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청년의 정기 발표가 있는 날이라 버스를 타고 서울에 잠시 왔습니다.
작년 정기발표는 오류역 근처라
공연 시작 전 테일러님과 오류동 평양냉면에서 일잔을 하였었습니다.
오늘은 가양역근처 공연장, 혼자 일잔을 하였습니다.
테이블 여섯 개 오래된 가게지만,
매우 꼼꼼하고 다정한 사장님덕에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녁시간엔 늘 만석이라는데
다행히 4시 반쯤 당도하여 여유가 있었습니다.
익을대로 익은 무 한 숟가락
진한 국 한 모금,
오뎅 한 조각에
진로를 일잔하니 호사도 이런 호사가 없습니다.
삼치구이, 오돌뼈, 또 뭐더라.. 는 안된다 하셔서
제육볶음 청했습니다.
맵기조절도 되고, 붉지도 않게 해주신답니다.
지글지글 철판에 안주로 맛납니다.
꼬들한 앞다리살이 의령 가례불고기가 생각납니다.
사장님께 꼬들하니 맛난다하니 안좋아하는 손님도 계신다 합니다.
이 시간에 혼자 어째 한 잔 하냐 물으시는데
적당히 싫지않게 대화를 하시는 사장님덕에
음식맛이 소주 맛이 더 좋았습니다.
세상에, 서을 음식 값이...
추천해주신분 말씀에 의하면
삼천원짜리 라면에 소주 마셔도
친절히 잘 대해주신다 합니다.
음식 가격에 놀라고
냉장고에 술병 자리해두신 폼새에 놀라고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옛날 포장마차 냉장고에 놀랐습니다.
만사천원을 드리며 사장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맛보여달라 인사했습니다.
여럿이 와 모든 안주를 맛보고싶은 곳입니다.
첫댓글 담에는 불러주세유. 시간이 어떨지 모르지만 정말 좋은 곳이네유.
네, 함 모뎌 먹어봅시다.
ㅜㅜ
시간이 왜 이케 빠른거여..
낮에 혼자 소주를~~
멋지십니다!!!!
버릇 어디 가겠습니까 ㅎㅎ
따 수운 남쪽 사는 사람
서울 추위 견딜라믄 한 잔 하고 몸을 데파야 되겠던데요
이제 23년이네여
새 해에는 좋은 일들이 더 많읍시다.
요새 맛난 제육볶음 찾고 있었는데, 맛나 보이네요~
맛있었습니다.
다시 생각하니 군침돕니다.. ㅜㅜ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마무리 잘하세요 ^^
새 사람 무럭무럭 잘 자라지요??
내년에는 더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