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제가 악기를 하게 된 과정을 푸념해보겠습니다.
저는 아주 깡촌 시골동네에 120년이 다되어 가는 당촌 교회가 태어나기도 전에 있어서 부모님으로 의해 당연히 교회를 다니는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어렸을 쩍에 오빠가 하모니카를 자주 부는 것을 보고 저도 가끔 오빠가 없을 때 불어 보곤 했었죠
이것이 악기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여름이 되면 도시 교회 노회에서 여름성경학교로 선생님들이 오셔서 찬양 율동 말씀으로 가르쳐 주시고 하셨었습니다.
제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 아동부 교사를 하면서 수요일 학교 끝나고 설교준비를 해서 교회로 달려가 말씀을 전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 없는 일이었지만 그때는 교사들이 없으니 중학생인 우리들이 설교집을 읽고 교회학교 어린이들에게 말씀을 전했었드랬습니다.
중학교 1학년이었던것 같았습니다.
한살 위 선배언니가 중학교 근처에 있는 피아노 교습소를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피아노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 교습소 문앞에 서서 그 선배언니 피아노 치는 걸 구경하고 있다가 같이 자전거 타고 집에 와서는 엄마 한테 피아노교습소 보내달라고 떼를 썼어요. 그때 학원비가 만오천원인가 이만오천원인가 했드랬어요.
살림이 어려워서 인지 엄마는 학원을 보내주지 않으셨습니다.
그 선배언니는 피아노를 배워 교회 찬송가 반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선배 언니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어요.
이제 고등학교를 오면서 저는 인천으로 진학을 하게 되었고 오빠들이 다니는 산돌교회로 옮겨 고등부 과정을 마치고 청년부 활동을 하면서 찬양에 관심이 많아 아동부 찬양 율동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아동부 성가대 지휘도(허접함)하고요. ㅋㅋㅋ 그때 피아노학원을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잘 몰라도 참 열정적이었습니다.
그때는 고등부가 문학의 밤이라 하여 각 교회에서 성극, 중창, 합창 등을 발표하는 것이 있었는데 주변 교회들과 서로 문학의 밤에 초대를 하고 초대받아 다른 교회도 가서 발표를 보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중창단, 합창단을 하면서 찬양쪽에 관심을 갖다가 늘노래선교단 활동을 하면서 단원들이 크로마하프,만도린 악기로 연주하면서 선교활동을 잠시 했었습니다.
교회 청년부 중에 플룻하는 이가 있어서 저보고 클라리넷을 사서 연습하면 가르쳐 주겠다고 해서 구입했는데 제대로 연습도 안되고 레슨 받는 것도 여의치 않아 그것도 하다가 흐지부지~~~
크로마하프는 저의 새언니가 필요하다 해서 줘버리고 클라리넷은 아직도 갖고 있는데 버리지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리고 하남에 이사와서 우리교회 등록하고 성가대 활동을 하면서 다니던 중 정성환 집사님이 오케스트라를 만든다고 신청하라고 하셔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또 악기를 사서 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ㅋㅋㅋㅋ
이런 계기로 바이올린을 2008년도 부터 해서 지금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토요일날 저녁시간에 연습이어서 참 힘들었습니다. 가족끼리 저녁 먹어야 할 시간에 연습하러 간다고 아이들을 맞겨 놓고 나가기가 쉽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저녁준비를 해놓고 다닌것이 10년~~~
아이들이 커서 손이 안가니 이젠 놀아달라고 하는데 혼자 놀아라 하고 연습 다닌지 5년~~~~
저는 참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교회에 감사합니다. 잘 못하지만 꾸준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 다 은혜입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꾸준히 주님을 찬양하는데 부족하지만 주님의 도구로 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