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평택신도시 개발로 인해 이 지역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원에 관심이 많았고, 수원의 부동산 흐름도 고민했었으나, 나름대로 평택에 10여년을 살면서, 이제는 이 지역의 변화에 대해서도 그 축을 읽을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고 봅니다.
우선 간단히 평택을 소개하자면 북쪽의 송탄, 기존 평택, 동쪽의 용이지구쪽, 남쪽의 팽성, 그리고 서쪽의 안중정도가 주거시설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동안 송탄과 팽성은 미군부대의 영향권으로인해 그 가치를 평가받지 못한 지역이라 볼 수 있습니다. 교통면에서는 송탄이 많이 유리한 지역이나 역시 미군부대라는 핸디캡이 항상 존재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강남서부터 내려오는 경기남부 개발의 축이 경부고속도로를 이어오면서, 최근 몇년간은 평택의 동쪽 용이지구쪽에 택지개발을 비롯해 많은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내세우는 모토는 국제평화신도시와 평택항개발이었지요. 그러나 사실 이 지역은 평화신도시든 평택항개발이든 어떤것과도 별로 관련없는 지역이었습니다.
평택이 얼마나 넓은지는 대략 지도를 보시면 아시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내려오는 개발의 축상에서 이곳 용이지구에 상당수 개발이 이뤄졌던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1번국도 주변의 송탄남부쪽에 장당,이충지구가 들어서면서, 이곳에도 상당한 개발이 이뤄집니다. 그러나 역시 미군부대의 영향에서 자유롭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이 지역은 현존하는 평택의 개발지역중 신도시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놓여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현실적으로 미군부대옆이라는 핸디캡이 많이 작용했고, 주위에 마땅한 수요창출을 위한 기업유치가 별로 없었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이곳이 비록 신도시와는 제일 가까운 위치였으나, 기찻길로 막혀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것이기도 합니다. 대게 도로와는 달리 기찻길은 지역을 나누는 특성이 있는데, 이런면이 또다른 핸디캡으로 작용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평택의 정통강세지역은 평택 동남부의 비전동을 비롯한 아파트단지입니다. 이곳은 그동안 평택의 다른 지역이 별다른 개발이 없어 그나마 이 평택지역에서는 최고의 주거단지로 인정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도 나름대로 고민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역시 신도시와는 평택의 정 반대쪽이기에 향후 신도시가 들어서면, 결국 이곳도 한물간 옛날아파트단지라는 의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평택의 서쪽 평택항 쪽으로 안중 현화지구라는 곳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택지개발지구라고 보면 되는데, 수영장을 비롯한 체육관과 도서관을 갖출만큼 왠만한 택지개발지구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이 주택이 8900세대밖에 되지 않아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터미널 부지도 소송에 휘말려 터미널도 없이 평택으로 가서 터미널을 이용해야 할 정도였으니.. 물론 최근에 소송이 시의 승리로 끝이 나서 분양에 나섰습니다.
그렇다면 각자 이런 장단점들을 가지고 있는 평택에서 미래가치를 꼽자면 어디를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 저는 단연 안중의 현화지구라고 봅니다. 이곳은 말씀드렸다시피 세대수가 만여가구가 미쳐 되질 않아 상권이 형성이 안되었으나, 최근 시의 승리로 끝난 터미널 부지를 보면 과연 이곳의 변화가 어떠할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비록 택지개발지구이긴하나 인구가 별로 없는 이곳의 현화지구 남쪽 터미널 부지는 가히 엄청납니다. 이런 곳에 그런 터미널이 왜 필요한가 생각이 들 정도지요. 그러나 현화지구 남쪽에 계획된 평택항 배후신도시의 규모와 또한 현화지구 북쪽에 들어서는 청북지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현재 현화지구 동쪽으로 안중,송담지구를 비롯해 북쪽의 청북지구는 그 규모가 현화지구만큼 크게 지어지는데, 지금 그곳에 터파기 공사가 한창입니다. 게다가 터미널 남쪽으로 들어서는 평택항 배후신도시는 현화지구보다 훨씬 큰 신도시급이라는 것입니다.
최근에 평택항 배후지원시설을 새로 착공했고, 평택항내에 엄청난 규모의 마린센터라는 것을 9월에 착공한다고 합니다. 평택항의 자체규모도 현재 들어선 것보다 몇배가 더 커질 정도로 계속 확장하고, 이 지역으로 공단이 계속 차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곳의 배후 신도시 바로 붙어서 현화지구가 있으며, 바로 북쪽으로 청북지구가 위치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구평택시나 송탄시와 비교가 안되는 터미널을 바로 이곳에 짓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껏 구 평택터미널에 의존해왔던 이곳은 완전히 주 터미널로 바뀌고 이제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구 평택터미널을 제외한 독자적인 노선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수원에 나름대로 관심이 많아 수원지역을 많이 고민해봤습니다.
처음 영통지구가 생겨날때 수원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런 먼 곳에서 어떻게 사는가라는 조롱이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입주 몇년이 지나면서 영통은 가히 수원에서 최고의 주거지라는 명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분양이 넘쳐나고, 돈없는 사람이 쫓겨난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영통이 불과 몇년만에 수원사람들이 들어가고 싶은 곳이 된 것이지요.
저는 안중 현화지구를 보면 그때와 비슷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현화지구는 그때의 수원 영통보다는 훨씬 살기 좋은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현재 진행되는 변화는 마치 수원의 영통이 조성되던 그때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지금도 평택지역의 분들은 예전에 수원시민들이 영통을 두고 하던말 그대로 현화지구가 시내에서 멀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정작 이들은 앞으로 주거지역은 시내가 아닌 영통처럼 택지개발중심의 주거타운이라는 것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수원시민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요.
오히려 그래서 현화지구처럼 택지개발지구가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평택분들은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주거욕구가 이뤄진다는 것을 아직은 모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수원에서부터 서울까지의 부동산추이를 경험해 보신 분들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지요.
또한가지 중요한 것은 그동안 기찻길 동쪽 경부고속도로로 이어졌던 개발의 축이 그래서 용이지구에 쏠렸던 관심이 이제는 신도시로 인해 기찻길 서쪽의 평택항쪽으로 완전히 옮겨온 분위기입니다.
평택에 내집마련이나 투자를 맘을 가지고 계시면 참고하시고, 꼭 이 지역을 답사해 보시라는 말씀 권합니다. 특히나 평택이라는 도시는 여타 다른 도시보다 상당히 넓어서(3개시군이 통합된 곳) 건설사에서 말하는 신도시나 평택항등등의 호재와는 별로 관계없는 아파트분양분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현장을 보시고, 무엇보다 이곳은 너무 광대한 지역이라 꼭 지도를 보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댓글 전문가 수준이시네요...현화지구가 발전한다는 것에는 저도 공감합니다. 태클은 아니구요->장당,이충지구의 설명에서는 약간 저와 이견이, 삼성 홈플러스가 장당동 대성병원 자리로 들어 오려는 이유가 있죠... 그것은... 쪽지 주세요. (서로 정보 공유하죠)
제 주변에 평택이충뜨란채 분양받은 분이 두분 계십니다. 기대많이 하시던데... 기차철도로 선이 그어있는 점이 큰 벽으로 작용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