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남편의 교통사고 1/청조
이동네 이사온지 한달도 안 된 시기
태풍 하비 소식에 서둘러 피난가다
조그만 사고를 내서
바쁜 길이 지체되었다
운전을 잘 한다고 자만하지 말것은
아무리 주의해도 사고는 나게마련
먼길을 떠나기전에
먼저 기도 최상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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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남편의 교통사고 2/ 청조
한번은 지인과 함께
트럭 가득 짐을 실어
내려놓고 돌아가던
육차선 대로에서
취한 듯 지그재그로
운전하던 오토바이
달려들어 차를 박았다
우리차는 앞 팬더와
운적석 문만 찌그러졌는데
오토바이 나동그라지고
다리부러진 그 남자
첫마디 누가 자길 쳤느냐니
자신이 뭘 했는지도 모르나봐
수술 마치고 감옥 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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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새 트럭인데 왜??/ 청조
팬데믹 이후에 모든 물량이 딸려서일까
주문 제작한 트럭 기일안에 못 만들어
한국 방문 마치고 돌아와서야 받았다
기름과 전기의 겸용 하이브리드
모든게 마음에 들고 기분좋게 운전해 다니다
어느날 아침 병원 가는길에
타이어 바람이 빠진다는 경고등이 떴다
가까스로 고속도로를 벗어나
병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남편은 병원에 들어가고 난 수리공을 불러
한시간여 끝에 비상용 타이어를 달고
트럭을 판 자동차 대리점으로 갔다
이리저리 살피던 서비스센터 직원 말이
어디선지 못에 찔려 바람이 빠졌다고
수선이 불가한 옆선 부위라서 새로 구입하란다
다행인건 워런티가 커버해주니
개인부담은 전혀 없다는 것
불행중 다행이란 말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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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나도 사고 냈지요/청조
장거리 운전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사거리 신호 받고 직진으로 달리는데
반대편 좌회전하는
차가 와서 박아버렸네
신호가 바뀌는걸 무시하고 달린 할매
두 차 모두 엔진 박살 폐차를 해야했지만
그쪽도 우리 가족도
크게 다치지않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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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사하다 큰일날뻔/ 청조
동남부 지역에서 서남부 라스베가스로
이삿짐 싣고 앞서가는 남편 트럭 따라
아이들 차에 태우고 열심히 따라가다
타이어가 터지면서 도로에서 댄스하던 차
가까스로 길 가 잔디에 차 세우고
가슴 쓸어 내리며 아이들보니
너무 놀라서인지 울지도 않는다
남편은 이미 한참 앞으로 가버리고
혼자서 스페어 타이어를 갈아끼워야 하는데
어떤 남자들 도와준다고 옆에 차 세우고
순식간에 타이어 교체 마치는 순간
지나던 커다란 중장비 트럭 그들의 차 박살냈다
경찰이 오고 이것저것 조사하고
한참 시간을 잡아먹고 나서야 출발
콜로라도 산길을 깜깜한 밤에 혼자 운전해
라스베가스 불빛이 보이니 얼마나 안심되던지
인정머리 없는 사람 오랫도안 따라오지 않으면
좀 서서 따라오길 기다려주지 않고
혼자서 부대까지 가버렸다는 사실
그때는 휴대폰도 없던 시절 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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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환갑 맞이 여행/ 청조
삼년전 환갑 맞아 우리집으로
모두들 모이기를 소원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오지 못하는 아이들
조금은 섭섭하고 아쉬워하는 나에게
멀지 않은 거리라 동생도 올 수 있다며
플로리다 자기 집으로 오라는 큰 딸
썩 내키기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냥 넘어가지 아쉬워
남편과 함께 운전하며 이틀걸려 간 곳
며칠간 즐겁게 함께 시간 보내며
남편과 사위도 친해질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돌아오는 길에 과속으로
큰 벌금을 물게 된 것 말고는
좋은 추억으로 남은 환갑맞이 여행
첫댓글 교통사고 예정에 없던거라
항상 주의해도 어렵네요
장녀가 마련한
환갑여행 다녀오고
사위랑 친해지니 좋은 여행길이였네요
네 감사해요 누리님
오늘도 복 된 하루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