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회에 처음 참석했습니다. 사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회라는걸 해봤는데요.
회의때 참석은 한다했지만 월요일부터 마음이 심란한게 사실이었습니다.
부끄러운 마음도 들고 그 반대의 생각도 들고 이런저런 마음이 많았습니다.
95년부터 해왔던 과조생활, 좋은 학교 분위기때문인지 편하게 지냈고 내자리에 대한 스스로의 불만만 빼면 괜찮은 생활이었습니다. 근데 계속될줄 알았던 내 편안한 자리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어요.
참 세상은 살아가기 쉽지않은 곳이구나....
이 자리마저 위협당하면 난 뭘 할까?
2004년 12월이 길게만 느껴지고 마음이 찹작하더군요.
그 래 서
집회에 참여했는데요. 나오지 않은 다른 과조님들, 아마도 마음속에 부끄러운 생각이 많았을것입니다. 별거아닌거같은 내 자리 그것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집회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부끄러웠을것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근데 참여해보니 당당해지더군요. 재밌었습니다. 부끄러움같은건 없었습니다.
첨엔 얼굴도 가려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럴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제 다시 집회를 한다해도 꼭 참여해야겠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나오시지 않은 분들., 이런저런 핑계(아마 핑계일겁니다)대시던데요. 한번만 용기를 내시면 그다음은 편해집니다. 쉬워집니다. 어제 그거 느끼고 왔어요. 움츠려서 살 필요가 없다. 그거요.
지금 이글, 러브스토리인하버드 ost들으면서 쓰고있네요. 요즘 그 드라마에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다시보기 맨날 하고. 나이든 아줌마가 더 센치해지는지.....
스스로가 당당해지면 주위에서도 그렇게 봅니다. 인간은 움추려있는자를 더 짓밟으려고 합니다.
그거 알고계시죠?
자기자리가 초라하다고 느끼시면서 그만두지도 못하고 위에서 하라는대로하고 자기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당당해지지도 못하면서 계속 그렇게 학교생활을 하시겠어요? 자기를 무시하라무시하라 공들이는거 아닌가요?
같은 시간 근무를 하면서 왜 그렇게 살아야할까요?
첫댓글 샘~ 추운데 정말 수고하셨어요 ^^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느낌을 가지고 가셨다니 더욱 감사하구요 샘 말처럼 당당하게 우리의 목소리를 크게 외치도록합시다. ~~~홨팅~~~
샘~~그 시간 다시 한 번 떠올리니 또다시 눈물이 핑 돕니다. 요새 왜그리 눈물이 많아졌지...눈물을 훔치며 다시 한 번 외쳐 봅니다. 업.무.통.합.결.사.반.대.과학실험보조원 전북지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