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을 읽으며 배우는 불교 (284) 현수품 (12-14)
1, 비가 내리는 것이 각각 다르다
他化自在雨妙香과 種種雜華爲莊嚴하고
化樂天雨多羅華와 曼陀羅華及澤香하며
타화자재천에서는 미묘한 향을 비내려 가지가지 온갖 꽃으로 장엄을 하고
화락천에서는 다라화와 만다라화 그리고 택향을 비내리며
* 택향(澤香)은 도향(塗香)이다.
兜率天上雨摩尼와 具足種種寶莊嚴과
髻中寶珠如月光과 上妙衣服眞金色하며
도술타천에서는 마니주와 갖가지 보배 장엄을 갖춘 것과
상투 가운데 구슬이 달빛과 같은 것과 최상의 진금색 의복을 비내리며
夜摩中雨幢幡蓋와 華鬘塗香妙嚴具와
赤眞珠色上好衣와 及以種種衆妓樂하며
야마천 가운데서는 깃대와 깃대 덮개와 꽃타래, 바르는 향 미묘한 장엄구와
붉은 진주색의 좋은 옷과 그리고 갖가지 온갖 기악을 비내리며
三十三天如意珠와 堅黑沈水栴檀香과
鬱金雞羅多摩等과 妙華香水相雜雨하며
삼십삼천은 여의주와 단단한 검은 침수 전단향과
울금과 계라다마향 등과 미묘한 꽃 향수가 서로 섞여 비내리며
護世城中雨美饍의 色香味具增長力하고
亦雨難思衆妙寶하니 悉是龍王之所作이니라
세상을 보호하는 성 가운데서는 색과 향기와 맛이 갖추어 힘이 늘어나고
또한 생각하기 어려운 온갖 미묘한 보배를 비내리니 모두 용왕이 하는 일이니라.
又復於彼大海中엔 注雨不斷如車軸하며
復雨無盡大寶藏하고 亦雨種種莊嚴寶하며
또 저 큰 바다 가운데에는 비가 내려 중단되지 않는 것이 수레의 축과 같으며
다시 다함이 없는 큰 보물 창고를 비내리며 또한 가지가지 장엄된 보배를 비내리니라.
緊那羅界雨瓔珞과 衆色蓮華衣及寶와
婆利師迦末利香과 種種樂音皆具足하며
긴나라 세계에서는 영락이 비 내리고 온갖 색깔의 연꽃옷과 보배와
파리사가향과 말리향과 가지가지 음악 소리를 다 갖추었으며
諸龍城中雨赤珠하고 夜叉城內光摩尼하며
阿脩羅中雨兵仗하야 摧伏一切諸怨敵하며
모든 용의 성 가운데서는 붉은 구슬이 비내리고 야차의 성 안에서는 빛나는 마니며
아수라 가운데서는 병사의 무기가 비 내려서 일체 ㅁ든 원적을 꺾어 항복시키며
鬱單越中妙瓔珞하고 亦雨無量上妙華하며
弗婆瞿耶二天下엔 悉雨種種莊嚴具하며
울단월 가운데서는 미묘한 영락을 비 내리고 또한 한량없는 최상의 묘한 꽃을 비 내리며
불바제 구야니 두 천하에서는 모두 가지가지 장엄도구를 비 내리며
* 사대주(四大洲) = 사천하(四天下) : 동불바제, 서구야니, 남섬부주, 북울단월.
閻浮提雨淸淨水호대 微細悅澤常應時하야
長養衆華及果藥하고 成熟一切諸苗稼니라
염부제에서는 깨끗한 물이 비 내리되 미세한 기쁨의 비가 때에 맞추어
온갖 꽃과 과일과 약초를 길러내고 일체 모든 곡식을 익게 하느니라.
如是無量妙莊嚴과 種種雲電及雷雨를
龍王自在悉能作호대 而身不動無分別이니
이와 같은 한량없는 미묘한 장엄과 가지 가지 구름과 번개와 우레와 비를
용왕이 자재하게 모두 만들되 몸은 움직이지도 않고 분별도 없느니라.
彼於世界海中住로대 尚能現此難思力이어든
況入法海具功德하고 而不能爲大神變가
용왕은 세계바다 가운데 머물면서도 오히려 능히 이 생각하기 어려운 능력을 나타내거늘
하물며 법의 바다에 들어가 공덕을 갖추고서 능히 큰 신통변화를 부리지 못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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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탈의 힘을 얻은 보살의 자재력
彼諸菩薩解脫門을 一切譬喩無能顯일새
我今以此諸譬喩로 略說於其自在力이로다
저 모든 보살의 해탈문을 일체 비유해도 능히 나타내지 못하므로 내가 이제 이로한 온갖 비유로 간략히 그 자재함 능력을 설했도다.
第一智慧廣大慧와 眞實智慧無邊慧와
勝慧及以殊勝慧인 如是法門今已說호니
제일의 지혜며, 광대한 지혜며, 진실한 지혜며, 끝없는 지혜며,
뛰어난 지혜며, 특수하게 뛰어난 지혜인 이와 같은 법문을 지금 이미 설했노라.
3. 이 법을 믿는 것이 가장 어렵다
此法希有甚奇特이라 若人聞已能忍可하야
能信能受能讚說하면 如是所作甚爲難이니라
이 법이 희유하고 매우 기특해서 만약 누군가가 듣고 나서 인가해
능히 믿고 능히 받고 능히 찬탄해 설한다면 이렇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니라.
世間一切諸凡夫가 信是法者甚難得이어니와
若有勤修淸淨福인댄 以昔因力乃能信이니라
세상의 일체 모든 범부들 가운데 이 법을 믿는 자를 매우 얻기 어렵거니와
만약 어떤 이가 부지런히 청정한 복을 닦는다면 옛적의 인연의 힘으로 능히 믿게 되리라.
一切世間諸群生이 少有欲求聲聞乘하며
求獨覺者轉復少하고 趣大乘者甚難遇라
일체 세간의 모든 중생들이 성문승을 구하는 이 조금 있으며
독각을 구하는 자 더더욱 적고 대승에 나아가는 자는 매우 만나기 어렵도다
趣大乘者猶爲易이어니와 能信此法倍更難이어든
況復持誦爲人說하야 如法修行眞實解아
대승에 나아가는 자는 오히려 쉽거니와 능히 이 법을 믿는 이는 배로 다시 어렵거늘
하물며 다시 지니고 외워 남을 위해 설해서 법답게 수행하고진실하게 이해하는 사람이랴.
有以三千大千界로 頂戴一劫身不動이라도
彼之所作未爲難이어니와 信是法者乃爲難이니라
삼천대천세계를 머리에 이고 일 겁 동안 몸을 움직이지 않더라도
그가 하는 것은 어렵지 않거니와 이 법을 믿는 것은 어려우니라.
有以手擎十佛剎하고 盡於一劫空中住라도
彼之所作未爲難이어니와 能信此法乃爲難이니라
손으로 10불찰 세계를 받들고 1겁이 다하도록 공중에 머물더라도
그가 하는 것은 어렵지 않거니와 능히 이 법을 믿는 것이 것이 어려우니라.
十剎塵數衆生所에 悉施樂具經一劫이라도
彼之福德未爲勝이어니와 信此法者爲最勝이니라
10불찰 미진수 중생이 있는 곳에 모두 즐거운 도구를 보시하여 1겁을 지내더라도
그것이 복덕의 뛰어남이 되지 못하거니와 이 법을 믿는 것이 가장 뛰어남이 되느니라.
十剎塵數如來所에 悉皆承事盡一劫이라도
若於此品能誦持하면 其福最勝過於彼니라
10불찰 미진수의 여래 계신 곳에서 다 모두 받들어 섬겨 1겁을 지내더라도
만약 이 품(현수품)을 능히 외우고 지니면 그 복이 가장 뛰어나 저 복을 능가하리라.
4. 보현보살이 게송을 설해 마치니 시방 제불이 찬탄하시다
時에 賢首菩薩이 說此偈已하신대 十方世界가 六反震動하야 魔宮이 隱蔽하고
惡道가 休息이라. 十方諸佛이 普現其前하사 各以右手로 而摩其頂하고 同聲讚言하사대 善哉 善哉라 快說此法이여 我等一切가 悉皆隨喜라 하시니라
그때 보현보살이 이 게송을 설하고 나니 시방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을 하여 마군의 궁전이 숨어 보이지 않고 악도가 모두 고통이 쉬어졌으며,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널리 보현보살의 앞에 나타나서 각기 오른 손으로 그의 정수리를 만지시며 똑같은 소리로 찬탄하였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이 법문을 통쾌하게 설했도다. 우리 모두 다 따라 기뻐하노라.”
강설 : <현수품>은 모두가 게송으로 설해집니다. 온갖 비유를 들어 심심미묘한 법을 차근차근 설해 주었습니다. 먼저 비가 내리는 것이 천상마다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는 ‘일수사견(一水四見)’에서 설명했듯이 하나의 사물이 그 세계 중생의 업(業)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용왕이 비를 내리게 하되 그 비가 욕계(欲界) 육천의 천상 그리고 사천하에서 다른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타화자재천에서는 향으로 보이며 도솔천에서는 마니주로 보이는 등 천상 세계마다 다르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는 또한 비를 내리게 하는 용왕의 능력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비록 용왕이 신비한 능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해탈을 얻은 보살들과는 견줄 수 없다는 것을 이어 밝혀 놓고 있습니다. 이른바 수행을 통한 법력(法力)이라는 것은 세속적인 능력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믿음(信)의 공덕을 설하기 시작하면서 설해진 <현수품>의 내용은 화엄경의 여러 품 중에서도 특별한 뜻이 있습니다. 게송의 송구에서 <현수품>을 수지 독송하는 복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밝혀 놓았기 때문입니다. 화엄경을 통해서 나온 말에 ‘신만성불(信滿成佛)’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믿음이 꽉 차면 부처가 된다’는 말로 <현수품>을 의지해 나온 말입니다. “믿음이 도(道)의 근원이요 공덕의 어머니다(信爲道元功德母)‘라 한 말이 성불을 기약하는 것이기 때문에 믿음이 가득하면 부처의 마음에 일치될 수 있는 것입니다.
첫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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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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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滿成佛
감사합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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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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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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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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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