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여자가 부쩍 늘어나 우리 길사랑회회원들의 협조와 단결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즐거운 마음이지만 시내버스를 타고 갈 경우 일반 손님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도 약간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는데도 자릴 양보하고, 나이드신 분들 안내도 하는 걸 보면 성숙한 시민의식도 느껴지곤 하는 우리 회원들의 모습이다.
그 매섭던 설추위도 오늘만큼은 특별히 배려를 한 것인지 한결 부드러워진 속에 설연휴에 쌓인 스트레스와 늘어난 몸무게를 줄이기 위한 걷기는 말 그대로 성황이었다. 28명 신청에 5명이 불참하고, 11명이 무단(?) 참여하여 34명이란 회원이 참가하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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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20분, 마산역을 출발할 때 19명이 탑승하여 이미 자리를 거의 다 찼는데 진동 버스환승장에서 루피나가 탈 때까지 8명이 더 탑승하니 많은 회원이 서서 가지 않을 수 없었다. 11시 10분, 인곡부락 마산요양병원 앞에 도착하여 의림사까지 걸어 가서 이미 10시 40분 진동 버스환승장에서 출발하여 먼저 토착한 회원 7명과 합류한 시간은 11시 20분. 의림사는 다음 기회에 개별적으로 탐방하기로 하고 바로 의림사 위 저수지 둑까지 걸어 올랐다.
날씨가 많이 누그러졌다고 하나 그래도 응달에는 귀가 시릴 정도로 차가와 따뜻한 햇볕이 있는 저수지 둑에 올라서서 일정소개와 간단한 몸풀기를 하고 걷기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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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를 따라 걸어오르는 길가에는 삼지닥나무가 새순과 꽃을 피우려 준비하고 있고, 처음부터 서북산 임도와 만나는 지점까지 거의 비슷한 경사로를 이리구불 저리구불 돌고 돌다가 의림사가 내려다 보이는 능선까지 올라 잠시 숨을 돌리면서 앉지도 않고 서서 설음식을 간식으로 나누고 맛난 백세주와 진한 고량주를 마시곤 또 출발.
계속되는 오르막 경사에도 누구하나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지금까지 겪어온 우리 회원들의 학습효과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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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산 임도 삼거리(여양 미천-의림사-함안여항) 정자에 도착한 시각은 1시 20분. 점심을 먹어야 할 시각이 지나 점심을 정자와 그 주변에서 먹으려고 했으나 고개위라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나 차가왔다. 그래서 찬바람을 피해야 할 형편이라 우리가 갈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 길가에 식탁을 펼쳤다.
(동영상 촬영 후 카메라를 켜둔 채 들고 있어 건전지가 다 소모, 점시시간 사진 이후는 청송의 카메라로 촬영한 것임)
점심 메뉴는 평소의 음식에 전이나 찌짐은 기본이고, 설음식이 많이 첨가된 것이 특징이었다. 그리고 34명이 한자리에 나란히 전부 앉은 것도 처음인 것 같았다.
오늘 귀가길은 영동마을에서 2시 15분 버스를 타느냐, 3시 50분 버스를 타느냐는 것이었는데 점심을 마치고 나니 이미 2시 10분. 차라리 잘 되었다 싶어 마음이 느긋해지는 것이었다. 다음주의 일정을 소개하고 오후 걷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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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내리막길. 천천히 가자고 했으나 길이 내리막길이라 쉽게 발이 멈춰지지 않았다. 여항(주동리)과 편백숲 길로 가는 길과의 갈림길에서 편백숲길로 갈려는 회원들을 다음에 갈 것을 권유하고는 학동 쪽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한참을 내려가서야 거의 평지에 도달하이 구원사와 가야사.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불교 종파와는 좀 다른 종파의 절이었는데 구원사는 들러지 않고 가야사를 들렀다.
뜬구름 님의 말에 의하면 경남대 동양철학가 교수라는 분이 주지인 듯한데 들어와 차 한잔 하고 가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다시 경사길로 내려오니 주변은 온통 개발한다고 들쑤셔놓고, 경지를 정리하고, 찻길도 넓히고 있었다. 2,3년전 왔던 영동 마을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영동부락에 도착하니 3시 35분. 이미 버스가 도착해 대기하고 있었는데 일부 회원(7명의 용사)은 거기서 더 걸어 진동까지 가겠다는 것이었다. 만류하였지만 그들의 의지는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들과 헤어지고 남은 회원들만 귀가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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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여한 34명의 회원님, 설 스트레스가 조금이나 플렸는지? 늘어난 뱃살이 조금이라도 빠지셨는지요? 추운 날씨에 많이 참혀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특히 오랜만에 참여한 회원님(수정공주, 다이아나), 그리고 먼 길곡의 벽지 오호에서 참여해주신 두리님 부부께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 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우리 회원들의 행복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전회원의 수준이 있기에 더 하고 싶은 사람 더 하도록 두고
집에 다섯시경 도착하니 꼭 적합했소 더 걸었다면 무리였을 것이고
헤헤, 아마 다른 길로 갔거나 더 걸었다면 분명 무리가 되었을 겁니다.
항상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회장님 말씀 안듣고 조금 더 걸었더니 찌푸듯합니다. 다음부터는 적정선에서.....
버스를 타고 오니 제법 거리가 멀던데..^^
제법 멀었어요....
이럴 때 안됐다 하는 것 보다 더 적당한 말
" 참, 꼬시게 되었습니다. " ㅎㅎㅎ
그래도 사정이 있어 같이 못 걸은 것이 아쉬웠는데....
항상 그 모습 그대로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처음 가는 그 길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마찬가지로 건강하시고
항상 그 모습에다 더 발전된 생각으로
오래오래 동행이 될 수 있길 기원드립니다.
오랫만에 참여한 걷기 늘 그렇듯이 유쾌하고 즐거운 걷기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사진을 보니 경내를 한번 둘러보지 않고 와서 약간의 후회가..
대장님!언제나 존경하고 사랑합니데이~
미안합니다.
전체 일정을 생각하다보니 너무 시간이 빡빡하여 어쩔 수 없었습니다.
혹 시간이 나서 3월 말이나 4월 초에 의림사를 갈 수 있다면
얼레지를 엄청 볼 수 있을텐데.....
계~~~~에속~~~~~~오르막에~~ 계~~~~~~~~~~에속 내리막에~~ 아효~~ 다리뻐끈해 저녁에 좀 앓았답니당~~ ㅎㅎ 근데 담날은 희안하게 멀쩡 ~ 기분짱~!! ㅎㅎ 행복하세요
ㅎㅎ, 표현이 넘 멋져부려.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도 다음날 멀쩡하다는 건
이제 걷기에 점점 이력이 붙은 증거입니다.
맘만 편하다면야 다리 아픔은 없어집니다.
절대 무리는 마시고 천천히 편안한 맘으로 계속 동행해주시기 바랍니다.
의림사계곡 말 만 들었었는데.. 첨 가봤습니다. 참 좋았어요.
회장님. 좋은 길동무님 덕분에 매 주 매 주가 즐겁습니다.
꽃 피고 새 싹 돋을 때 또 가보고 싶어요.
예, 맞습니다. 의림사 계곡, 참 좋은 곳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간 곳은 약간 껍데기입니다. 진짜 고생이 좀 되더라고 골따기 안으로.
그것도 비가 많이 오고 난 뒤.
또는 3월 말이나 4월초에 가면 의림사 맞은 편 산에 화려한 얼레지의 향연을 볼 수 있답니다.
꼭 한 번 더 가보시길.
원한다면 안내도 해드릴 수가 있죠.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그러나 절대 무리하시지 말고 꾸준히, 많이 걸으시기 바랍니다.
추억의 의림사길 34명 울님은 용감 하였다.ㅎㅎㅎ
그 중에서도 우리 청송님이 가장 용감한 것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