초가 되는 연방준비은행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2개의 지역에 연방준비은행이 설치되어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구역은 주 별로 나눈 것이 아니라
미국 전체를 연방 법원 관할 구역과 비슷한 12개의 연방 구로 나누고 그 12곳의 가장 중요한 도시에 설치된 곳이 ‘지역 연방준비은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행이 위치한 곳은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리치몬드, 애틀란타,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미니애폴리스, 캔자스시티, 댈러스, 샌프란시스코
이렇게 총 12곳이며 이들은 각 해당 지역 내에 있는 모든 은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지역을 보면 미 서부지역에 비해 동부지역에 촘촘하게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제도 설정 후 경제적으로 거대해진 미 서부지역이 열악하다고 하여 최근 서부지역에 연방은행을 추가하려는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연방준비은행은 쉽게 말해 우리나라에 있는 한국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면 되는데,
여기서 간단히 한국은행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화폐 발행 외에도 크게 네 가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은행들의 은행 : 일반 은행들의 돈을 맡아주고, 빌려주는 일
정부 은행의 역할 : 정부의 돈을 맡아주고, 빌려주는 일
통화량 조절 : 돈의 양과 흐름을 조절하는 일
외환보유액 운용 :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나가는 외국 돈의 양을 관리
위와 같은 일들을 왜 하는 것일까요?
바로 ‘물가 안정’이라는 중요한 목표 때문입니다.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돈의 양과 흐름, 즉, 통화량을 조절하는 것이죠.
대체로 기준금리를 통해 통화량을 조절하는데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결정하는 이자율을 뜻합니다.
이를 효율적으로 잘 수행하기 위해 국내 16개 지역에 지역본부를 두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시 미국이야기로 돌아와 봅니다.
미국에 있는 12개의 연방준비은행 또한 비슷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정부 기관이지만 연방준비은행은 민간(사립)은행이라는 점이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죠.
이전에 설명해드렸던 미국이라는 국가의 특수성 때문에 연방준비은행은 연방 준비법에 따라 공익을 위해 설립된 민간기업적 성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 정부에 대한 재정 대리인 역할 뿐만 아니라 돈을 빌려주고
통화를 발행, 유통하며 수백만 개의 수표 및 기타 예금을 처리하고 정부 증권을 상환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tip) 미국 1달러와 2달러 지폐를 보면 대통령 초상화 왼쪽에 알파벳 A~L 중 하나가 무작위로 찍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해당 지폐를 발행한 연방준비은행을 뜻한다고 합니다.
또한 달러의 일련번호 첫 문자가 해당 연방준비은행을 나타내는 문자라고 합니다.
12개의 각 지구(지역) 은행은 이사 9명과 민간 회원 은행으로 구성되어있고
일정 규모 이상의 해당 지역 민간 회원 은행이 규모에 따라 출자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각 지구 은행의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임명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 회원 은행들은 운영에는 관여하지만, 임명에 영향을 행사할 수 없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에 12곳이나 존재하는 만큼 그 목표와 역할은 같더라도 실제 업무와 그 영향력은 모두 같을 수 없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2개 연방준비은행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가 뉴욕인 만큼 이곳에 있는 연방준비은행의 힘은 강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다른 곳에 있는 연방준비은행과 달리 외환을 모두 통괄하도록 되어있으며,
재무성(정부)의 대리인으로서 결재업무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위원회에서 발언권도 강합니다.
이후 설명해 드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 사항도 이곳에 의해 집행되기도 하며,
다른 지역 연방은행은 할 수 없는 외환시장 개입,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 등이 맡긴 금 보관 등의 특별임무를 수행합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서는 전 세계의 모든 경제지표를 구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의 수출 동향까지 그래프로 비교해서 볼 수도 있으며 그 기능들도 매우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경제학자나 관련 분야에서 많은 사람이 애용하는 곳입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12곳에 퍼져있는 연방준비은행 들은 각각이 담당하는 지역의 경제 동향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지역 연준 지수라고 하는데 12곳의 은행 중 가장 유명하고 또 유용하게 쓰이는 곳이 바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에서 발표하는 지수입니다.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로 ISM(공급관리자) 제조업지수 및 산업생산지수를 상당히 정확하게 예측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연방준비은행의 역할과 업무
각 준비은행은 각 지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합니다.
구체적인 업무로는 연방 준비권과 연방준비은행권의 발행, 가맹 은행의 법정 지급준비금의 수탁, 가맹 은행에 대한 어음의 재할인 및 대부, 이사회의 지시를 받아
관할 구역 내의 가맹 은행 및 타 금융기관을 통하여 통화 수급 정책 등을 시행합니다.
단어와 용어가 어렵고 복잡한데 주요 업무를 더 쉽게 설명해보면
화폐를 찍어내고, 헌 돈은 폐기처분 하는 일
지역 일반 은행에 대한 대출 업무
지역 경제 상황에 대한 정보수집 및 발표
기타 이사회에서 지시하는 업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명해 드린 12곳의 연방준비은행을 연결하고 통괄함으로써
연방준비제도를 더 원활히 운용하기 위해 워싱턴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두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ve Board)>
연방 준비법에 의해 처음 발족하였을 때는 연방 준비국이라고 지칭하였지만 1935년 은행법에 의해 명칭이 현재와 같이 변경되었고,
이 기구는 의장 이하 7인의 이사진으로 구성되며 이사진들은 미국 대통령이 임명하고 상원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되어있습니다.
또한 이사 중에서 의장과 부의장을 대통령이 지명하게 되죠.
의장과 부의장의 임기는 본래 4년이지만 대개 2~3차례 연임을 하게 되며,
이사의 임기는 무려 14년이기에 충분한 안정성과 지속성을 보장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tip) 이 기구의 의장은 발언이나 결정 하나가 나올 때마다 세계 경제가 출렁거릴 정도로 사실상 미국에서 미국 대통령 다음으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보니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도 불릴 만큼 금융정책에 관한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주요 임무 및 역할
이들은 연방준비은행에 대한 감독과 함께 신용 상태의 규제와 연 8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합니다.
또한 중앙은행-시중은행 간 금리 결정, 재무부 채권 매입과 발행, 지급준비율 결정 권한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중에 가장 중요하면서 핵심적인 임무는 이 기구에서 세계 공용화폐인 달러의 금리와 화폐 발행량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와 유사한 성격을 띠고 있는 미국의 연방 시장공개위원회(FOMC)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우선 우리나라의 금융통화위원회란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 의결하는 정책 결정 기구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미국 정부의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입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이사 7명과 지역별 연방준비은행 총재 5명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정기적으로
연 8회 회의를 개최하지만, 필요에 따라 수시로 개최되기도 합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할과 주요임무
매번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해서 발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미국의 기준금리와 우리나라 금리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기준금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일반 은행이나 금융회사가 예금이나 대출과 같은 자금거래를 할 때 기준이 되는 금리를 말합니다.
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경우를 생각해보면 은행들이 중앙은행에서 돈을 더 싸게 빌릴 수 있게 되는 것이고
그럼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내리면서 대출금리도 낮춤으로써 기업이나 가계는 더 싸게 돈을 빌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조금 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준금리 인하는 경제 전반의 금리 수준을 떨어뜨려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자산 가격의 상승을 유도하면서 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면 긍정적인 영향만 준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금리 인하에 따른 경제 활성화 효과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늘어난다면 물가 상승에 대한 압력이 증가하며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경제 전반에 많은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그러면 먼저 은행의 예금 및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이나 가계는 대출을 덜 받고 저축을 더 하고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며 은행도 이자 부담이 높아지면서
대출자들이 돈을 제대로 갚지 못할 것을 우려하여 대출에 더 신중해지게 되겠죠.
그 결과 기업의 투자와 가계의 소비가 줄어들면서 경제활동은 둔화하고 물가는 하락하게 됩니다.
이처럼 금리 인상은 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와 동시에 소비와 투자 심리를 감소시켜 경제활동을 전반적으로 위축시키는 효과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제 미국과 한국을 함께 생각해봅시다.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을 경우, 국내에 있던 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미국 금리가 높은데 굳이 한국에 달러를 저축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이렇게 외화가 유출되면 외국 자본의 국내 투자도 줄고 이로 인해 주식시장은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경제가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매번 미국 기조를 따라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국과의 금리 차를 벌리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 차원에서 결정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달러가 세계 공용화폐인 만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쉬운 예로 설명해보면, 국제 원유를 수입해서 사용하는 나라가 있다고 합시다.
그 원유의 값이 100달러로 고정되어 있어도 달러 값이 10% 오르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죠.
원유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수입하는 다른 물건들로 바꿔 생각해도 이 원리는 같습니다.
앞부분에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목적과 주요임무는 ‘미국’의 물가 안정입니다.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만큼 미국 내의 물가, 일자리, 경기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 이 기구의 임무인데도 불구하고
미국의 결정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한 것이죠.
다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돌아와 보면 이 기구는 미국 국토 내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을 조절’하는 곳이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의사결정 및 결정사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투표권은 총 12장입니다.
이 중에 가장 많은 투표권을 가진 것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7명이고
나머지 투표권 5장은 미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12개의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돌아가면서 투표권을 행사합니다.
하지만 뉴욕에 있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매번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해드렸듯이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며 실제 공개시장정책을 시행하는 곳이 바로 뉴욕 연방준비은행인 만큼
일종의 특권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회 이사 7인을 제외한 나머지 5표 중 1표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고정적으로 행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의 주요 안건은 주로 외환에 대한 공개시장조작, 국내 공개시장조작, 이와 관련한 기타 쟁점들이 있으며
추가적으로 거시경제 전망, 현재의 통화정책과 국내 정책지침 등도 논의하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증권을 직접 매입하거나
매각하지 않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거래부서에서 공개시장조작에 관한 지시를 내리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여기서 공개시장조작이라는 단어는?
공개시장조작이란 중앙은행이 증권 시장에서 국공채를 매입하거나 매각해서 통화량을 조절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면 경제가 심각하게 안 좋은 상황을 한 번 생각해봅시다.
이때 경제를 살리는 가장 빠른 방법은 한국은행에서 돈을 많이 찍어내는 겁니다.
하지만 돈을 그냥 막 찍어낼 수는 없고 그 근거가 있어야겠죠.
그래서 중앙은행은 ‘공개시장’, 말 그대로 만천하에 공개된 금융시장에서 통화안정증권이나 각종 채권을 사들입니다.
이렇게 각종 채권을 사들이면, 그만큼 중앙은행 창고에서 돈이 빠져나와 시중으로 풀려나가게 됩니다.
이어서 돈이 풀려나가는 만큼 사람들이 쉽게 돈을 구할 수 있게 되면서 그 돈으로 소비가 살아나고
투자심리도 살아나게 되어 경제가 좋아지게 되는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대로도 한번 생각해볼까요?
경제가 너무 좋아서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중앙은행은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을 팍팍 거두어들이게 되겠죠.
그 방법은 사들였던 각종 채권을 다시 시중은행에 팔아치우는 것입니다.
이어서 이렇게 판 채권을 시중은행이 구입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당연히 그만큼의 돈이 은행창고로 들어가게 되고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공개시장조작이란 이렇게 공개된 금융시장에서 통화안정증권이나 각종 채권을 사고, 팔아서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을 조정하는 정책을 말합니다.
이렇게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역할까지 살펴보면서 연방준비제도를 구성하는
핵심 뼈대인 연방준비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방공개시장위원회까지 알아보았는데요.
마지막으로 연방 자문회의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연방자문회의(Federal Advisory Council)>
12개의 연방준비은행이 선출한 대표로 구성된 자문기구로써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관할 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이사회와 협의하여 정책 형성에 대해 조언하는 기구로 만들어졌습니다.
정확하게는 지역 연방준비은행과 그 회원들인 민간은행들의 의사를 이사회에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기구는 어떠한 의결에 있어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기보다는 글자 그대로 자문을 받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여 반영하기 위한 기구이기 때문에
이 부분만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에 대해서, 그 제도를 구성하고 있는 기구들에 대해서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이 경제 관련 공부를 하실 때 조금 더 도움이 되실 수 있도록 한 가지 더 알려드릴 부분이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다 보면 많이 사용되는 표현이 보이실 텐데, 바로 매(hawk)파와 비둘기(dove)파, 박쥐(swinger)파와 올빼미(owl)파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행보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이런 식으로 많이 쓰이곤 하는데
‘매파’라는 말은 미국의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처음으로 사용한 단어입니다.
베트남전쟁 당시 전쟁을 지속이나 확대를 선호하는 정치 세력을 매의 공격 성향에 빗대 ‘매파’라고 불렀고, 전쟁보다는 외교 측면에서
평화로운 해결을 주장한 세력을 ‘비둘기파’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후 정치와 외교 관점에서 보수적이고 강경한 세력을 매파, 성향이 부드럽고 온건한 세력을 비둘기파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결정에 따라 기준금리의 향방이 정해지는 만큼 개별 위원들의 성향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경제 분야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보면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언급할 때 주로 사용되며
통화정책의 목표는 크게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통화긴축파를 매파로,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와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사람을 비둘기파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의견이 자주 바뀌는 사람은 박쥐파, 중도 입장인 사람은 올빼미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은 것들을 알아보았는데 여러분들이 경제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뉴스나 관련 영상을 보시면서
공부하실 때 혹은 자신만의 포트폴리오 작성하실 때 도움이 되실 수 있는 부분들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연방준비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연방 자문회의까지 개념과 의미들을 잘 이해해 두셨다가
꼭 투자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연결이 잘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