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다녀온 울릉도

[방랑자]

일자 :2011년8월13일(토)~15일(월)광복절 2박3일

코스 : 저동항~봉래폭포 좌측능선~삼거리~성인봉~신령수~나리분지~천부~죽암~

백운동~정매화곡~ 내수전일출전망대앞 빈집 마당(1박)~내수전일출전망대~울릉둘레길~내수전약수터~저동~도동~태하등대~추산~성불사~천부~나리분지(1박)~천부~도동~촛대암해안산책로~

저동여객선터미널

날씨 :2박3일 내내 무더위.

마음속 그리워만 하면서 6월 연휴때도 생각만 하다가 배표를 구하지 못해 포기하고 말았고

그래서 8월 연휴때도 생각만 하다가 보니 어느새 날짜가 얼마남지 않아 배표를 구하기가 어려워

큰 기대는 하지 않은채 강릉 편의점 점주님께 부탁을 했더니 우여곡절 끝에 배표가 마련되었습니다..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계획도 세우지 않았는데..

13일 7시 배는 출항을 하고 드디어 그렇게 마음속으로만 벼르던 울릉도로 향합니다..

약간의 울렁거림 조차도 별다른 느낌을 받지못한체 눈 감는것 조차 아까워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2시간 50여분만데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합니다..

저동항 선착장.

저동항 여객선 터미널..

 강릉~울릉간 여객선.

말로만 듣던 울릉도 섬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입니다.

모든게 새롭습니다..내가 촌놈이 된 것이지요..

곳곳에 붙어있는 버스시간표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울릉도 버스 시간표..

봉래폭포 맞은편 능선입구까지 유진철물점 사장님이 차를 태워주셔서 수월하게 들머리에서 시작합니다..10시50분 울릉도에서 성인봉을 향한 발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징어의 고장답게 이정표도 오징어 문양을 새겨놓았습니다

저동에서 성인봉 가는 능선길 이정표..

등산로는 아주 편안한 육산입니다.

전형적인 육산입니다.

한참을 오르자 이렇게 집의 흔적이 나타납니다.

아마 얼마 전까지도 사람이 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람이 살았던 흔적.

약 30여분을 오르자 도동쪽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삼거리 이정표..

여기에도 목마른 산님들의 목을 축이라고 주막집이 있습니다..

주막에 계시는 아주머님이 은근히 막걸리라도 한사발 하고 가기를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하지만 술을 안먹으니 그냥 지나칠수밖에요

주막집.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요..

아님 섬지방 이라서 그런가요..

매미 우는 소리도 도시와는 좀 틀린데다가 이렇게 나무에 애벌레가 매미가

되는 생생한 모습들이 보입니다.

이러니 동충하초가 많지요..

매미의 성장과정.

능선은 부드러워 그렇게 힘에 부칠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습도가 많다보니 땀을 많이 흘립니다.

kbs중계소로 내러가는 이정표.

오징어 문양이 새겨진 이정표.

어디를 가나 요즘은 지자체에서 등산로 정비를 잘 해놓습니다..

그만큼 산을 찾는 인구가 많이 늘었다는 증거겠지요.

이곳 역시 예전에는 이 다리 밑으로 한참을 내러가서 올라와야 했으나 지금은

이렇게 다리를 놓음으로써 편하게 등산을 할수 있게 되었네요.

다리가 참 정겹죠..

저멀리 성인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에 군시설물이 보입니다.

나중에 나리분지로 하산하는 길 바로 옆에 군부대가 있습니다. 

성인봉 능선에서 이어지는 능선상의 군 시설물.

파란 하늘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입니다.

섬의 특성인가요..

아님 오염이 안된건가요.

양치식물이 마치 원시림을 연상케 합니다..

양치식물.

그렇게 또 발걸음을 옮겨 고도를 높여야 하는 오름길 앞에서 이곳 주민을 만났습니다.

그분들은 하산을 하면서 동충하초라고 하면서 보여주시는 이상하게 생긴 물건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동충하초구나 처음으로 실물을 봅니다.

매미의 동충하초.

뒤돌아본 저동항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적한 어느 어촌입니다.

내려다본 저동항.

바다와 어우러진 능선.

1000m가 조금 못되는 해발 약200m 도 안될것 같은 봉래폭포 맞은편에서

시작한 산행이라 꽤나 올랐다 싶은데도 아직도 한참을 더 올라야 합니다..

어느산이든 쉬운 산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직도 1.1km나 남은 성인봉 이정표.

대부분의 수종들이 잡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인봉 오름길의 수종들.

순식간에 안개가 몰려 옵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안개가 뿌옇게 끼여있는 성인봉 오름길..

걷혔다 끼옇다를 반복하며 한껏 분위기를 북돋우는 사이 어느덧 성인봉에 올랐습니다.

한무리의 산객들이 사진을 담느라 분주한 가운데 약20여m 떨어진 전망대에

내러가보니 안개로 인해 앞이 하나도 안보입니다..

여기 전망대에서 나리분지가 제대로 보인다고 하던데..

성인봉 정상석.

나도 인증 샷.

그렇게 와보고 싶었던 성인봉을 뒤로하고 나리분지로 내러갑니다.

내러가는 길 또한 만만치가 않습니다.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는 길을 한참을 내러갑니다.

계단으로 이루어진 하산길..

약 310여m 내러오자 길 옆으로 샘물이 흘러나옵니다.

계곡물이거니 생각하고 별 생각없이 다가가 한모금 마셨는데

이럴수가!!! 물맛이 참으로 좋습니다..

달작지근하면서 뭐라 표현하기 힘들지만 좌우지간 물맛이 끝내줍니다.

개인적으로 산에 다니면서 많은 물을 마셔봤지만 물 맛이 좋다고 느낀건 오늘이 두번째입니다.

작년인가요??  마장터에서 비박할때 거의 허리까지 오는 눈을 파내고

얼음을 4~50cm 정도 깨뜨려서 물을 찾아 먹었던 그 물맛 이후 여기가 그 다음

물맛이 좋다고 느낀 곳입니다..

정말 맛있는 샘물..

샘터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

가는곳 마다 나무들이 기묘하게 생긴게 많습니다.

기묘하게 생긴 나무..

한참을 내러가자 저 멀리 나리분지가 보입니다리

1박2일 이라는 tv프로 때문에 더 많이 알려진 나리분지..

과연 그곳은 어떨까 사뭇 기대가 됩니다..

나리분지..

신령수 자연휴양림에 도착합니다..신령수..

이름만으로는 신비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맛본 물맛은 그다지 신비하지는 안았습니다.

아무튼 늦은 점심을 여기에서 라면으로 해결합니다..

신령수 자연휴양림.

신령수 샘물 옆에 세워져 있는 관광안내도.

신령수 샘터.

저멀리 송곳봉이 보입니다.

내일은 저곳을 가볼 작정입니다.

나리분지 쪽에서 본 송곳봉.

울릉도에는 중요민속자료.문화재자료.경북기념물.천연기념물등

보존해야할 중요한 자료들이 꽤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한곳인 이곳 등산로 옆 투막집 또한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습니다.

중요민속자료 257호인 투막집.

투막집 설명문.

나리분지에서 투막집까지는 길이 잘 나있습니다.

아마도 투막집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통행이 불가피해서 인가봅니다.

잘 정비되어 있는 길.

한참을 내러가자 이렇게 농사짓는 땅도 있습니다..

비닐하우스도 있고...

이땅에는 어떤 작물을 심을려는지??

나리분지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나리분지가 다왔음을 알려주는 이정표.

그런데 이런 곳에 왠 군부대가 주둔해 있나 싶습니다.

일반적인 생각은 이런곳엔 군부대가 필여 없을것 같은데 말이죠..

8355 공군부대.

사진에 보이는 좌측 철탑은 전선주이고 우측 철탑은  봉우리까지 물건을 운반하고

군인들이 타고 다니는 곤도라라고 합니다.

봉우리까지 운반하는 곤도라와 전선 철탑.

나리분지를 지나 버스정류장 근처에 또하나의 투막집이 있습니다.

규모는 위의것과 비슷하네요..

투막집..

투막집 설명문..

아까 보았던 군부대를 찾아가는 이정표네요..

공군 제 8355부대 표지판.

그리고 근처에 너와집도 있습니다..

너와집이야 강원도에도 있지만..

너와집.

천부로 나가는 버스는 40여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걸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콘크리트 도로를 약3km 정도 걸어나가야 천부라고 합니다.

터덜거리며 걸어가노라니 봉고차가 한대 옵니다.

손을 들었더니 고맙게도 태워주네요..

덕분에 편안하게 천부까지 나올수 있었습니다..

아저씨 고맙습니다..복 많이 받으세요..ㅋㅋ

천부에서 내려 죽암까지 걷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에 내리쬐는 땡볕은 그야말로 살인적입니다.

게다가 숲길이 아닌 콘크리트 도로를 걸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죽암까지 가서 석포분교가 보이는 산등성이를 올라야하는데

저멀리 보이는 길을 따라 올라가기에는 몸도 마음도 지쳐가기에

마침 백운동으로 올라가는 도로가에 노부부가 그늘에 앉아 계시기에 길을 묻습니다.

석포분교로 가서 오늘 계획된 목적지가 내수전 일출전망대 옆 빈집에서 야영을 할 계획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도 그렇고 몸도 지쳐가기에 일단 백운동 도로를 따라 올라 석포분교에서

하룻밤을 유할 작정이였습니다.

그래서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 쉴려고 하는데..

아!!!봉고차가 한대 올라옵니다..

얼른가서 세웠더니 타라고 하네요..

ㅋㅋ 울릉도 주민들 인심 참 좋습니다. 

아마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아무튼 그렇게 또 차량으로 백운동까지 이동을 하고보니 이제 계획했던 내수전 일출전망대까지

4.1km만 가면 되기에 룰루랄라 길을 걸어갑니다..

게다가 숲길이니 말입니다..

울릉숲길 이정표..

백운동 지겟골에서 본 딴바위.

죽도.

백운동 입구에 있는 민가.

그리고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

숲길로 들어서자 땀도 식고 몸도 조금 회복이 됩니다.

내수전 일출전망대 옆 빈집까지는 해떨어지기 전까지 당도할수있을것 같기에 여유를 부립니다.

자주 쉬어가며 몸의 컨디션을 회복합니다.

면경계 표지입니다.

내수전 일출전망대가 저 앞쪽에 보일무렵 길을 고도를 낮춥니다.

계속해서 낮추는게 거의 바닥을 치나 싶습니다.그렇게 고도를 낮추어 정매화곡에 닿습니다.

정매화골은 예전 여기서 살던 정매화라는 사람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돕고

조난당한 사람들도 구하고 해서 울릉도에서 고맙다는 뜻으로 이 계곡에

그분의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정매화곡 쉼터.

이곳 정매화곡에서 야영을 하기에는 전망도 없고 너무 그늘이라

계획대로 일출전망대 옆 빈집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걸어걸어 내수전 일출전망대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내수전 일출전망대 주차장서 바라본 섬목.

내수전 일출전망대 주차장 도로에 세워진 이정표.

일단 야영할 집을 둘러봅니다.

집은 형태가 남아있고 들어가는 입구는 벌통으로 채워져있고 마당은 콘크리트로 깔려있습니다.

날씨는 비는 안올것같기에 마당에 텐트를 치기로하고 일단 씻으로 계곡으로 향합니다.

저동방향으로 한15분여 도로이지만 경사가 만만찬은 길을 따라내려갑니다.

계곡물을 찾아 씻고 마당에 텐트를 치고 삼겹살을 구워 늦은 저녁을 먹습니다..

야영지에서 바라본 죽도..

그날 보름전날달..

밤에 바람이 심하게 붑니다..

너무나 심하고 빗방울까지 떨어지기에 자다 일어나 텐트를 통째로 들고

방에다 펼쳐놓고 잠을 청합니다..밖에서 잘때 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비는 안맞습니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고 아침에 다시 텐트를 밖으로 들어내고 아침을 먹고 뒷정리를 합니다.

내수전 일출전망대에서 일출을 보려고 했으나 게으름을 피우는 바람에 일출은 보지 못했습니다..

일찍 일어났어도 날씨가 안좋아 일출은 못봤을것입니다.

내수전 일출전망대로 향합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일출전망대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내수전 일출전망대 가는길에 본 야영했던 집.

내수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섬목.

내수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저동항.

북저바위.

죽도.섬목.저동항..

저동항으로 내러오는 길이 또 콘크리트에 경사도 심합니다.아침부터 힘 빠지게 하네요..

그래도 어쩝니까..오늘 일정을 위해서 저동항까지 가야 버스를 타는걸요..

내수전 약수터..

늘상보는 바다지만 이곳 울릉도에서 보는 바다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또 어디로 가서 이곳 울릉도를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을 실어 올려는지 여객선 한척이 떠나갑니다.

떠나가는 여객선..

저동한 앞바다의 평화로운 모습.

이곳 울릉도에는 이렇게 곳곳에 붙어있는 버스시간표가 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겐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저역시 아주 마음에 들고요..

아마도 노선이 하나뿐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곳곳에 붙어있는 버스시간표..

울릉도 관광안내도..

전날 배에서 내린 자리로 돌아가 철물점에서 인사를 나누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탑니다.

구불구불 스프링처럼 빙글빙글 돌아올라갑니다.

지대가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도로를 인위적으로 그렇게만들었습니다.

다리발을 세워서..버스를 타고 가면서 봐도 가로수가 온통 마가목 나무네요..

두세그루만 따도 대형배낭으로 한배낭은 쉽게 딸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렇게 산을 넘고 풍력발전기 세워진 옆을 지나 드디어 도동항에 도착합니다.

도동항에서 한 20여분 정차한다기에 내려서 도동항도 잠깐 구경하고

도동항 뒷쪽 산에 있는 보기좋은 향나무도 당겨봅니다.

도동항 뒤쪽 산에 있는 향나무.

도동항과 울릉~포항을 운항하는 여객선

다시 버스는 출발하고 우리는 태하등대로 향합니다..

울릉도에는 태하등대를 구경하는 모노레일이 있고

독도전망대를 구경할수 있는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태하등대 모노레일 설명문.

태하에서 끊긴 해안일주도로를 만드는 중인것 같습니다.

조금후 모노레일이 움직이고 진행방향 반대편에서 올라가는 레일과

바다를 바라보니 그 경사가 굉장합니다.

모노레일 길과 바다.

모노레일 에서 내리면 갈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

이제 태하등대로 향합니다.

태하등대.

태하등대서 바라본 현포와 추산

바다에 유유히 떠있는 유람선

태화등대 바로 밑에 있는대풍감.

저 멀리 송곳봉과 추산항.

태하등대.

태하등대 가기전 인간시대에 출현했던 할아버지가 사신다기에

등대갔다가 내러가는 길에 들러봅니다.

이정표.

그 집앞에 이르자 이렇게 동백나무에 열매가 달렸습니다.

동백나무 열매가 빨갛고 이렇게 큰줄은 몰랐습니다.

동백나무와 열매.

그 할아버지가 기거하시는 집. 어딜 출타중이신지 안계십니다.

예전 이곳은 향나무가 엄청나게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불이나서 향나무가 다 타자 그 향이 바다를 건너

강원도에 까지 냄새가 퍼져나가 강원도 사람들이  아! 울릉도에 불이났구나 하고 알았다고 합니다..

집앞의 향나무..

어느덧 시간은 점심시간을 넘겼지만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송곳봉을 가기위해

이곳 성하신당 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태하 성하신당.

태하성하신당의 슬픈전설.

소나무 쉼터를 뒤에 두고있는 성하신당.

또다시 버스를 타고 추산에서 하차를 합니다..송곳봉을 가기 위해 성불사까지 걸어올라갑니다.

그렇게 멀지않은 거리이지만 콘크리트 도로에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니 금새 지쳐버립니다.

성불사 오름길.

곳곳에는 이렇게 멋진 펜션도 눈에뜁니다.

성불사에 도착하자 일단 한쪽에 자리를 잡고 늦은 점심을 라면으로 해결합니다.

성불사..절은 크지도 않고 대웅전도 없고 약사여래불만 커다랗게 서있습니다.

뒤쪽으로는 송곳봉을 두고 왼쪽에는 삼성각 그리고 관광객을 싵고온 기사분들이

쉴수있는 쉼터를 마련해주고 앞에는 종무소가 있습니다.

성불사 유래 설명문.

약사여래대불.

삼성각.

송곳봉을 오르기 위해 이곳 저곳 혹시나 족적이라도 있을까 살펴봅니다.

하지만 풀만 무성하고 덩쿨이 가리워져 있을뿐 족적이라곤 찾아볼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발걸음을 돌릴사람이 아니기에 덩쿨을 헤치고 숲을 지나 앞으로 나아가 봅니다.

봉우리 밑에 까지만 가면 길이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바램으로..

어렵게 배낭까지 벗어두고 숲을 헤치고 봉우리 밑에까지 다다르자

언제인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콘크리트로 담을 만들고 그 안에 소주를 붓고

기도를 했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봉우리 밑에 도달했건만 도저히 뚫고 나갈 엄두가 안납니다.

아니 엄두라기보다 아예 나갈수가 없습니다.

빨지산 산행이 전문이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안될것같습니다.

더군다나 송곳봉을 올라가는것 또한 쉽지않은 일인것 같습니다.

그냥 포기하고 돌아섭니다.

되돌아 나와 종무소 앞에서 뒤돌아보니 마침 송곳봉에 뚫려있는 구멍으로

햇살이 비추어 또다른 멋을 자랑합니다.

송곳봉에는 4개의 구멍이 있다고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옥황상제께서 재난이 일어났을때 울릉도 주민들을 낚시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 구멍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답니다.

송곳봉.

성불사 표지석.

사람들이 찾다보면 개발은 필연적으로 뒤따르게 마련이지요.

이곳 울릉도 역시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

한창 펜션 공사중.

또다시 버스를 타고 천부까지 갑니다..천부에서 다시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나리분지로 들어갑니다.

나리분지는 야영장이 무료입니다.

하지만 풀밭이라 벌레들이 많고 개인적으로도 풀밭에 텐트를 치는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데크에 텐트를 치니 테크가 조금 모자랍니다..어쩔수 없이 풀밭에 텐트를 칩니다.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야영장.

그러고는 저녁은 사먹을려고 했으나 옆에서 철수하는 사람들이 있

남은 김치을 좀 얻을려고 했더니 남은걸 몽땅 다줍니다.

파.마늘.감자.김치.멸치 등등..

얻은걸로 찌개를 끓이고 밥을해서 저녁을 먹습니다.

그리고는 이른 잠자리에 듭니다.

천부로 나가는 첫차가 아침  7시50분에 있습니다.

대충 아침을 먹고 짐을 꾸려서 버스정류장으로 나옵니다.

울릉도 자생종 섬나리.

천부까지 마을버스로 이동을 합니다.

배낭이 크다고 요금을 500원씩 더내라고 합니다..

ㅋㅋ 관광지에서 이래도 되는건지..

천부에서 바라본 송곳봉.

공암바위(일명 코끼리바위 또는 구멍바위)

도동항에서 하차한 나는 도동항~저동촛대바위 해안길을 걸어봅니다.

2.6km 해안길을 걸어갑니다..밤이였으면 더욱더 멋있었겠지만 낮이라고 멋있습니다.

해안 절벽따라 길을 만들고 때로는 다리도 만들어서 발밑으로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거리는것 또한 볼거리입니다.

해안길을 감상하시죠..

때론 이렇게 인공적으로 굴도 뚫어놓았습니다.

계단역시 사람의 손길로 만들어 놓았구요..

도동항 뒤쪽으로도 길을 만드는 중이네요..

석간수.

오징어가 갈 길을 알려주네요..ㅋㅋ

해안선 끝에 있는 횟집..

해안길 끝지점.

여기서 죄측으로 꺽어 조금 오르면 우측 대나무 터널을 통과해 도동등대로 가는 길이 나타납니다.

대나무가 울창하게 자라나 터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대나무 터널.

대나무 터널을 통과 한참을 숲길을 따라 오르면 도동등대가 나옵니다.

도동등대.

도동등대에 올라봅니다..

도동등대에서 내려다본 저동항.

저동 해안선 길.

죽도와 북저바위 그리고 여객선.

저동재에서 바라본 저동항.

저동해안길..

저동재에서 저동 해안길을 가는데는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원형식 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57m 나 되는 원형식 계단을 내려가려면 뱅글뱅글 돌아서

내러가다보면 어지럼증이 나기도 하네요..조심조심 내러가야 할거 같습니다

원형계단에서 내려다본 옥빛바다.

원형계단 안내문.

이것이 57m의 원형계단입니다.

저동해안길.

죽도와 북저바위.

원형계단과 저동재..

저동 해안길.

돌고 돌아 저동항에 도착합니다.

저동항..

11시20분 강릉으로 돌아가는 여객선 시간입니다.

연휴때 어렵게 표를 구하느라 이왕이면 저녁시간이였으면

몇군데 더 둘러볼수 있었을텐데 오전시간이라 2박3일이라지만 하루는 그냥 흘러보내야 하네요..

언제나 어딜가나 꼭 다음을 기약하게 되지만 이곳 울릉도 역시 다시 와봐야만 할곳입니다.

다음에는 좀더 세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그래도 연휴를 알차게 보냈고 멋진 2박3일 이였던거 같습니다.

                                                                                                                          -방랑자- 

[서은]

상세한 설명과 함께 올려주신 사진을 통해 눈이 호강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본인의 사진도 멎지시고 미남이시네요 ~^^

[현승]

아름답게 담으신 글과 사진속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

[방랑자]

감사합니다.다녀온지 한참 되다보니 다시한번 가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