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씨구와 작당?해서 제 고향 순천 기적의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다 왔어요. 놀사 활동가인 구름과 박하도 함께해주셔서 얼마나 즐거웠던지요 ㅎ.
평소 아이들 교육관이 비슷했던 친구들도 꼬셔서 3가족 미즈여행을 나섰지요. 먼 거리를 간다고 할까 싶었는데, 선뜻 가겠다는 말에 속으로는 좀 놀랐던 딸기입니다.
장거리 초보 구름사탕네(어른1+예비초3)와 기쁘미네(어른1+예비초3+7세+4세)와 딸기네(어른1+예비초5+6세+4세)는 수요일 오전 먼저 출발해서 순천에서 놀다가 목요일 합류하기로 했어요.
오후 5시경 도착. 순천만 갈대와 석양과 기러기떼에 취해 실컷 거닐다가 아구찜 맛집에 들러서 밥 한톨 남김없이 박~박~ 긁어먹고는 친정집에서 잠을 청했어요. 아귀고기를 맛있게 먹는 아이들이 신통방통했네요.
잠시만, 고향 풍경 자랑질 좀 하고 가실께요~ ^^
목요일 오전.
순천역에 도착한 구름과 함께 1호로 향했어요. 그런데 공사중이어서 2호로 순서를 바꾸어 갔답니다.
1호와 2호가 비교적 가깝고 3호는 조금 먼곳이었어요.
알아두시면 좋은게, 기적의놀이터마다 활동가들이 상주하고 계시는데 [순천시 공원녹지과]로 공문접수하시면 활동가들과 이야기나누며 놀이터가 만들어진 배경과 과정등 스토리와함께하는 놀이를 즐기실 수 있답니다.
공문때매 고생하신 감자, 신나리~ 고마웠어요💕
아래에 공문 내용 참고하세요~
2호는 순천의 신도심. 신대지구에 있었어요.
네비에 낭만다방을 검색해야 갈수 있는 곳.
작은 공원 옆에 에펠탑. 그물놀이터와 경사깊은 미끄럼틀이 있었고 능선이 이어지면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할 수 있게 되어 있더라구요. 물길과 함께 말라버린 작은 연못이 있었고 길죽한 능선따라 꼬리처럼 그네놀이터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먼저 높은 밧줄을 타고 올라간 초등학생들은 흔들거리는 밧줄이 무서워 내려가고, 그 뒤에 작은 밧줄탑에서 유아들이 밧줄을 오르내리며 오래 놀았어요. 세째들이라 그런건지..평소 놀아봐서 그런건지.. 짧은 팔과 다리로 줄과 줄사이를 넘나드는데 어찌나 귀엽든지요. 모래에 떨어졌는데도 울지않고 바로 도전하는 모습에서는 경이롭기까지 했답니다.
이 그물탑은 아이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그물탑이래요.
이 모래가요. 정동진 모래라네요.
깊이 3미터를 온통 모래로 채웠다는데, 먼지 날림이 거의 없는 좋은 모래여서 그런지 아기들이 모래놀이하는데두 눈 아파하지 않았네요.
참, 여기 활동가는 작년에 정규직화되어 현재는 안정되게 활동하신대요. 인터뷰하는 얼씨구의 눈이 반짝반짝~ 보물보는 듯 반짝거렸답니다. 저두 옆에서 들으며 경기도에도 순천시같은 시청들이 많아지기를.. 우리 놀사활동가들이 정규직화되기를.. 잠시 꿈꿔 보았네요.
이 미끄럼틀이 대박.
그리고 아이들의 힛 아이템은 잠바였어요 ㅎ
잠바 하나에 아이 넷이 모여 미끄럼타는 모습. 너무 신나보이지 않나요? 한참을 그렇게 신나게 놀았네요.
나중 아이들 없을때 제가 타보니 경사가 커서 엉덩방아는 커녕 쳐박힐듯 무서웠어요. 이 무서운 것을 저리 재밌게 타다니.. 아이들이 놀이터 감수를 했다는게 여기서 증명되더라니까요^^
배가 너무 고파서 놀수 없더라구요. 근처 백반부페에서 점심 먹었는데 6천원 싼 가격에 반찬도 푸짐하고 맛나게 집어넣었습니다. 순천은 갯뻘이 많아서 작은게 튀김이 진짜 맛있는데, 반찬에 포함되어있어 좋았네요.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깨알 홍보해봅니다요.
1호는 공사가 늦어질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서 먼저 3호로 향했습니다. 거리가 조금 있는 3호는 순천ic부근 아파트 사이에 천을 따라 넓게 형성되어 있었어요~
제일 신난 어른이 짚타는 얼씨구~ 래~요~ ㅎㅎ
3호는 입구에 화장실 꼭 들르고 들어오세요.
놀다가 화장실 가려면 아주 많이 걸어야하니까요.
그만큼 넓고 쾌적했네요
입구에 있는 기적의 놀이터글씨는 유아들 바이크 체험 할 수 있는 공간이예요 화,목에만 탈수 있다고하니 참고하세요.
축구장이 바로 옆이었는데, 초등 남자아이가 두 녀석은 온종일 거기서 새로 사귄 친구들과 신나게 공차고 놀았네요.
움직이는 도중, 세째들이 차안에서 잠들어서 구름사탕과 기쁘미 저는 홀가분?하게 놀이터 곳곳을 누비며 신나게 놀았었답니디. 기쁘미네 두 아이와 우리들은 능선을 누비며 뛰어다니고 밧줄로 만든 장애물들을 통과하며 스릴과 안전을 동시에 맛보는 쾌감을 누렸네요.
어떻게 스릴과 안전이 동시에 보장되지?
넘어질 듯 흔들 흔들, 손이 안닿아 기어가고 있는데 뒤늦게 온 길쭈~욱한 기쁘미. 그냥 막 넘어갑니다 ㅎ
제천 날다람쥐라며 놀렸더니 딸들도 덩달아 으쓱으쓱하네요
개인적으로 3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활동가의 이야기였어요.
아이들이 모래위 커다란 나무 방향을 돌리고 싶어하더니 결국 바꾸었더랍니다. 어찌했을까요? 아이들만의 힘으로180도 회전을요.
3미터 안되는 길이의 40~50인치 둘레되는 나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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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을 맞추신분께 맛난 음료 쏘겠습니다!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ㅎㅎ
아이들의 기막힌 아이디어에 뭉클했다며, 나무 사이로 실을 연결해서 예쁜 거미줄도 만들었던 이야기며 곳곳의 자연을 이용하여 즐겁게 놀았던 일화들을 신나게 꺼내주셨어요. 아이 놀이를 관찰 할줄 아시고 열린 눈으로 함께해주시는 활동가를 뵈니... 제가 더 뭉클했었답니다.
가끔 수달이 물고기 물어다 놓고 간다는 놀이터~
너무 좋지 않나요^^
물론 일본보다는 부족하겠지만 저는 우리나라에 이런 놀이터가 있다는게 무척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했답니다.
더 놀고 싶었으나, 우리나라 위험한 놀이터 1호를 가봐야했기에 우리는 짚라인 타고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아파트사이 멋진 야산에 있는 기적의 놀이터 1호.
별칭이 엉뚱발뚱이랍니다.
스릴 만점 굴 속 미끄럼틀과 능선, 흔들 다리와 옛날 펌프.
이곳의 핫 플레이스는 미끄럼틀!
구름(박교선)ㄴ이 괜찮냐고 안무섭냐구 자꾸 물어보시길래 먼저 타보었네요ㅎ 제가 또 한 무게하니 먼저 검수해보는걸로..
스릴 만점.
뛰쳐 나가버릴듯한 하강과 곡선주로에 겁먹었다가
빛을 보는 순간 멈춰지는 신기한 체험.
머리부터 타는 아이에게 위험하다고 잔소리했는데.. 나중에는 재밌어보여 너두나두 위험하게 타는데도, 미끄럼틀 아래로 추락하는 사람 하나 없이 깔끔한 착지가 이뤄지더라구요
네살 아이도 싄나싄나~
신나게 노는 우리 어른이?들보며 신기해하는 아이들도 싄나싄나~
안전한 각도와 스릴을 위해 유명하신 분들을 설계에 참여시키고, 아이들을 감수자로 지정해서 미끄럼틀 수정하느라 완공일이 계속 미뤄졌다는 활동가의 이야기가 감동으로 다가왔네요. 우리는 알잖아요 아이의 의견을 수렴해서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물질들이 소모되는지를...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고 하니 더 신나지않겠어요~
아래에 있던 흔들 다리도 역시, 어른 기준으로 만들다보니 재미없다며 더 흔들거리게 해달라는 주문했다네요. 결국 기존 설계보다 많이 헐겁게 장착했다고 하네요.
아이들 의견에 맞추기위해 완공일을 늦추고 비용이 추가되는 것을 감내한 어른들이 참 멋져보였습니다.
처음,
나고 자라서 9년간 근무하다가 떠나온 고향에
위험한 놀이터가 들어섰다고 하니 기뻤어요.
동시에, 과거 순천에세 청소년이 주최가 되어 동천 벽화그리기와 청소년축제를 실시하는 과정들을 지켜보며, 아이들의 곁을 묵묵히 지켜주며 맘껏 활동할수 있도록 자치권을 허한 어른들이 함께 떠오르더군요. 그 정신이.. 놀이터를 통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앞으로 순천시는 기적의 놀이터 10호까지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적은 예산으로 맘껏 놀수있는 놀이터를 말입니다.
고양시에서 쉬는 시부지에 이런 놀이터들이 들어오면 어떨까 말하는 얼씨구의 눈에 희망이 가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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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길을 뚫고 화순 얼씨구네 집으로 운전하는 동안 그 눈이 자꾸 마음에서 한동안 있었네요 ㅎ
화순에서 멋진 아버님과 동동주 한잔 걸치고, 어머님표 맛난 된장국까지... 잘 먹고 잘 잤답니다.
어머님, 아버님 고맙습니다~ ^^
다음 곡성도깨비 마을 후기를 고대하며 가장 마음에 든 사진 투척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솨해요~💕
첫댓글 근사하고 신나는 놀이터 여행이네요
마지막 사진은 정말 작품입니다
네~ ^^ 저 웃음들~ 작품이죠 ㅎ
생생한 후기, 실감나요~~
담에 꼭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
감자~ 인수인계로 정신없는 과정에 해결책을 내어주셔서 감사했어요~
담에도 함 추진해보아용^^
한번 꼭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후기 감사 합니다~~~
네~ 꼭 오셔요^^
문제 정답 도전도전!!!!!
음... 두개인데요..
첫번째는 움직여야 될 나무위치 밑 모래를 판 다음, 반대쪽에서 밀면 구멍으로 빠지겠지요!
이런 식으로 돌리지 않았을까요?
두번째.
나무 밑을 관통하는 굴을 파고 그 안으로 긴 나무를 끼우는거죠
양 쪽 끝을 이렇게 한 뒤 하나 둘 셋 해서 지렛대의 원리로 들어올리면 중심은 가만히 있고 양 끝은 돌지 않을까요?
아~어쩜 좋아♡
제 생각이 맞든 틀리든 이런 질문도, 정답을 맞추는 제 자신도 참 설레고 좋네요♡
육지 가면 꼭꼭 들릴거에요~~~
순천에는 놀사 지부나 지회가 있을까요?
간 김에 차도 한 잔 함께 하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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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 역쉬 놀사네요 ㅎ
1번 답요. 지켜보는 활동가분이 무척 감동이었다네요.
아이들. 그 작은 머리안에 무한한 우주가 숨어있는듯 무궁무진합니다^^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당^^
@딸기.김은숙(고양) 꺅~~~~~
어제 오늘 바쁜 일정이 있어 확인을 이제야 했는뎅~
날 밝으면 꼬옥 연락 드릴게요^^
이런 기회에 연락하며 친해지는거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재미난 글과 생생한 사진 감사드립니다~
ㅎㅎ 이과생 출신이라 글이 개성강하지유?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와우! 멋진후기 .역시 딸기입니다.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네요. 별거없어보이던 1호를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오래논다는게 인상적이었어요. 어른의 시각은 역시 아이들 입장이 아니라는거 절감하고 1호가 공사중이어 제일처음 놀 수 없었던게 가장 아쉬웠어요 .딸기의 명상도반들이 있어 더더욱 풍성한 놀이터 여행이었습니당
맞아요~ 1호 만의 매력들💕
판 짜주셔서 감사해용 얼씨구~
문제가 나오면 답을 써야하는 습관?ㅋㅋ 그냥 지나갈 수 없네요~^^
저는 하루에 바꾼게 아니고 매일매일 조금씩 바꾸고 싶은 방향으로 당겼을것 같아요~^^
활짝웃는 아이들은 물론이구 얼씨구 표정에서 그때의 재미가 다 느껴지네요~~^^
와우~ 생생한후기 안 가볼수 없게 만듭니다 작년 고향 가는길에 1,2호 가봤었는데 우리집 꼬맹이들도 엄~청 좋아했더랬죠 저랑 신랑도 모른척 신나게놀고 모래 밭에서 맨발로 진놀이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모래의 느낌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굵었던~ㅋ
그냥 갔어서 활동가님도 숨겨진 이야기들도 못 들었는데 공들여 가시니 알지못했던 히스토리도 듣고 좋네요 감수자가 아이들이라는게 맞는듯요~ 아이들의 미소를 보면 알지요 3S(시소ㆍ미끄럼틀ㆍ그네)만 있는 놀이터가 주는 감흥과 차원이 다릅디다 ㅋㅋ 이번 명절엔 3호 갑니다~! GoGo~~~
후기가 한 권의 살아 숨쉬는 책을 읽는 느낌 입니다.^^
아이들의 즐거운 표정이 정겨워보여 보는 저도 기분이
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