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에코르사랑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에코르휴게실 스크랩 마의 馬醫 실존인물 백광현 13 - 어의(御醫) 등극 그리고 권력싸움
고인돌 추천 0 조회 64 12.11.21 17:2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마의> 실존인물 백광현 추적 13 - 어의(御醫) 등극 그리고 권력싸움

----------------------------------------------------


김석주는 숙종에게 내의원 이야기를 할 때마다 백광현을 칭찬했다.
숙종 역시 선왕의 온갖 병을 치료할 때마다 성심을 다한
백광현이라는 의관을 신뢰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하여 숙종 3년, 백광현의 신분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온 교지가 내려졌다.


“의관 백광현을 어의(御醫)에 봉하라!”


......


김석주는 백광현 앞에 곱게 접힌 종이를 내밀었다.
백광현이 종이를 펼쳐보자 그 속에는 푸른색의 고운 가루가 담겨 있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하하하, 내 듣기에 우의정 대감이 평소 눈이 침침한 병세가 있다고 하더이다.
  그런데 이번에 안종이 심하게 걸려 눈도 뜨지 못한다고 하니 어찌나 안타깝던지요.
  그래서 내 청에서 들여온 약재 중에 눈병이 걸린 자에게 쓰면
  눈이 번쩍 뜨인다고 하는 귀한 약재가 있어 이리 백 태의에게 드리는 것이오.
  이걸 가져다가 우의정 대감의 눈에 살짝 뿌려만 주시게.
  민희 대감의 눈이 번쩍 뜨일 것이오.”


......


백광현은 평소와 전혀 다른 김석주의 모습에 등골이 시릴 지경이었다.


‘분명 그 가루약은 눈을 멀게 하거나 목숨을 앗아가는 약일 것이다.
  당장 죽게 만들면 의심을 살 수 있으니 아마도 눈을 멀게 하는 약이겠지.
  병판 대감이 이렇게 무서운 자였단 말인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멀쩡한 사람을 장님으로 만들어 우의정에서 끌어내리려는 것이 아닌가?
  정치란 저런 것이구나.
  정적의 눈도 뽑아버릴 수 있고 목숨도 베어버릴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정치로구나.’


생각할수록 김석주의 서늘한 미소가 낯설고 잔인하게 느껴졌다.

  

<대비의 사촌오빠, 숙종의 오촌당숙인 병조판서 김석주 영정> 사진 출처 : people.aks.ac.kr


from 《조선 최고의 외과의사 백광현뎐》 1권 안종(眼腫) - 뜻으로 살려라

 

------------------------------------------------------


남인과 서인 사이의 권력싸움이 팽팽하던 숙종 3년 백광현은 마침내 어의의 자리에 오른다.
실제 역사 상에서는 백광현은 아주 싱겁게 어의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무척이나 험난한 과정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 드라마니깐~ ^^


이 무렵 백광현은 명실공히 궁궐 안팎에서 명성을 드날리는 어의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래서 임금 뿐만 아니라 조정의 대신들에게도 병이 생기면
왕의 명에 의해 직접 치료하러 가기도 했다.
그 첫번째 신하가 바로 우의정 민희였다.


《승정원일기》에서는 숙종 5년 3월 14일 임금이 어의 백광현에게
민희의 눈병을 치료하라는 명을 내렸음을 기록하고 있다.


“우의정 민희가 계를 올렸다. 눈병이 무척이나 심하여 등청할 수가 없음을 대죄한다 하였다.
  상께서 답하기를 ‘경의 눈병이 이와 같으니 짐이 무척 근심스럽도다.
  경은 마음을 편안히 하고 대죄하지 말아라.
  또한 백광현을 보내어 병을 보살피도록 하라.’ 하였다.”


이렇게 해서 백광현은 숙종 임금의 명을 받들고
우의정 민희의 눈병을 치료하러 가게 된다.

  

<우의정 민희가 앓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눈병>


(14번째 이야기 곧 이어짐.)

 


드라마 <마의> 주인공 백광현은 실제로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조선의 기록을 샅샅이 뒤져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실어놓은 역사실화소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