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랑 전화하다 눈물날뻔했어요 ㅠㅠ

[또순이]

제가 친구들이랑 해외여행을 가고싶어서 날짜를 맞췄는데 그 달에 시아버지가 정년퇴직이시라 혹시 가족초청행사 하실까 싶어서 회사에서 퇴임행사를 정확히 언제 하시는지 남편한테 시켜서 여쭤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행사랑 여행날짜랑 겹쳐도 상관없다고 갔다오라고 하시는거에요. 그래도 마음이 좀 찝찝해서 고민중이었어요.
근데 방금 전화오셔서
아유 요즘은 행사 그렇게 크게 안하고 조촐하게 한다구
만약에 가족초청행사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끼리 하면 되지 뭐가 중요하냐고 너 고생했잖아~ 걱정말고 가서 푹 쉬고 와~ 하시는데
눈물날뻔했어요 ㅠㅠ 아기도 맡기고 친구들끼리 가려고 한거거든요 ㅜㅜ
감동이고 한편으론 죄송스럽기도 하구요 ㅜㅜ

무뚝뚝한 친정부모님 밑에서 자라다가
늘 다정다감하게 말해주시는 시부모님이 있어서
정말 좋아요 ㅜㅜ 그 덕분에 남편도 자상하구요

이제 바라는건 가족초청행사 같은건 안했으면....ㅋㅋㅋ
다른 날에 가서 축하해드리면 되는거니까......❤️ㅋㅋㅋㅋ

[아배부르다]

흐아앙ㅠㅠㅠㅜㅠㅠ 저까지 찡해요ㅠㅠㅠㅠㅠ 시아버님이 며늘이기 생각하는 마음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