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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패킹 공지&후기 스크랩 울긋불긋 가을 캠핑의 성지, 설악동야영장
♡™헤라 hera♡초보캠퍼 추천 0 조회 122 14.10.05 07:5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울긋불긋 가을 캠핑의 성지, 설악동야영장


 

설악동야영장은 말 그대로 캠핑의 성지다. 가슴 설레는 설악산 자락에 텐트를 치면 남부럽지 않은 동해가 지척이다. 아침이면 단풍잎 아래 커피를 마시고, 저녁이면 바다에서 공수해온 싱싱한 회로 진수성찬을 즐긴다. 케이블카 타고 설악산의 가을을 만끽하며 호사를 누리니, 이 가을 더 부러울 게 없다.


 

단풍이 물들어가는 설악동야영장 단풍이 물들어가는 설악동야영장



 

단풍나무 사이로 풍성한 가을 햇살

우리나라 단풍지도에서 제일 먼저 절정을 찍는 설악산이 올해도 어김없이 색동옷으로 갈아입었다. 한라산,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설악산은 일찍이 육당 최남선이 ‘절세미인이 골짜기에 고이 숨어 있는 산’이라 예찬했다. 암석이 눈같이 희어 그 이름도 설악이란다. 설악산은 특히 암석들 사이로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이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설악동야영장은 설악산국립공원의 유일한 야영장으로, 설악의 가을을 맛볼 수 있는 하나뿐인 야영장이다.


 

설악산의 가을을 곁에 둔 설악동야영장 설악산의 가을을 곁에 둔 설악동야영장


 

야영장은 설악산 입구에서 5km 떨어진 설악동에 자리 잡고 있다. 약 11만 5,700㎡(3만 5,000여 평)에 400여 동의 텐트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크기다. 설악의 넉넉한 품안에서 여유롭게 자리 잡고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캠핑 사이트에는 드문드문 자란 나무들이 적당히 그늘을 드리운다. 단풍이 물들어가는 나무 아래 텐트를 세워놓고 의자에 몸을 기대면 가을 햇살이 축복처럼 쏟아진다. 야영장은 전체적으로 볕이 풍성하다. 가을볕을 즐기며 커피 한잔 앞에 놓고 이야기 삼매경에 빠진 캠퍼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단풍나무 아래 가을 햇살을 즐기는 캠퍼들 단풍나무 단풍나무 아래 가을 햇살을 즐기는 캠퍼들


 

설악동야영장은 습기가 없어 사철 뽀송뽀송하다. 덕분에 텐트에서 자고 일어나도 몸이 개운하고 기분이 상쾌하다. 잔디 위에 자유롭게 텐트를 쳐도 좋고, 적당히 구획이 쳐진 나무 밑에 자리를 잡아도 좋다. 어느 자리든 쾌적함을 보장한다.
설악동야영장에서 조심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바람이다. 언제 불어올지 모르는 강풍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30cm의 대형 팩을 준비하고, 사방으로 스트링을 단단히 매두어야 한다. 캠핑 고수들은 윈드 가이드용 스프링을 사용하라고 귀띔한다. 팩과 스트링 사이에 스프링을 연결하면 텐트와 타프를 강한 바람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설악동야영장 이용은 선착순이지만, 전기 사용이 가능한 62곳의 사이트는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야영장 곳곳에 취사장이 설치돼 있어 어느 블록에 자리를 잡아도 불편하지 않다. 또 샤워실과 화장실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매점이 있어 더욱 편리하다.


 

볕이 좋고 습기가 없어 어느 자리나 쾌적한 설악동야영장 샤워장 [왼쪽/오른쪽]볕이 좋고 습기가 없어 어느 자리나 쾌적하다. / 샤워장 매점 예약제로 운영되는 전기 사용이 가능한 사이트 [왼쪽/오른쪽]매점 / 전기 사용이 가능한 사이트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볼거리, 먹거리 넘치는 행복한 야영장

설악동야영장의 최고 장점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 즉 가을이 익어가는 산, 가을에 풍덩 빠진 바다를 두루 즐길 수 있다. 설악산의 가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케이블카 승강장이 야영장에서 5km 거리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오르면 설악의 기암들 사이를 붉게 물들인 단풍을 비롯해 울산바위와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권금성 만물상 뒤로 공룡능선, 1275봉, 나한봉, 마등령 등 설악의 화려한 능선들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단풍철이면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표를 구하는 데 2~3시간씩 줄을 서야 한다. 이럴 때 설악동야영장이 유리하다. 아침 7시쯤 야영장을 나선다면 기다리지 않고 표를 구할 수 있다.


 

권금성에서 바라본 설악의 가을 권금성에서 바라본 설악의 가을


 

야영장에서 설악산을 등지고 10분쯤 달리면 속초해변에 닿는다. 고운 금빛 모래와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만나면 가을 낭만에 풍덩 빠져든다. 아바이마을로 가서 갯배를 타고 중앙시장의 유명한 먹거리 탐방을 나서도 좋다. 목우재를 넘어 다시 야영장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척산온천족욕공원이 있다. 따뜻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면 여행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다.


 

야영장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대포항 수산시장 회 치는 모습 야영장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대포항 수산시장


 

설악동야영장에 머물면 먹거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15분 거리에 있는 대포항이나 물치항에 가면 싱싱한 횟감이 넘쳐난다. 가격은 싸고 양은 푸짐하다. 먹고 남은 회로는 회덮밥을 만들어보자. 회가 맛있으니 상추, 당근, 오이 등 몇 가지 채소만 넣어도 입에 살살 녹는 회덮밥이 탄생한다. 설악산야영장의 또 다른 먹거리는 속초의 명물 닭강정이다. 야영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속초중앙시장에 가면 줄을 서서 사야 하는 닭강정이 있다. 전국에 택배로 배송될 만큼 유명한 먹거리다. 아바이마을의 오징어순대와 대포항의 새우튀김도 빼놓을 수 없다.
속초 시내가 가까워 야영장까지 음식이 배달된다. 짜장면, 치킨 등 집에서 시켜 먹는 음식들이지만 야영장에서 먹는 맛은 또 다르다. 설악동야영장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뭘 해먹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먹거리가 넘치는 풍성한 캠핑장이다.


 

싱싱한 회 몇 가지 채소만 넣으면 훌륭한 회덮밥 탄생 [왼쪽/오른쪽]바다가 지척이니 싱싱한 회를 마음껏 먹는다. / 몇 가지 채소만 넣으면 훌륭한 회덮밥 탄생 속초의 명물 닭강정 속초의 명물 닭강정



 

여행정보


 

설악동야영장
주소 : 강원 속초시 청봉로 25
문의 : 033-636-1262, www.knps.or.kr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서울춘천고속도로 동홍천IC → 인제 → 한계교차로(좌회전) → 용대교차로(속초, 미시령 방면) → 미시령 → 학사평사거리(우회전) → 목우재 삼거리(좌회전) → 도문교 → 설악동야영장


 

* 자가운전

서울→속초
-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30분 간격 운행(06:00-23:30), 2시간 30분 소요
-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수시 운행(06:05-23:00), 2시간 10분 소요
* 속초터미널에서 설악동야영장까지 7번 버스 운행


 

2.주변 음식점

단천식당 : 아바이순대, 함흥냉면 / 속초시 아바이마을길 17 / 033-632-7828 / korean.visitkorea.or.kr
사돈집 : 물곰탕 / 속초시 영랑해안1길 8 / 033-633-0915 / korean.visitkorea.or.kr
만석닭강정 : 닭강정 / 속초시 중앙로147번길 16 / 1577-9042
부부활어회센터 : 생선회 / 속초시 대포항희망길 59 대포수산시장 14호 / 033-637-5554


 

3.숙소

한화리조트 설악 : 속초시 미시령로2983번길 111 / 033-630-5500 / korean.visitkorea.or.kr
영랑호리조트 : 속초시 영랑호반길 140 / 033-633-0001 / korean.visitkorea.or.kr
척산온천휴양촌 : 속초시 관광로 327 / 033-636-4000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글, 사진 : 유은영(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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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10.07 09:56

    첫댓글 설악산안가본지 꽤 됐는데 사진속 단풍을보니

    백패킹가고싶어지내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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