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물리치려면 단백질 줄여라? (연구)
열량 제한과 비슷한 임상결과에 신진대사도 바꿀 수 있다
입력 2022.11.15 14:00 / 코메디닷컴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 식사가 비만과 당뇨병을 퇴치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이 대사증후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단백질 및 칼로리 제한 식단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의 내용이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단백질 섭취를 줄이는 것은 대사 증후군과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 증후군의 주요 증상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사증후군이란 고혈압, 고혈당, 허리 주변의 체지방 과다, 콜레스테롤 이상 수치 등 당뇨병 심혈관질환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질환을 말한다.
제1저자이자 현재 미국 하버드대 의대 당뇨병센터 박사후연구원으로 있는 라파엘 페라즈-배니츠는 “이 연구는 단백질 섭취를 체중 kg당 0.8 g으로 줄이는 것이 칼로리 제한과 거의 동일한 임상 결과를 얻기에 충분하며, 칼로리 섭취를 줄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면서 “단백질 제한 식이요법은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영양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27일 동안 대사증후군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 기간 동안 참여자들은 상파울루대 산하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각 참여자의 1일 칼로리 섭취량은 기준 대사의 함수로 결정됐다. 첫번째 그룹에는 탄수화물 50%, 단백질 20%, 지방 30%의 전통적 서구 식단이 제공되었지만 전체 칼로리는 25% 더 적었다. 두 번째 그룹은 단백질 소비량을 10%로 낮췄다. 각 참여자의 칼로리 섭취량은 기준 에너지 소비량과 일치했다. 두 그룹 모두 매일 4g의 소금을 섭취했다.
그 결과 체지방 감소로 인해 열량 제한과 단백질 제한 그룹 모두 체중이 감소했으며, 대사증후군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체지방 감소는 혈당 감소와 더 정상적인 수준의 지질과 혈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파울루대 마리아 크리스티나 포스 데 프레이타스 교수는 “27일 동안 관찰한 결과, 두 그룹 모두 혈당 저하, 체중 감소, 혈압 조절, 그리고 트리글리세리드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다는 점에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면서 “두 그룹 모두 치료 후 인슐린 민감도가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체지방은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와 마찬가지로 감소했지만 근육량은 감소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쥐 실험을 포함한 이전의 연구들의 결과를 확인시켜 주었다. 포스 데 프레이타스 교수는 “우리는 각 환자의 요구를 충족하도록 설계된 개인화된 메뉴로 27일 동안 완전히 통제된 무작위 임상 실험을 수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과 같은 식이 매크로 영양소의 조작은 식이 제한의 유익한 효과를 얻기에 충분하다. 페라즈-배니츠 연구원은 “우리는 단백질 제한이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체지방을 감소시킨다는 점을 증명했다”면서 “열량 제한 식사로 인한 체중 감소는 종종 근육량 감소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단백질 제한 식단의 유익한 효과를 설명할 수 있는 분자 메커니즘을 조사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구팀은 낮은 단백질 섭취가 신진대사의 변화를 유발하거나 세포를 위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지방을 태우도록 유도함으로써 유기체의 에너지 관리를 강화시켰다고 생각한다.
유망한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경우는 나름의 장점에 따라 분석되어야 한다. 연구는 대상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했고 참여자에게 개인 맞춤형 식단을 제공했기에 일반화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임산부의 경우 단백질 결핍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출처: https://kormedi.com/1542677
2019년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30대 남녀의 28.8%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남성 사무종사자의 발병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심혈관 질환을 야기하는 여러 가지 질환이 한 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다섯 가지 증상, 즉 복부 비만, 혈압 상승, 혈당 상승, 중성지방 상승, HDL 콜레스테롤 저하 중 세 가지 이상이 기준치 이상인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대사증후군은 비만, 인슐린 저항성과 깊이 연관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사람의 지방조직은 지방을 저장할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물질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 역할을 한다. 그런데 복부지방, 특히 내장지방은 나쁜 대사산물을 분비해 혈관 염증과 동맥경화 등을 일으킨다.
한편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은 공복 시에도 혈당이 증가하고, 인슐린 작용이 감소해 당 제거 속도가 느려지는데, 인슐린 저항성이 계속되면 당뇨를 유발하는 동시에 혈관 벽을 두껍고 단단하게 만들어 혈관 질환을 악화한다.
결과적으로 대사증후군을 방치하면 몸이 만성 염증 상태에 놓이게 되어, 심혈관 발병 위험이 1.5~3배, 당뇨병 발병 위험이 2~6배 증가할 수 있다.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에게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이 잘 생긴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배는 나왔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반면, 복부 비만뿐 아니라 정상 범주를 웃도는 혈압, 혈당,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이는 사람들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병, 암 발생 위험이 훨씬 높다.
따라서 당장은 아무 질병이 없다 해도, 다수의 위험 지표를 가진 사람은 사전 예방과 관리를 통해 2차 합병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대사증후군은 특별히 어디가 아픈 것도,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도 아니기 때문에 관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뻔해 보일 수 있어도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최우선인 이유다. 흰쌀·밀가루 음식, 꿀, 설탕 등의 단순당은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되면서 혈액에 흡수되고 혈당을 급하게 올리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복합당은 단순당과 달리 단맛이 없고 전분과 식이섬유소를 포함하는 탄수화물로 현미, 고구마, 감자 등이 대표적인 복합당 식품이다. 식이섬유소는 식후 포만감을 주고 다른 음식물의 소화 흡수 속도를 늦춰 당 조절을 도와준다.
지방도 탄수화물과 마찬가지로 섭취량보다는 어떤 종류의 지방질을 섭취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트랜스지방 같은 변형된 지방은 몸에 해롭지만 지방 자체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다. 많은 문제가 가공식품을 섭취하는 데서 발생한다.
마가린, 쿠키, 패스트푸드를 멀리하고 등 푸른 생선, 유제품 등으로 좋은 지방을 섭취하면 좋다. 흡연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내장지방이 축적되게 하고, 지방대사 이상 등을 초래해 결국 인슐린저항성을 증가시킨다.
대사증후군으로 고통 받지 않으려면 체중 감량을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기보다는 평소 생활습관을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한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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