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새날학교는 고등반 1학년에 재학 중인 고려인마을 자녀 장안젤리나 학생이 지난 23일 광주시교육청이 개최한 제11회 이중언어말하기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광주새날학교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은 1학년 장안젤리나 양을 비롯한 엄루슬라나, 첸에리카, 박알리나 등 4명으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동포 자녀들이다.
이들은 새로운 이주지를 찾아 이주하는 부모를 따라 국내 입국한 후 광주고려인마을에 정착한 학생들로 고려인마을 산하 광주새날학교에 입학, 미래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꿈꾸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지난 수년간 자신이 배운 한국어와 출신국 언어인 러시아어를 사용해 '나의 꿈', '학교생활', '진로계획', '문화의 다양성' 등을 발표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장안젤리나 양이 대회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로써, 광주새날학교는 지난 2013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수상자를 배출해 광주이주 고려인동포 자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자랑스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장안젤리나 양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한 자랑스런 고려인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고 긍지를 갖고 조상의 땅을 살아가고 있다” 며 “미래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훌륭한 지도자를 꿈꾸며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금상 수상자인 장안젤리나 양은 오는 11월 교육부가 주최하는 전국대회에 광주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고려방송: 양인나(새날학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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