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위기 상황 3
온실 가스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이변 문제
- 기후 이변
라스팔라마스에 온 후 교우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라스팔마스가 왜 좋으냐고요. 모든 분이 “기후가 좋다.”고 하셨는데, 그러면서 “지금은 예전보다 기후가 좋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하물며 이곳까지 기후가 변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라스팔마스는 양반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세계 곳곳에서 기후 이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의 무더위, 기록적인 한파, 큰 피해를 준 홍수, 극심한 가뭄 등등, 예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이상 기후가 발생하고 있고, 곳곳에 산불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산불, 스페인 산불, 호주 산불 등등, 무더위로 인한 엄청난 규모의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북극의 얼음이 녹고, 육지의 빙하마저 녹아 내리는 급격한 기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젠 기후 이변이 아니라, 일상의 일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증후들은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가 소멸 선고를 받은 것이라고 기후 학자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후 이변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 때문일까요?
- 지구 온난화
이상 기후는 지구 온난화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지구는 평균 온도 15˚, 산소 농도 21%, 바닷물 염분 농도 3.4%, 놀라울 정도로 지구는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해 왔습니다. 자기 조절 능력을 통해 최적의 생명체 생존 조건을 유지해 왔습니다. 지구의 자기 관리가 무너지면 대재앙이 닥칩니다. 그런데 지금 지구는 이 기준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후 이변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지구 온난화 때문입니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상승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18세기 산업 혁명 이후 약 150년 만에 지구의 평균 온도가 1.5˚ 이상 올라갔습니다. 그로 인해 수십 종의 생명체가 멸종했으며, 지구 곳곳에서는 극단적인 이상 기후가 발생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구 온난화의 원인은 무엇 때문입니까? 산업화 이후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온실 가스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태양 에너지가 지구에 도달한 후 우주로 빠져 나가야 기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데,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머무르면서 복사열을 가두는 바람에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 탄소 배출 문제
그럼,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무엇일까요? 탄소가 문제입니다. 탄소를 다량 함유한 물질이 땅에 묻혀 고온과 고압으로 인해 석탄이나 석유, 천연가스 상태로 있다가, 산업화 시대 이후 에너지원으로 태워지게 됩니다. 그러면 그 속에 있던 탄소가 대기 중에 배출되고, 이 탄소는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하여 이산화탄소가 되는데, 이것은 100년이 지나도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지구 온난화의 범인이 탄소인가요? 아닙니다. 화석연료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우리 인류가 근본 원인입니다. 인간이 더 편하기 위해, 더 많이 소비하기 위해 석탄과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산업화 시대 이후 엄청나게 사용하다 보니 지구 온난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지구 역사를 볼 때 간빙기에는 10만년에 1˚가 올라갔는데, 산업화 시대에는 인간에 의해 150년 만에 1.5˚나 상승했습니다. 이는 인류와 다른 생물과 지구에 감당할 수 없는 대재앙을 가져 오고 있습니다.
- 탄소 배출 줄이기 (탄소 제로)
탄소 배출이 급격히 늘어나게 한 것이 우리 인간이라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존재 또한 인간입니다. 2015년 파리 기후 협약과 이후의 회의에서는 2050년까지 산업화 시대 대비 ‘지구 온도 1.5˚ 상승’에 그칠 수 있도록 ‘탄소 배출 제로’를 실천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를 더 많이 심으면서 탄소 배출과 흡수가 균형을 이루는, 즉 탄소 배출 제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동참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나 혼자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는 자세가 아니라, 작은 실천이라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용기 있는 행동이 필요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전열기 사용 줄이기, 전기 제품 사용 후 바로 플러그 뽑기,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타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젠 생각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실천에 옮기는 행동이 절실한 때입니다. 더 늦기 전에 말입니다.