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미항,
혹시 들어보신 분 있으실까요?
물론 이놈의 세계 3대...어쩌구는
사실 삼신기...좋아하는 일본 매니아들이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막상 주워 들어보면 그러려니 한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3대 미항 중 하나이자,
지중해의 아름다운 도시,
나폴리(Napoli)입니다.
나폴리는 이탈리아 반도의 남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대도시를 이야기하면
보통 밀라노, 피렌체, 로마 등 북부의 도시가 언급되지만,
남부도 마찬가지로 큰 규모의 도시들이 제법 있습니다.
나폴리는 이탈리아 남부 경제의 가장 큰 주축이 되는 2개 도시 중에서도
시칠리아 섬의 팔레르모와 함께 핵심으로 꼽히는 도시입니다.
나폴리는 네아폴리스라는 이름으로
정말 고대에서부터 존재한 도시입니다.
네아(nea)라는 용어 자체가 지금의 영어로 보면 New인데
폴리스가 도시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신도시라는 뜻이 됩니다.
어떻게 보면 모헨조다로나, 하라파와 같은 고대 신도시 못지않게
정말 계획적으로 로마 제국의 계획 아래 세워진
체계적인 신도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성로마 제국 이후로 분리된 시칠리아-나폴리 왕국 시절부터
장기간 국가를 형성했지만, 프랑스의 영향권에 있다 보니
수없이 스페인과 프랑스 왕국의 간섭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게 특정 국가에게 지배를 받았다기 보단 애초에 같은 계통의
왕조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폴리 왕국 시절엔 지중해를 놓고 오스만 제국과 싸우기도 한 곳이죠.
그렇게 왕국으로 유지되었지만, 힘이 점점 약해지는 와중에
18~19세기에 주세페 가리발디에 의해서
이탈리아가 통일되며 현재의 이탈리아에 속해 있습니다.
나폴리의 경제
나폴리는 이탈리아 내에서 3위의 경제규모를 가진 도시입니다.
인구 또한 광역 인구가 200만 정도에 달해서, 규모만 보면
대구광역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항이자 항구도시답게 지중해에서도 바리나 카타니아와 함께
중요한 무역도시이기도 하지만, 상공업 또한 많이 발전해서
자동차 제조, 경공업, 중공업 등도 발전해 있습니다.
또한, 베수비오 화산이 옆에(!)있어서 그런지 비옥한 땅에서 나오는
농업도 유명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런 좋은 식재료 덕분에
화덕에서 굽는 나폴리탄 피자도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죠.
이탈리아 전체가 미식의 국가지만 그 중에서도
백종원 대표가 극찬한 미식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나폴리의 관광
나폴리는 세계적인 관광 도시 중 하나입니다.
애초에 도시 자체가 <나폴리 역사 지구>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을 정도로 도시 자체가 아름답습니다.
도시 자체가 문화유산인데다가,
고대의 도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보니
도시 자체만 둘러봐도 화보가 나올 수 있는 도시입니다.
그래서인지 남부투어의 중심지로 꼽히고,
쏘렌토 항이나, 카프리 섬 등의 유명한 지역도 함께 가볼 수 있습니다.
나폴리에 속해있지는 않지만 바로 근교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폼페이 유적도 있습니다.
화산재에 묻힌 도시지만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의
발굴 끝에 지금처럼 볼 수 있게 된 곳이기도 하죠.
참고로 바로 옆에 그 주범인 베수비오 화산이 있고, 그 지역 전체가
초화산(Super volcan)인 캄피 플레그레이가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그 화산재 덕분에 이탈리아 남부는 비옥하긴 하지만...
그래서 이 화산이 터질 수 있다는 위험성(!)도 존재합니다.
1~2세기 주기로 종종 활동을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예전에 간이 분화 때 강삭철도(푸니쿨라)를 폐쇄하는 등 사건이 있었고,
사람들이 공포심을 갖자 이 강삭철도(등산열차)를 홍보하는 음악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 곡이 바로 <푸니쿨리 푸니쿨라> 입니다.
그렇다고 여행을 안갈 정도는 아니고...
위험한 걸로 치면 옐로우스톤 폭발이 더 위험할수도 있습니다.
10만년 더 사시면 폭발하는거 보실 수 있을지도
나폴리의 문화
나폴리는 미식 도시 답게 식문화가 유명합니다.
무엇보다 스파게티(파스타)와 피자의 발상지라 그런지
우리가 흔히 아는 화덕피자는 대부분 나폴리스타일의 피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종종 보는 얇은 도우에 루꼴라와 간단한 토핑을 올려먹는
그 피자의 원조가 바로 나폴리인거죠.
피자 뿐 아니라 정말 여러가지 먹거리가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먹거리 못지않게 나폴리 내부적으로 열광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축구"입니다.
그냥 유럽 도시치고 축구에 열광하지 않는 곳은 없다지만,
이 도시는 무엇보다 축구의 전설인 "디에고 마라도나"가 레전드로
SSC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곳이라서 의미가 더 큰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도시의 홈 구장 이름부터가 <마라도나 스타디움>입니다.
현재 국가대표 선수인 김민재가 이곳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데
김민재 영입 후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나폴리 시민들은 김민재에게
거의 수호신 수준의 활약 덕분에
철기둥(?!)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줄 정도죠.
참고로 저 철기둥(Pal e fierr)이라는 별명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선수들만 가질 수 있는 별명이었다고 하니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음에 틀림이 없네요.
나폴리의 교통
나폴리는 꽤 오래된 도시이자 유적이 많은 곳이다 보니
교통 인프라는 선진국 답지 않게 시원찮은 곳입니다.
나폴리 국제공항이 위치하고는 있지만, 한국에서는 일단 직항이 없고,
보통은 직항이 있는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로마와 이탈리아 관광 시
나폴리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편입니다.
그래도 나름 지하철이 2개 노선이 있고,
중앙역인 나폴리 첸트랄레역을 기준으로 적당한 수준에서 잘 대응해줍니다.
역으로 이 나폴리 중앙역이 인프라가 잘 잡혀 있는 편이라 이동 시에
중앙역을 이용하면 편리하다고 합니다.
나폴리도 적당히 부동산 시세 샘플을 채취해봅니다.
다만,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이기도 하고 해서 개발은 쉽지 않습니다.
다만, 대상으로 찾아본 매물은 바로 앞이 중앙역이고,
근처에 대학도 있고 해서 상권이나 인프라는 괜찮은 곳으로 찾아봤습니다.
투룸에 코지한 분위기의 집입니다. 밖을 나서면
뭔가 딱 이탈리아 느낌이 나는 곳이네요.
면적이 70m² 정도인데, 나름 엘리베이터가 있는 5층에 있습니다.
물론 유럽여행을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엘리베이터가 우리가 한국에서 쓰는 엘리베이터를
상상하시면 안됩니다...(...) 쇠창살에 갇히는 느낌
다만, 유럽에서 이런 엘리베이터라도 있으면 천국이죠.ㅎㅎㅎ
우리로 치면 21평, 가격은 €300,000인데요,
한화로 4억 정도입니다.
평당가로 치면 1900만원 정도입니다.
상공업 도시이자 관광지라는 점까지 고려해보면
가격이 비싸다..라고 하기도 그렇고...적당한 수치일수도 있습니다.
나폴리가 규모로 보면 대구랑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데,
심지어 대구랑 인구밀도도 거의 비슷합니다.
대구도 최근 평당 1800~2400 수준인데, 비슷할지도?
도시 특성이 다르고(내륙과 해안 도시-관광도시) 주력도 다르기 때문에 1:1 비교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베수비오 화산이 10만년 안에 터지지 않는 이상
나폴리는 유럽인이 관광지로 꾸준히 수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세계적인 미항, 지중해의 진주와 같은 도시
나폴리를 찾아가봤습니다.
예전에 유럽여행을 하면서 꼭 가보고 싶었지만
못가본 도시들이 여럿 있는데, 저는 그 중 하나가 나폴리였습니다.
언젠가 가볼 수 있겠죠?
다음 주에 또 다시 다른 아름다운 도시를 찾아서 돌아오겠습니다.
첫댓글 선댓후감
나폴리 200만...대구와 비슷하군요.
도시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록 되어 있다니 한번 꼭 가보고 싶네요.
미항의 도시 나폴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나폴리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유명하고 김민재선수가 있어서 관심이 더 많아진 곳이죠? 나중에 가보고 싶은곳이네요!
선댓후감!
한국의 나폴리 라고 하면서 동해 몇몇 해변을 비유하기도 하는데요..그런만큼 국가 브랜드를 뛰어넘는 도시 브랜드가 갖는 파워가 막강하다는 게 느껴집니다.
나폴리 아름답네요!
인싸이튼님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재밌게 읽었어요!
오호 이탈리아 여행을 꿈꿀때
로마나 베니스, 밀라노 정도 생각햇엇은데
나폴리 제대로 알아갑니다 가보고싶은 곳에
추가추가 인사이트님 오늘도 감사드려요
나폴리가 그때당시 체계적인 신도시였군요!
비옥한 농업과 탄탄한 산업들
축구까지!
투룸이 4억 그래도 함 가보고픈 도시여요 ㅎㅎ
오늘도 재미난 이야기 감사드립니다🙏
폼페이 유적이 몹시 눈에 뜁니다.
정말 가보고 싶어지는 사진이예요.
가고 싶고 가야만 하는 곳들이
매주 늘어나니 상상여행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직접 그나라에 가서 보고 듣고
먹고 통째로 느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곧 이루어지길 믿어봅니다.
편한 밤 되세요.
고맙습니다.
나폴리 너무 이쁩니다.^^
도시 전체가 이야기네요.
감사합니다. 인싸이트님
세계 3대 미항: 나폴리(이탈리아),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시드니(오스트레일리아)
우리나라의 미항은 ...어디?
대한민국에서는 통영만 기억이 나네요 ㅎㅎ
오늘도 이야기 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 미쳤어 진짜 ㅠㅜ 너무 가고싶고
못가서 팔짝 뛰겠는 도시중에 하나입니다!
감사드려용!!
오늘도 너무 잼게보고갑니다!
이름만 들어도 심쿵한 나폴리!!
인싸이트님 덕분에 눈으로
힐링하고 갑니다!!
나폴리 피가가...군침도네요^^;;
감사합니다!!
이태리 남부 나폴리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 잘봤습니다^^
이태리에 대한 인싸이트가 방금 +1 됐네여
감사합니다!
LA에서 회사다닐때 친구가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사서 자랑하며 태워주며 자주탔는데 저는 마세라티, 페라리,피아트만 알고있었던터라 몰랐는데 인사이트님은 알고계셨군요ㅎㅎ
감사합니다!
세계로 가는 부투스! 늘 흥미진진하게 잘 읽고 있습니다. 인싸이트님! 경제적 독립을 이루어서 세계 역사를 공부하면서 자유롭게 유럽 여행을 다니는 날들을 꼭 만들겠습니다. 항상 세계 여행 시켜주셔서 감사드려요 인싸이트님 ^^
폼페이 갈때 가이드님께서 저멀리 보이는 나폴리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는데 마피아, 갱, 위험… 겁많은 제게는 이런 무서운 단어만 기억에 남았던 곳이네요 인싸이트님 덕분에 이태리 남부에 다시 가게 된다면 나폴리도 잠깐 스윽 들려보고 싶어집니다 감사합니다
떠나요 둘이서 모든걸 떨쳐버리고
여수말고
나폴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