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정다운 시골풍경 추억하는 곳
밀양역:새마을호가 정차하는 큰 역이고 경남의 대표적인 도시 중 하나이지만 그 풍경이 도시적이기보다 정다운 시골읍내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국내 최대의 억새풀밭인 사자평과 얼음골 등 신비로운 경관의 명소와 가까운 밀양역은 때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하고 있어 여행객들을 즐겁게 한다. (밀양역 ☎354-7788/지역번호:0527)
표중사를 안고 있는 재약산 정상에 오르면 국내 최대의 억새풀밭이 펼쳐진다. 밀양군 산내면에 있는 재약산은 7개의 산 능선이 이어지는 속칭 영남 알프산의 대표격인 명산이다. 사자평에 오르는 등산코스는 표충사의 옥류동천 계곡을 끼고 오르는 길이 비교적 잘 닦여 있다. 1시간 반 정도 오르면 96년 폐교된 하늘아래 첫학교인 고사리학교가 나온다. 이곳에서부터 1백2만여 평의 광할한 분지에 나무 한그루 없는 대초원의 장관이 펼쳐진다. 내려올때는 명소를 한꺼번에 들를수 있는 코스가 된다. 총 6시간정도 소요. 사자평의 억새풀밭은 10월 중순에서 하순까지가 절정을 이룬다.
DATA 밀양역에서 동쪽으로 30km/밀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표충사행 버스 이용(07:30~20:10, 1일19회, 30분 소요, 1천8백원)/표충사 주차장 이용
2. 표충사
옥류 동천 계곡 따라 세워진 호국 불사
밀양의 대표 사찰인 표충사는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의 충의를 기념하여 이름붙여진 곳이다.
30여 개의 건물이 들어찬 대사찰로 국보로 지정된 청동함음향완을 비롯하여 삼층석탑 등 볼거리 또한 풍부하다. 흥덕왕의 아들이 나병을 고쳤다는 영정약수도 맛볼수 있다. 표충사 입구에 흘러내리는 옥류동천계곡을 따라 등산길이 시작되는 재약산은 홍룡폭포,층층폭포의 비경을 선사하며 여름 피서지로 인기가 좋지만 경치는 가을이 제격이다.
DATA 밀양역에서 동쪽으로 27km/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직행.완행버스 이용(07:30~20:10, 30분간격, 1천8백원)/주차비 2천원/ ☎352-1070
3. 얼음골
계절의 시계가 거꾸로 도는곳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된 밀양 얼음골은 5월에서 8월까지 무더운 여름철에는 얼음이 얼고, 겨울이 되면 반대로 물이 더워지는 이상기온지대다. 이런 이상기온현상은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돌무더기 내부에서 일어나는 단열냉각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천왕사를 지나 얼음골에서 오던 길로 접어들면 가마불폭포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본격적인 등산코스로 얼음골에서 산 정상에 올라 사자평, 고사리초등학교, 층층폭포를 거쳐 표충사로 내려오는 코스가 있다. 총13km, 5시간정도 소요된다.
DATA 밀양역에서 동쪽으로 37km/밀양역이나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영행 직행버스 이용(07:35~19:40, 30분 간격, 1시간 소요, 2천원)/입장료 어른:1천원, 어린이:5백원/주차료:2천원
4. 영남루
밀양강의 비경을 굽어보는 전망대
밀양시내를 관통하는 밀양을 조망하며 산 절벽에 서있는 영남루는 경남진주의 촉석루, 평양의 북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의 하나로 꼽힌다.
영남루가 세워진 밀양강 기슭 또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멀리 다리를 건너는 기차의 모습과 루어 낚시꾼들의 여유로운 모습을 바라볼수 있다. 누각과 나란히 위치하고 있는 무봉공원 박물관도 둘러볼만하다.
DATA 밀양역에서 서쪽으로 3km/밀양역에서 시내버스 이용(07:00~20:10, 수시운행, 10분 소요, 4백50원)/입장료 어른:2백70원, 어린이:1백60원/주차가능/☎354-3009
5. 석골사
비경폭포와 조화를 이룬 산사의 멋
대규모의 사찰과 달리 석골사를 찾아가는 길은 매우 한적하고 아름다운 시골 마을 길을 연상 시킨다. 석골폭포 위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는 석골사는 신라 경덕왕 때는 대사찰이었으나 전쟁으로 모두 불타고 이제는 아담한 사찰이 되었지만, 통도사의 말사로 속세의 욕심을 버린 불교 교리의 참모습을 만날수 있는 보기 드문 사찰이다.
DATA 밀양역에서 동북쪽으로 28km/밀양역에서 남명리 방면 시내버스 이용, 원서리 하차(07:00~19:40, 30분 간격, 50분 소요, 1천8백원)/☎352-6557
가볼마한 간이역 [유천역]
숨은 비경을 품고 있는 강가의 간이역
경부선열차를 타고 대구를 지나 밀양으로 향하는 길에 강물위에 놓인 남간없는 기찻길을 만나게 된다. 이 유천역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빈주소 유원지. 한적하고 수려한 비경이 숨어 있는 곳이다. 유천역 바로 옃의 시외버스 정류장에서는 얼음골과 표충사행 버스가 하루4회, 긴늪유원지행 버스는 20분마다 있다. 30~40분이면 청도.대구.밀양에 닿는다.
(편안한 숙소 맛있는 음식...)
1. 에버 그린장 ☎(052)264-6771
넓고 깨끗한 시설 만점
95년에 문을 연 신축모델로 깨끗하다. 시원스럽게 꾸민 실내 인테리어가 고급 호텔처럼 느껴진다. 특히 욕실의 욕조가 넓은 것이 특징. 방의 크기와는 무관하게 2인 1실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낮 시간을 활용해 미리 방을 예약해 두면 보다 널찍한 방에서 편안하고 아늑하게 묵을 수 있다.
DATA 석남사 진입로 소야정 다리 앞/2만5천원(2인1실)/카드 안됨
2. 알프스 산장 ☎352-1104
깨끗한 시설과 아늑함이 있는곳
표충사 입구 국민 관광단지 내에는 산장이 여럿 모여있다. 그중에서 알프스 산장이 깨끗하다. 국민관광단지 안에 있는 숙소들 가운데 서비스 수준도 제일 양호한 편. 알프스산장이라는 이름처럼 산자락이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기분좋은 숙박을 할수 있다. 바로 옆에는 흑염소 전문점으로 유명한 약산식당이 있다.
직접 기른 오리와 채소로 푸짐하게 내오는 오리불고기는 쫄깃하고 감칠맛이 난다. 여기에 고기를 먹고 난 다음 공기밥을 비벼먹는 맛은 색다른 별미이다. 불고기 양념과 야채 등이 어우러져 고소하고 담백한 뒷맛을 느끼게 한다. 저녁식사와 함께 민박을 할 경우 한사람 당 5천원이면 숙박이 가능하다.
DATA 석남사 입구/09:00~21:00/카드안됨/연중무휴
MENU 오리불고기(1마리)2만5천원,닭백숙(1마리)2만5천원,더덕구이 1만원
●표충사 지역:약산식당☎352-7786 ●영남루 지역:향림정 식당☎354-5388
●석골사 지역:대경농장가든☎352-6539
4. 시인과 촌장 ☎(052)264-6345
라이브 촛불 향연이 어우러지는 찻집
자갈마당을 지나 찻집 안으로 들어서면 별천지 세상이 펼쳐진다. 섬세하게 글씨를 새겨넣은 촛불이 실내를 가득 밝히고 정겨움과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 벽에 걸려있는 경판을 이용해 무늬를 해 넣은 것이라고 하는데 이 찻집 주인이 직접 고안하고 만든 솜씨. 저녁시간에 촛불 향연에 젖어 든다면 더욱 운치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DATA 석남사 입구/10:00~02:00/카드 안됨/연중무휴
MENU 항아리수제비:5천원, 지짐:7천원,도토리묵:5천원, 전통차.커피:3천5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