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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의 재활 치료는 직접적인 중추신경계의 병변 자체를 교정할 수는 없으나, 환자의 기능을 돕거나 유지하고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관절 운동 범위, 지구력, 균형 유지, 보행 능력, 일상생활 동작의 수행, 서행증이나 강직 등 운동 기능의 장애에 대해서는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하 장애나 언어 장애에 대한 집중적인 재활치료도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중에는 효과를 보이다가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중요합니다. 파킨슨병 초기의 환자에서는 장애가 나타나지 않으나 질병이 진행함에 따라 환자는 굳어지고 운동성이 떨어지며, 관절 운동 범위의 감소와 관절 구축 및 근육의 위축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장애는 강직(rigidity), 서행증(bradykinesia), 진전(tremor) 및 자세 반사(postural reflex)의 소실 등과 같은 신경계 기능 이상의 직접적인 결과로 초래되며, 물리치료 및 운동치료 프로그램을 통하여 최소화할 수 있고 여러 가지 보상방법을 훈련시켜서 환자의 후유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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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 근육 및 사지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환자의 유연성의 증가와 강직의 감소를 위하여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 매우 작은 범위의 관절범위 운동으로 시작하여 천천히 리듬에 맞춘 회전운동을 시행합니다. 회전운동은 파킨슨병 초기에 소실되므로 보통 수동적 회전운동으로부터 시작하여 점차 능동적 회전운동으로 진행하여야 하며, 대개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자가 이완 운동(self-relaxation exercise)을 시행하며 점차 앉은 자세와 선 자세에서 자가 이완 운동을 합니다. 목부터 허리까지 각 척추의 회전 운동과 신전운동을 시행하여 꾸부정한 자세를 교정하도록 하며, 자전거 운동 및 도르래 운동을 이용한 교차운동(reciprocal motion)을 시행하여 팔과 다리의 운동성을 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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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에서 관찰되는 진전은 휴식시(resting)의 진전이므로 환자가 움직일 때에는 대개 감소하며, 환자가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해지므로 이완 훈련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전은 다른 증상에 비해 기능 장애를 덜 일으키기는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기능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서행증과 저행동증, 강직 등은 신전근(extensor muscle)보다는 굴곡근(flexor muscle)을 더 많이 침범하며, 관절 운동과 신장 운동(stretching exercise)을 매일 하는 것이 유연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합니다. 운동 치료를 할 때에는 구체적인(taskspecific) 운동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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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파킨슨병 환자들은 몸통을 구부정하게 구부린 자세를 취하며, 보행을 시작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일단 보행을 시작하면 방향을 바꾸거나, 장애물을 피하거나, 정지하기가 어렵습니다.(festinating gait) 보행 중에는 상지의 움직임(arm swing)이나 몸통 및 골반의 움직임이 감소되어 있고, 자세 반응(postural reaction)에도 장애를 보이므로 신체의 중심이 조금만 흔들려도 쉽게 넘어지게 됩니다. 환자는 보행시 팔을 크게 흔들고 보폭을 넓게 해 주어야 하며, 의식적으로 보행을 시작하고 걸음걸이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도움이 될 때가 많으므로 보행하기 전에 미리 보행에 대하여 생각을 하거나 큰 소리로 숫자를 세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음악 연주에 쓰이는 메트로놈 등을 이용하여 외부에서 자극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보행시 박스나 장애물을 사용하여 발을 높이 들어 걷는(high step gait)훈련도 도움이 됩니다. 보행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지팡이가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적절히 사용하지 못하면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바퀴 달린 보행기가 좋지만 보행 중 정지하는 능력이 감소되어 있으므로 보호자의 관찰이 필요합니다. 보행기의 높이는 높여 주는 것이 구부정한 자세의 진행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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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의 언어 장애는 말을 시작하기 힘들어 하고, 목소리가 작고 발음이 불분명하며, 억양이 단조롭고, 말을 더듬거나 말이 빨라지면서 목소리가 점점 약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저행동성(hypokinetic) 구음장애(dysarthria)로서 호흡 조절의 실패, 안면과 인후두 근육의 강직, 감각과 운동의 통합 기능 장애가 원인이므로 호흡 조절, 발음 및 발성 훈련 등이 도움이 됩니다. 놀란 표정 짓기, 찡그리기, 불기, 웃기, 눈 주위에 주름 만들기와 같은 안면근육 운동과 혀를 내밀거나 좌우로 이동시키는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연하장애는 질병 말기에 나타나며, 이로 인한 흡인성 폐렴은 파킨슨병 환자의 주요한 합병증이자 사망 원인이기도 합니다. 사래가 자주 들리고 삼키기가 어려운 경우나 폐렴의 병력이 있을 경우 비디오 투시 연하 검사를 시행하여 연하장애의 유무 및 정도를 평가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하여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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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자율신경계 기능이상이 나타나 기립성 저혈압, 배뇨장애, 위장관 운동 저하, 발기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에 대해서는 서서히 일어나거나, 침대의 머리 부분을 높여 주거나, 압력 스타킹 등을 사용하여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위장관 운동의 저하로 쉽게 포만감을 느끼고 변비가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구토를 하거나 약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음식물을 소량씩 자주 먹거나 섬유질의 섭취를 증가시키고, 대변 완화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뇨장애로 인하여 요실금, 배뇨곤란, 요저류, 요로 감염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잔뇨 검사, 신장 기능 검사, 요로 역동 검사 등을 통하여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소변줄을 이용한 지속적 도뇨는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